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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라는 말을 상황따라 자주 인용하고 살았는데 실제로는 그 뜻을 알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었음을 마음공부시간에 교무님과의 대화 중 알아차렸다.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아는 것 만큼의 테두리 안에서 산을 산이라 하고 물은 물이라 하는데 상대방의 소리는 듣지도 않고 내가 아는 산만 얘기하고 물만 얘기하며 그것이 맞다고 주장하며 있었구나!있는 그대로 보면 서로가 은혜인 것을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면 더 폭넓게 산을 산이라 하고 물을 물이라 하는 가운데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알아차려 본다.
** 그러지요 다름을 인정하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가 되지요
그러면서 조화를 이루고 살지요?**
■엄마독감주사
엄마 독감예방주사를 맞혀야 하는데 혼자서 모시고 갈려니 가려는 병원이 2층이라 가기도 전부터 걱정이었다.신랑의 도움을 받고 싶었는데 며칠째 계속 시간이 맞지 않아 망설이다 약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병원측의 얘기를 듣고 오늘은 꼭 가야지하고 마음을 먹었다.아침식사를 마치고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도록 심고까지 모시고 집을 나섰다.주차를 하고 걱정했던 것보다 계단을 잘 올라가 주셔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주사도 간호사2분이 팔을 잡아주니 쉽게 맞았다.도와준 간호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내려오려는데 엄마가 계단 내려오는 것을 겁을 내시고 안 내려가시려고 해서 다시 간호사님께 1층까지 엄마팔짱을 끼고 같이 내려가 달라고 부탁을 하니 흔쾌히 도와주셔서 무사히 내려와 차에 탔다.차에서 내려서 주사 맞고 다시 차를 타는데 까지 걸린 시간이 15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은 것도 신기했고, 걱정한 것에 비해 넘 잘 해주신 엄마에게 잘했다고, 고맙다고 엉덩이를 토닥이고 뽀뽀를 하고 있는 나.딸이 기분 좋은 줄 아시는지 배시시 웃어주는 엄마.큰 일을 잘 해주신 엄마를 모시고 해안도로랑 지세포까지 드라이브 하고 집에 와 피곤하신지 낮잠이 드신 엄마를 보며 이렇게 하면 됐을 일을 해보지도 않고 몇날며칠 걱정만 하고 있었구나! 손만 내밀면 주위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무사히 일을 잘 마치고 온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심고를 모신다.
** 미리서 걱정만 하는 나를 보았다면 더 빨리 일을 할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잘 끝나서 다행이네요.**
■물고기에게 괜한 질투를...
며칠 전 직원에게 얻었다며 손톱보다 작은 물고기를 얻어오더니 이젠 퇴근할 때마다 하루는 물고기 밥을 또 하루는 작은 어항을, 또 하루는 수초와 자갈을 들고 오더니 주말에는 오전 내내 아예 어항을 예쁘게 꾸며 완성을 했다.그리고는 퇴근해서 밥만 먹고 나면 피곤하다던 신랑이 세상 다정한 얼굴로 물고기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니 장난말처럼 “나를 그렇게 좀 쳐다보라”며 말하고 있는 나.장난 말처럼 나온 말이긴 했지만, 물고기를 쳐다보며 세상 행복한 사람처럼 웃고 있는 신랑에게 내가 물고기보다 못하나 싶은 서운한 마음도 일어남이 보인다.신랑에게 “평소에 나를 쳐다보며 그렇게 좀 웃어주지”하니 얼른 몸을 돌려 “당신보고 매일 웃는데 와그라노?” 하고 웃는 신랑을 보니 순간 그 말 한마디에 시비를 걸려던 마음이 ‘그래 당신이 행복하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바뀌며 서로 쳐다보며 웃는다.
