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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로 출발~>
오늘은 4월 19일 토요일, 드디어 환상의 섬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길 위에만 서도 여행의 시작이라 했는데 배를 타고 거제도로 가다니,
수업을 하는 동안에도 들뜬 마음이 진정이 되질 않았다.
애들 한번 칭찬할 걸 두 번 세 번 칭찬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니 골목길에서 남편이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었다.
선착장으로 갈 시간이 부족해서 미리 준비를 해와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차에 타자, 남편이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하단에서 홍섭군을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약속 시간 3분 전, 홍섭군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확히 3분 후 도착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은 남편이 한 마디 한다.
“홍섭군은 역시 신의가 있어. 멋지지?”
하단에 도착했다. 홍섭군 손에 큰 아이스박스가 들려 있었다.
종찬군이 보낸 돼지고기 항정살과 족발이 가득 들어있다고 했다.
찬찬하고 정 많은 종찬군의 모습이 떠올랐다.
풍양 카페리 터미널에 도착하니 일렬군이 와 있었다.
이모님댁 잔치에, 어머님 생신에,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을 교통정리 하고 와준 일렬군이 정말 고마웠다.
우리는 아직 배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여객 터미널 노천 테이블에서 캔 맥주를 땄다. 안주는 문어 다리.
‘시작부터 맥주라......’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언제나 술이랑 함께하는 우리의 여행이라니......
“맥주야, 소주야. 너희들도 신발 신어라. 어여 가자.......”
맥주는 뱃속에 넣고 소주는 등에 업고, 홍섭군이 가져온 20년 된 인삼주는 품에 안고 풍양 카페리 호에 올랐다.
배에 타자마자 얼른 식당 칸에 자리를 잡았다. 소주 한 병을 꺼내고 마른안주를 사오고.....
종이컵 가득 소주 한 잔 씩을 받은 종식군, 일렬군,홍섭군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역시 여행이 주는 행복감은 사람을 저리 넉넉하게 하는구나 싶었다.
‘환상의 섬으로 배 잘 가고 있습니까?’
정국군에게서 문자가 왔다. 배 밥통에게 안부 전해 주라는 말과 함께.
정국군과 일렬군이 통화를 했다. 사정이 있어서 못 오시는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나님 생일인 줄도 모르고 거제도 가려다가 벌서고 계실 준직군과 여러 선배님들,
정희, 향미, 영순이등 동기들의 마음,
참석하고픈 마음이 거제도 보다 크다는 연길군의 마음까지 모두 배낭에 넣으니 저절로 든든해졌다.
한참을 웃고 떠들다가 소주 안주 삼아 라면을 하나 시켜서 한 젓가락씩 호록호록 먹다보니
벌써 거제도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온다.
말간 얼굴로 희미하게 뜬 저녁달을 보며,
홍섭군이 저게 달인지, 해인지 확인 해보고 사진을 한 장 찍어 오란다.
사진 찍으러 갑판으로 나가니 뽀얀 달이 수줍게 웃으며
“거제도에 잘 오셨어요.”
한다. 나도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눈인사를 보냈다.
<거제도에 도착하다>
배가 거제도의 장목항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동현군의 전화를 받았다.
선착장에 주복군이 나와있을 거라고 했다. 우리는 배에서 내려 섬에 발을 내딛었다.
저 멀리 주복군이 보였다.
하늘색 니트를 깔끔하게 받쳐 입은 주복군은 선량한 미소를 띤, 스마트하고 멋진 후배였다.
주복군의 차를 타고 덕포 해변으로 향했다. 가는 내내 나는 참 행복했다.
이렇게 누군가가 기다려주는 곳으로 온 여행......
꼭 어릴 때 외갓집에 가던 그 기분이었다.
설레고 행복하고 푸근하고...... 기다리던 사람들은 나보다 더 행복했는지,
차에 타자마자 주복군이 미리 짜 놓은 우리의 일정을 죽 읊어 주는 것이었다.
부시를 만나러 간 이명박 대통령이 이랬을까? 나는 웃음이 나왔다.
드디어 차가 덕포 바닷가에 들어서자, 어느새 따라온 달이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바다에다 금가루까지 뿌려가며...... 그 고요하고도 장엄한 모습에 우리 모두 동시에 탄성을 내질렀다.
펜션에 도착했다. 마치 유럽에 온 듯 작고 예쁘장한 집 이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원목으로 되어있는 실내가 참 아늑했다.
나무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천장이 뾰족해서 오각형인 방들이 오밀조밀 하다.
