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도후(小野道風, 894~966)
서예에 자신감과 열정이 넘쳤던 그는 글씨를 써갈 때마다 매번 “더 잘 쓰도록 하여라”는 스승의 한마디에 결국엔 서예가로서의 삶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에게 말도 없이 짐과 우산을 챙겨 떠나려던 순간 대문 앞 버드나무에서 이파리를 잡으려고 연신 
뛰기를 반복하는 ‘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무엇 때문에 되지도 않는 짓에 그리도 애를 쓰는지 그 개구리 신세가 저랑 꼭 닮았던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처량해 더 이상 보기 싫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개구리가 마침내 이파리를 간신히 부여잡았습니다.
그는 망연자실한 채 버드나무 밑에서 한참을 서 있었고 자신의 결정이 틀렸음을 후회하였습니다. 그 길로 다시 서당으로 돌아가 필사적으로 서예 연습에 매달려 마침내 일본 제일의 서예가가 되었습니다.
우산을 받쳐 든 사람, 뛰어오르는 개구리, 버드나무가 그려진 화투패, 비광의 상황이 바로 오노 도후의 깨달음입니다. 흔하디 흔한 화투패 한 장이, ‘하고 또 하고’의 힘이 얼마나 큰 지 보여줌과 동시에 개구리와 같은 미물도 인생의 스승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첫댓글 처음 듣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화투의 기원은 일본이 맞군요.
그럼요. 일본에서 나온 거죠. 동물 고스톱에선 이걸 먹으면 2천원 주더라구요. 개구리와 사람 둘이니까요.^^
정말 다음에 어디 가면 동물고스톱 꼭 한번 해 봐야겠어요.^^
일본 제일의 서예가와 화투속의 그림과의 관계...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끄덕이기도 해 봅니다.
제가 지어낸 말은 아니예요.
화투패 비광에도 이런 얘기가 담겨 있네요. 그럼 다른 여러장에도 이야기가 있나요? 글을 읽고 화투를 보니 참 재미있어요^^
글쎄요, 그건 저두 몰겠습니다.
와~ 이런 기원이.... 반성합니다..
왜 그러세요? 콩쥐님이 반성하실 일은 시상에 없을 것 같은디요?
저는 입이 먼저 입니다..행동을 먼저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