** 물고기에게도 시기심이 나오지요?
시기심이 나오는 나를 보았다면 아마도 장난기가 가득한 말이 나가겠지요?**
■생각이 이중적
평소에 낚시에 대한 생각은 살생을 취미삼아 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닷길선발대"라는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남자 3명과 여자 1명이 바다위에서 요트를 타고 여유 있게 시간 보내며 낚시대를 바다에 담궜다. 참치를 낚는 장면에서는 요트위에서 낚시대가 끊어져 놓칠까봐 함께 손에 힘을 주며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 나.
그러다 어~ 나는 원래 낚시에는 1도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쳐다보며 재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원래는 없건마는 상황따라 분별심으로 내어서보니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된다 하는 마음을 내고 있음이 보인다.
** 마음을 잘 살피면 때를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마음이 나타나지요?
낚시에 관심이 없어도 보면 또 재미있는 장면들이 나타나니까요.**
■외모가 수려하다는 것은 ...
패션쇼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에서 키가 크고 외모가 수려한 모델이 옷을 입고 걷는 모습은 멋져 보여 부러운 마음이 일어나더니 동시에 키가 작은 연예인이 옷을 입고 한껏 모델 흉내를 내며 걷는 장면에선 웃음이 났다.
이래도 멋있고 저래도 개성이 있는 것으로 보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틀에 맞추어 보게 되니 멋지다 볼품없다 나누어 보고 있었네.
잘나고 못난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으로 살아가는 것인데 대조하지 않으니 늘 나누어 보고 있었구나!
** 멋있어도 나누고 분별하는 맘으로 보면 멋을 찾지 못하지요?
그러나 그러는 나를 보고 나면 개성의 특성을 발견하고 나름 멋있음이 느껴지지요.**
김혜정 / 한번 말하면 들어야 한다는 틀
새벽에일어나니초등 딸이핸드폰을충전한채로배개밑에깔고자고있다.그모습에 ' 또이러네. 그러지말라고몇 번을말했는데' 라며순간짜증이확올라오는것을알아차려보니
엄마인 내가 한번 말했으면 딸은 당연히 들어야 된다는 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몇 주 전 목요공부시간에 교무님께서 한번 말하면 알아들어야 된다고 생각하나보네? 라고 하셨을 때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는데..오늘 나를 알아차려보니 한번 말했다고 다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닌데 한번 말하면 바로 되어져야 한다는 것도 내 틀임이 알아진다.
내 틀임을 알고 나니 충전기를 뽑는 내 손에 초등 딸에 대한 미움이 들어가지 않게 되고, 초등 딸이 일어난 후 '핸드폰을 충전기에 끼워 놓은 체 이불 밑에 깔고 잤더라.' 고 말해주니 딸이 깜짝 놀라며 ' 정말요? 다음부터는 조심 할께요.'라고 말한다.
** 한번 말했다 하여도 바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지요.
충전기에 꼽아놓고 잊어버릴 수도 있지요.
그럴 수 있음이 인정되니 미움이 없는 마음으로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 하게 되네요.**
정말 까탈스럽네!
이옷 저옷을 꺼내서 입어 벗고를 하면서 자기 마음에 드는 옷이 없다며 투덜대는 초등 딸의 모습에 '정말 까탈스럽네' 라고 하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원래 자리에는 까탈스러운 것도 없는 것임이 알아지고, 있어진 자리에서는 까탈스러운 모습도 나타난 모습 그대로이니 진리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말이구나!그렇다면 까탈스러운 그대로 받아들여야 되는데 내가 까탈스러운 것은 안된다며 까탈스러운 그대로를 안 받아들이고 있음이 알아진다.이런 나를 알아차려보니 딸의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고 자기 스스로 자기 체형을 보완하면서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음이 보인다.그리고 내가 아무거나 입듯이 딸에게도 아무거나 입으면 되지 라며 꼭 나처럼 해라라고 하고 있음이 알아진다.그리고 '나는 아무거나 입는다' 라는 것도 내 틀임이 알아진다.그동안 나는 내가 아무거나 입는 줄 알았는데... 나도 나에게 맞는 옷만 입고 있다~!!!세상에나...이런 것까지도 내 틀이었다니!!!알아차림 공부에 더더욱 정성을 기울여야겠구나.