나는 단번에 이 예쁜 집에 반해 버렸다.
언주군과 동현군이 마당의 노천 테이블에다 자연산 도다리 회며,
감성돔, 돌미나리, 상추, 젓국맛이 환상적인 묵은 거제도 김치에 콩잎 장아찌,
언주가 새벽 1시까지 만들었다는 쌈장까지, 한상 가득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자연산 도다리는 포와 세꼬시로 장만했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났다.
동현군이 아침에 돈을 주고 낚아왔다는 감성돔은 낚시방 사장이 하루종일 살려 놓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바로 즉석에서 포로 떠먹으려고 몸통 그대로 식탁에 올라 있었다.
전문 낚시꾼 일렬군이 커다란 네모 칼로 나무 도마 위에서 얇게 포를 떴다.
우리는 호텔 일식 주방장 한테 대접 받듯 방금 썬 감성돔을 입에 넣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청정 해역을 유유히 헤엄치던 그 번쩍번쩍한 감성돔을 입안에 넣고 씹으니
내 입 안이 바닷속이라도 된 듯 출렁 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 이었다.
그 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인 바로 지금,
가장 소중한 사람인 우리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일인 서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늘 생각하며 살아가자고 다짐을 했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자, 종찬군이 보낸 항정살을 꺼냈다.
얼마나 많이 보냈는지, A3 용지만한 부위가 2 개였다.
나는 고깃집에서 먹는 그 비싼 항정살의 저며진 모습만 보았지,
그렇게 넓은 판인 줄 그 때 처음 알았다.
우리의 주방장 홍섭군이 항정살을 저미고,
종식군, 주복군, 동현군이 숯불을 피웠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고기를 굽던 주복군이 익은 고기를 옮기려는 찰나,
넓직한 석쇠가 한 쪽으로 기울더니 자갈 바닥으로 와르르......
언주와 내가 ‘어떡해, 어떡해.’를 외치고 있는 사이,
‘어떡하긴 그냥 먹는 거지.’ 얼른 주워 접시에 담는 종식군......
우리는 또 한바탕 뒤집어졌다. 하하하, 깔깔깔.....
고기를 먹고 있는데 주복군 집 사람이 왔다.
하얀 얼굴에 온화한 미소, 고운 말투, 착한 눈길이 매우 편안한 아름다운 여인 이었다.
다정다감하고 상냥한 주복군과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살아가면서 닮는 것이 부부라더니 바로 이 두사람을 두고 하는 말인 듯 싶었다.
그 때 홍섭군이 우리 옛날처럼 3분 스피치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게임대장 종식군이 벌칙을 또 만들어 냈다.
스피치는 1분 30초로 제한하되 1분이 안되거나 1분 30초를 넘기면 종이컵 반의 벌주를 먹는다는 벌칙 이었다.
홍섭군이 먼저 발언을 했다.
“총무를 맡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잘 하는 일도 있지만 잘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에 참석 못하신 동문들이 아쉽네요.
준비하느라 애쓰신 동현군, 언주군께 감사드립니다.”
그 다음은 주복군 차례였다.
“20기 송주복 입니다. 달이 만월이네요.
그동안은 15기 이하 선배님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오늘 오신 선배님들은 그 윗 기수 분들이라 어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장에서도 5년 이상 연세가 많은 분들과 친하게 지내니
앞으로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잘 지내겠습니다.”
그 다음은 오늘의 주역,
오늘따라 마치 마리아 칼라스처럼 아름다운 언주군 차례였다.
“이렇게 어려운 자리에 서 본지 참 오랜만이네요.
이런 시골 풍경 속에서 달과 함께 좋아하는 선배님들과 함게 있어서 행복합니다.
7시에 가게 문 닫아 3시간 매상 손해 봤지만 너무 행복합니다.
또 준비하는 동안에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거제도에 살러 오기를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를 너무 사랑합니다.”
다음은 청년처럼 빛나는 표정의 일렬군 차례였다.
일렬군은 그 날 시인이 되었다.
“20년 전의 달이나 지금의 달이나 변함없이 그대로 인데
우리는 10년 20년을 넘어서 이 자리에 있네.
이제 우리는 20 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네.
마치 어머니 품속으로 돌아가려는 듯이 돌아가고 싶어 하네.”
모든걸 준비 하면서, 아직도 꿈을 꾸는듯 행복한 표정의 동현군은
“새벽에 횟거리를 준비하러 나갈 때도 저 달이 떠 있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마음이 저 달 만큼 푸근해서 그랬던가 봅니다. 여러분 사랑 합니다.”
