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민 등에 따르면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일대 2만 2,0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양돈단지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생활불편 등의 각종 부작용이 파생되고 있다.
강릉시는 주문진읍 교항 양돈단지 일대 악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루 160t 처리 규모의 순환시스템 등 악취 저감 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나 악취 민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양돈단지 일대 주문진 지역 뿐만 아니중 부영아파트 등 인근의 영진 해안가까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
실제로 한 주민은 최근 강릉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악취저감시설을 개선해 지난 8월 이후 부터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재래식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악취가 심하다”며 “악취 원인을 다시 파악하고, 주변 수질이나 토양 등의 환경오염 문제는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또 지변동 지변리 문성고 인근에서 4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는 개인 축사의 경우 재래식 축사시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악취 발생이 심화되고 있고, 연곡면 일대도 축사단지가 10여곳에 달하면서 악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관련, 강릉시 관계자는 “주문진 양돈단지의 경우 기존 돈사에 남아있던 액비를 치우는 과정에서 바람의 영향으로 냄새가 발생하고 있고, 현재 남아있는 4,000t 정도의 액비를 모두 치우면 악취 발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축사 및 액비 탱크 내 약품을 수시로 살포해 악취 민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