** 상대에게만 까탈스럽다고 하면 나는 안그러는 줄 알지요.
그러나 내가 까탈스럽다고 하는 줄 알면 나도 그런다는 것이 보이지요. 그래서 상대의 모습은 바로 내 모습이라는 것이지요.**
제목이 왜 러브씩 이야?
딸들이 요즘 좋아하는 노래라며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라는 노래를 들려준다.' 제목이 왜 러브씩 이야? 사랑 때문에 아프다는 말인가? 사랑 그게 뭐라고 아파하냐.' 라고 하는 나를 알아차려보니 딸들에게 곧 닥칠 일인 것 같으니 딸들이 사랑 때문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그런 말을 하는 것임이 알아진다.그러니 피씩 웃음이 난다.원래 자리에는 좋고 나쁘고가 없다고 깨우치고 또 깨우쳐도 이별은 힘든 일이고 힘든 일은 나쁘니 딸들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며 하는 바램이 들어있으니 사랑 그까짓게 뭐라고 라는 말을 하게 되는구나!이별도 아픔도 진리의 모습 그대로이니 딸들에게 이별로 힘들어 하는구나 라며 자기를 알아차릴 수 있게 가르쳐야 되는 것을...힘들고 괴롭고 슬픈 일들은 나쁜 일이니 비껴가게 가르칠려고 하는구나.이렇게 가르치려는 것은 아직도 좋고 나쁜 것으로 나누어놓기 때문이구나.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부지런히 나를 알아차려서 원래자리에는 좋고 나쁘고가 없고 나타난 모습은 그대로 다 진리의 모습이라는 것을 몸이 기억하고 마음이 기억하고 무의식이 기억하게 하는 수밖에 없구나.더 힘을 내서 알아차려봐야겠구나!!!
** 힘들고 어려운 것도 겪어 봐야 그것을 통해서 지혜를 얻게 되지요.
모든 것은 삶의 모습인 것이니.. **
새로운 방법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전시회를 보러갔다.독특한 캐럭트의 엽서며 스티커등 딸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한 가득이다.그런데 내 눈에는 이 모든 것이 이쁜 쓰레기로 보인다. 그러니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스트커를 사려하는 막내딸을 계속 간섭한다.그러니 막내딸도 자기가 사고 싶은 캐릭터를 사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자꾸 내 눈치를 살핀다.그래서 막내에게 용돈을 주면서 혼자서 구경을 하면서 사고 싶은 스티커를 사올 수 있겠는지 물으니 막내가 혼자 다닐 수 있겠다고 한다.그래서 만날 장소를 정해주고 나는 그 장소에서 막내를 기다리니 구경을 마치고 자기가 사고 싶은 스티커를 사온 막내가 환하게 웃으며 걸어온다.나를 알아차리니 새로운 방법이 생각나는구나!
** 보는 눈이 다르니 딸을 자꾸 간섭하게 되지요?
그런 나를 보고나니 새로운 방법으로 구경하게 했네요.
또 하나는 사도록 그냥 간섭하는 나를 챙기며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지요.
또 그것이 좋아 보이는 딸의 마음도 물어 보면서 다니게 되어도 되지요.**
넘겨짚는 나
저녁에 곰국을 먹자며 옆에 있는 둘째에게 곰국에 소면을 넣어서 먹을지 물으니 소면을 넣어서 먹기 싫다고 한다.그래서 당면을 불려서 당면을 넣었더니 남편이 ' 곰국에는 소면이지.'라고 한다.남편의 말에 ' 둘째가 당면을 먹자고 해서.'라고 하니 둘째가 ' 제가요? 저는 당면 먹자는 말 안했어요?' 라고 한다.둘째의 말에 ' 소면을 넣어서 먹기 싫다며?' 라고 하니 둘째가 ' 예. 저는 소면을 넣어서 먹기 싫어서 싫다고 말했는데요. 밥만 말아 먹을려고요.'라고 한다.둘째의 말에 ' 엄마가 넘겨 짚었구나. 난 네가 소면을 넣기 싫다고 해서 당연히 당면을 넣어 달라는 말인 줄 알았네.' 라고 하는 나그대로 듣지 못하고 이리도 넘겨짚는 나를 보니 헛웃음만 나온다.
