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받으니까
한 선배가 나를 이뿌게 보고 잘 챙겨줬다
근데 그남자 평은 엄청 안 좋더라
성질도 드럽고 돈관계도 질기다고
누가 귀띰해주더라
혹시 돈빌려달라고 하면 단호히 거절하라고
나는 웃었다
말단이 봉급도 쥐꼬리만한데 뭔돈? 싶어서
근데 얼마후 진짜 돈을 빌려달라더라
웃으면서 없다고 했다
얘기 들으니까 거절하면 억수로 독피운다고 하던데 내눈이 째져서 그런지 눈 아래에 흰창이 드러나는 눈이어서 인지
나에게는 독 안피우고 진짜 잘해주더라
한날 자기집 도배 하는데 도와달라고 하더라 난감하더군 왜냐? 나는 도배 한번도 해본적도 없고 타고난 똥손이거등
결국 풀 잔뜩 바른 도배지를 붙이다가 쨌다
살면서 뭐든 못하면 담부터 안시킨다
회식가면 卒들이 고기든 장어든 구워야 하는데
시커멓게 태우면 담부터 못꿉게 한다
잘하는 늠이 구워놓은거 요령껏 잘먹으면 된다
너무 씩씩하게 먹으면 또 찍힌다
찍히면 밉상으로 등극한다
어떤 카페 수필방이 텅텅 비어있더라
나는 수필쓸줄 모른다 그리고 수필 너무 싫어한다
그방에도 방장님은 있더라
방장님표 글 몇편 읽어보니 와우~ 나랑은 지적 차원이 다르더라
근데 나는 지적 차원 다르고 싶더라
너무 고상하니까 지겨웠다
글을 끝까지 다못읽었다
수필은 아닌줄 알지만 텅 비어있으니까 달아서 글을 몇개 올렸다 조금 지나니까 온통 내글이더라
드뎌 방장님이 댓글을 다셨다
도배하시면 다른 사람의 글이 읽혀지지도 않고 넘어갑니다!!
다른 사람의 글이라고는 없는데 뭐시 넘어간다는 말씀이신지??
허나 급사과드렸다
그래~ 글이 없으면 비워두면 되지 뭐가 급하나? 그리고 차라리 글이 없는게 낫지 모양새 빠지게시리 저급한 글은 노땡큐!! 라는 그 방장님의 의도가 갑자기 공감되더라
그날 이후 수필방에서 나는 자진아웃되었다
이래저래 나는 이곳저곳에서 나날이 왕따가 되어간다
내글 아니어도 이방에 글도 많은데
왜 나는 또 글을 올리까?
참 이상한 인간이다
아침에 비온뒤 햇살이 비추니까
완전 살인더위다
이와중에 철없는 아내는 마산미술관에
애들과 함께보는 천진난만한 그림 보러가잖다
내가 애가? 와 나보고 같이 가자고하지?
안간다하면 독피울까봐 또 따라간다
첫댓글 이름하야~
동네북! ㅋㅋ
북치고 장구치고..하는~ㅎ
어째보면 실속없고 오줄없는 헛똑똑이
근데 요즘은 아니지만 한창때는
글을 쓰고싶다는 욕구만이 충만했어요
그게 지탄받을 일은 아니잖아요? ^^
내 글이 아니어도 이 방에 글이 많다 하심은
다른 몇몇 인기방의 경우를 말씀 하시는 듯 합니다.
아시는 대로 남성 휴게실은 어느분이 퀴즈방이냐 할만큼 퀴즈 빼면 시체입니다.
그나마 석촌님께서 남성방을 가엾이 여기사 글을 주시고 가큼씩 술붕어님과 미지의벗님께서
불이 꺼지지 않게 수고 해 주시는 정도이니 이곳에서의 몸부림님 글은 3년 가뭄끝의 단비 입니다.
절대로 그런 생각 하지 마시고 자주 소식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인구의 절반이 남자라는데 우리방은 남자가 너무 귀합니다..
저는 동창과 둘이 여행가서 하룻밤 잤는데
너무 싫었어요 징그럽고 구차하더군요
다시는 그런 조합으론 안갈겁니다
남자들의 방
장동건 조인성이 매일 온다면 모를까
아니면 황신혜 고현정이 매일 오든지
남녀 공히 잘안올거 같아요
대신 여성들의 방은 언제나 남자들이 궁금하잖아요 여자들은 여자들끼리도 잘놀고
저는 여자들이 전혀 안 궁금해서 정말 안갑니다
댓글을 쓰다보니 뭘 쓰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방은 아무리 멋진 남자 산애님이
방장님이래두 불같은 인기는 없을거 같아요
사람심리가 이왕 쓴글 사람왕래 많은방에다 올리고 싶기도 할거구요
늘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