동현군은 이렇게 멋진 말을 하고도 시간이 부족해서 벌주를 마셔야 했다.
그리고 오늘의 특별 게스트, 주복군의 집사람도 발언을 했다. 아무런 주저없이...
“ 반갑습니다. 송주복씨 부인입니다.
카페 통해서 여러분들의 사시는 모습을 봐왔는데 직접 만나 뵈니까 너무 반갑네요.
또 거제도에서 동현 선배님과 언주씨를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인연 될 것 같습니다. 아카 모임을 보니까 선후배 관계가 너무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아마,
여러분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종식군이 발언했다.
“올 때 용원에서 캔 맥주를 사서 마시고, 배를 타고 오면서 소주 4 홉 들이를 마셨습니다.
그 때 홍섭군이 저 달이 햅니까, 달입니까. 라고 했습니다.
여기 오니 달이 더욱 선명하게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네요.
앞으로 저 달처럼 변함없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런 모임이 자주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복군 사모님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1분 30초 스피치가 끝나고 우리는 집 안으로 들어갔다.
싱크대 위에는 동현군 어머님이 정성껏 끓여주신 근대 국이 뜨끈한 채로 남아있었고
압력솥에는 언주군이 해둔 밥이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배가 꽉 차 더 먹을 수가 없었다.
술을 많이 마신 일렬군은 2층에서 바로 뻗어 버렸고,
동현군과 주복군, 주복군 집사람과 종식군은 1층에서 훌라를 치기 시작했다.
나는 2층에서 이 아름다운 여행을 내 일기장에다 다시 펼쳐 놓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떤 신나는 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 방 저 방에서 뻗은 일렬군, 동현군, 동현군 딸 민영이와 민재.
1층에서 훌라 판을 벌인 종식군과 홍섭군, 주복군과 주복군 집사람......
그들을 떠올리니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4월 20일 일요일 아침>
“I left my heart.....”
알람음이 울린다. 내 휴대폰이다. 아마 새벽 4시 일 것이다.
지난 밤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가만히 누워서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홍섭군이 들어와 잘 자고 있는지 둘러보고는 불을 끄고 나간다. 언제나 책임감이 강한 홍섭군.
난 벌떡 일어나 1층 부엌으로 내려갔다. 홍섭군이 뭔가를 찾고 있었다.
“ 왜, 뭐 찾노?”
“라면이 없네.”
“새벽부터 라면 먹게? 여기 국에 밥 말아 줄게 그거 먹어.”
겨우 2시간 밖에 못 잤을 텐데 새벽같이 일어난 홍섭군이 참 신기했다.
국을 데워 밥을 말아주니 한 그릇을 뚝딱 먹고 일어선다.
먹은 그릇을 대충 정리 해 놓고 방으로 올라갔다.
할 일이 없어 공책을 들여다 보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잠시 잠든 것 같았는데 벌써 창밖이 훤하다.
빨간 머리 앤의 다락방 같은 비스듬한 천장의 다락방, 작은 창으로 밖을 내다 봤다.
새벽 바닷가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켰다.
‘우선 사진을 찍어야겠다. 근데...... 어? 디카가 어디 갔지?’
생각해보니 디카를 밖에 그냥 두었던 것 같았다.
밖으로 나가보니 아무 곳에도 보이지 않았다. 방에도 없고......
‘밖에 둔걸 누가 가져갔나? 아님 밤에 집으로 간 주복군이 나가다가 챙겨 두었나?’
암만 생각해도 답이 없었다.
디카도 디카지만 어제 찍어두었던 사진들이 너무 아까웠다.
남편을 깨워 디카 못 봤냐니까 못 봤단다.
혹시 주복군이 잃어버릴까봐 챙겨 갔을까 하니까 아니란다.
주복군 가는 걸 보고 인사하고 자기가 문을 닫았다나 어쨌다나.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사라져 버렸다.
“디카 잃어 버렸네. 길 가 집이라 지나가던 사람이 가져 갔나봐.
그 안에 있던 사진들이 너무 아까워..... 한 장 한 장 모은 건데. 속상해.....”
하니까 남편이,
“디카 오래 썼잖아. 사진은 다시 찍으면 되고. 잊어 버려.”
“그래. 뭐 할 수 없지....... 그대신 다음에 사진 찍으러 모두 함께 오자.”
그리고 잊어버리기로 했다.
