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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시고 2차시험 보시는 분들 마음 다시금 잡으시라고 올립니다.
파이팅!
저도 이젠 1차 모드로 7월부터 들어간다는~ ^^
아랫줄 왼쪽부터,이경석,정일,정여진,신상훈,최지훈사무관. 뒷줄 왼쪽부터, 문경호,권기중,김귀범,고영호,박주언,최진규,박성궐사무관
청운의 꿈을 품고 고시에 도전한 젊은이들이 있었다. 남들 놀 때 공부하고 친구들 잠잘 때 밤을 지새우는 천신만고 끝에 합격증을 거머 쥐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사무관 임용과 수습 공무원 생활 8개월. 청년 실업이 넘쳐나는 요즘, 선택된 소수인 그들은 누구이고 그들은 수습기간에서 뭘 보고 배웠고 뭘 느꼈나. 재정경제부에서 수습중인 행시 46회 12명의 눈에 비친 공무원과 국가, 기업, 그리고 경제정책, 또 개인적 도전과 성공 실패 및 아울러 연초이니 만큼 새해 각오와 먼 장래의 꿈도 들어봤다.
◇ 젊음의 권리, 발랄과 풋풋함 그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젊었다. 병역을 마친 최지훈군을 제외한 11명 모두 20대다. 24세의 가장 어린 정여진 양이 홍일점으로 섞여 있어 덩어리 전체가 더 에너제틱해진듯했다.
그들은 도발적이기도 하다. 정사무관은 "굳이 장·차관까지 하지 않더라도, 여성 역시 커리어와 학문적 배경을 갖춘 한 명의 경제관료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는 당찬 포부를 선보였다.
그녀는 "재경부는 다 좋은 데 일이 너무 많고 개인의 생활이 지나치게 없어 앞으로 결혼하게 되면 가정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는 고백도 했다. 공직 8개월의 소감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정사무관은 더불어 "사회를 보는 눈이 예전과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 내가 인생 항로를 제대로 선택한 것인지 확신이 들만큼은 아니지만, 한 번 해 볼만한 일이라는 생각은 듭니다"라고 응답했다.그녀는 지금 재경부 기획관리실에서 현장 행정을 맛보고 있다. 솔직과 재기발랄, 도전과 응전, 삶의 긍정성은 젊음의 선물이라는게 그들을 만난 소회다.
동기중 맏형격인 최지훈사무관은 "주위에 보이는게 청년 실업자인데 이른 아침 정장을 입고 출근 행렬에 동참할 수 있는 자체가 큰 행운"이라며 "내 직장 내 책상이 있다는 게 행복"이라고 이 사회에 감사해했다. 그는 "설마했는데 정말 공무원 월급은 너무 짜다. 선배들은 술도 잘 안사고 짜다"며 그러나 "경제정책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쁘듯하다"고 자신의 삶의 항로에 만족해 했다.
새내기 공무원들의 패기와 자신감, 솔직함은 청춘의 싱그러움, 풋풋함과 어우러져 점점 강도를 더해갔다.
◇ 청운의 꿈, 수석 차석 모두 재경부로 그들은 재경부 현업 부서에 조기 실전배치됐다. 수습 사무관 기간은 지난 4월부터 1년간이지만 재경부는 일손 부족으로 33주간의 공통 교육 연수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각 실국에 배치했다. 이번에 임용된 기수는 주로 행시 46회이고 배치 인원 12명 모두 재경직이다(1명은 45회). 재경직 97명중 종합성적 수석과 차석을 포함 1-10위중 6명이 재경부에 지원했고 3등은 기획예산처로, 5,6,9등은 국세청으로 갔다.
재경부는 지난해도 수석과 차석이 지원, 여전히 넘볼 수 없는 위상을 과시했었다. 12명중 외고 출신이 3명으로 초강세였다. 서울대 공대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고시에 수석 합격한 재주꾼도 끼어 있다. 경제정책국 세제실 국고국 경협국에 각2명, 기획관리 국제금융 국민생활 FIU 각1명씩 배치됐고 선망의 대상인 금융정책국은 TO가 없어 대상에서 빠졌다.
예년보다 많은 전년 23명에 이어 올해 12명의 행시출신 사무관 임용으로 승진 후보인 6급들이 난처해지는 예상 밖의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 깨지는 고정관념, 변화의 시작 재경부와 국가에 대해 수습기간중에 그들은 많은 생각을 한 듯 했다.정일 사무관은 "밖에선 공무원하면 무사안일, 복지부동을 연상했지만 와서 보니 모두들 소신과 자부심이 대단했고 업무도 역동적이었다"며 "사무관의 정책적 판단이 국민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면서 더 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석 사무관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니 재경부가 최고의 두뇌집단이라고 불리우는 데는 그보다 더한 노력과 실력이 뒷받침되고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고 권기중 사무관은 "공무원하면 칼퇴근에 철밥통을 연상하지만 공무원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고 고시를 봤다"며 "재경부내에 '보이지 않는 높은 벽'이 있다는 소문도 헛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여진 사무관은 "유능하고, 열정적이라는 느낌이지만 일이 워낙 많아서 사람들이 지쳐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신념 없이는 계속하기 어렵겠지만 국가적인 정책을 가지고 자신의 일처럼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재경부 공무원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진규 사무관은 "나랏일을 잘 해 낼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선다.사명감이나 자부심이 없다면 공무원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돈이나 출세가 아니라 일에서 보람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지훈 사무관은 "공무원이 이리 바쁜진 몰랐다. 보통 8시 출근에 야근이 일쑤다"며 "벌써 잘가는 과천 밥집이 생겼다"고 빠른 적응력을 나타냈다.
