안개 가득한 아침 산책길에서 이미 오늘 하루가 엄청 무더우리라는 예감은 있었다.
하지만 새벽부터 날이 푹푹 찐다는 것은 정말 한 여름 복더위가 다가왔다는 사실이니
그야말로 노약자가 스스로 제 몸을 감당하기엔 버거운 그런 날이 될 터
해당사항군에 있는 사람들은 집 바깥으로 나설 일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듯.
사실 아침 산책길에 만난 안개 낀 들판은 몽환적으로 아름다웠으나
그뒤에 감춰진 발톱 사이로 무더움을 장착하고 있음을 알고나면
더러는 보이지 않는 실체가 더욱 긴장을 선사하기도 한다는.
어쨋거나 돌아와 어렵게 가꾸고 있는 꽃밭을 정리하고 물을 주고 나니 그 아침에 이미 기진맥진.
겨우 아침을 챙기고 돌아서니 다시 한번 땀벅벅이 되어버린 채 몸이 나른하지만
그래도 잘해내라고 응원하였던 크로아티아의 아쉬운 준우승이 생각나 다시한번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였다.
와중에 누구보다도 빛났던 것은 크로아티아 대령의 품격이란다.
"영웅들이여 일어나세요...."
눈물 쏟는 선수들을 꼭 안아준 대통령의 따뜻한 포옴이 전 세계인들에게 고품격의 대통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인구 오백만이 채 안되는 작은 나라이고 우리에게는 "꽃보다 언니" 라는 프로그램에서 익숙해진 나라며
그로 인해 열성 대한민국 관광객 덕분에 크로아티아에 없던 관광청까지 생기게 되었다는데
대한민국 여행객들이 좋아하는 관광지로서의 소문과 입지는 말할 것도 없고
4개 언어를 구사하며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하던 크로아티아의 여성 대통령의 면모는 러시아 축구에 참여하여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린 자국의 선수들을 포옹하며 위로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힘을 발휘하였으니
그야말로 전 세계가 주목할 만 하다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행보도 그녀의 포옹도 감동이엇지만 개인적으로는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끈질긴 공격과 한번은 세계 정상에 반드시 서보리라는 집념의 축구를 볼 수 있어서 사실은 더욱 좋았다.
그들이 흘린 눈물이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이기도 했다는 말인데 이는 우리네 선수들의 독일전을 치르고 흘린 눈물과도 비슷할 터.
어느 나라 선수들이건 간에 다들 잘 싸우고 잘 뛰었다.
비록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지 못하였더라도 소신껏, 능력껏 잘들 해냈다.
다만 서로의 위치와 마인드와 실질적 혜택이 다르다는 것을 빼곤 말이다.
암튼 이 더위를 녹여 줄 뜨거운 환호와 함성은 이제 끝이났다.
다음을 기약하며 러시아 월드컵이 종영되고 다시 우리는 나름의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 할 터.
그전에 다시 한번 류효상 기자의 글을 잊지 않고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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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유당 심재철 의원이 또다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재신임을 촉구했습니다.
심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후 한 달여 동안 김성태 권한대행은 당헌·당규를 지키기는커녕
반복적으로 위반해 중대한 결격사유를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 누드 검색하듯이 검색해보신 모양이네... 다들 개찐도찐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요~
2. 바른당의 선출직 요직이 국민의당 출신에게 매번 돌아가면서 바른정당 출신들의 '남몰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숫자도 국민의당 출신이 2배 이상이고, 당원 숫자도 국민의당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숫자로 안 될 때마다 뛰쳐나왔던 거구나... 이걸 보면 반은 성공했네...
3.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의정활동의 보좌진은 필요 없다’며 보좌진을 1명으로 감축했습니다.
한국 정치사에 전례 없는 파격적인 도전을 놓고 ‘신선하다’는 호평도 있는 반면,
‘나르시즘에 빠진 요상한 실험’이라는 비아냥도 만만치 않습니다.
#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인지는 모르겠지만, 튀어도 너무 많이 튄다...
4. 국군기무사가 작성한 문건 파문으로 1950년 창설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계엄령 문건 이외도 '댓글공작'과 세월호 유족 사찰 등 각종 불법 정치개입 의혹에 휩싸인 기무사에 대한 폐지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 기무사 창설 68년 동안 얘들이 그동안 뭔 짓을 했는지를 보면 폐지가 정답~
5. 중국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한 종업원들의 한국행에 국정원이 회유와 협박으로 개입했다는 주장이
당시 이들을 이끌고 탈북한 식당 지배인의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이에 '기획 탈북' 의혹은 점점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양상입니다.
# 기무사나 국정원이나 국가 안보가 우선이 아니라 정권 안보에 혈안이었던 게지...
6. 남북이 최근 숨 가쁘게 진행했던 철도·도로·산림 분야 회담의 합의사항들에 대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이행에 들어갑니다.
