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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通道寺 一柱門 柱聯 : (통도사 일주문 주련)
異姓同居必須和睦 (이성동거필수화목) 각기 다른 성姓들끼리 모여사니 반드시 화목해야 하고
方袍圓頂常要淸規 (방포원정상요청규) 가사 입고 삭발하였으니 항상 규율을 따라야 하네
佛之宗家 (불지종가) 절의 종가집이요
國之大刹 (국지대찰) 나라의 큰절이요
* 통도사는 불보佛寶 종찰宗刹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에 자장율사慈裝律師가 창건했다.
지금도 이 통도사의 금강계단金剛戒壇에서는 비구·비구니계를 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불교를 대표하는 계율의 근본 도량이 통도사이기 때문이다. 통도사의 전통을 말하는 수도修道의 규율과 단체생활의 기본 조건을 엄중히 경고하는 이 글귀를 새기면서 절 안에 들어간다면 보다 숙연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일주문은 통도사 기록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 31년(1305)에 창건됐다고 전한다. 일주문의 중앙 현판은 ‘靈鷲山通度寺’라고 쓰여져 있는데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필적이다.그리고 주련의 ‘佛之宗家 國之大刹-불지종가 국지대찰’은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의 필적이다. 통도사의 산 이름을 영축(취)산靈鷲山이라 한 것은 산의 모양이 인도의 영축(취)산과 모양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그 옛 이름은 취서산鷲棲山이다.
그리고 사찰의 이름을 통도사通度寺라 한 까닭은,
① 전국의 승려는 모두 이곳의 금강계단에서 득도得度한다는 뜻,
② 만법을 통달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濟度한다는 뜻,
③ 산형이 인도의 영축산과 통한다는 뜻, 등으로 이렇게 지었다.
2. 通度寺 梵鐘樓 柱聯 : (통도사 범종루 주련)
禪窓夜夜梵鐘鳴 (선창야야범종명) 선창禪窓에 밤마다 종소리 울리니
喚得心身十分淸 (환득심신십분청) 몸과 마음 아주 맑아지네
檜樹蒼蒼山勢頑 (회수창창산세완) 울창한 회나무 숲 완악한 산세 속
葉間風雨半天寒 (엽간풍우반천한) 숲 사이로 비바람 서늘하게 불어 오네
老僧出定忘聲色 (노승출장망성색) 선정禪定에서 깨어난 노승 성색聲色을 잊고
頭上光陰似轉丸 (두상광음사전환) 머리위에 광음은 총알같이 빠르네
玉鏡涵空波不起 (옥경함공파불기) 맑은 물 잔잔히 흘러 파도 일어나지 않고
煙鬟繞坐雨初收 (연환요좌우초수) 그윽한 안개 속 비는 겆혀가는데
牢籠景象歸冷筆 (뢰롱경상귀냉필) 한 폭의 경치는 그림 같은데
揮斥乾坤放醉眸 (휘척건곤방취모) 거친 하늘과 땅 취한 눈에 어리는 듯
紅塵謝絶心如水 (홍진사절심여수) 시끄러운 세속을 여의니 마음 물처럼 맑고
白水低徊氣尙秋 (백수저회기상추) 맑은 물 흐르는 곳에 추상같은 기운 감도네
鷲背山高風萬里 (취배산고풍만리) 영축산靈鷲山 높은 기풍 만리에 뻗치고
鶴邊雲盡月千秋 (학변운진월천추) 학이 날아 구름 걷히니 천추의 달이 밝네
※ 남계 표연말의 산루소서 시구
紅塵謝絶心如水 (홍진사절심여수) 시끄러운 세속을 여의니 마음 물처럼 맑고
白水低徊氣尙秋 (백수저회기상추) 맑은 물 흐르는 곳에 추상같은 기운 감도네
3. 通度寺 大雄殿 柱聯 : (통도사 대웅전 주련)
月磨銀漢轉成圓 (월마은한전성원) 달이 은화수를 맴돌아 둥글고 밝으니
素面舒光照大千 (소면서광조대천) 소박한 얼굴 잔잔한 빛 대천세계를 비추네
連譬山山空捉影 (연비산산공착영) 팔과 팔을 이은 듯 뭇 산들이 달그림자라도 헛되이 잡고자하나
孤輪夲不落靑天 (고륜본불락청산) 홀로 둥글어 달은 본래 청천에서 떨어지지 않는구나
