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ㅆ은 초등학교를 다녔어
반에 큼지막한 난로가 있었어ㅋㅋ 주변 바닥에는 청테이프로 안전띠 표시를 하고 쇠울타리를 쳤는데 그게 안전 펜스였던 거야! ㅋㅋ
이맘때쯤...아! 1월 1일에는 학교를 안 갔어ㅋㅋ
보통 12월 28일에는 방학식을 했는데.. 꼭 크리스마스 이후에 하더라!
왜 이렇게 기억을 잘 하고 있냐면 크리스마스를 앞둔 토요일이거나 이브날에는 즐생시간에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를 했었어ㅋㅋ 빤짝이풀 발라가면서 했던 거라 기억에 잘 남아있음ㅋㅋㅋ
번외로 크리스마스 시즌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씰이랑 사랑의 열매 배지도 사고 그랬었어ㅋㅋ
아무튼 12월이 다가와서 쌀쌀해질 때쯤이면 따로 난방장치가 없는 우리 학교 교실에는 여름내 애물단지 같았던 난로가 이제 제기능을 하는 거야ㅋㅋㅋ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엄마가 은박지에 고구마 몇 개랑 감자 몇 개 싸주시면 그걸 들고 학교로 갔어
그게 오전 8시 10분이었음.... 겨우 8살 짜리에게 엄청난 부지런함을 요구했던 것으로 기억....
아무튼 그렇게 학교를 가면 담임선생님이 아침 조회 하러 들어오시고 곧바로 불쏘시개를 들고 회색 이면지에 불 붙여서 나무 땔감이랑 같이 난로 안에 넣으셔ㅋㅋ
그러고 불이 좀 잡히면 이제 반 애들이 각자 가방에 있는 호일 뭉치를 선생님께 건네주는데 이건 자유라서 누군 가져오고 누군 안 가져오고 그런 건 상관없었어 어차피 다들 나눠먹을 거니까!ㅎㅎ
그걸 이제 한 8시 반쯤 난로에 넣어놓으면 슬슬 배고파지는 10시쯤엔 다 익는다?
그럼 선생님이 한 3교시 수업쯤 하다가 난로에서 호일 뭉치를 막 꺼내셔서 접이식 과도? 주머니칼? 그런 작은 칼로 고구마랑 감자를 여러 등분해ㅋㅋㅋ
근데 이거 진짜 나눠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우리들만의 겨울한정 빅이벤트 느낌이라 애들이 너도 나도 가져오기도 했었고 가져올 때 하나 두 개 이렇게 안 가져와ㅋㅋㅋ 나만 해도 큼지막한 거 골라서 다섯덩이 여섯덩이 싸갔으니까ㅋㅋㅋㅋㅋㅋ
그때 우리 반 인원이 45명쯤 됐는데 그걸 여러등분 해도 생각보다 한 사람 몫으로 주어지는 양이 적지 않았어. 물론 많지도 않았고 한두입이면 끝이었지만 개미코딱지 수준은 아니었음ㅋㅋㅋ
누구더라 ㅡㅡ 누구한테 이 얘기하니까 무슨 담임이 예수냐고 한 소리도 들은 적 있는데 그거 가지고 당연히 배 안 찼다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활활 타는 난롯불에 고구마 구워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부분부분 타서 엄청 뜨거운 그 고구마 쪼개면 안이 샛노랗게 익어있는데 그거 호 하 호 하 하면서 먹으면 진짜 달고 맛있어...
그때처럼 맛있는 고구마는 먹어본 적이 없어.... 다들 한창 클 때고 점심시간 전이고.. 얼마나 달고 맛있었겠니...
그러고 이제 아침 당번은 우유를 지하창고에서 가지고 와야 되는데 (서울우유로 기억함) 우유가 필수급식이었거든... 그때도 분명 흰우유 못 먹거나 유당불내증에 과민성대장 어쩌구에 저지방 아니면 안 되는 애들 있었을텐데 어케 견뎠는지 모름... 진짜 문제 있어서 우유 급식 안 하는 애들 반에 많아봐야 2명 정도? 게다가 찬우유였음ㅋㅋㅋㅋㅋㅋ
그러지 않아도 겨울인데 그 저장창고에 있던 우유는 정말 차갑다 못해 살얼음이 껴있었단 말이야ㅋㅋㅋㅋ
그래서 그거 마셔서 교탁 앞에 내다놔야 되는데 정말...고문이었음....
