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성민우회는 3월 2일 앞당겨 3.8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3.8km 함께 걷기 행사를 이미 치렀습니다. 3월 8일에는 한국여성연합이 주최하는 한국여성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청계광장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한국여성민우회의 부스가 없다고 하네요. 한국여성대회는 원래 시청광장에서 열렸었고 40개가 넘는 부스가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행사였습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 역시나 시청광장을 허가하지 않았고, 청계광장은 장소가 좁아 부스의 수를 많이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춘천여성민우회도 한국여성민우회의 '38기억의 투쟁'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을 상징하는 빵🥐과 장미🌹를 들고, 춘천의 여성운동이 함께 기억하고 그 투쟁을 이어갈 장소들에 다녀왔습니다.
그 첫 장소는 춘천여성민우회가 성폭력 관련 재판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춘천지방법원입니다.
"성폭력 가해자 엄벌에 처하라!"
강원도의회 앞에서 여성단체 폄하 발언을 했던 도의원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도의원은 성인지 감수성 장착하라!"
의암공원 소녀상에 꽃과 빵을 안겨 드리며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 법적 배상하라!"
윤희순 의사의 동상 앞과 집터에서도 외쳤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 널리 알리자!"
항일의병 무기제조 훈련장유적기념비 앞에서도 38기억의 투쟁을 남겼습니다.
항일의병 무기제조 훈련장유적기념비
정식 시설명칭은 “항일의병 무기제조ㆍ훈련장유적기념비”로 강원도 춘천시 남면 가정리 577-1 (여의내골)에 위치하고 있다.
여의내골 의병유적지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하는 등 식민지로 삼으려했던 1907년 전국적으로 정미의병이 전개될 때 춘천지역에서 유홍석을 의병장으로 600여명의 청년과 중노년층은 물론 여성, 할머니까지 합세해 무기와 화약을 제조했으며 여성이 병술훈련까지 동참했던 치열한 의병투쟁의 현장으로 전국적으로 드물게 무기제조와 훈련장으로 보고돼 사적 가치를 인정받는 등 독립운동의 숨결이 느껴지는 역사교육의 상징으로 활용하고자 2005년 12월 20일 건립하였다. (출처 국가보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