默契菩提大道心 (묵계보리대도심) 묵묵히 보리와 대도심이 계합契合하네
* “連譬山山空捉影 (연비산산공착영)” :
아래 "17. 通道寺 慈裝庵 大雄殿 柱聯" 해설 참조
4. 通度寺 寂滅寶宮 柱聯 : (통도사 적멸보궁 주련)
示跡雙林問幾秋 (시적쌍림문기추) 묻나니 쌍림에서 열반에 드신 지 그 몇 해인가
文殊留寶待時求 (문수유보대시구) 문수보살이 보배를 가지고 때를 기다렸네
全身舍利今猶在 (전신사리금유재) 부처님 전신사리가 지금 여기에 있으니
普使群生禮不休 (보사군생예불휴) 수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쉼 없이 예배케 하라
* 통도사 적멸보궁寂滅寶宮은 대웅전이지만 석가모니불의 사리를 봉안했기 때문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적멸은 모든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어 고요해진 열반의 상태를 말하고, 보궁은 보배같이 귀한 궁전이라는 뜻이다. 한반도에는 다섯 곳에 적멸보궁이 있는데,
통도사를 위시하여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정선 함백산咸白山 정암사淨巖寺, 영월 구봉대산九峰臺山 법흥사法興寺이다.
삼국유사 3권 ‘턉상塔像’에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선덕왕善德王대인 정관貞觀 17년 계묘(643년)에 자장법사慈藏法師가 부처님의 머리뼈, 부처님의 치아와 부처의 사리 100점과 부처님이 입던 금색 점이 있는 붉은 비단 가사袈裟 한 벌을 가지고 왔는데,
그 사리를 셋으로 나누어 하나는 황룡탑에 두고, 하나는 대화탑에 두고, 하나는 가사와 함께 통도사通度寺 계단戒壇에 두었으며, 그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三國遺事 3卷 - 塔像 - 前後所將舍利>
善德王代貞觀十七年癸卯
慈藏法師 所將佛頭骨 佛牙 佛舍利百粒
佛所著緋羅金點袈裟一領
其舍利分爲三 一分在皇龍塔 一分在大和塔
一分幷袈裟在通度寺戒壇 其餘未詳所在
5. 通度寺 金剛戒壇 柱聯 : (통도사 금강계단 주련)
示跡雙林問幾秋 (시적쌍림문기추) 묻노니 쌍림에서 열반에 드신지 그 몇 해인가
文殊留寶待時求 (문수유보대시구) 문수보살 보배를 모시고 때와 사람을 기다렸네
全身舍利今猶在 (전신사리금유재) 부처님의 진신사리 오히려 지금도 있으니
普使群生禮不休 (보사군생예불휴) 많은 군생 예배하여 쉬지 않네
* 통도사 경내의 가람伽藍건축은 대략 동서로 배치되어 있으나 대웅전은 남향으로 세워졌으며, 그 뒤쪽에 금강계단金剛戒壇이 자리잡고 있다. 계단사리탑戒壇舍利塔 속에는 자장법사慈藏法師가 당唐나라에서 가지고 온 석가釋迦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셔 놓았다고 하며, 이 때문에 대웅전 안에는 불상을 모시지 않고 큰 불단만 마련해 놓았을 뿐이다.
대웅전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에 측면이 5칸인 특수한 평면이며, 지붕의 형태 또한 정면을 향하여 정자형丁字形을 이룬 희귀한 형식이다. 공포栱包는 외이출목外二出目 내사출목內四出目)이며, 기둥 사이에는 각각 공간포空間包 하나씩을 배치해 놓았는데,
정면의 중앙칸만은 2개이다. 그리고 4개의 실내주室內柱가 ┏형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배치된 5개의 대들보 위에는 모두가 똑같이 중종량中宗樑 마루보를 각각 3층으로 얹어서 윗부분 가구재架構材를 구성해 놓았는데, 그것들을 의지하여 가설한 우물천장은 매우 장엄하고 화려하다. 건물 외부의 기단은 통일신라시대의 석조기단과 같은 형식의 구조이며, 면석面石마다 연판蓮瓣을 정교하게 조각해 놓았다. 1961년에 보수공사가 실시되었는데, 그때 동쪽 합각合머리의 서까래 3개에 다음과 같이 4행으로 종서縱書한 묵서명墨書銘이 발견되었다.