근대국에 밥 말아서 대충 아침을 해결하고
2층에 올라가 정리를 하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디카 왔다! 주복군이 가지고 갔었네.”
주복군이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집 입구 마루에 디카가 있더라는 거다.
다시 문을 두드려도 안 열어 주길래 그냥 집으로 가져갔다면서....... 얼마나 반가웠던지.....
청소를 하고 모두 챙겨서 주복군이 예약해둔 대우조선 투어를 나갔다.
셔틀 버스를 타고 대우조선을 돌면서 한참 주조중인 어마어마한 가격의 유조선, 화물선, 가스 운반선 등을 보았다.
그리고 배의 제작 공정을 구경했다.
설명을 들으며 도는 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고려피혁 다니던 시절이 생각났다. 내 삶의 한 갈피였던......
차를 몰아 멸치잡이로 유명한 외포항에 도착했다.
갈매기가 자유롭게 날고 있었다.
전국에 방송이 나갔다는 맛 집의 평상에 앉아 멸치 회무침을 먹었다.
오묘한 맛이 나는 그 양념이 신기했다. 그리고 시원한 멸치 찌개......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그 곳에서 우리는 갈매기처럼 자유로워지고 있었다.
거제도 쌀 막걸리로 컬컬한 목을 푼 사람들은 밥을 한공기씩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시 장목으로 출발했다. 우리가 도착했던 그 곳으로.
선착장에서 털 게로 국물 맛을 낸 맛있는 오뎅을 하나씩 먹고, 배에 올랐다.
배에 오르기 전 모두들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았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면서.......
배에 올라 항구를 보니 모두들 그대로 꼼짝없이 서 있었다. 고마운 사람들......
환상의 섬 거제에 그 아름다운 사람들을 남겨두고 배는 천천히 방향을 틀었다.
선실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지나간 이틀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조용히 눈을 감으며 행복한 여행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첫댓글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다들 일상에서의 가벼운 일탈의 해맑은 얼굴들이.....그런데 속은 조금 안좋은것은 무슨 이유일까 ㅋㅋㅋㅋ
도원군 바쁘셨어요? 다음엔 암만 바빠도 시간내서 꼭 같이 가요.... 우리 아름다운 이 나이에 이런 날이 몇 번이나 더 있겠어요....
정말 안가길 잘했나 봅니다..정미군 글만 읽어도, 이렇게 가슴이 콩당콩당 뛰는데.....작고 예쁜 팬션에 꼭꼭 숨어 있으면 우리 신랑 거제도 잡으러 올테고....언제일지 모를 위험한 일탈을 꿈꾸며......
그래서 내가 그렇게나 같이 가자고 했잖아.... 뭐, 담에 또 가면 되지. 뭐... 근데 동현이랑, 언주랑 주복군이 오라고 할까? " 음... 또 오실려구요? 좀... 바쁜데... 우리 없어도 그냥 다녀가세요...." 이러면?ㅋㅋㅋ
역시 정미군의 글은 정말 사실적이고 또한 구수하고 글속에 푹 빠져 버릴정도다. 글쓴다고 대단히 수고가 많았다. 참석치 못한 회원님들 아쉬움이 클것입니다. 다음 또 멋진 모임을 기대하면서---
고맙다... 내가 쓴 글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쓴 글이라서 좋아 보이는 걸거야... 내가 암만 글 재주가 좋다고 쳐도 우리 모두 함께가 아니었다면 내가 글을 쓸 수 있었겠니? 근데 홍섭군, 종식군은 홍섭군한테 존댓말 쓰던데 나는 홍섭군한테 반 말을 쓰니... 이거 족보가 어케 된거야? 내가 종식군 형수님 인가??? ㅋㅋㅋ
아금가루가 뿌려진듯 빛 부숴지는 남해바다...나도 마치 그곳에 발 담그고 있는듯하네.. 동현언주주복군 모두모두 수고 많았네요...마리아 칼라스 언주군..
정국군, 아마 그 광경을 봈다면 정국군은 또 목 놓아 울어버렸을걸요? 내 인생에 이런 달빛 잔치 몇 번이나 있겠냐면서요,,,,ㅋㅋㅋㅋ 근데 언주는 그 날 지인짜 마리아 칼라스 닮았더라니까요? 머리를 싹 틀어 올렸는데요... 그 시원한 눈매하며... 게다가 우리 언주가 성격또한 한 시원소주(?) 하잖아요~
정미군 여행기는 간사람과 못간사람간의 거리를 무척 좁히는 힘이 있네요...참석하지 못해 무척 아쉬웠지만,,,, 즐거움이 숭~숭~ 묻어 나는걸 보니....."환상의 섬"..... 즐거웠지만,,,,고생도 했겠고,,, 속 다~ 낳으면 무사귀환 환영식 열어볼까?
