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뒤셀도르프와 프랑크푸르트 지역으로 스카니아 트럭을 몰고 화물배달하느라 녹초가되어 잠들엇는데도
저에게는 새벽이나 다름없는 시간의 오늘 레이커스 경기를 보기 위해 스마트폰 알람을 맞추고 깨어났습니다
어제밤 과로했던 탓인지 1쿼터 도중 잠들었다가 깨어났을때는 경기가 끝난 시간이었습니다
레이커스가 이겼겠지 하고 스코어를 확인한 순간 다른 레이커스팬들과 마찬가지로
제 머리속은 오늘 내린 눈처럼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다시 돌려보았죠
시즌초반 코비의 야투시도갯수를 보며 드디어 나이와 함께 사람이 변하는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사람은 역시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특히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이 되면 그사람의 본성이나 진면목을 더 잘 알수 있게되죠
농구도 마찬가지로 팀 성적이 잘 안나오거나 게임이 잘 안풀려서 멘붕이 올때
그 선수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파악하기 쉽습니다
최근경기에서 코비는
사도와 맞써싸우는 에바 초호기나 미리보는 베르세르크 38권의 가츠처럼
또다시 폭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4쿼터 막판에 핵어하워드를 할수 없는 시간이 되자
그동안 못 쏴서 손해봤던 득점기회를 만회라도 하려는듯한 모습이
마치 세상의 모든 짊을 다 등에 이고 혼자서 적들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우는것처럼 성스러워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농구는 그럴 필요가 없는 스포츠인데 말이죠
lone gunman처럼 혼자서 세상의 적들을 제압해나가는건 영화속의 이야기고
실제 코트는 전쟁터입니다
역사상 혼자서 승리할수 있는 전쟁이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3만점의 마일스톤에 대한 욕심때문인지, 하워드에게 이팀은 내팀이야 라는 경고의 메시지인지
brotherhood를 보여주고 있는 가솔에 대한 홀대에 대한 반발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코비의 모습은 레이커스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코비의 모습도 레이커스의 세금같은 상수라고 봤을때
오늘의 결정적인 레이커스의 패배이유는
경기후 하워드가 "오늘 팀의 패인은 나의 자유투미스가 아니라 레이커스의 4쿼터가 보여준 수비때문이다"
라고 주장한 내용대로 입니다
하워드의 자유투와 핵어하워드 역시 레이커스의 부가가치세 같은 거죠
오늘 휴스턴전이나 올랜도전의 4쿼터에 보여준 실점들은 레이커스의 모든 문제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4쿼터에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다는거죠
핵어하워드로 상대팀의 공격기회가 늘어나긴 하지만
하워드를 제외한 레이커스 선수들의 발이 전혀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듀혼,코비,월피,재미슨 모두 포지션대비 발이 느립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서 체력도 4쿼터만 되면 방전이 되고 코트에서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댄토니 역시 브라운과 마찬가지로 승리를 위해 주전 혹사도 개의치 않는 스타일이고
단기간에 뭔가를 보여주어야 하기때문에 주전들의 출전시간 조절을 봐도 그 조급함이 드러납니다
내일 백투백 경기라서 나름 신경을 쓴것처럼 보이는대도
제가 계속 주장했던데로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코치도, 전술도 아니고 로스터의 구성입니다
주전들은 늙고 병들고 느린 선수들이고
그나마 젊은 선수들은 BQ가 현저하게 떨어지고 기본적인 점퍼를 넣어줄 능력이 없습니다
수비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지고
댄토니나 프런트오피스는 내쉬님만 돌아오시면 다들 혼내줄거야 두고봐 그런 헛된 기대에 사로잡혀있는데
내쉬가 있을때의 모습은 댈러스와의 개막전으로 알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댈러스에서 벤치로 가있는 콜리슨을 크리스폴처럼 보이게 만든게 내쉬와 블레이크였습니다
그리고 원정에서 모리스와 듀혼이 콜리슨을 막자 콜리슨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댄토니의 오펜스 시스템이 내쉬의 합류되면서 제대로 돌아간다고 해도
내쉬로 인해 잃게 되는 실점이 더 많아질겁니다
그리고 내쉬가 돌아왔을때 코트를 넓게 스트레칭 해줄 선수들이 레이커스에 얼마나 있나요?
