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에서 전반 선제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 AFP BBNews=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브라질과 독일,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 격돌한다. 돌풍을 일으키던 국가들은 모두 탈락했고 남미와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들이 결국 월드컵 우승을 다투게 됐다.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코스타리카전을 끝으로 8강전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등 4개국이 살아남았다.
가장 먼저 4강에 오른 국가는 '전차군단' 독일이다. 독일은 8강전에서 '아트사커' 프랑스를 꺾고 2002 한일 월드컵부터 4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초반 프랑스의 기세가 좋았지만 독일은 흔들리지 않고 전반 13분 마츠 후멜스의 헤딩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독일의 4강전 상대는 개최국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8강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제압했다. 콜롬비아의 신성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대회 6호골을 터트리는 등 분전했지만 브라질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2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은 콜롬비아전에서 승리했지만 에이스 네이마르가 허리 골절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이번 대회 4골을 터트리며 브라질 공격을 이끌어온 네이마르의 공백으로 브라질의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핵 티아고 실바도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두 팀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맞붙어 2골을 몰아친 호나우두의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이 2-0으로 승리한바 있다.
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의 8강전에 출전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 AFP BBNews=News1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6일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메시는 팀 공격을 이끌며 조국의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행을 이끌었다.
메시는 소속 프로팀에서 수많은 업적을 일궈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쳐 월드컵 부진을 깜끔하게 털어냈다. 메시가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펠레(브라질), 마라도나(아르헨티나) 등 역대 최고 선수 반열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의 4강전 상대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8강전에서 돌풍의 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총 12골을 터트리는 등 최다골을 기록 중인 팀이다. 세대교체로 월드컵보다 유로 2016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네덜란드는 아르옌 로번, 로빈 반 페르시, 베슬리 스네이더 등 삼각편대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98 프랑스 월드컵 8강에서 맞붙었다. 당시 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데니스 베르캄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네덜란드가 2-1로 승리했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대진표
△9일(수)
05:00 브라질-독일
△10일(목)
05:00 네덜란드-아르헨티나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