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端午) / 서거정
한 해의 절서가
또 단양(단오) 명절에 이르자
창포를 가늘게 썰어서
술잔에 띄우누나
구절이 어찌 늙음을 물리칠 수 있으리오
내 귀밑 가의 백발은
봐주지 못하던걸
오이랑 앵두랑 계절의 산물은 싱싱하고
그네 뛰는
높은나무 그림자는
하 맑은데
그윽한 집
석양 아래
문 닫고 홀로 앉아
묵묵히
아무 말 않고 애인을 배우노라
♤기축년(1649, 인조27) 단오일에 승정원에서 숙직을 하다가 추로주와
부채를 하사받고서/ 신익전 (申翊全)
명절을 맞아 향기로운 부채 주시고
푸짐한 음식에 담로의 술잔이니
내관 통해 하사한 것
받들어 보고
포장되어 온 것을 근신이 열었네.
절을 하고서
임금 은총 받으니
처세함에
작은 재주
부끄러운데
우리 임금
거의
아무 병 없으시고
단비가 바라던중에 쏟아지도다
♤단옷날에 혼자 앉아서/신흠
늦게야 부슬부슬
강성에 내린 비에
울 밖의 저녁연기
젖어서 날지 못하네
타향에서
가절을 몇 차례를 보냈는가
고향을 가는 길이
생각 속에 희미하네
♤단옷날 대궐에서 하사한 부채 두 자루/ 윤기(尹愭)
성은이
성균관을 적시어서는
대궐에서
새 부채 하사하였네.
쌍쌍이 봉하고 쓴 제사(題詞)가
아직도 촉촉하고
부채질하니
오월에도 찬바람이네.
백우선(白羽扇) 가져
더위 잘 넘길것이니
청단선(靑團扇)을 받은 일에 견줄 만하네.
서늘한 가을바람 불어온대도
상자 속에 넣고서
두고 보리라.
♤단오 / 윤보영
음력 5월 5일
오늘은 단오
내 그리움에
그네를 메고
그대에게 가면
어떻게 할 건데?
걱정 마
왜 왔냐고 물으면
돌아오면 되니까
앞으로 간 만큼
뒤로 돌아오는 게
그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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端午節(陰五月五日)
이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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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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