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상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무엇을 의미합니까?
부처님께서는 우리 중생들을 위하시는 마음이 넓고 깊으셔서 중생 각자의 모습과 형편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교화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슬기로운 지혜와 덕을 상징하고, 그 가르침을 나타내는 상징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대표적은 몇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①불교기
불교기는 1956년 실론(지금의 스리랑카)에서 열린 '세계불교도우의회'에서 정식으로 승인하여, 현재 모든 불교국가와 불교단체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는 가로와 세로의 비율이 3:2이며, 바탕은 다섯 가지의 색(청색, 황색, 적색, 백색, 주황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로로 그은 선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로로 그은 선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영원히 변함없다는 뜻을 각각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색은 마음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불법을 구하는 정근, 황색은 찬란한 부처님 몸의 빛과 같이 변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적색은 항상 쉬지 않고 수행에 힘쓴느 정진, 백색은 깨끗한 마음으로 온갖 번뇌를 맑히는 청정, 주황색은 수치스러움과 그릇된 길로의 꾀임에서 잘 견디어 이기는 인욕을 상징합니다.
②법륜
법륜은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항상 구르고 굴러서 모든 중생들을 깨우쳐 구제하는 것입니다. 마치 수레바퀴와 같다는 뜻으로 법륜이라고 합니다.
③연꽃
연꽃은 진흙 속에 피어나는 꽃이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성스러운 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연꽃과 같이 항상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더없이 거룩하고 성스러운 진리입니다.
싯다르타태자가 룸비니동산에서 태어났을 때, 태자가 동서남북으로 일곱발자국씩 걸을 때마다 땅에서 연꽃이 솟아 올라 태자를 떠받들었다는 데서 연유해 불교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연꽃은 진흙(사바세계)에 뿌리를 두되, 거기에 물들지 않고 하늘(깨달음의 세계)을 향하여 피며, 꽃송이가 크지만 몇 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진게 아니라, 중심을 향하여 겹겹이 다 붙어 형성된 모습이 불두를 연상시킵니다. 성스럽고 아름답지만 요란한 향기가 나지 않는 것이 마치 부처님과 같아서 불교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④등
부처님께서 사위성에 머무르시며 설법을 하고 계실 때에, 프라세나짓(바사닉) 왕은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위해 수만 개의 등불을 밝혀 등 공양을 올렸습니다. 그 때에 사위성에는 '난타'라는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부처님을 위하여 지나가는 행인에게 동전 두닢을 빌어, 깨어진 그릇에 기름을 구해 부처님이 계시는 길 모퉁이에 등불을 밝히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이 작고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히오니 이 공덕으로 다음 세상에 깨달음을 얻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중에 부처님의 제자인 목건련존자가 가사자락으로 등불을 끄려고 하였지만, 오직 이 가난한 여인의 등불만이 꺼지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목건련아. 이것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여인의 지극한 정성으로 켠 등불이므로 꺼지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부처님의 가르침은 등불과 같이 어두운 세상을 밝혀 주시며, 우리들의 마음을 밝게 비추어 주십니다. 등불은 곧 부처님의 자비요, 광명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처님께서 오신 '사월 초파일'에 정성들여 만든 등을 부처님께 올리고, 온 누리에 부처님 법의 등불을 밝혀, 어둠과 어리석음에서 헤매는 중생들을 밝은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⑤코끼리
코끼리는 모든 짐승 가운데 가장 힘이 세고, 점잖으며, 자비로운 동물입니다. 코끼리가 불교를 상징하게 된 것은, 속세의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이 하얀 코끼리가 품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다음에 싯다르타태자를 잉태하게 된 까닭으로 우리 불교와 인연이 깊은 동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⑥용
용은 옛날부터 신성한 동물로 알려진 행운의 상징인데 불교와 가까운 존재로 여겨지게 된 데에는 크게 두가지의 연유가 있습니다.
<수행본기경>에 보면, 싯다르타태자가 태어났을 때 하늘나라의 '가라'와 '울가라'라는 두 용의 신이 차갑고 더운 두줄기의 물을 쏟아내려 태자를 목욕시키고, 하늘에서 꽃비를 내리게 했다는 탄생설화가 있습니다.
또한 <보요경>에는 싯다르타태자가 태어나셨을 때, 아홉 마리의 용이 내려와서 향기로운 물을 뿌리어, 태자의 몸을 깨끗이 씻어드렸다는 탄생설화가 있습니다.
⑦보리수
보리수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인데 일명 '깨달음의 나무' 또는 '지혜의 나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부처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서 수행을 하셔서 마침내 큰 깨달음을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⑧사슴
사슴은 옛날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유익한 동물이며, 특히 불교와는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진리를 깨닫고 나서, 처음으로 교진여 등 다섯 명의 비구를 위해 설법하신 곳이 녹야원(사슴 동산)입니다. 지금도 녹야원에서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사슴을 방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⑨卍
卍(만)자는 '길상' 즉, 행운을 뜻합니다. 경전을 보면 "여래의 가슴에 육인(六印)의 상이 있는데, 형상은 卍자와 같다. 이를 길상해운(吉祥海雲)이라고 한다. 卍자는 금강과 같이 견고한 승장(勝藏)으로서 마음을 장엄한다. 일체의 마구니가 다 온다 할지라도 털끝만큼도 건드릴 수 없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卍자가 심지(心地)를 장엄하는 표상임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심지를 장엄한다고 하는 것은 만가지 덕이 모인 것을 말하는데, 덕이 많으면 반드시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가슴이나 머리, 손, 발들에 나타난 卍자의 형상도 덕의 총체로서 길상과 행운의 상입니다.
卍자는 태양이 빛을 발하는 모양으로 사방에 다 뻗쳐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가로는 삼세(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고, 세로로 그은 것은 시방을 나타냅니다. 즉, 卍자는 시간과 공간을 두루 다 포함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데, 이처럼 부처님의 몸에 드러난 덕의 형상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방으로 꺾인 모양은 범부의 마음에서 부처님의 마음에 이르는 것을 상징하며, 반대로 부처의 마음에서 범부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부처님이 중생의 몸으로 깨달음을 이루어 성불하신 것은 앞의 경우에 해당하고, 성불하신 뒤에 사바세계에서 45년간 중생과 함께 생활하시며, 교화하신 것은 뒤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첫댓글 삼보에 귀의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