지금 레이커스는 하루라도 빨리 실패를 인정하고 트레이드나 선수영입을 해야 합니다
아마 컵책은 내쉬가 왔을때 가솔이 어떻게 변하나 지켜보려고 하고
존슨-오돔이나 사크레의 비보장계약과 쩌리 몇몇을 이용해서 다른 롤 플레이어를 데려오려는 생각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때까지 지금 상태로 기다렸다간 레이커스에게 플레이오프는 없습니다
내쉬 트레이드로 레이커스에게 바가지를 씌웠던 사버만 더 좋은일을 시켜줄뿐이죠
그리고 하워드는 갈만한 곳도 없지만 레이커스와 안녕 하겠죠
아래에 레이커스 해결방안 요청 글을 보고
4촌동생이 의대생인 의사집안의 사람으로서 레이커스를 위한 처방전을 다시 발행합니다
1. 딜론테 웨스트 영입
이전에도 몇번 썼지만 레이커스에 웨스트만큼 어울리는 선수가 없습니다
디시전메이킹도 못하고 점퍼도 안좋고 볼핸들링도 불안한 모리스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블레이크,내쉬를 기다릴바엔 팀에 전혀 필요없는 로스터만 차지하는 존슨-오돔을 내보내야죠
1,2번 수비도 둘다 가능하고 약간의 리딩과 점퍼 , 게다가 미니멈으로 쓸수있는 싼 가격
망설일 필요가 없는데 레이커스 FO가 답답합니다
2. 가솔 트레이드
가솔은 부상에서 돌아온다 해도 하워드의 백업 그 이상으로 쓸수가 없습니다
가솔의 수비에 내쉬의 수비가 더 해진다면 끔찍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내쉬가 돌아와서 가솔이 어떻게 되는지 보고 트레이드 하겠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똥과 된장은 꼭 찍어서 맛을 봐야 구별이 되는게 아닌데도 말입니다
냄새만 맡아봐도 알아야죠
이미 가솔의 기량과 샐러리로 봐선 악성계약이고 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가솔 단독 트레이드는 어느정도의 상대팀의 악성계약을 떠 안아야 합니다
(1) 가솔 <-> 아리자, 오카포
오카포가 등부상으로 예전의 오카포는 아니지만 가솔보다는 수비가 낮죠
아리자나 오카포 모두 계약기간이 가솔과 같기 때문에 두팀다 해볼만한 도박이죠
워싱턴은 올해 탱킹해야 하기도 하고 내년은 의외의 가솔의 FA로이드를 기대해 볼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중첩되어 있고 사이즈도 필요하고 베테랑 플레이어가 필요합니다
레이커스는 월드피스의 부족한 반경과 스피드,체력에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코비와 뛸때는 더 빠른 선수를 스위칭해서 수비해줘서 코비의 체력에 도움을 줄수도 있습니다
아리자가 본인의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롤과 연봉을 받으면서 망가졌지만
레이커스에서 수비와 속공시 트레일러, 오픈점퍼만 날리면 되는 롤로 역할이 축소되면 괜찮은 트레이드가 될겁니다
(2) 가솔 <-> 아리자, 네네
워싱턴이 존월이 돌아와도 지금 로스터로는 안된다고 생각할때
네네의 4년계약을 처리하고 싶어할것입니다
워낙 인저리프론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달릴수 있고 퀵니스가 있어서 픽앤롤 수비도 좋은편이고
4,5번이 어느정도 둘다 가능하고 레이커스가 올해 실적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 해볼만한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3) 가솔 <-> 일야소바, 드류구든,@
일야소바가 지난시즌이 FA로이드맞은 플루크 시즌으로 보이지만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밀워키는 지금 3,4,5번이 너무 중첩되고 정리가 안되서 로스터 정리차원에서
일야소바와 구든의 장기계약을 처리한다는 입장에서 가솔의 2년짜리 계약이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습니다
레이커스는 가솔보다는 구든이 4번으로 더 어울리고 수비와 점퍼도 어느정도 되기때문에 쓸만하죠
일야소바 역시 스트레칭형으로 쓸만하고 3,4번 다 쓸수 있고 재미슨보다 공수에서 더 잘할수 있을거라고 보여집니다
(4) 가솔 <-> 바르냐니, 랜드리필즈
