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계단 이상 하락사 13곳 중 11곳 차지
<100위권 순위하락 주요 건설사(법정관리-‘법’, 워크아웃-‘워’로 표시)>
현대중공업(39→67위), 남양건설(52→74위, 법), 임광토건(64→82위, 법·졸), 동일토건(67→84위, 워), 우림건설(71→88위, 법), 신동아건설(33→46위, 워), 동문건설(79→92위, 워), 동양건설산업(40→49위, 법), 금광기업(57→65위, 법·졸), 경남기업(14→21위, 워·졸), 벽산건설(28→35위, 법), 남광토건(35→42위, 법), 한일건설(49→56위, 법), 요진건설산업(72→79위), 씨제이건설(92→98위)
<기타 경영위기 경험 건설사 순위>
△워크아웃-쌍용건설(13→16위), 금호산업(16→18위), 삼환기업(31→32위), 풍림산업(29→33위), 삼부토건(34→36위), 에스티엑스건설(37→40위), 극동건설(38→41위), 엘아이지건설(54→59위), 이수건설(56→60위)
<100위권 밖으로 밀린 워크아웃·법정관리사>
△법정관리-신일건업(83→116위), 범양건영(84→110위) △워크아웃-중앙건설(89→141위), 삼환까뮤(99→120위)
7월말 기준으로 법정관리·워크아웃 중인 100위권 건설사는 21곳이다. 이 가운데 대림 계열의 고려개발, 삼호(순위 상승)와 효성그룹 계열의 진흥기업(순위 동일)을 뺀 나머지 18개 건설사의 순위가 모두 떨어졌다.
남양건설의 하락폭이 22계단으로 가장 가파르다. 2010년 33위, 2011년 43위, 작년 52위에 이어 올해는 7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2010년만 해도 50위권 내외였던 동일토건과 우림건설의 순위도 올해 각각 17계단씩 낮아져 80위권대에 머물고 신동아건설·동문건설(각 13계단)까지 5곳의 순위가 10계단 이상 추락했다.
경영위기를 졸업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법정관리를 졸업한 임광토건은 올해도 18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졌고 금광기업과 경남기업도 8계단과 7계단씩 하락했다.
올해 7계단 이상 순위가 하락한 100위권 건설사 13곳 중에 그룹 사정상 시평 관련 신고를 게을리한 현대중공업과 강원의 요진건설산업을 뺀 11곳이 경영위기 경험업체들이다.
작년 현진, 성우종건에 이어 올해는 신일건업, 범양건영, 중앙건설, 삼환까뮤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100위권 내 경영위기 건설사는 17곳으로 줄었다.
경영위기 건설사 대다수가 건설업에 특화해 수십년간 성장해 온 전통 건설사들이다. 그러나 일단 워크아웃·법정관리란 낙인이 찍히면 헤어날 길은 사실상 없다. 실적, 경영상태에 기반한 시평액 순위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하다. 매년 집계하는 100위권의 법정관리·워크아웃사가 해가 바뀔 때마다 20% 내외씩 사라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건설산업 환경 탓이다.
건협 관계자는 “설비나 공장이 남아있어 제품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제조업과 달리 수주산업인 건설기업은 경영위기에 빠지면 돈줄이 끊기는 것은 물론 공공, 민간 할 것 없이 수주 길 자체가 막혀버리는 탓에 워크아웃 등으로도 회복이 어렵다”며 “작년만 해도 워크아웃 건설사 6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건설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까지 고려하면 M&A(인수합병) 외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국진기자 jinny@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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