어? 동식군 나 배탈 난거 어떻게 알았어요? 우와~ 귀신이네.... 부산역 지하도에 거적 깔고, 돋보기 끼고 앉으셔야겠네....ㅋㅋㅋ 홍섭군이 말해 줬죠? 홍섭군! 니는 내 설사한 것도 보고하냐 !!!! 암만 총무라도 그렇지....
나도 갔어야 했는데 못가서 미안하고 정미군은 여행 갈때마다 기행문을 써서 책한권 내 보심이...
준직군, 사모님이랑 좋은 밤 보내셨어요? ㅋㅋㅋㅋ (음메 뜨거라~)
1박2일의 일탈... 밤 11시 가까이 집에 들어온 고3인 막내가 '잘 갔다 왔네?...'라는 인사를 건넨다. 공부하는 자기 뒷바라지를 소홀히 한 것 같아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그래도 엄마 아빠를 위하는 마음이 살짝 엿보여서 마음이 짠해졌다. 그렇다! 일탈이라는 것... 바쁘지만 잠시 멍청하게 있어 보는 거... 우리 나이에 참 필요한 일이다. 나의 머리 위에서 늘 나를 보고 있었던 달에게 눈길 한번 주는 일... 다음에는 더 많은 선후배님이 이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 날 달님은 참 행복했을 거예요. 우리가 그렇게 사랑스런 눈길을 써치라이트처럼 쏘아 올렸으니까요....
종식군이 제일선배님으로써 잘~ 이끌고 댕기와서 너무 고맙군,,, 원정단 단장으로.....
휴,너무 부러워,못 간 서운한 맘이 화가날 지경이네요,아무턴 겁고 유익한 여행 잘다녀오섰다니 다행입니다,담에 남해바다 둥근 보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면...
용웅군도 바쁘셨어요? 담엔 꼭 같이 가세요.... 용웅군이 기타라도 쳐 줬으면 얼마나 더 행복했을까요...
정미군 글읽고나면 마치내가갔다온것같은착각이듭니다 영화안봐도 정미군얘기 들어면 영화보고온것가이상이될것같네요 그기다가 감정이입까지 대단하십니다 같이사시는 선배님행복만땅이지요?
영신이도 우리가 떠난 부산에서 좋은 시간 보냈지?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씩씩하게 사는 영신이... 힘들지만 그 속에서도 진주같은 행복을 찾아 보렴~ 언젠간 그 모든 일들이 좋은 추억이 될테니.... 언니가 전화 할게~
유명 작가의 한 기행문을 읽는것 같네 종식선배 일렬선배 홍섭선배 술 맛있게 먹는 모습 눈에 선하네 아이고 아까워라 그러나 어쩌랴 생활이 바쁜걸--다음에는 꼭 가도록 노력 하겠슴다
종영아~ 공갈 좀 치지 마라~ 낯 뜨거워진다야... 이만한 글로 유명 작가가 된다면 종영군도 무명 작가 쯤은 될거다~ 하지만 열심히 쓰고, 열심히 읽을게.... 누나도 종영이가 있어서 이 세상이 행복하단다... 한번씩 종영군 생각 하면서 내가 헤벌쭉 웃는거 너 모르지? <시크릿>에서 좋은 일을 끌어당기려면 항상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 하라고 했거든? 그래서 열심히 <기분이 좋아지는 일>의 목록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 종영군이 그 큰 눈을 꿈벅거리면서 "슨배님~" 하고 불러대는 모습이 그 목록 중에 떡 하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아마 몰랐을 걸? ㅋㅋ
정미군의 글에 빠져 환상섬 지킴이 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잊었네요.....풍성하고 성대한 대접,고맙습니다....그리고, 종찬군, 정성스레 준비해 주신 귀한 '항정살','족발'.......고맙습니다....카페에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꾸벅
아참! 종찬군~ 회원이 많이 갈까봐 푸짐하게 준비해줬는데... 다 못 먹었네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특히, 족발은 다음 날 새벽에 썰어 먹었는데... 뼈도 없고 쫄깃한게 다음 번개산행 때는 꼭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이제 족발 써는 법도 홍섭군에게 배웠으니까... 나에게 맡겨도 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