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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한국 가마가츠 팬그룹 창단식에 참석하기위해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제주도 여행은 처음이라 말로만 듣던 제주의 문화에 무척이나 궁금해 하던터였습니다.
삼다도(三多島)라고 해서 바람, 돌, 여자가 많다는 제주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감수광'
바람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인정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
감수광 감수광 나어떡할렝 감수광 설릉사랑 보낸시엥 가거들랑 혼조옵서예
겨울 오는 한라산에 눈이 덮여도 당신하고 나 사이에는 봄이 한창이라오
감수광 감수광 나어떡할렝 감수광 설릉사랑 보낸시엥 가거들랑 혼조옵서예
어쩌다가 나를 두고 떠난다해도 못잊어 그리우면 혼자 돌아옵서예 감수광 감수광
<반공 표어 자막이 70년대를 생각케하는 영상... >
제주말에는 아래아(ㆍ) 발음이 모두 살아 있는데 위 노래가 그런걸 잘 표현하는듯 합니다.
일부구절만 제주방언으로된 노래인데도 해석이 불가할만큼 제주도 사투리는 독특합니다. 또한, 동경 표준어가 제주어의 방언이라고도 할만큼 육지와는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던곳입니다.
무사 마씀? 무사 맞음? (xx) 왜 그러십니까 어드레 감수광? 어떻게 꽝? (xx) 어디 가십니까 예 혼자 옵서. 네.. 혼자 오셈(xx) 여기에 빨리 오십시오 느 모심냥 호라 누가 모 심으로 오라(xx) 너 맘대로 해라 잇수광 이쑤시게(xx) 있습니까 비바리 바바리(xx) 처녀 소나이 소나기(xx) 사나이 혹교레 감쩌 혹고래가 쩌러(xx) 학교에 간다 이십서 감수다. 이십년째 감수다(xx) 있으세요. 가겠습니다 경 허지 맙서 ............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머.. 이런거 해석이 충분히 되면 잘 알아들을 겁니다..ㅎㅎ
<비행기 착륙전.. 하늘에서 내려다본 한라산...>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영산인 한라산(漢拏山)은 그 높이만큼이나 높아서 구름을 뚫고 솟은 봉우리가 장엄하네요.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 당길만큼 높다고해서 붙여진 1,950m의 한라산... '한번구경오세요 = 1950' 라는군요.
<수산저수지를 지나갈 때....>
하늘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 비행기가 지나갈 때 수산저수지 바로 옆으로 갔더군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수산지를 지나갈때...>
어느곳을 가든 공항에 도착해서의 첫 느낌이 그 지방의 특징을 잘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빨간 망토를 연상시키는 제주 공항 아가씨...>
반가이 맞아주시는 조사님들을 따라 저녁에 들린 낚시점에서 제주도의 술도 먹어봤습니다.
<소주와 막걸리..>
제주는 맑은물로도 유명한데 그 이유는 천연지하암반수로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수십겹의 화산 현무암층이 오랜 세월 정화한 샘물이라서 그런듯 합니다. 구멍이 많은 화산현무암은 특유의 자정효과로 불순물을 흡착하는 천연필터의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타지역보다 조금 독한 21도 한라산 소주는 차가운소주와 안차가운 소주로 나뉜답니다. 20.2도의 녹색병 약한 소주도 있고 21도의 한라산 소주는 흰한라산 소주라고 한다네요. 제가 맛본 한라산 소주는 생각보다 시원하면서도 맑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제주 쌀막걸리도 좀 독특한데 별도의 살균처리없이 생막걸리 상태로 생산해서 유통기한은 10일이지만 하루이상 지나면 애주가들이 사먹지 않아 유통기한이 하루랍니다. 막걸리맛은 일반 막걸리보다 조금 덜 달고 새큼한것이 특징이고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는 이외에도 옥돔,감귤,한라봉,조랑말뼈 등 많은 농수산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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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낚시는 갯바위/에깅/농어/광어 등의 바다낚시가 주류입니다.