◇ 수습과 실전, 그리고 추억 이들은 과천 청사 옆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약8개월 33주간 공무원으로서 기본 교육을 받은 다음, 11월말 재경부로 이동 3주간 주요 실국 순환근무 및 OJT를 받은데 이어 12월 15일 배치됐다.
기본교육으로 사무관의 본령인 법령제정과정, 예산편성과정, 공문서작성등 일반행정, 4주간의 지방부처 현장 실무, 6주간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지원, 10일간의 해외 연수 등의 코스를 거쳤다.
최지훈 사무관은 희귀 난치병 질환자 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병원을 찾아가 설문을 돌리고 보복부를 방문, 인터뷰하고 자료를 챙기는등 발로 뛰는 행정을 해봤다. 이공계 우대 법안 입법 추진 연습시에는 각부처간 의견조율, 국회 설득 등 단계별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최사무관은 전했다.
수습 사무관들은 부서별로 연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말한다. 담당 과장이나 국장 성향에 따라 그냥 방치하는 형에서 일손 달린다고 보고서를 직접 작성케하고 일일이 고쳐주는 적극형까지 좍 갈라져 있다고 한다. 우기종 총무과장은 "수습 사무관들을 위한 국별 과별 교범을 비롯한 OJT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 선배들의 따뜻함 그리고 삶의 지혜 지난해 11월 경기도 수지에서 갖은 '변화진단' 재경부 워크?乍【?는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이 금요일 밤 12시가 넘어 도착, '미래와 희망'을 얘기하며 폭탄주를 돌렸다. 야밤의 행차를 마다하지 않는 그 열정에 놀랐고 따라주는 폭탄을 다 소화해내는 주량에는 더 놀랬다.
김광림 차관은 재경부 출근 첫날 점심을 내고 '좀 모자른듯, 촌스럽게' 살아가는 공직생활의 지혜를 들려주어 수습들로부터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가 되었다.
최상목 부총리 비서관이 "민간분야로 간 친구들이 업무차 재경부에 찾아오면 굽신거리는듯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여러분이 잘 나서가 아니라 재경부라는 조직에 주어진 경제사회적 기능과 역할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 5-10년후 그들에 추월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는 충고를 들을 때는 모두가 숙연했었다.
◇ 새해 각오와 약속 새내기 공무원들의 새해 각오를 한마디씩 들었다."새해 포부나 뭐 그렇게 거창한 것은 없고 그냥 무조건 열심히 하련다 하는 겁니다. '조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가정..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재경부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맡은 바 일에 대해 다른 누구보다 더 깊이, 더 폭넓게, 더 열심히 연구하고 분석해야 한다" "국내-외의 동향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기르고 싶습니다" "사회갈등이 커질수록 전체 국민 후생의 관점에서 객관적 관점을 갖는 공무원들의 역할이 크다고 여겨집니다. 항상 후생을 증진시키는 정책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고민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선진국이 된 다음에 그 하나의 원인이 '열심히 노력한 공무원'이라면 그 구절에 부끄럼없는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관료로 일하기 시작해 걱정이 많지만, 경제를 보는 눈도 지금보다 많이 넓어지고 현실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만큼, 모든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지고자 합니다" "잘 사는 사람, 똑똑한 사람은 점점 더 많아지는 반면에, '존경받는 사람'은 차츰 줄어만 가는 것 같습니다. '존경을 받고, 또 그럴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 이 되고자 합니다" "세상에 대한 겸손과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차분히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속이 꽉 찬 한해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1년후 그들은 어떻게 변해 있을는지 내년 연초 어느날의 해후를 기약하며 우리는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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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앗, 김귀범님도 있네요~
헐 정말로 다들 20대 입니까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부러우면서....질투나고...위기감도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여진아...ㅜㅡ 벌써 붙은지는 3년전째 된 사람들이네요~ 친구가 공부할 동안 난 모했나 ㅜㅡ
재경직 1등에서 10등까진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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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잖아요 저 여자 시립대생맞죠?
여자들은 24살에 사무관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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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 서울대 경제학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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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김귀범씨! 첫눈에 알아봤당-_-; 수업은 잘 들었었는데... 벌써 재작년의 일이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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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