** 넘겨짚는 나를 보았으니 넘겨짚는 사람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마음 세력도 커짐이지요.**
어지러진 차안
차를탄남편이 ' 차안에과자부스러기랑과자껍질이 ...' 라며언짢은표정을짓는다.남편의말에 ' 어제부산 갔다 올 때당신옆에앉은딸이그랬나 보네.당신도나랑살면서안 봐도될 것을보고살아야되니정말힘들겠다.' 라고하니
남편이 말이 없다.그리고 너저분한 것을 싫어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남편의 힘듬을 이제서야 고스란히 안아주게 된다.
** 이제 딸들에게 차안에서 과자를 먹으면 스스로 치우게도 가르쳐야겠네요.
있는 그대로 인정이 된다면 잘 가르치는 방법도 연구해봐요.**
마트에 다시 다녀오라 하니...
더덕을 찧어서 구울까 하는데 방망이가 없다. 그래서 초등딸에게 마늘 빻는 방망이를 사다줄 수 있는지 물으니 마트에 갔다 오겠다고 한다.그런데 마트를 다녀온 딸의 손에는 절구만 있고 방망이는 없다.' 엄마가 더덕 찧을 거라고 방망이 사오라고 했는데.' 라니' 마늘 빻는 것 사오라고 하신 줄 알고 이걸 사왔는데.' 라고 한다.' 방망이가 필요하니 다시 갔다 올수 있어?' 라고 하니' 힘든데' 라며 꿈쩍을 하지 않는다.그런 딸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가 바쁜데 쫌 도와주지도 않고' 라며 불평을 하는 나를 알아차려본다.그러니 한번 마트에 다녀온 딸에 대한 고마움은 온데 간데 없고 물건을 잘못 사왔다는 사실만 가지고 계속 다시 안 간다고 불평만 하고 있는 나.딸도 자기 나름 엄마를 도와준다고 도운 것이고 두번 가기 힘들어 힘들다고 한 것뿐인데...끝까지 내 뜻대로 하려고 하는 나를 보니 웃음이 난다.조금 있으니 중등 딸이 학교를 마쳤다고 전화를 했다.엄마가 바쁘니 마트에서 방망이 하나만 사다줄 수 있는지 물으니 사다준단다.초등 딸에게 언니가 학교 마치고 오는 길에 방망이를 사온다고 말해주는 나.나를 알아차린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하다.
** 이제 신부름을 시킬 때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고 시켜야 함도 배워야 할 기회네요.
신부름을 대충 시키니 딸이 사온 것도 그러지요
그런 것도 내 잘못임을 알아야 연마가 되고 지혜를 얻게 되거든요.**
동생이 내 말을 안들어요.
둘째가 ' 동생이내말을안 들어요. 내가걸으면서핸드폰하면위험하다고몇 번을말했는데도.' 라고한다.둘째의말에 '그럴 때정말속상하지? 그런데동생이너의말을안 듣는것은니가내가몇번이나말했는데라는생각이너무나커서동생에게내말을안 듣는다고미워해서미운마음이먼저동생한테전달되었기때문이다.그럴 때는내가몇번이나말했는데말도안 듣네라고하는너를알아차려보고그다음내가몆번이나말했으면말을들어야된다는생각 없이동생에게내가길가는너를볼 때마다핸드폰을보고걷더라. 그런행동은너무위험해보이던데라고하게되면너의말이동생에게잘전달될꺼다.'라고말해주니
둘째가 엄청 귀를 기울이며 듣는다.둘째에게 말해주는 나를 보면서 마음공부가 안 되는 듯해도 나도 모르게 되어져 있음에 참으로 놀랍다.
** 잘 지도했어요.
스스로 대조한 공부이기에 정확히 지도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