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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3일차-중부지역
어제는 오키나와의 북부지역을 둘러봤고 오늘은 호텔이 자리한 중부지역을 둘러볼 태세. 4월부터 10월까지 오키나와를 찾으면 스킨스쿠버 장비를 준비하라. 코스트코에서 4만원짜리 구입해서 원없이 사용했다.
오키나와 해안을 드라이브 하다가 경치 좋은 장소가 나오면 그냥 물에 풍덩. 샤워는 대다수 해수영장이 코인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중부 가쓰렌 성터 勝連城. 가쓰렌 성터. 승리가 이어지는 성이라는 의미을 가지고 있는 성.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노아의 방주처럼 산 위에 배가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홈쇼핑 어투. 난 딱딱한 돌로 이런 곡선미에 만들어낸 류큐인에게 흠뻑 반해버렸다.
과연
그들은 어느 별에서 날아왔을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키나와의
성을 둘러보면서 그 뿌리가 궁금하다. 중국은 아닌 것 같고 어째튼 돌을 다루는 솜씨가 신기에 가깝다. 암반이 돌출되어있으며
그걸 들어내지 않고 고스란히 활용했다.
입구는 크게 휘감아 올라간다. 오르면서 게단이 협소해지는데 소수의 인원으로 많은 적을 막아내기 위한 장치다.
인위적이지 않고 지형을 그대로 살렸다. 류큐의 영웅 이야기를 품고 있다. 몸이 허약해 부모가 산에 내다버린 아이. 그 아이가 바닷가 마을에서 홀로 자라면서 지혜와 힘을 키워 폭정을 휘두르던 영주를 물리치고 스스로 그 자리에 앉게 된다. 그의 이름은 풍운아 아마와리. 이곳 가쓰렌의 영주가 된 뒤에 백성들의 두터운 신임과 해외무역으로 쌓은 재력으로 왕의 사위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의 세력에 두려움을 느낀 류큐국왕은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아마와리는 슈리성까지 공격하지만 결국 패배해 죽음을 맞게 된다. 그 풍운아가 다스렸던 성이 바로 가쓰렌 성터다. 해외무역의 중심지 답게 중국, 한반도,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물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움푹 들어간 바로 저 오키나와 항구가 외국과 교역한 장소 외적들을 막을 군사기지가 바로 가쓰렌 성. 성벽에 서면 코발트 바다와 오키나와 시내가 한눈에 조망된다. 성돌은 이가 맞도록 잘 다듬어서 끼워넣었다. 남태평양의 세찬 태풍이 몰아쳐도 견딜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바위 틈 사이로 잡초가 자라고 있어 묘한 생명력을 맛본다.
새의 눈매 만은 살아 있었다. 류큐인들의 저항정신이랄까
울 아부지~사진에 대한 열정만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난 설렁설렁~대충대충 찍는데
자연 암반도 성벽과 한 몸이 되었다. 이렇게 황홀한 구름은 얼마 만인가
뿌리가 드러났네. 열대지방에서는 저런 바지를 입어줘야 해
오카나와의 안내도는 평면 그림이 아니라 이렇게 입체적으로 조성되어 성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성터에 무료와이파이가 터져 중요 지점마다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있다. 성곽
자체가 도시와 떨어져 있는 시골마을인데도 말이다.그것도 한국 성우의 목소리로.. 세상에나~~ 한국사람들은 콧베기도 안보이는 이 성터에~그들은 뿌듯한
자부심을 가지고 이렇게 배려하고 있다. 드론으로 찍은 성의 모습. 당시의 전쟁상황
영상물 등 내용 역사 주 충실하다.
섬을 연결한 해중도로. 바다 가운데 도로 답다. 오키나와 드라이브 코스 중 손꼽히는 곳
다리를 건너면 제방이 놓여 있고 한 쪽은 해수욕장이 형성되어있다. 주차장도 널널 미국의 석유회사가 오키나와에 석유기자를 만들면서 섬 주민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건설한 도로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제방과 붉은 다리. 탁트인 경을 자랑. 2007년에는 동방신기 뮤직비디오 summer dream을 촬영하기도 했다.
