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떡맥
용기내서 콧멍에 써보는 후기
별점 ☆☆☆
이 영화를 보면 좋을 사람 : 원작 안 본 사람 / 신파 거부감 없는 사람
먼저 나는 원작 팬이야. 정말 재밌게 봤고 재탕도 했어
원작 소재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소재라고 생각해서 이 좋은 소재를 가지고 좀 허술하게 만든 게 약간 아쉬웠어
그리고 왜 바꿨는지 이해는 간다만 아쉬운 설정이 많았어
1. 해원맥 아예 다른인격
처음 해원맥 입 떼자마자 쟤 왜 저래...? 싶었음 누구세오...? 덕춘이 챙기는 거 빼고 그야말로 다른 인격 ㅋㅋ 강림이랑 성격 바뀐 느낌이야. 무겁고 진중한 해원맥 보다가 가볍디 가벼운 모습 보고 놀라벌임... 근데 나 원래 이런 캐릭터 좋아하거든? 그래서 원작을 안봤으면 매력있다고 생각했을 거 같아. 여기서도 주지훈 자체가 멋있어서 좋긴했는데 원작이랑 너무 달라서 몰입이 안됐음
2. 진기한의 부재
강림에게 진기한 역할을 부여하려다 보니 성격이 더 무거워진 것 같기도 하고... 원작보면서 차사들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건 김자홍과 진기한이었거든. 착한 소시민과 그를 구하려는 엘리트 초보 변호사. 둘 다 서툴고 어설프지만 열심히 지옥을 뚫고 나가는 모습이 재밌었는데, 강림한테는 그런 모습이 안보여서 아쉬웠어
3. 귀인 김자홍...?
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운 설정이야. 원작에서 김자홍이 사랑받은 이유는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시민' 이라는 점이었다고 생각하거든. 큰 사고 안치고 무난하게 보편적인 루트로 사는 평범한 사람. 이런 사람이 지옥에 가서 심판을 받으니까, 김자홍이라는 캐릭터에 쉽게 공감하면서 지옥 여정을 같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봐. 그런데 소방관 김자홍은 처음부터 너무 거리감이 느껴져. 귀인, 의인, 자기를 희생해가며 목숨을 구하는 사람... 김자홍 캐릭터에 나를 이입하기가 어려워. 그래서 그 사람이 지옥에서 겪는 두려움, 슬픔, 당황스러움 이런 게 전혀 와닿지가 않더라. 내가 직접 느끼는게 아니라 관조에서 그쳤던 것 같아.
더불어 마지막 반전이라면 반전인데, 그게 크게 반전으로 와닿지 않았어. 앞에서 이미 너무 김자홍=선인, 귀인 으로 때려 박아놔서 그냥 신파 끝판왕까지 써먹으려고 하는구나 정도의 느낌... 너무 너무 과한 캐릭터였어... 편지...15년 가출.... 투잡..... 등등 저렇게까지 안해도 착하구나 할 수 있었을텐데... 너무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관객한테 선함을 강요하는 느낌이라 매력이 안느껴졌어 ㅠㅠ
4. 교훈 실종
교훈이 꼭 들어가야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에게 신과함께는 교훈이 꽤 명확한 작품이었거든. 보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 '착하게 살아야겠다'였어. 왜 살다보면 '아무도 모르는데 나쁜짓 좀 하면 어때? 누가안다고' 이런 생각 들 때 있잖아? 신과함께는 그거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작품이었어. 누군가 지켜보고 있고, 그 죄는 사후에 고스란히 받으니, 평소에 착하게 살자. 이게 큰 메세지였거든. 근데 영화에서는 자홍에게 공감이 어렵고 신파에 가려지다보니 자동적으로 그런 메시지를 떠올리기 어렵더라...
