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내일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날...
오늘은 토요일같을거라더니, 오히려 토요일이라기보다는 휴일에 사무실 나와 있는 기분입니다.
내일 일직이 아니라면 오늘 근무 땡하면 바로 날으겠지마는 내일 근무를 위하여 오늘은 또 준비를 해야겠지요.
뭐 준비랄 것은 없겠지마는 집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그래도 할 일은 많아요.
빨래 걷어놓은 것 개어놓아야 하고, 옷 찾느라 어지럽힌 서랍장 정리도 해야겠고, 아무도 찾는 사람 없겠지만 그래도 추석인데 집안청소도 해야겠구요, 참... 마라톤 하느라 비와 물에 젖은 운동화도 빨아야겠네요.
큰집 갈 채비도 해야겠지만 절대 빠뜨려서는 아니될 준비도 있지요.
하동에 갔다가 지리산에도 다녀와야겠습니다.
베낭은 반드시 챙겨야겠지요.
오늘 퇴근길에는 이마트에 가볼까 합니다.
전기면도기를 하나 사야겠습니다.
아침에 바쁠 때는 면도질하는 시간도 급하고, 급하다보니 면도도 그리 깨끗하게 되는 것 같지 않네요.
그리고 양말도 사야겠습니다.
가깝게 살면서 한동안 들르지를 못했거든요, 우리 이모집.
속옷을 사자니 사이즈를 모르겠고, 애들거랑 같이 양말이나 살까 해요.
그리 큰 선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추석을 핑계삼아 오랜만에 함 찾아뵈야지요.
얼마전 신월중학교 학생들 동원하여 마을대청소 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우리 이모집 아들인 동생을 만났습니다.
헉! 네가 신월중학교에 다니는 줄이야...쩝!
그래, 1학년이냐?
아니, 3학년...
크리스마스처럼 요란한 설레임은 없지만, 3천만이 대이동한다는 추석.
교통이 막힐 줄 뻔히 알면서도 길을 나서는 것은 맹목적인 습관이 아닌 가족에 대한 사랑이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