이중 가장 먼저 진행하기로 한 사항이 7월 중순으로 예정된 문산∼개성 간 경의선 철도 연결구간 공동점검입니다.
# 개성까지 열차도 달리고 개성공단의 문도 활짝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퍼뜩~
7.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천35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7천530원보다 10.9% 오른 금액으로 국내 최저임금 30년 역사상 8천 원대에 접어든 것은 처음입니다.
# 최저임금 만원 공약 실현에 어려운 사람끼리 갑과 을이 되어 다투는 건 아닌지...
8. 환경부와 시민단체, 환경 전문가는 경윳값 인상으로 경유차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을 싹쓸이한 여당 소속 서울·경기·인천의 단체장도
미세먼지를 줄일 방안의 하나로 경유값 인상을 제안했습니다.
# 혹시 휘발윳값을 경윳값으로 내릴 생각은 없는지 한번 묻고 싶은데... 없지?
9.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연인원 12만 명이 참여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갈수록 축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반대 움직임도 만만치 않고 갈등이 극심한 만큼
제도권에서 성 소수자 정책도 좀처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할 생각이 없다면 결국 당신만 살기 피곤할 걸~
10. 공무원이 친목 행사에서 성적 내용이 포함된 건배사를 했더라도
참석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지 않았다면 성희롱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법원은 건배사를 한 공무원에게 내려진 '경고조치'도 부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것에 대한 판단 기준은 뭘까? 말을 가려하라 그건가?
11.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모두가 내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 측의 대선 후보감에 대해서는
‘출마할 사람이 아무도 안 보인다’며 재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 당선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였다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때랑 비슷한 분위기?
12. 아파트 옥상 출입문 개폐 여부를 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옥상 문에 자동개폐 장치가 설치된 아파트 주민들은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옥상이 개방된 아파트 주민들은 여전히 범죄와 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도어락’ 그리 안 비싼데 하나씩 달고 세대마다 비밀번호 공유하면 되지 않나?
# 김진표, ’경제 당 대표 필요’ 당 대표 출마선언. 음...
# 자유당 '총체적 난국' 당 분열 수습 기미 안 보여. 크~
# 종업원 '기획 탈북' 의혹에 딜레마 빠진 정부. 에구...
# 의정부고 졸업사진 오늘 인터넷 일부 생중계. 흐~
# 끓는 폭염, 한 달 넘게 '가마솥더위' 될 수도. 하~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로 덥고 습도가 높아 불쾌감도 심하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 질환 위험성도 높아지는 만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월요일부터 지치지 않도록 몸도 마음도 잘 추스르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류효상의 고발뉴스 조간브리핑] # 은 류효상 기자의 한줄평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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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후다닥 달려가버린 7월도 중반을 향해 간다.
그러다 보면 어느 새 일년의 반을 넘어선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을 터.
그전에 폭염 수준의 이 날씨에 온전히 자신을 잘 보존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할 터.
어쩌다 지구가 이렇게 더워졌는지도 말이다.
얼마 전에 아는 지인이 체인점을 오픈하여 찾아가보았다.
이래저래 축하와 덕담도 나눠주고 돌아나오는데 마음 한켠이 쏴아.... 어느 것 하나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닌 것이 없는
그런 체인점의 실체를 보고 나니 씁슬하기만 해더라는.
지구를 살리자고 요즘 너도 나도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일회용뭄을 덜쓰자는 취지에 발 맞추는 와중에
이 체인점은 무엇이든지 일회용 플라스틱으로만 존재하는 중이다.
그 플라스틱 공화국의 체인점을 보고 나니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고
만약에 플라스틱을 안쓰거나 못쓰게 된다면 영업을 어찌 하는 것이 좋은지 괜히 혼자 고민이 되더라는.
사용하면 저절로 삭아져 분해되 는 그런 음료병을 만들어야 할까?
축하하는 마음 따로, 플라스틱 공해에 걱정하는 마음이 따로 였습니다만....
경제적 이익 추구 뒤에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제 몫의 역할을 하는 것도 그 체인점의 본분이라는 생각이 들던 그런 하루.
지구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
첫댓글 나도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를 응원했었는데 월드컵이 끝나 쪼매 아쉽네요 다른나라 경기 모습도 축구 보는 재미가 쏠쏠 했었는데... 크로아티아의 폴리트비체의 비경이 눈에 삼삼하기도 했고~!
프랑스 국 가대표 선수 23명중에 21명이 이민자 가정 출신이란 점도 다민족, 다문화 국가가 된 프랑스를 보면서 이민자 문제가 대두되는 요즘을 시사하는 바가 큰듯하고~!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던 러시아 축구 월드컵이더라는...크로아티아의 불굴의 의지는 본 받을 듯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