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2시 17분에 일어나 엎치락 뒤치락,
오늘은 영특한 우리 손자 민준이 그간 갈고딱은 영어 스피치대회를 준비하는 날,
우리시에서 우승하여 거제시 대표로 참가,
경상남도 전 시군 내노라하는 아이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일찍 일어나 먹을 갈아 붓을 잡고 몇자 화선지에 옮겨적었네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는 사자소학의 글귀를 적고 붓을 흐르는 물에 씻고 난 뒤,
일찍 목욕을 하고 집사람이 일어나길 기다리는데 4시 30분쯤에
인기척이 있어 "이 사람아 좀 더자지..."했디만 잠이 오나요 하면서
부시시한 얼굴로 부엌으로 와 아침 식사준비를 한다.
묻는 말이 미역국을 끓이려는데 우짤꼬 묻네...#@$#%
" 이 사람아 그걸 말씀이라고"!~~#$$#%$# 먹고 미끌어지면 우얄낀데...ㅠㅠㅠ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난 손자녀석을 씻겼는데 이넘이 몸집이 크지니
마누라 혼자 씻기는게 버거운가 보여 늘 마음이 아팠는데
몇일 전부터 내가 손자녀석의 목욕은 전담으로 하고 있어요
앞으로 목욕탕에 갈 때도 내가 데리고 가서 씻겨야지요...ㅎ
더 크면 내 등도 밀어 달라해야하니깐!~~ㅋ
유부초밥을 말아서 일반밥하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07시에 출발하여
창원 문성대학교에 9시에 도착했네..
그간 지 어미와 아들이 이천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그의 동시에 도착하고
문성대학교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뎌드 대회가 시작 되었어!~
우리 이쁜 손자는 2010년 12월 24일에 태어나 태어나자마자 일주일 만에
두살이 되어서 나이가 설운 나이다.
자기 또래 보다는 덩치가 좀 적은 편이지만 움직이는 동작과 사고력은 절대
지지 않으며, 지고는 살지 못하는 아이 이다.
다른 아이들은 자고 있을 시간,
새벽 5시 30분에 깨워 목욕을 시키는데
똥그란 눈으로 할아버지가 목욕을 시켜주니
할머니가 하여 주시는 것 보다는 너무 편안하고 좋단다...녀석!~ㅋㅋ 아부는!~~#@$^#@^
목욕 끝나고 헤어드라이기로 머리 말려주고
밖으로 나와 지 할머니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한테 오더니
갑자기 하이파이브를 ...ㅋㅋㅋ 둘이서 짝하고 덥석 손바닥을 맞추고 나이
이 넘이 하는 말이 할아버지 오늘 저는 대회장에 가면 더 열심히 해서
정확한 발음으로 일등을 하겠습니다...ㅋㅋ 이게 대회를 앞둔 7살짜리 입에서 나올 말인가!~
거두 절미하고!~~
대회를 앞두고도 긴장하거나 이상행동을 하는 걸 한번도 본적이 없다.
가만히 앉아서 차분히 앞에서 하는 친구들의 스피치 내용을 듣고 있을 뿐,
자기 차례가 왔을 때, 우리 쪽으로 슬쩍 눈길을 주며, 손을 흔들고
단상으로 입장, 4분동안 유창하게 한 단어도 틀림없는 영어를 구사하네..제목은 " 핫 마이 썸머 버케이쎤"
이건 올 여름에 지 아버지와 경기도 이천에서 일주일 동안 여름휴가를 보낸 과정을 4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발표내용을 작성 한 것으로 아이의 수준에 맞는 이해력 있는 문장으로 구성했다.
민준이 녀석의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할애비가 동영상을 찍어며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ㅠㅠㅠ 지 애비 키울때는 이리 안했는데!~ㅠㅠㅠ
내용과 발음, 모션등, 마치고 나면 인터뷰..미국인 교수들의 질문에 답변을 잘해야 한다.
이녀석 늘 비코져란 영어 단어를 많이 구사하는데 왜 그러하느냐 물어니
인터뷰하는 분들이 두번 다시 질문을 하지 않게 만드는 어법이라네!~~ㅋㅋㅋ
아직 초등학교를 가지 않은 유치부와 초등학생들의 발표를 마치고
대회 결과를 기다리는데 정말 가슴이 두근 그렸어요...
난 입상권에만 들어도 좋아라 할걸로 생각했는데
아니 최종 대상만 발표하는데 아니 글쎄 우리 손자의 이름이 떠억!~~@!%#@$ 깜놀했어요!~
이넘이 다음 서울 대회에서도 참가해서 꼬옥 일등을 할거라며 두손을 부르르 떨며
지 할미 목을 끌어안네!~~참 기특한 녀석이야!~~
이 할비, 할미가 대상수상 기념으로 뭘 사줄까하이
맛난거 먹자하니 아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재미난 장난감을 사 달라하네...ㅎ 이구 내 구렁이 알같은 돈이쭈우우욱!~~!@%#@%#
하나도 아깝지 않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해준 손자이기에..
태어난 후 8개월 부터 우리가 키우기 시작한 녀석,
일요일 날 저녁에 와서 금요일날 저녁에 가면 다시 일욜날 저녁에 우리집으로 되돌아 오는....
한번도 지 아버지 엄마를 찾는 일 없고
밤에 자다가 울거나 엎어 달라는 한마디 말도 없고
자는 시간외에는 글쓰고 책 읽고 그림 그리며, 놀고 블록 만들고 한시도 가만히 있는 시간이 없는데
유일하게 우는 시간은 지가 밥을 달랬을 때 제때 주지 못하는 날에는 가끔 울음을 내 뱉는다.
물론 몇번 되지 않지만!~~
과자와 또 다른 믿을 수 없는 식품은 절대 먹지 않는다.
제일로 즐겨 먹는게 제철 과일과 밥, 그리고 마쥬스다...마와 우유, 자연산 꿀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서 아침 저녁으로 한컵씩 주면 그게 최고 인줄 안다...
오늘 아침에도 마쥬스를 달라는데 지 할미가 마는 미끄러운 것이니
하여주면 시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과감히 마치고 오면 먹자고 거절했어..ㅋㅋㅋ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까지 쭈욱 가잔다.
할아버지 서울 대회에 가서도 멋지게 일등 대상을 먹을거라며
고사리 같은 두손을 부르르 떨며, 열심히 하겠다는 어린 손자녀석을 보며
열심히 돈을 더 벌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소 이 글이 자랑으로 보일까봐 걱정됩니다만!~
그렇게 생각되어진다면 글을 내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인생 살아가면서 손자녀석들 커가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같이 공유할려고 올렸어니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잼나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꾸뻑!~~@#%$#%#$&
2016년 10월 22일 거제도에서 예인 조광수 올림
첫댓글 대상 축하드립니다
손자재롱에 세월가는줄 모르겠습니다
자식들보다 손주들이 더 사랑스럽다고들 하시네요. 가을 코스모스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손주사랑이 대단하십니다.
영특한 손주...축하드립니다.
화목해 보이십니다ㅡ대상 축하드립니다ㅡ
손주가귀엽네요드립니다
손주님께서 대단하신 능력을
갖고 계신듯 합니다.
모두가 가족의 큰 사랑덕분이겠죠~~
좋은 결과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