5. 신파에 의한, 신파를 위한 영화
울어. 울어. 이래도 안 울어? 의 정석이라고 생각. 자기보다 남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소방관, 가난, 아픈 가족, 병, 억울한 죽음, 엄마를 위로하는 아들 등.... 슬플 수 있는 설정은 그냥 다 가져다 놨어.... 나 왠만하면 잘 울거든...? 이건 안 울었다... 마지막 대법관 장면도 안울음..ㅎ 신파강요에 지쳐벌임 그냥 김동욱 연기 잘한다는 생각 들더라
6. 짧은 도입부
이건 런닝타임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초반 도입부가 너무 짧게 느껴졌어 기 승 전 결이 있다면 기 조금 보여주다가 갑자기 승으로 훅 끌고 가버린 느낌. 그 이동이 불친절하고 설명이 충분하지 못해서 초반 몰입이 좀 안됐어...
7. 동생 패는 장면 (생각나서 추가)
어린 동생 패는 장면 너무 폭력적이었음. 그렇게 자세하게 나올 필요 있었나 싶어. 동생이 뭔 죄라고 동생을 팸? ㅠㅠ
그 밖에 아래에서 재판 받는 형을 지켜보는 동생이나... 뭐 다른 허술한 점도 있었지만 일단 이 정도만 얘기해볼게
이번에는 좋았던 점!
1. ☆CG 실화냐☆
오... cg 크게 기대 안하고 갔거든? 근데 기대 이상이었어. 보면서 어색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이 정말 거의 없었던 것 같아. 처음 지옥문 앞 장면부터 되게 멋있었어. 모래 폭풍도 저 정도 cg면 선방이라고 생각함. CG는 정말 감탄하고 나옴. 제일 감명 깊은 부분이었어 ㅋㅋㅋㅋ
2. 김동욱
마지막 현몽 장면 연기 정말 잘하더라... 정말 그 순간은 그 사람이 된 것 같았어
3. 꽤 볼만한 액션
액션도 사실 큰 기대 안했거든? 신과함께를 액션 웹툰이라고 생각하고 보진 않았으니까. 근데 영화에서는 꽤 좋았어. 특히 후룸라이드 같은 거 타고 갈 때 지옥귀와 싸우는 장면. 배 타는 것도 속도감 있어서 시원시원 했는데 지옥귀가 쫓아오면서 배에서 싸우니까 재밌더라. 강림 해원맥 둘다 멋있었고 오 액션 잘 찍었는데? 하면서 봤어 ㅋㅋ 그 뒤로도 액션은 다 괜찮았던 것 같아. 강림이 얼음 잔상을 따라 악귀 쫓는 장면도 좋았고, 롯데 타워에서 둘이 대치하는 장면도 멋있었음.
4. 차사의 매력
웹툰과 아예 분리해서 생각해보면 강림, 해원맥, 덕춘 셋 다 매력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셋이 성격도 다 다르고, 역할도 확실히 달라서 개성은 잘 산 것 같음. 매력도 있었고. 향기 너무 귀여워 ㅠㅠ 다만 원작의 캐릭들을 생각하면 좀 몰입이 안될뿐
5. 카메오 보는 재미?
각 대왕들도 그렇고, 자홍 동료나 판관 등 카메오 많은 건 재밌더라 영화를 해칠 정도로 많지는 않고 그냥 오 반갑네 정도라ㅋㅋ 김하늘 짧게 나온거 너무 아쉬움 ㅜㅜ 존예라고 소개해놓고 30초나오기냐... 거기 공간 설정도 개 이뿌던디 아쉽아쉽
6. 자홍 수홍 형제 설정
베스트 조합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에피를 연결시키면서 풀기에는 형제로 설정한 게 잘한 선택인 거 같아. 안그럼 어색한 스토리 흐름이었을 것 같음
또 뭐가 있나... 더 생각나면 추가할게
아쉬운 점이 많긴 했지만 원작 자체가 인물도 많고 서사도 길고 에피도 엮여 있어서 영화로 압축해서 담기 어렵긴 했을 것 같아. 그래서 인물 생략되고 설정이 바뀌고 한듯. 혹시 드라마로 만들었으면 좀 더 지옥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여주고 여정도 길게 나와서 더 재밌었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cg 넘 좋고, 액션도 재밌어서 볼만했던 영화였어! 나름 재밌게 봄. 아마 원작 안보고 영화만 보는 사람들은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아. 근데 억지신파 싫어하면 감정 이입은 안될거야... ㅋㅋㅋㅋ
첫댓글 여시야 해원맥 아니얌?!? 뀨..