해수욕장이 있으니 물론 코인 라커와 샤워장까지 갖추고 있다.
배 모양의 해중역 휴게소.. 내부에 특산품 코너와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2층은 섬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전시하고 있다. 1층은 뷔페.. 오키나와 해산물과 초밥을 맛볼 수 있는데 뜨거운 오키나와 소바도 있다. 창밖에 바다가 펼쳐진다.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
반대편 바다는 캔버스에 물감을 뿌려 놓은 듯 기묘한 바위가 박혀 있었다. 주로 석회암이다보니 침식이 빨라 이런 형상을 만들어냈다. 사람 얼굴 바위도 있고 기묘한 동물 모양도 볼 수 있다.
바다 목장에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가축터어 ㅗ님자. 바다위를 달리는 활주로라 불리는 해중도로는 헨자섬, 비야기섬 이케이 섬 등 4.7km를 연결하고 있다. 해안선을 따라 가게 되는데 바다 경치가 그만인데 아쉽게도 차를 댈 곳이 없었다.
섬 중간쯤 가면 거대한 유류저장소가 보인다. 전시대비를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핸들이 오른쪽으로 달려 있으니 ~
비행기에서 바라본 유류저장소. 옆에 해중 도로가 보인다.
이케이다리 건너기 전에 기묘한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이케이 비치에서 제트보트를 탈 수 있다.
양키 얼굴 모양의 바위도 있다.
다리를 건너 해안선도로를 절묘하게 휘감아 돌만 이케이 비치가 나온다. 드물게도 해수욕장 입장료를 받는데 나름 시설을 갖추고잇다. 우선 본섬과 동떨어져 있어 한적한 것이 특징이다. 해변앞에 큼직한 바위섬이 보인다.
침대튜브라고 해야하나. 저 위에서 썬텐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해양 천국은 바로 이곳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산호초가 보인다.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보았던 물고기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다음은 오키나와 8경중에 하나인 만자모(万座毛). 오키나와 소개를 하는 아이콘이 바로 이 코끼리 바위다. 산호초가 솟아 오른 바위가 파도에 침식이 되어 코끼리 모양이 되었다.바다는 에머랄드 물빛을 보여주고있다.
18세기 이곳을 순방한 류큐의 왕 쇼케이가 만명이 앉아도 충분한 벌판이라고 언급한 덕에 만자모란 이름을 얻었다.코끼리 바위 위에 잔디를 털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해안가를 따라 산책코스가 조성되어있는데 열대식물과 야생화가 가득하다.
매일 만 명을 채우려나....관광객들이 밀려들고 있다. 특히 일본 수학여행객의 단골코스다.
저 멀리 ANA인터네셔날 비치 리조트. 무지 비싼 호텔이다.
눈에 들어오는 저 바위 섬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신성시 여기나보다. 바위 2개가 끈으로 연결되어있다. 유람선이 바위 옆을 지나간다.
울 아부지 인증샷
만자모 석회암 식물군락,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다. 만자모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재미있는 시장이 나타난다. 온나오에케 나카유쿠이 시장. 처음에는 휴게소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과일, 아채,생선까지 판다. 오키나와 사람들이 장을 보러 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블루실 아이스크림을 시켜먹었다.한국에 베스킨 라빈스가 있다면 일본에는 블루실. 망고 빙수는 안먹으면 손해일 것 같아서 우리네 민속촌에 해당하는 류큐무라. 일본의 전통가옥과 공연을 볼 수 있는 곳
전통 옷을 입는 체험. 1천엔 입장료는 1200엔...1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런데 체험과 공연을 많아 그리 아깝지는 않다. 한글 안내판이 있어 오키나와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각 나라별로 입장권을 끊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자판기 나라 답게 입장권을 물론 식당도 자판권을 끊어야 한다.
오키나와에는 줄다리기를 많이 한다는데.....엄청나게 큰 줄 창고는 고구려의 부경을 닮았다. 나무위의 집
헛담도 보이고 . 제주도의 어느 마을에 들어선 기분 온돌은 없고 아궁이는 취사용으로 사용. 류큐 전통 공연이 볼만하다. 전통악기인 산신은 백제 대향로에도 등장한다. 소리가 맑고 청아하다. 끊임 없이 정체성을 강요받아야만 했던 류큐인들. 그럴수록 전통문화에 대한 사랑과 애착으로 표출된다. 일본의 기모노가 아니고 또 중국옷도 아닌 독자적 옷이다. 염색기술이 뛰어난 것 같다.