"순치이년갑신오월십일일입주 동년팔월초십일상량
동년팔월십팔일연 장공이십여명상량후십사명조연자
(順治二年甲申五月十一日立柱
仝年八月初十日上樑 仝年八月十八日椽
匠工二十余名上樑後十四名造鍊者)" 내용 중
순치順治 2년은 조선朝鮮 인조仁祖 23년(1645)에 해당한다.
6. 通度寺 大光輪殿 柱聯 : (통도사 대광륜전 주련)
靑山塵外相 (청산진외상) 청산은 티끌 밖의 상相이요
明月定中心 (명월정중심) 명월은 선정禪定 중의 마음일세
山河天眼裏 (산하천안리) 산하는 천안天眼 속에 있고
世界法身中 (세계법신중) 세계는 그대로가 법신일세
終日無忙事 (종일무망사) 온종일 바쁜일 없이 한가로우니
梵香過一生 (범향과일생) 향 사르며 일생 보내리라
聽鳥明聞聲 (청조명문성) 새소리 듣고 자성自性 자리 밝히고
看花悟色空 (간화오색공) 꽃을 보고 색色과 공空을 깨치네
* 법신法身 : 진리 그 자체
* 천안天眼 : 천도天道에 나거나 선禪을 닦아서 얻는,
아주 작고 묘한 사물도 널리 볼 수 있는 눈(안목)
* 자성自性 : 본래부터 갖추고 있는 불성佛性
7. 通度寺 大方廣殿 柱聯 : (통도사 대방광전 주련)
楊柳稍頭甘露灑 (양류초두감로쇄) 버들로 머리 감고 감로를 뿌리고
蓮華香裏碧波寒 (연화향리벽파한) 연꽃 향기 속에 푸른 파도가 서늘하네
七寶池中漂玉子 (칠보지중표옥자) 칠보 연못에 옥동자를 띄우고
九龍口裡浴金仙 (구룡구리욕금선) 아홉용이 입으로 금선金仙을 목욕시키는데
大聖元來無執着 (대성원래무집착) 대성大聖은 원래 집착이 없다네
* 감로甘露 : 하늘에서 내리는 천신들의 음료인 단 이슬, 부처님의 교법이 중생들을 잘 제도함을 비유
* 금선金仙 : 부처님을 금빛 신선이라 함
* 구룡九龍 : 부처님 탄생 시 하늘에서 9마리용이 입으로 물을 뿜어 아기 부처님의 몸을 깨끗이 씻어주었다는 설화에 유래
* 대성大聖 : 큰 성인, 즉 부처님을 뜻함
8. 通度寺 冥府殿 柱聯 : (통도사 명부전 주련)
慈仁積善誓救衆生 (자인적선서구중생) 자비의 인연으로 적선하고 중생 구하기를 서원誓願하니
倘切歸依奚遲感應 (당절귀의해지감응) 간절히 귀의하면 어찌 감응이 더디리요
掌上明珠光攝大千 (장상명주광섭대천) 손바닥 위의 밝은 구슬 대천세계를 비추고
手中金錫振開玉門 (수중금석진개옥문) 손 안의 지팡이는 지옥문을 열어주며
常揮慧劍斷滅罪根 (상휘혜검단멸죄근) 항상 지혜의 칼로 죄의 뿌리를 잘라 없애버리고
업경대전시전조율(業鏡臺前十殿調律) 업경대 앞 시전에서 중생 공덕을 증명해주시는도다.