루머가 났던 바르냐니,칼데론은 너무 레이커스만 좋은 딜이기때문에
필즈를 끼워야 어느정도 균형이 맞아집니다
바르냐니는 지금 루징팀에서 너무 오래 뛰어 매너리즘에 빠져버렸습니다
이번 기회에 새로운 출발로 정신상태를 개조해볼만 합니다
아무래도 바르냐니가 지금의 가솔보다는 더 빠르니 가솔보다는 레이커스에 더 어울립니다
스트레치형으로 더 좋은 3점능력이 있고
필즈는 그냥 샐러리필러용이고
이정도가 가솔로 해볼만한 양팀다 불만없는 윈-윈 트레이드 제안입니다
계속 이야기지만 레이커스는 이번시즌에 승부를 봐야죠
이번시즌 가솔을 레이커스에 그대로 남겨두면 미래도 없고 현재도 없습니다
3. 하워드 트레이드
이건 최악의 경우 코비와 하워드의 ego 배틀이 벌어지거나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진출이 힘들어지거나 하워드가 남지 않을게 확실해 질때 해야할 일입니다
이제 하워드를 얻을 방법이 없어진 네츠라면 무조건 딜이 일어날 트레이드죠
하워드+가솔 <-> 브룩로페즈,험프리스,마숀브룩스,픽
현재 골치덩어리인 가솔의 샐러리를 처리하면서 이번시즌과 다음시즌 사치세를 줄일수 있죠
게다가 브룩로페즈 정도면 괜찮은 공격력이 있기때문에 충분히 팀의 2번째나 3번째 코어로 써먹을수 있습니다
하워드가 그냥 걸어나가는 경우에 비하면 아주 괜찮은 딜이죠
최악의 경우 레이커스가 방아쇠만 당기면 100% 보장된 보험입니다
글 좋습니다! 초호기 반가워요. ^^
음..바르냐니를 데려오면 4번수비는 어떻게 되는거죠? 나아질거같진 않은데.. 공격말고 플러스가 있나요?
가솔트레이드중 3번 빼곤 다른팀이 해줄이유가 없을듯 하워드트레이드는.... 저게 가능한가요?
이분 글 점점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쓴글중에 가장 공감이 가네요 ㄷㄷㄷ
이분의 과거행적과 글 여러부분에서 묻어나오는 몇몇 문제점이 눈에 밟히지만 제안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인것 같습니다
가솔이 이렇게까지되다니;;
전부 썩 땡기는 제안이 없군요.
샐러리 덤프 데리고 올바에 트레이드 안하는게 낫습니다.
가솔 나가면 어차피 팀 케미 깨지는데 확실한 카드 아니면 트레이드 안하는게 낫습니다.
일야소바,아리자,바르냐니 셋다 지금 레이커스 우승 마지막 퍼즐은 아닙니다.
웨스트를 단순하게 포가로 쓸거면 댄토니 시스템에 어울리지 않고
코비 백업으로 쓴다는건 더더욱 낭비죠.
거기다 멘탈로도 문제가 많고 쓸데 없는 영입입니다.
차라리 라자 벨을 노리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수비 안되는 단순한 스트레치형 빅맨이 레이커스에 필요 한게 아닙니다.
이건 제이미슨이 있거든요.
중복투자 밖에 안되고 차라리 3~4번의 트위너성의 운동능력, 수비, 컷인이나 피니쉬, 외각도 쏠쏠하게 되면서 활동량 좋은 포워드 영입이 필요합니다.
트레이드 제안은 다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글은 참 재밌어요 추천 ㅋㅋ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출근하면서 댓글이 60여개이길래 뭔일인가했더니 논쟁이 아닌 좋은글에대한 반응이였군요 ㅎㅎ 요즘 재미있게 잘보고있습니다~ 몇가지 공감갑니다 ㅎ
자주 써주세요!!
전 왠지 글 내용이 알차게 느껴지는데요^^;;;;
지난번 가솔 <-> 그린 배스 리는 욕나왔었는데 이번 글은 괜찮게, 아니 좋은 쪽으로 느껴집니다.
정말 대단한 필력입니다. 트럭만 몰기엔 재능이 너무 아깝네요
유로트럭은 정말재미있나요?
안티를 팬으로 돌려세우는 필력 ㅎㄷㄷ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에어울프님 글은 최고인듯 싶습니다. 게임 아직 잘하시고 계신지요
아무나 다 데려가도 좋으니 가솔 워싱턴으로 와라!!!
팬입니다 ㅋㅋ
마지막 트레이드가 이루어진다면...하워드는 뒤에서 씨익 웃고있겠네요..
먼길 돌아돌아 넷츠로 안착이라...ㅎㅎ
그런데 마지막 트레이드 샐러리가 안 맞아서 절대 불가 아닌가요?....
미워할 수 없는 위트가이.
심히 공감이 갑니다~ 갠적으로 2번 아리자,네네가 좋아보이네요~
점점 정들어가..
마크가솔 <-> 파우가솔 트레이드는 어떨까요?
스킵하려는 찰나에 봤네요...장난하십니까?
장난이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