왕을 기쁘게 하기 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시간이다. 공을 입에 무는 사자춤이 재미있다.
북을 울리며 기묘한 동작으로 춤을 추는 에이사. 팔과 발을 이용한 율동이 흥겹다. 우리네 농악처럼 마지막에는 관객이 한데 어울려 춤을 추게했다.
기념촬영시간. 매번 포즈가 틀리다. 뒤에 푯말에 뭐가 써 있나봤더니
한 줄로 서주세요.
물소를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사탕수수를 짜낸다. 사사 공방도 있고...유쾌한 시간이었다.
다시 해안선을 더듬으며 남쪽으로 향하다보면 서쪽으로 툭 튀어난 지형인 잔파곶이 나온다.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도 등장했고 일본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에도 나올 정도로 탁 트인 바다경치가 자랑이다. 햐안 등대가 외롭게 서 잇다. 지면에 몸을 낮춘 식물들이 바람과 싸우고 있다. 오키나와 3대 해안 중에 하나로 바람이 불때 파도가 볼 만하다. 이 평화로운 곳이 바로 1945년 4월 1일 미군은 잔파곶(殘波岬)을 통해 오키나와에 상륙하는데 요미탄 마을 사람들은 동굴로 피신한다.미군에 잡히면 팔다리가 잘리고 여자들은 능욕당한다는 소문에 동굴안에서 남편은 아내를 죽이고 남자들은 몽둥이로 서로 머리를 치면서 집단 자결을 한다. 그 슬픈현장이있는 곳이 바로 요미탄이다. 잔파라. 잔인할 잔 殘 물결파 波가...그만큼 거센 파도가 있는 곳. 벼랑이 놓인 해안선을 볼 수 있다. 스노클링의 천국인 푸른 동굴도 바로 저 바다에 자리하고 있다.
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 사람들은 평화의 섬을 원했건만 실상은 전쟁무기로 가득한 미군기지로 남아있다. 오키나와 중부 요지에 차지하고 있는 카데나 미군 기지. 그나마 협상을 벌여 이곳을 원상태로 돌렸다. 우리네 이태원처럼 미국의 중소도시처럼 아메리칸 빌리지로 꾸며 놓았는데 썩 내키지 않는 곳이다. 미국 풍경은 금방 싫증이 난다. 바다쪽으로 비치타워. 아래 선셋비치가 자리하고 있다. 둑방에서 노을을 봐야 하는데 아쉽게도 구름이 잔뜩 끼였다. 아메리칸 빌리지를 찾은 이유는 구루메 회전 스시를 맛보기 위함이다. 저녁 때는 늘 손님으로 가득차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평소에는 그냥 지나쳤겠지만 너무나 맛이 궁금했다. 오키나와 근해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초밥을 만들었기에 외국인에게도 싱싱한 거시 자랑이다. 중국인들이 단체로 와서 스시를 즐기는 것을 보니 갸우뚱. 중국사람들도 회를 먹는 구나 5명의 요리사가 쉴세 없이초밥을 만든다. 셀카봉을 들고 있다면 중국인 자리에 앉으면에 꼭지에서 뜨끈한 녹차가 나온다. 치과 가면 입 행구는 것 같은 꼭지에서 ~~
아부지는 힘드셨는지 많이 못드신다. 나만 실컷 먹었네 바코드 단말기로 접시를 대니까 자동으로 계산된다. 멋져 호텔에 돌아와서도 스시~~원없이 먹었다.
우유가 아니라 청주...생전 처음으로 술을 빨대로 먹었다. |
첫댓글 대장님 덕분에 오키나와 다녀온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고성의 모습은 우리 성을 쌓은 듯한 모습이었네요.
아버님과 함께하신 모습이 더욱 좋아 보였어요.
멋진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빨대로 드신 술맛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