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오셔서 삽질부터 시작해 힘든일 억수로 많이 하신 봉사자님들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씀다..
치바봉님, 볼트파파님, 박은영님, 미니구구님, 찍찍이님.. 무척 감사합니다♥
이분들 온몸이 쑤실겁니다.. 끙끙 앓는 소리가 막 들리네요..
그래도 견사 흙을 열심히 퍼낸 님들 덕분에 아이들이 조금은 산뜻하게 지내지 않았나 싶어요~!
꼬물이들이 태어났씀다.. 연탄재 위에서요..
어미는 따스한 곳을 찾아다니다 연탄재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나봐요..
포근한 담요 한 장이 얼마나 절실했을지...
입양 캠페인에 나가려던 아랑이도 새끼를 낳았씀다.. 한살이 된 아기가 아기를 낳은 거예요..
화가 났씀다..
아무리 중성화 안된 아이들 찾아다니고 격리시키고 수술시켜도 자꾸만 꼬물이들이 태어납니다..
봉사 오시거든 중성화 안된 애들 좀 함께 찾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산꼭대기부터 샅샅이 뒤져야 합니다.. 일곱 여덟 마리는 족히 있을꺼 같아요..ㅠ
입춘도 지나고 우수도 지났는데 애린원은 여전히 모든게 꽁꽁 얼어붙어 있고 춥씀다..
아이들이 덜덜 떨며 아궁이 주변을 떠나지 않아요..
샤페이 순정이가 나무 좀 팍팍 넣어서 따숩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항상 보면 나무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장작에 애착이 좀 강한 모습을 보여요 순정이는..
아궁이 고정 멤버 푸름이예요..
이 친구들도 서로 꼬옥 붙어서 기대고 있어요..
말티즈 아이는 털이 다 끄슬렸는데도 불가를 떠나지 못하네요..
가족이 없으니 뼛속까지 추운가봅니다..
사료통에 들어간 두 친구들은 여기서 사는건 사는게 아니라며 울부짖는 모습이예요..
내 맘도 그래....
푸름이 혼자 아궁이 옆에 내버리고 맑음이 어디갔나 찾아봤더니..
이렇게 다른 친구랑 좁디 좁은 박스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네요..
맑음이 눈은 갈색인데 이 친구는 파란 동해 바닷물 같아요..
그래서 이름을 바다라고 지어줬씀다.. 맑음이 친구 "바다"..
찍찍이님과 컨네이너 바닥을 박박 긁어내고 청소했씀다..
아침부터 굶어서 배고파하는 아이들 사료도 나눠주고 물도 여러번 갈아주고..
냐옹이 화장실 모래도 갈아줬어요..
추위때문에 컨테이너에서 지내게 한 중성화 안된 아이들도 뜬장까지 옮겼씀다..
찍찍이님은 등이 갈라지도록 일을 무척이나 열심히 잘해주셨어요..!
컨테이너 한군데서만 해도 일이 정말 많았네요..
애린원엔 견사가 70개쯤 있어요..
봉사자들도 몇 분 안계신데 언제 다 하나싶어 갑자기 하늘이 노랗게 보였씀다..ㅡㅡ;;
치바봉님이세요..
아가들 눈 케어해주시다가 견사 청소도 해주시고 흙도 박박 긁어주셨어요..
머리가 너무 아프시다며 일찍 가셨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ㅠ
박은영님과 미니구구님..
대형견사 쪽 청소 부탁드렸는데 문이 바닥에 얼어붙어서 두분이 얼음 흙을 퍼내고 간신히 들어가셨씀다..
점점 삽질의 고수들이 되어가는 모습이죠..
열심히 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그녀들이예요♥
개떵과 견사 흙도 퍼날라 버려주시고 하루 종일 고생이 많으셨던 볼트파파님이십니다..
언제나 묵묵히 도와주시는 훌륭한 봉사자시죠..
윗견사를 또 치우러 올라갔는데 더럽고 축축한게 싫은지 무대에 올라간 아이는 내려올 생각을 안합니다..
연탄재는 이제 놀이터가 되어버렸어요..
이브는 원래 화이트 푸들입니다..
그런데 잿빛으로 변해버렸네요..
병원 아가들이 좀 줄어들면 이브와 설리는 입양캠페인에 데려가고 싶어요..
깨끗이 목욕하고 미용하면 반짝반짝 예쁜 아이들이거든요..
물론 애린원 아이들 모두 그렇죠..
오랜만에 철수와 영희가 사진 한 장에 들어왔씀다..
이 아이들은 이따금씩 보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어요..
오른쪽으로 향했다가...
왼쪽을 향하고 있죠..