지금에서야 맥주랑 비교해보지만 맥주를 얼려먹어도 그 살얼음 우유 못이겨... 목에 얼음 칼날이 박히는 기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그 우유를 애들이 몰래 몰래 난로 위랑 펜스에 아슬아슬하게 걸터놓아서 따뜻하게 데워마셨어ㅋㅋㅋ 저러다 걸리면 혼나는데 저 그림상으로 보면 7분단 쪽은 쌤한테서 잘 안보인단 말이야 ㅋㅋㅋ 그러면 애들이 울타리에 좀 걸칠만하게 구부러진 데에다가 우유 올려놓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얼마 안 가서 우유팩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저러다 터지는 거 아님?;;; 할 때 터지기 전에 이제 잽싸게 세이브 해서 마시는 거지ㅋㅋ 그러면 우유가 되게 고소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흰 우유 그냥 안 마시잖아요
그때 국룰 있었잖아
제.티. 초코 가루
학교 앞 문방구에서 200원에 한 포 하던 거ㅋㅋㅋㅋㅋ
그걸 누가 꺼내면 이제 애들이 갑자기 하이에나떼가 돼서 제티를 가진 애들 주변에 물고기떼처럼 와글와글 몰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나서 가루 조금만ㅋㅋㅋ 나눠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었다? 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맘 약한 제티 주인은 그걸 또 나눠준다? ㅋㅋㅋㅋ 1포로 10개의 초코우유가 만들어졌음
하지만 그게 말이 될까?
ㅋㅋㅋㅋㅋㅋ 안 되지...
그래서 초코향은 나는데.. 내 우유 색이 어딘가 거뭇해지긴 했는데 초코맛은 안 나고 내맛도 니맛도 아닌 10개의 우유가 연성됐고 우린 그걸 또 좋다고 마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글에 암만 학교 난로 쳐도 이런 사진 밖에 없는데 우리 학교에 있던 난로는 이것보다 훨씬 컸고
이런 울타리가 쳐졌지만 이런 철조망 아니고 쇠 있지... 그 쇳대가 세로로 박힌... 시골에서 흔히 보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쇠울타리임ㅋㅋㅋ 녹 자주 스는......
그리고 책걸상은 저런 거 아니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테이프는 모두가 잘 아는 이걸 말하는 거고 ㅋㅋㅋㅋ
앞글을 읽어서 안 믿기겠지만 나 또한 저 티비 세대였음
그러니까 저 티비와 난로가 공존했다 이거임
이거 진짜 비슷한 풍경! ㅋㅋㅋ 울타리도 딱 이거랑 비슷한데 난로가 훨씬 크고 뚱뚱했어! 당시 165는 되는 (선생님들 그 학교 슬리퍼 굽 높은 거 알지?) 선생님의 흉부 정도 되는 크기였으니까 우리가 저렇게 내려다 볼 수가 없었음 우리 머리 위에 난로 입구가 있었어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난로 위에 저렇게 주전자 올려놓고ㅋㅋㅋ
그리고 이 사진 흑백이라 되게 옛날 같겠지만.... 옷차림을 봐 누가봐도 2000년대 사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게시판 알차게 꾸며놓은 거 하며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내 또래들일 거라 짐작
아 그리고 월요일 9시마다 비만 안 오면 (눈은 고대로 맞았음..) 무조건 운동장 집합해서 아침 조회 섰다..... 월요일이 직장인만 싫었느냐... 아니요.....
그리고 이건 혹시나 해서 내가 쓰는 말인데, 혹시 혹시... 해외 옛날 만화 영화 중에 드라큘라 아는 애들 있니? 이게 짧아서 정확히 영화는 아닌 것 같고 애니메이션 단편선? 같은 느낌이었음
근데 일본 거 느낌이 아니었음 한창 그때 투니버스 애니원 퀴니 어린이tv 등 만화 채널 많아서 일본 만화 많이 보며 자랐지만 그림체가 좀 무섭다고 해야 하나 일본 만화 그림체는 확실히 아니었음 일본이 아닌 다른 해외 그림체 느낌이야
그 편 제목은 드라큘라고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내가 이걸 8살에 흰 우유 꼴딱꼴딱 삼키면서 보던 게 너무 인상적으로 남아있음ㅋㅋㅋㅋ 다시 보고 싶은데 찾을 수가 없어서 물어본다...
내용이 뭐였냐면, 여자 주인공(핑크색 원피스, 긴 머리)이 남자주인공을 만나서 둘이 사랑에 빠졌는데 남자주인공이 사는 성에 갔어.
그런데 남자주인공이 막 내적갈등을 하는 것 같더니 해질 무렵에 갑자기 여자주인공을 붙잡고 양심고백을 하는 거야. 자기가 드라큘라라고.
그리고 저녁이 되면 이 성에 우리 가문의 드라큘라들이 다 깨어나서 당신을 노릴 거라고. 그러니까 당신은 당장 여기서 도망치라고.