9. 通度寺 應眞殿 柱聯 : (통도사 응진전)
有山有水乘龍虎 (유산유수승용호) 산 있고 물 있으니 용호를 타고
無是無非伴竹松 (무시무비반죽송) 시비가 없으니 송죽을 벗 하네
曾昔靈山蒙授記 (증석영산몽수기) 옛날 영산에서 수기授記를 받은 분들이
而今會坐一堂中 (이금회좌일당중) 지금 한 집안에 모여 앉아 계시네
10. 通度寺 觀音殿 柱聯 : (통도사 관음전 주련)
一葉紅蓮在海中 (일엽홍련재해중) 한 떨기 붉은 연꽃 해동에서 솟으니
碧波深處現神通 (벽파심처현신통) 푸른 파도 깊은 곳에 신통神通을 나타내시네
昨夜寶陀觀自在 (작야보타관자재) 어제저녁 보타산의 관세음보살님이
今朝降赴道場中 (금조강부도량중) 오늘아침 도량 안에 강림하셨네
11. 通度寺 萬象樓 柱聯 : (통도사 만상루 주련)
四海浪平龍 隱 (사해랑평용추은) 온 세상의 파도 잔잔하니 용이 숨고
九天雲靜鶴飛高 (구천운정학비고) 온 하늘의 구름 고요하니 학이 높이 날도다
千古金沙灘水上 (천고금사탄수상) 천고의 금모래강 여울목 위에
逍遙猶作誦經聲 (소요유작송경성) 조용히 들려오는 불경 읽는 소리
天下溪山作勝幽 (천하계산작승유) 천하의 산과 개울에 그윽이 퍼지니
誰能托千共同遊 (수능탁천공동유) 뉘라서 능히 함께하지 않으리
12. 通度寺 皇華閣 柱聯: (통도사 황화각 주련)
敎融海嶽 (교융해악) 부처님의 가르침은 산과 바다에 밝게 퍼지고
恩廓乾坤 (은확건곤) 부처님의 은혜는 하늘과 땅에 넓게 퍼지네
大護法不見僧過 (대호법불견승과) 큰 호법護法은 절의 허물을 보지 않고
善智識能造物主 (선지식능조물주) 선지식善智識은 능히 세상 물정을 살필 줄 아네
白戰英雄知佛法 (백전영웅지불법) 백전 영웅은 부처님 법을 알고
再來菩薩說家常 (재래보살설가상) 거듭 화현化現한 보살은 일상 도리를 설파해주시네
永使蒼生離苦海 (영사창생이고해) 길이 중생들이 고해苦海를 여의게 해주시고
恒敎赤子有慈航 (항교적자유자항) 항상 친자식처럼 보살펴 잘 인도해 주시네
13. 通度寺 海藏寶閣 柱聯 : (통도사 해장보각 주련)
寶藏翠玉函軸 (보장취옥함축) 보배로운 경을 모아 옥함에 보관했네
集西域譯東土 (집서역역동토) 서역에서 모아 동쪽 나라에서 번역하니
鬼神護龍天欽 (귀신호룡천흠) 귀신이 보호하고 하늘과 용이 흠모하네
標月指渡海筏 (표월지도해벌) 이는 마음을 가르치는 지표요 고해를 건너는 뗏목일세
業鏡對前十殿調律 (업경대전십전조율) 중생의 업을 비추는 거울 앞에서는 시왕이 법률로 다스리네
* 표월지標月指 도해벌渡海筏) :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다르마)에 이르는 수단을 의미한다. 경전과 어록은 진리를 가르키는 손가락질 이요, 피안으로 가는 뗏목이란 비유이다. 진리 그 자체가 아닌 수단에 집착하지 말라는 경구가 있으니...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을 왜 보나?“
"물을 건넜으면 뗏목은 버려라."
서산대사(淸虛 休靜 / 1520~1604년)께서 選한 운수단가사雲水壇謌詞 /1627년 盤龍寺開刊本에 실려 있는 삼귀의 중, 법보에 대한 귀의문 :
至心信禮達摩耶離欲尊 (지심신례달마야리욕존)
지극한 신심으로 욕망을 벗게 하는 진리(법보)에 절을 올립니다
寶藏聚 玉函軸 (보장취 옥함축)
보물 같은 경전을 옥함에 두루마리로 모셨으니
結集於西域 翻譯傳東土 (결집어서역 번역전동토)
서역에서 결집하여 동쪽 땅으로 번역하여 전하였네
祖師弘 賢哲判 成章䟽 (조사홍 현철판 성장소)
조사들이 널리 펴시고 현철들이 판단하여 장章과 소䟽를 이루고
三乘分頓漸 五敎㝎宗趣 (삼승분돈점 오교정종취)