배스 낚시인으로서 제주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다양한 바다낚시를 두고 민물 저수지를 찾아가는 것도 힘들지만, 제주도의 어디에 배스가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배스가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로 제주의 가장 큰 호수인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수산지'를 가보았습니다.
곽지해수욕장, 그린리조트, 애월리 해안도로, 제주 경마공원, 어촌계 유어장 등이 있는 제주시 애월읍은 선사시대의 유적인 어음리 빌레못 동굴을 비롯하여 상귀리 항몽유적지등이 있는 곳입니다.
수산봉 꼭대기에 샘물이 있었다는 애월읍 수산리는 수산봉을 중심으로 설촌된 부락이라는 데서 처음에는 '물(水)뫼(山)'라 불리워지던 것이 후에 한자표기에 의해서 '수산리'라 불리었답니다. 옛 명칭을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는 '물메초등학교'가 있고 오늘날은 '물메'라는 이름보다 '수산봉(水山峰)'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수산리는 천년기념물 '수산곰솔'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수산봉의 남서쪽 사면에는 애월읍 출신 순직경찰 및 전몰장병 영령들의 얼을 추모하고 넋을 새기기 위한 충혼묘지도 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수산봉 동쪽을 끼고 있는 수산저수지는 1960년 정부의 논농사 정책의 일환으로 건립된 이후 농업용수로 사용돼 오다 논농사를 짓는 곳이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사실상 저수지의 기능을 상실한 곳입니다.
수산지는 면적 12만 7169㎡, 제방 높이 9.3m, 제방 길이 420m, 저수량 681,000톤, 수로 길이 4,369m 규모로 연안 수심은 3~4m 정도로 그리 깊지 않은 평지형 저수지입니다.
1980년대 말 수산저수지 주변을 위락 시설과 유료 낚시터로 개발하여 낚시꾼과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으로 보트장과 야외 풀장, 식당이 들어서 유원지로 활용하였으나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습니다.
<수중 수초가 많은 수산저수지의 상류쪽...>
제주도가 화산섬인만큼 제주에는 돌이 많습니다. 이 돌들은 용암이 분출되어 굳어진 화강암으로 되어있는데 돌에는 구멍이 많이 나 있습니다. 물에 뜨는 돌이 있을 만큼 구멍이 송송 많이 나있고 가벼우며 색깔이 검습습니다.
수산지도 이런 돌들로 이루어져 제방 및 연안등의 모든 돌들이 검고 구멍뚫린 검은 돌과 바위로 되어있습니다.
연안의 나무나 풀숲을 제외하면 흙은 별로 찾아볼 수 없고 모두 이런 돌과 바위들입니다. 또한 돌과 바위는 싱커가 있는 채비를 운용하기가 상당히 힘들 정도로 뾰족하고 모가 나 있습니다.
<하천과 저수지의 경계.. 상류 '수산천'과 연결되는 곳..>
저수지의 제방쪽이나 좌측 상류쪽은 주차공간이 협소한 편이지만 우측 상류는 폐쇠된 유원지의 주차장이 있어 진입이나 주차가 용이합니다.
저수지의 상류쪽은 수산천이 흘러드는 곳이며 다른 곳에 비해 수중과 연안에 수초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 하천과 연결되는 곳은 어디에 던져도 잔챙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을만큼 개체수가 많습니다.
이는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이곳이 가장 바람을 적게 받는 곳이고, 수초도 상대적으로 많아서 그런듯 합니다.
상류 좌측 콧부리에는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있으나 협소하고 좌측 연안 지역은 전체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고 진입하더라도 풀숲과 나무들에 가려져 캐스팅이 어려운 곳입니다.
상류 우측은 돌이 많긴하지만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수월하며 채비를 던지기가 수월하여 반대편인 좌측 상류쪽을 공략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수산지의 애기배스...>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연안은 채비를 가라 앉히면 바로 밑걸림이 발생합니다.
