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에서 발생하는 뇌막염
1. 개요
신생아 뇌막염 역시 성인 뇌막염과 마찬가지로 세균, 바이러스, 진균, 원충 등이 원인이 됩니다. 세균 뇌막염은 0.2~0.4/1000명의 발생률을 보이며 미숙아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패혈증이나 국소 감염과 연관되어 발생할 경우가 많으며 조기 발현형 세균 감염 신생아의 20% 미만에서 뇌막염이 발생합니다.
2. 원인
- B군 사슬알균(Group B streptococcus) : 대장균과 함께 신생아 뇌막염의 원인 중 75%가 이 두 균가지 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 대장균(Eschicheria coli) : B군 사슬알균과 함께 신생아 뇌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입니다.
-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
- 폐렴사슬알균(Streptococcus pneumoniae)
- 비정형 인플루엔자균(non-typical Haemophilus influenzae)
- 포도알균(staphylcoccus)
- 녹농균(Pseudonomas aeruginosa)
-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 : 진균성 뇌막염을 일으킵니다.
- 각종 바이러스 : 바이러스성 뇌막염을 일으킵니다.
3. 증상
초기 증상 및 징후는 다른 감염 질환이나 비감염 질환과 구별하기가 힘듭니다.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으로 다음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호흡곤란, 구토, 설사, 복부 팽만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신경 증상으로는 대천문 팽대(20~30%), 경련(30~50%), 경부 경직(10~20%) 등이 나타나며 드물게 초기에 뇌압 상승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진단
1) 뇌척수액 배양 검사
뇌척수액 배양에서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원인균을 밝히거나 항원 검출 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으로 확진합니다. 뇌막염에 걸린 신생아의 70~85%에서 혈액 배양 검사 상 양성을 보이고, 특히 조기 발현형의 경우에 더 높은 양성률을 나타내므로 혈액 배양 검사가 첫 진단 시 필수적입니다.
진단을 위한 요추 천자는 상태가 심한 환아의 호흡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혈액 배양이나 항원 검사를 시행한 후 항생제 치료를 우선 시행해야 합니다. 뇌막염이 의심되는 모든 신생아는 소변 배양도 시행합니다.
2) 뇌척수액 분석
미숙아의 경우 뇌실 내 출혈에 의하여 뇌척수액 단백질의 상승, 백혈구의 증가, 당의 감소 등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톡소포충증, 거대세포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내독 등의 비화농 선천 감염인 경우에도 뇌척수액의 단백질과 백혈구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증가된 뇌척수액의 백혈구 중에서 호중구가 세균성에서는 우세하게 관찰됩니다(70~90% 이상). 백혈구 수는 1000/uL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3) 뇌척수액 그람 염색
가장 흔한 신생아 뇌막염의 원인균인 B군 사슬알균이 원인인 경우 85%에서 양성이 나타나고, 그람 음성균인 경우에는 61%에서 양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꼭 실시하도록 합니다.
4) 영상적 기법
머리 초음파 촬영이나 조영제를 이용한 컴퓨터 단층 촬영은 뇌실염과 뇌농양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바이러스 뇌막염 진단
신생아의 헤르페스 바이러스 뇌막염은 뇌척수액과 피부, 눈, 입의 병소 부위에서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항원 또는 DNA 검출로 확진됩니다.
5. 치료
1) 세균성 뇌막염
세균 뇌막염의 진단을 위한 균 배양 조치가 이루어지면 즉시 근육 또는 정맥으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며, 원인균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경험적으로 암피실린(ampicillin)과 세포탁심(cefotaxime), 또는 암피실린(ampicilln)과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aminoglycoside) 계열의 항생제를 병용 투여 합니다.
정맥 주사로 투여된 대부분의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aminoglycoside) 계열 약물은 척수액 내나 뇌실 내에서 그람 음성균의 성장을 억제시킬 수 있는 농도에 도달하지 못하기 십상입니다. 그렇다고 약물을 뇌실 내에 투여해 보아도 큰 효과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반면 3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 계열의 약은 최소 정균 농도가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aminoglycoside)보다 낮으며 척수액 내로 침투가 용이하며 고용량 투여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그람 음성균에 의한 세균 뇌막염의 경우에는 특별히 암피실린(ampicillin)과 함께 3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을 병용 투여합니다.
세균 뇌막염의 치료 기간은 뇌척수액이 멸균된 후에도 최소한 2주가 필요합니다. 그람 양성균인 경우 14일, 그람 음성균인 경우 21일 정도입니다. B군 사슬알균 뇌막염은 치료 후 24~48시간 내에 반응이 나타나며, 14~21일 간 지속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람 음성균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 후 72~96시간 내에 얻은 척수액 배양에서 계속 세균이 자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항생제 치료는 21일 간 지속돼야 하고 뇌척수액이 멸균된 상태에서도 최소 14일 이상의 투여 기간이 필요합니다. 녹농균성 뇌막염에는 세프타지딤(ceftazidime), 황색포도알균(Staphylcoccus)성 뇌막염은 반코마이신(vancomycin), 박테로이데스프라질리스(Bacteroides fragilis)균의 경우에는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이 필요합니다.
2) 진균성 뇌막염
칸디다 뇌막염은 암포테리신 B(amphotericin B)와 프루사이토신(flucytosine)의 병합 투여가 3~6주 정도 필요합니다.
3) 바이러스성 뇌막염
헤르페스 뇌막염의 경우 아시클로비어(acyclovir)를 투여하며, 특히 척수액 검사 상 단핵구 증가증 있으면 경험적 투여가 필요합니다.
6. 예후
사망률은 원인균이나 병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10~30% 정도입니다. 동반되는 흔한 합병증은 초기에 수두증, 경막하 삼출, 뇌실염, 시력 상실, 뇌농양, 뇌경색 등을 볼 수 있으며, 시트로박터(Citrobacter koseri)균에 의한 뇌막염의 경우 70%에서 뇌농양이 동반됩니다. 뇌농양이 발생한 경우, 치료 및 진단적 바늘 천자 여부에 관계없이 장기간 항생제 투여가 필요합니다. 경막하 축농, 뇌실염, 수두증 또는 뇌농양이 의심되거나 장기간의 혼수, 국소적 신경 증상, 지속적이거나 재발성 발열 등의 합병증 증세 나타나면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시행하도록 합니다. 퇴원 시에는 대부분 거의 정상으로 보이나 계속적인 추적 관찰 시 인지 장애, 독서 장애, 미소 뇌장애 등이 생존자의 30~50%에서 나타납니다. 그람 음성균에 의한 뇌막염은 10%에서 재발하기도 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