앜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 팬이라 써놓고 부끄럽군...수정할게 고마워!
나도 원작팬인데 걍 이야기를 가따붙이고 짜르다가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얶군.. 하면서 봤는데 나름 재밌게봤어ㅋㅋㅋ 지옥 구현한게 넘 신기하고 좋았음
공감!!!! 나도 원작 되게 좋아하지만 기본적인 설정만 딴 영화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재밌고 좋았어. 원작이랑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은데 그래도 CG 감탄스러웠고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 것 중 제일 재밌어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기도 잘 봤어!
마져 김자홍이 너무 비인간적으로 착해서 몰입 1도 안 됨ㅠㅠ
맞아 나도 ㅋㅋㅋ 몰입이 안됐던거 맞는거같아 ㅋㅋㅋ 마치 반휘혈 묘사를 봤을때 너무 과해서 웃겼던것처럼 이것도 과해서 보다가 웃다가 오글거려하다가 혼자난리였늠ㅋㅋㅋ 그리고 여시가 말한 장점도 다 동의해 튿히 차사성격들ㅋㅋ 판관성겯들 다 좋았음 ㅠㅠ 씨지도좋고 풍경?도이뿌고.. 감독이 눈물욕심 조금만 버려ㅛ어도 더 재밌었을텐데.. 아쉬움..
나는 장점 카메오 보는 재미랑 씨지... 원작 책도 샀고 최소 열번 정주행 했는데 자홍수홍 설정은 아쉬웠어 ㅠㅡㅠ 결론적으로는 이거때매 신파가 된거 같아.. 어차피 뒤에 쿠키영상 보니까 속편 나올거 같던데...
그럴수도 있겠다! 나도 안그래도 어차피 속편나올거면 그냥 1편에서 김자홍 진기한 다루고 속편에서 차사들 위주로 끌고가지 그런생각 하긴함 ㅠㅠ
아 이건 딴 얘기지맘 성주신 마동석 존나 찰떡
마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만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비쥬얼
ㅋㅋㅋㅋㅋ마자 여시 맘=내 맘!!!! 글로 너무 잘표현햇다 너무 슬픈 요소 다 넣엇어..
내가 이 영화를 보면 절대 안될 사람임을 첫줄부터 알았어...
자세한 설명을 보니 진짜 보면 안될듯 내 소중한 시간과 돈을 위해서
그냥 볼만하더라....ㅎㅎ...
난 재밌었어 고민하는여시들있으면 한번봐봐~!
난 액션 너무 vr타는 기분이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김하늘이 나온줄도 몰랏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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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지옥 송제대왕이었어ㅋㅋㅋㅋㅋㅋㅋ
헐 나도 몰랏어 심지어 대댓봤는데도 모르겟다..
ㄹㄹ.. 기대 1도 안 하고 갔지만 대실망함 ㅠ 캐릭터들이 다 왜구런지....
맞아..김자홍너무과했어..ㅠ
종나공감..
김하늘이 나왔었어???
ㅁㅈ걍 원작을 기대하고가면안됨... 걍 다른거라생각하고보니까 재밌게보ㅓㅆ어
오 마자마자!!!!!나 오늘 봤는데 진짜 여시가 쓴 앞에 말 다 구구절절 공감해ㅠㅠ김자홍이 우리같은 특별히 착하지도 않은 그렇다고 또 못나지는 않은 평범한 성격이란거에 대입이 되어 봤는데! 이번 김자홍은 나와 멀게 느껴졌어ㅠㅠ
김하늘 언제나왔어...?!?!?! 나 왜 몰라 ㅠㅠ
배신지옥 대왕ㅋㅋㅋㅋ 얼음있던곳
맞아맞아 동생패는 장면 너무 길고 오랫동안 자세히나옴
너무 심하게 때려서 좀 무서웠어
마자 나두오늘봤는덕 여시말 다공감!!