배스들이 돌 사이에 위치해 있어 돌 사이로 떨어뜨리는 액션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운용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좀 받습니다.
싱커가 없는 노싱커리그 채비는 밑걸림이 덜하지만, 싱커가 있는 채비는 커브폴링을 하여 돌에 걸치는 방법으로 하면 밑걸림을 조금이라도 적게 할 수 있습니다. 돌에 걸친 후 여유줄을 주어 돌 사이로 완전히 떨어뜨리면 뾰족한 돌에 싱커가 걸려 채비를 잃게 됩니다.
일반적인 스위밍 동작에도 돌에 걸려 채비를 잃을 만큼 수산지는 밑걸림이 심한 곳입니다.
<연안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는 2년생 잔챙이들...>
수산지는 잔챙이들이 많은데 이는 배스의 유입이 얼마되지 않았다기 보다는 먹을것이 풍부하지 않아서인듯 합니다.
저수지의 크기에 비해 전체적으로 수중 수초가 많이 발달하지 않았고 돌이 많습니다. 또, 이곳은 녹조가 자주 발생하여 연꽃을 심으려고 계획할 만큼 물 오염이 심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육지에 비해 강수량이 많고 돌이나 바위에 구멍도 많이 뚫려 있서어 어느정도의 수질회복만 된다면 빠르게 성장/회복할 수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구멍이 뽕뽕 뚫린 수산지의 상류 연안 바위 지대..>
연안 수심은 3m 정도이고 바닥에는 잔돌들이 간간이 있고 바닥이 완곡진 평평한 지형입니다. 배스들은 축대로 쌓아 놓은 연안 돌과 바위 부근에 바짝 붙어 있습니다.
중심 먼곳으로 던져봐도 입질이 활발하지 않은것은 인공호수와 같은 독특한 지형 때문인것 같습니다.
상류나 우측 석축 연안에는 어디를 던지든 잔챙이의 입질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유원지로 사용되었던 상류 우측 연안지대..>
우측 상류 유원지 주차장 부근은 주차장과 산책로가 인접해 있어서 낚시하기에 편한 곳입니다. 연안에 있는 큼직한 바위는 올라서기에는 조금 위험하지만 넘들의 사냥터로는 손색이 없는곳입니다.
오른쪽으로 만곡진 연안은 상류쪽으로는 바위지대 우측으로는 수초지대, 곰솔이 있는 하류로는 석축지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원지 주차장과 상류 하천 유입지대는 진입하기가 편하지만, 제방 바로 우측은 석축이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진입이 힘듭니다.
석축 위에서 공략하여 잔챙이들은 '들어뽕' 하는게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당찬 손맛을 안겨준 수산지의 43cm 배스... 녹색 트윈테일 그럽/지그헤드... >
상류 유원지 주차장 바로 아래 큰 돌 사이에서 나와준 넘입니다. 어둠이 깔리고 잔챙이 사냥을 위해 어슬렁거리다가 그럽을 보고 덤빈듯 하네요.
캐스팅 후 돌하나 타 넘고 다음 바위에 걸쳐 잠시 스테이 액션 중 루어를 살짝 물어간 넘입니다. 그 크기에 비해 날씬한(?) 넘이며 건강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고, 먹이도 많이 먹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도 4짜에 걸맞게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파이팅 능력은 대단한 넘인것 같습니다.
<흙보다는 돌이 많은 제주의 돌담길...>
다음날...
농어를 잡기위해 바다로 향했습니다. 바람은 태풍 수준이라 갯바위에 서있기 조차 힘든 날씨입니다.
<까만 갯바위... 몰아치는 파도에도 농어낚시에 도전하는 가마가츠 프로스텝 '박진헌' 프로님..>
바다낚시는 날씨와 물때가 맞아야 한답니다. 오늘같은 날씨는 루어 캐스팅도 제대로 되지않아 갯바위 루어 낚시하기에는 정말 최악인듯 합니다.