삼승三乘에서 돈점頓漸을 나누어 오교五敎의 종취宗趣를 정하였도다
鬼神欽 龍天護 (귀신흠 용천호)
귀신이 흠모하고 용과 하늘이 지키며
噵迷標月指 除熱斟甘露 (도미표월지 제열짐감로)
미혹에서 이끄는 달을 가리킴이요 번뇌를 삭히는 감로와 같으니
若歸依 能消滅餓鬼苦 (약귀의 능소멸아귀고)
귀의하면 능히 아귀의 고통이 소멸 됩니다
14. 通度寺 影閣 柱聯 : (통도사 영각 주련)
半夜中峰 有磬聲 (반야중봉 유경성) 한밤 중봉에 울리는 종소리여
偶逢樵者 問山名 (우봉초자 문산명) 우연히 만난 나뭇군에게 물어 찾아왔노라
上方月曉 聞僧語 (상방월효 문승어) 달 밝은 새벽 대사에게 법문 듣고
下路林疏 見客行 (하로임소 견객행) 날 밝으니 아래길로 사람 가는 것 보이네
野鶴巢邊 松最老 (야학소변 송최로) 황새는 가장 눍은 소나무에 집 지었고
毒龍潛處 水偏清 (독룡잠처 수편청) 독룡이 사는 곳이 유난히 물이 맑네
願得遠公 知姓字 (원득원공 지성자) 멀리서 스님의 높은 명성 들었다오
焚香洗鉢 過餘生 (분향세발 과여생) 향 피우고 발우 닦으며 여기서 살고 싶다
* 19세기 후반에 활동한 가선대부嘉善大夫 김경호金景虎의 초상화로 통도사 영각影閣 안에 다른 고승高僧 60여점과 함께 봉안되어 있다. 민간인 신분으로 영정이 절에 봉안된 이유는 확실치 않으나 생전에 통도사에 어떤 혜택을 주는 자선사업을 한 보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 11월 9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52호로 지정되었다.
15. 通度寺 三聖閣 柱聯 : (통도사 삼성각 주련)
松巖隱跡經千劫 (송암은적경천겁) 소나무와 바위에 자취 감추어 천겁을 지내고
生界潛形入四維 (생계잠형입사유) 중생계에 모습 감추고 사방으로 왕래하네
隨緣赴感澄潭月 (수연부감징담월) 인연 따라 감응함은 맑은 못에 달 비추듯
空界循環濟有情 (공계순환제유정) 허공계 순환하며 중생을 제도濟度하네
通度寺 山靈閣 柱聯 : (통도사 산령각 주련)
位鎭山川護法身 (위진산천호법신) 지위가 산천을 누르고 법신을 보호하시니
靈通廣大泰山神 (영통광대태산신) 넓고 크고 영험靈驗한 태산의 신神일세
16. 通度寺 性波庵 柱聯 : (통도사 성파암 주련)
偶尋樵子問山名 (우심초자문산명) 우연히 나무꾼에게 산 이름 물으니
半夜中峰有磬聲 (반야중봉유경성) 밤중에 중봉에서 경쇠 치는 소리 들려온다
上方月曉聞僧語 (상방월효문승어) 상방에는 밝은 달이 있는데 스님 말소리가 들리고
下界林疎見客行 (하계임소견객행) 하계에는 듬성한 숲 사이로 나그네 가는 모습이 보인다
野鶴巢邊松最老 (야학소변송최로) 학 둥지 치는 곳에 소나무는 아주 늙었고
毒龍潛處水偏淸 (독룡잠처수편청) 독룡이 사는 곳의 물은 너무나 맑다
願得遠公知姓字 (원득원공지성자) 원컨대 멀리 있는 공公의 성씨를 알고는 싶네만
焚香洗鉢過餘生 (분향세발과여생) 분향하고 세발洗鉢 하며 여생을 보내련다
17. 通度寺 慈裝庵 大雄殿 柱聯 : (통도사 자장암 대웅전 주련)
月磨銀漢轉成圓 (월마은한전성원) 달은 은하수를 지나면서 둥그레지고
素面舒光照大千 (소면서광조대천) 그 하얀 얼굴은 온 누리를 비춰주내
連臂山山空捉影 (연비산산공착영) 팔과 팔을 이은 듯 산들이 달그림자라도 헛되이 잡고자하나
孤輪本不落靑天 (고륜본불낙청천) 외로운 달은 하늘에서 떨어진 적이 없다네
* 銀漢은한 : 은물결, 즉 은하수를 말함 우리나라의 한강漢江도 은하수와 관계가 있으며, 인도의 갠지스강도 은하수를 뜻한다.
* 소면素面 : 하얀 얼굴 소박한 얼굴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