참 예쁜 아이들..♥
아픈 아이들 견사에 있는 검정 푸들 깜보와 화이트 푸들 샐리예요..
얘네들도 흑백의 조화를 이루며 참 다정한게 예쁩니다..
갈색 코카 뭉치와 봉봉이 그리고 저의 수호예요♥
셋이 사이가 좋아보입니다..
약한 아이들 견사예요..
이중에 아무나 데리고 나가도 정말 예쁘고 착하고 귀엽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버려져서 종일 울고 있네요..
함께 놀아달라고요...
하나와 별님이예요..
하나는 오른쪽 눈이 부풀어올라 고름도 맺혀있고 백내장이 많이 진행되었씀다..
이번 일욜에 데리고 나와서 치료받을 예정이예요..
제발 며칠만 잘 견뎌줬으면.. 그리고 우리가 너무 늦은게 아니었으면 합니다ㅠㅠ
어여쁜 요키 몰리예요..
많은 아이들이 부스스하고 지저분한데 몰리는 윤이 좌르르 흐릅니다..
예쁘고 건강할 때 데리고 가주세요.. 몰리요~*
대형 견사쪽 아이들 물그릇의 얼음을 걷어내고 사료를 나눠주려는데..
견사 출입구가 전부 틀어져서 쇠줄로 묶어놓으셨더군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문도 못열고 어떻게 될까봐 걱정이 많이 됩니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정비해야할 곳이 아닌가 싶어요..
횐님들께서 도와주신 땔감 모금액으로 화목용 나무를 100만원어치 구입해서 잘라놨씀다..
보름은 떼야할텐데 날씨가 여전히 추워서 부족한건 아닌지 또 걱정이 되네요..
박스상자, 고양이모래, 롤티슈, 냥이캔 등등 각종 후원 물품이예요..
김희선님께서 보내주신 북어껍질입니다..
북어껍질은 죽을 끓여서 먹이면 해독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쓰러져 죽어가는 아이들도 힘이 나게 합니다..
좋은 식품 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 김희선님♥
쌀싸라기예요..
역시 김희선님께서 보내주셨답니다~*
북어분말이예요..
얼마전 후원받은 북어들을 아이들이 먹기 불편할꺼 같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투투언니님께서 도와주셨어요..
투투언니님 지인분께 갖다드렸는데 이렇게 곱게 빻아주신거예요..
입맛없고 병약한 아그들 사료 위에 솔솔 뿌려주면 아주 훌륭한 영양식이 되죠..
고민이 생길 때마다 짠~하고 도와주시는 투투언니님 그리고 지인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맛있어해요^^*
치바봉님께서 봉사를 마치고 가시면서 주신 뉴트리칼 츄잉이예요..
죽음의 문턱에서 각종 질병과 사투를 벌인 폴리와 희망이에게 먹이라고 주시더군요..
두 아이가 이거 먹고 더욱더 힘을 내 건강해지고 밝아졌으면 좋겠씀다.. 꼭 그렇게 될꺼예요..
언제나 따뜻한 마음 고맙씀다.. 치바봉님♥
현재 애린원엔 일하시는 분들이 한 분도 안계십니다..
월급이 몇 개월째 밀린데다 사람이 살기엔 너무나 춥고 열악하기 때문에 전부다 나가셨어요..
그곳에 원장님 혼자서 덩그러니 지키고 계세요..
인력센터에서 매일 두사람씩 와서 간신히 청소도 하고 사료도 나눠주고 있기는 합니다..
혹시 밤에 아무도 없다가 무슨 사고를 당할지 몰라 비용을 좀 더 지불하고 잠도 자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 하루 일당 마련하기도 빠듯한데다 당장 사료도 마련해야하는데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예요ㅠㅠ
사료도 없고 사료를 나눠줄 사람도 없으니 배고픈 아이들은 모두 아우성입니다..
특히 지난 일욜.. 컨테이너에 있던 코카 어미들 몇몇이 너무 배고픈 나머지 사고를 쳤어요..
케이지 바깥으로 빠져나온 다른 어미들의 새끼들을 잡아먹고 토하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명절도 지나고 많은 분들이 보릿고개처럼 힘드신 거 잘 알고 있씀다..
하지만 애린원 아가들이 아비규환 같은 삶을 살지 않도록 사료비와 운영비를 조금씩 도와주셨으면 좋겠네요..
많은 횐님들께서 정기후원금으로 만원씩 오천원씩 도와주시면 일하시는 분들 월급도 해결하고..
아이들 사료도 넉넉하게 나눠줄 수 있답니다..
조금씩 많은 분들이 도움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제발 부탁드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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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후원 : 농협 김재동 725013 52 009296
첫댓글 사순시기에 절대적인 생명에로의 묵상을 하게 한 글이라..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