그래서 여자는 막 정신없이 달리기 시작해. 계속 달리지만 밖은 이미 해가 거의 다 져가고 있고 점점 푸르스름해져. 여자는 죽을 힘을 다해 달려.
그리고 마침내 밤이 되자, 하나 둘 씩 깨어난 드라큘라들이 성 안에 모이고 여자가 달아났다는 걸 깨닫고 박쥐로 변해서 여자를 뒤쫓아.
근데 그걸 남자가 막아. 그 여자 잡지 말라고. 내가 도망가게 해줬다고. 그래서 남자는 가문의 배신자가 돼. 거기 가문의 대빵(?)으로 보이는 남작 같은 인물이 남자를 처벌하고 남자에게 불을 질러. 남자는 파란불꽃에 타들어가서 죽어...
이게 끝이야...
동심파괴의 끝장판.. 게다가 주제는 호러 공포물...... 저거 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하듯이 우유 좔좔 쏟아낸 애도 잇었을 거임 분명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이 바로 참사랑 참된호러 참된명작 같아서 다시 보려는데 저 작품 자체를 찾을 수가 없어 ㅠㅜㅠㅜㅠㅜㅠㅜ 아는 분 있으면 제보 바람
p.s 우리 학교는 2006년까지 난로가 존재했음
국민학교 세대 아님
검정고무신 세대 아님
덕선이도 88년도에 라디에이터 있는 학교 다녔다는데 걔는 서울 가시나였잖아 난 지금은 나름 유명해졌지만 당시는 내가 사는 지역 이름 말하면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말그대로 듣보잡 지방에 살았음
완전 깡시골 아니냐 싶을텐데 엄밀히 말해서 시골은 아니었음... 트랙터 탈탈 모는 거 타고 학교 가고... 학교 가는 길에 가로지르는 논밭 있고 우물에서 물 긷고 그러지 않았음ㅋㅋㅋ
우리 동네에 그때에도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있었음 막 학교 끝나고 애들이랑 문구점 쏘다니고 학원 가고 오락기 때리고 놀았지, 산으로 들로 메뚜기 귀뚜라미 잡으러 쏘다닌 적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 우리집 주소가 **군 **읍 **리인데 지금은 군이 시로만 승격됐지 그 동네 아직도 **읍 **리임 ㅋㅋㅋ **동이 아님ㅋㅋㅋ
문제시 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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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ㅋㅋㅋㅋㅋㅋ 마룻바닥 가시 ㅇ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흰 양말 새로 사가면 반드시 다음날 더러워지는 마법의 교실 바닥....
@Likefck
초등학교 때 우유 먹기 싫어서 가방에 숨겨놓거나 안먹은거 먹은척 위에 납작하게 눌러서 우유 바구니에 갖다놨었어ㅋㅋㅋㅋㅋㅋ 저학년 때는 놀토 있었는데 한 4학년인가 5학년 때 쯤 사라졌어
학교가 횡단보도 건넌 이후에 오르막길 올라가야 나왔는데 겨울되면 거기 눈 쌓여서 애들이랑 눈썰매 탔어... 바로 옆에 산 있어서 산으로 소풍 자주 갔어
놀토마다 짜장떡볶이 하는 분식집 있어서 오백원 장전했음
초딩2학년때 그 우리반 담임선생님이 학년주임쌤?맞나 아무튼 유인물 같은거 다른반에 가져다주고 .. 그런거 심부름 많았는데 옆반에 좋아하는 남자애 있어서 내가 간다고 당차게 말하고 들고 갔거든 . 수업시간이라 앞문 똑똑하고 들어가서 먼 드라마처럼 진짜 제대로 엎어짐 종이 다 날리고 ㅋㅋ ㅋㅋ ㅋㅋ
그때 나무바닥이라 나무 틈에 걸려서 진짜 시원하게 넘어졌거든 하하하
초딩때 기억 거의 없는데 이거는 .. 큰 수치라 지금도 생생해 . .
식빵 모양 저금통도 줬었잖아 동전 모아서 냈었는데..
맞아 그거 말랑말랑해서 어떻게 잘 구겨(?)가지고 모아온 거 빼서 쓰는 놈들도 있었음ㅋㅋㅋ
우리가 고구마 감자 가져오면 선생님이 난로 위에다가 올려서 구워 먹음 ㅋㅋ 학교앞에서 맨날 500원주고 당면 떡볶이 사먹었는데 ㅋㅋ
어떤 애가 뺨 맞아서 학교 전화기로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들이 학교 옴
초1때 담임이 어떤학생이 자기말 안듣는다고 젤 작은 우유 그거 뜯어서 그 학생머리위에 부은거,,, 그거보고 충격먹음 그러고 선생이 그러니까 남자애들도 장난이랍시고 따라서 여자애들 옷에다 우유붓고 장난치고 ㅡㅡ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