그래서, 다시 수산지를 찾았습니다.
<구멍뚫린 돌로 제방을 쌓아 밑걸림이 특히 심한 수산지의 제방...>
수산지의 제방은 길이가 400m가 넘을 정도로 긴 제방입니다. 연안 수심은 3m 정도이고 바람을 많이 받는 곳이라 그런지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제방의 돌에의한 밑걸림이 심하고, 이곳 역시 멀리 던져봐도 중심쪽에는 특별한 지형이 별로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수지의 제방에는 배스들이 반드시 붙어 있지만 제주도의 저수지 제방은 바람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서인지 입질 받기가 무척 힘든 곳입니다.
<일몰이 아름다운.. 해질녘 수산지의 제방 좌측..>
해질때가 되니 하늘의 빛내림과 수산지의 배경이 환상적인 경치를 자아냅니다.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 구름도 많은 제주... 저기 빛내림이 비추는 곳에도 제주의 바람과 돌...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있겠죠?
<노을만큼이나 빨간 설레임을 안겨다준 제주의 수산지...>
붉게 타는 노을이 수산지를 비추니 그 장관도 제주의 화려함 만큼이나 열정적입니다.
구름뒤로 잠시 내비친 수줍은 해는 인정 많은 제주 아가씨의 화사함을 모두 담은듯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441호 수산 곰솔나무... 제방 우측..>
수산봉 밑 저수지변에 위치한 높이 10m, 둘레 4m의 수산리 곰솔은 나무의 모양이 특이하여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하며 나무가지의 끝부분이 사진처럼 밑동보다 더 낮아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단정하며 또 특이합니다.
이 나무를 400여 년 전 수산리가 생길 때 뜰 안에 심었다고 전해지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라고 합니다.
'곰솔'이라는 이름은 수관(樹冠: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의 윗부분에 눈이내려 쌓이면 마치 흰곰이 저수지의 물을 마시는 형상처럼 보여 곰솔이라 부른답니다. 또, 곰솔은 나무껍질이 검기 때문에 흑송(黑松)이라 하기도 하며, 바닷가에 많이 자라므로 해송(海松)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바닥과 제방의 경계에서 노는 수산지의 배스들...>
박진헌 프로님, 산타님, 델타배스님, 이상규 챌린저 프로님과 같이 조행을 하였습니다.
전날은 루어가 없어 트윈테일만 사용하였고 오늘은 낚시점에서 구입한 볼락용 검정색 그럽을 사용해 봤습니다. 크기는 좀 더 작지만 잔챙이에겐 더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수지의 바닥과 석축이 시작되는 곳에서 루어를 운용하면 여지없이 물어주네요. 아직은 손이 많이 타지 않아서인지 넘들이 좀 순진(?)한것 같습니다.
좀 더 큰 넘들을 잡으려면 아침이나 늦은 밤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제주도 여행에서 배스낚시를 위해 특정 시간을 할애하기란 무척 어려우므로 잔챙이를 잡더라도 그 기쁨과 의미가 배가 되는것 같네요.
<잔챙이 한마리를 잡아도 낚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곳.... 면꽝하는 '산타'님..>
국대 최대의 휴양지 '제주'.... 먹거리와 볼거리 풍성하고 같은 낚시인이라고 반갑게 맞아주는 조사님들...
며칠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무척 인상이 깊어서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낚는 손맛, 먹는 입맛......... 제주의 벵에돔 회.......>
제주도에 여행가실 때 투피스 배스 낚싯대와 간단한 채비도 같이 가져가 보세요.
큰 손 맛은 아니더라도 제주의 이국적인 정취가 뭍어나는 조행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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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부러워요~~ 제주도에서두 배스낚시하시고~~~ 다녀 오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제주도 배스손맛은 더색다르지 싶은디..ㅎㅎ
허리도 않좋으신데 다녀오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