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 어린이집에서 수족구가 엄청나게 유행이라 영아반 출석율이 거의 없다시피한다고 하는데 꿈돌이예능아가들은 수족구가 아직은 돌지 않아서 참 고맙고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산에 사는 아들내미가 손녀딸 사진을 보내왔는데 온몸에 땀띠같은 게 잔뜩 나 있고 모기 물린 것 같은게 군데군데 발바닥이랑 손바닥에도 그리고 입주변에도 ᆢ 아공~ 수족구?가 의심되는 상황이라 케어해 줄 사람은 없고 어린이집에 못보내니 맞벌이인 아들 내외가 지각 출근이랑 조기퇴근 찬스로 재이를 케어해야 하는 '대략 난감'인 상황에 "아들, 엄마가 갈까?"
얼른 출근해서 어린이집 둘러보고 업무연락 확인하고 일처리하고 최대한 빨리 탈 수 있는 기차표 예매해서 서둘러 정신없이 급하게 내려오느라 꿈순이러브레터도 완성못하고 왔는데 1시쯤 도착 부산 멀긴 멀다.
조기퇴근하고 온 며느리와 서둘러 출근하는 아들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 한바가지 쏟아내며 재이가 먹지도 못하고 밤새 한잠 못잤다며 ᆢ
"얘들아~! 다 그러고 크는거야, 너네도 엄마ㆍ아빠가 다 그렇게 키웠거든!" "진짜 웃겨!!"
병원갔더니 열을 동반한 수족구라면서 열이 많이 올라 땀띠처럼 올라 온 거라고 그냥 두면 사라진다고 ᆢ 이제 겨우 5개월인데 세상이 험난함을 너무 일찍 경험하는 듯 ㅠㅠ
ㅎㅎ "저녁은 뭘 먹을까 엄마가 사줄께." 하면서 "며느리 그간 애썼으니 먹고 싶은 거 말해!" 했더니 며느리가 하는 말 "아침에 엄마 보고 싶다며 운 큰애기 먹고 싶은 거 먹어요." 오잉? 뭐래~ 뭐래~ 세상에나! 아침에 "엄마가 갈까?" 소리에 엄마 보고 싶다면서 우앵~~ 했다고 ᆢㅎㅎ
엄마라는 존재는 참 ᆢ
부모님, 엄마는 참 ᆢ 우리 엄마도 ᆢ
너무나 다행인 건 재이가 이제 분유도 조금씩 먹고 거짓말처럼 잠도 쌕쌕 거리며 잘 자고 ᆢ
부산은 밤새 우르릉쾅쾅 천둥번개 치고 난리 그 소리에 놀랄까봐 손으로 귀 살짝 막아주며 집중케어! 시계보니 새벽 두시 계속해서 비상재난문자 울리고 아들 내외는 단잠에 빠지고 재이도 며칠만에 숙면 저는 자는 재이 옆에서 꿈순이러브레터 쓰고ᆢ 기적같은 일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7월에 태어난 아이들의 즐거운 생일잔치가 있고 오후에는 충북형가치봄어린이집 중간보고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여릉집중휴가 바쁨과 긴장속에 잠시 여유와 쉼의 시간으로 에너지 충전 가득 채워 새로운 달 8월 힘차게 불러오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