원작이랑 넘 달라서 의읭??하면서보다가 지루해져서 자버림ㅜㅜ 그리고 김자홍이 평범한사람이여야 이입이잘되는데 진짜 이입1도안됬었음ㅜ
나도사실원작은기대안하고볼라구..
진기한없는 신과함께는 앙꼬없는 팥빵이자나ㅜㅜ 기대안하고보면잼겟지?
웅웅 큰 기대 안하면 재밌어 볼만해 ㅋㅋㅋ!
전부 다 공감...
자홍 수홍 형제 설정은 난 별루ㅠㅠ
내마음 그대러 써줬네 ㅎㅎ 진심... 난 보다보다 나중에 한숨나오더라
난 지옥묘사도 좀 아쉬운게 두번째지옥까지누괜찮았ㄴ데 그다음부터 힘을 안준가같더라 그리고 동양종교에 동양설환데 더 그렇게 표현해줬음 좋았을걸싶었어 무슨 절벽같은데선 토르3의 오딘나오는 북유럽 간줄알았어.. 만화에선 그 단순한 그림으로도 지옥이 상상이 잘됐는데 영화에서 그렇게 표현할줄은..
아 공감 ㅋㅋㅋㅋㅋㅋㅋㅋ 염라때 제일 힘빠져보였어 거기가 젤 쎈데 젤 허접해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여시 완전 내생각이야!! 그리고 추가로 나는 원작처럼 지옥묘사가 부족한게 아쉬웠어 좀 더 처절하고 절망적인 지옥의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3초씩 보이고 지나가고 이래섴ㅋㅋㅋ아쉬웠던거같아
나도 김자홍 귀인설정 진짜별로엿어.. 선인 그자체의 인간이라 이입하나도안되고 거리감느껴지고.. 그리구 난 배우들 연기력도... 유명배우들인데 이작품에서는 다들 좀 별로야...
여시 글 잘 쓴다 전부 다 공감해 ㅠㅠㅠ
ㅈㄴ공감
4번이 핵공감
4번 7번 개공감,,, 진짜 동생패는거랑 엄마죽이려던거에서 짜게 식어버림,, 잘보긴햇는데 저 두 개는 ㄹㅇ 한남감성이라 지금도 찝찝해,,
나도 재밌게봤는데 4번 핵공감 ㅋㅋ교훈 실종됐어 웹툰보면서 진짜 착하게 살아야겠단 생각 많이했는데 ㅋㅋ
졸라 핵공감 ㅜㅜ 나도 원작팬이라 단행본도 샀고 그래서 몇년전부터 영화화한다는거 엄청기대했었는데 원작이랑 완전 개별적으로 두고보지않는이상 아쉽고 유치하기만하더라 ㅜㅠ
연말에 보기엔 괜찮앗엉..ㅋㅋㅋ우리나라 영화가 기술이 많이 발전했구나를 느낀영화 ㅋㅋ예전이였음 이런 콘텐츠 영화 만들시도도 어려웠으니까 글고 대왕들에 다 남자만 나올줄알앗는데 아니여서도 좋앗음
존잼이어써~! 원작이랑은 많이 다르더라 그냥 소재만 가져온듯 원작기대하고 보면 안될것 같아
조금 지루하긴 했는데 그래도 볼만은 했엉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배신지옥! 웅 얼음쪽이었오 ㅋㅋㅋ
원작팬인데 김동욱 막판 연기빼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별로였음 ㅜㅜ 김동욱 연기도 현몽에서 포텐터질때만이고 그전장면에선 그냥 그런... cg는 허접한건아니지만 역시 어색하고 이질감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