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집이라 하면 말 그대로 황토흙을 이용해서 집을 짓는 것인데요, 대표적으로 세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황토벽돌을이용해서 짓는 방식이고, 둘째는 황토흙을 반죽해서 쌓아올리는 방식, 셋째는 한옥이나 통나무집 형태로 뼈대를 만들고 그 벽면을 황토흙이나 황토 벽돌로 마감하는 방식입니다.
각 공법마다 장단점이 있으므로 잘 판단하셔서 어떤 형태로 집을 지을지 결정하셔야 합니다.
이중에서 저는 첫 번째인 황토 벽돌로 집을 지었습니다.
말그대로고압으로 단단하게 찍은 황토벽돌을 이용해서 집을 지은 형태입니다.
집 지을 땅 정하기
집을 한번 건축하면 그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야 되기 때문에 집 지을 땅 선정을 잘 해야 됩니다.
물론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땅을 선정하면 더욱 좋겠죠! 그러나 쉽게 생각해서 소음이 심하지 않은곳, 주변에 악취가 나지 않는곳, 동향이나 남향으로 향해 햇빛이 잘 드는곳, 너무 번잡하지 않은곳등 살기 편안 느낌이 드는 입지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런 조건이 잘 맞지 않는다면 귀농이나 전원생활을 하시는데 많은 스트레스로 작용을 해서 제대로 시골생활을 즐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입지 선정은 집을 짓는데 50%이상 신경을 쓰셔서 결정해야 할 사항입니다.
자 그럼 입지 선정이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집을 짓는데 착수를 해야 되겠죠!
그럼 먼저 가까운곳의 건축 설계 사무소부터 들러서 전체적인 건축 과정 설명을 듣고, 측량 사무실도 소개를 받아서 일을 순서대로 처리해 나갑니다.
행정적인 절차와 준공검사까지 모든 것은 설계 사무소와 상의해서 처리 하시면 됩니다.
정화조와 지하수 관정도 같이 추진을 해서 허가를 받아 놓습니다.
자재 구입
■ 황토벽돌
요즘은 황토벽돌 공장이 적국적으로 많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가까운곳 중 이물질과 오염물질이 섞이지 않은 벽돌을 선별해서 미리 계약금을 걸고 계약을 해 놓습니다.
최소 1달이상 건조시켜서 잘 마른것을 보내도록 신신 당부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벽돌이 잘 부서져서 조적을 할 때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집을 짓다가 보면 벽돌이나 다른 자재가 부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운송비가 적게 들고 바로 운송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공장이 유리합니다. 황토벽돌을 잘라서 사용해야 될 때는 고속절단기에 콘크리트를 자르는 톱날을 달아서 절단하면 매끈하게 파지 없이 작업 할 수 있습니다.
보통 황토벽돌의 가격은 300*150*150크기가 1200원-1500원정도입니다.
이때 운송비가 포함된 가격인지 아닌지 정확히 확인하고 계산을 해보셔야 합니다.
또한 건축지가 대형차가 출입이 가능한지 아닌지 확인하고 운송방법도 결정을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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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목재
저는 집을 골조를 2*4인치 구조재로 했습니다. 이런 목재는 경기도지역에 많고 현재는 각 지역의 대도시에는 대부분 구조재(우드랜드) 파는곳이 많이 생겼습니다.
가서 물건을 확인하고 필요한 수량를 정하면 운송을 해 줍니다.
이곳에서는 집의 설계도와 면적을 알려주면그 물목을 다 뽑아주기 때문에 물목 뽑는데 너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운송비는별도)
여기서 구조재, 천장재인 루바, 각종 공구, 철물, 방수시트등 집 짓는데 필요한 것은 다 갖추어 놓고 있으므로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한곳에서 물목을 뽑아서 주문하면 일괄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 각종 문과 창호
방문이나 현관문, 샷시등은 주변이나 인터넷 상에서 직접 제작하는 공장을 물색해 보아서 공장에서 직접 물건을 사는것이 저렴합니다.
사전에 설계 단계에서 미리 방, 현관, 창문의 크기를 결정해서 알려주면 작업을 해서 운송을 해 줍니다.
대부분 1주일이나 10제작이 되기 때문에 집을 마무리 해가는 시점에서 구매하면 됩니다.
대신 가격을 저렴하게 하려면 기성문의 크기로 맞추어서 사면 저렴하게살 수 있으며, 샷시 같은 경우도 기성문이나 30cm 크기별로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이 크기별로 주문하면 됩니다.(즉 1m 로 하나 1.2m로하나 가격은 같습니다 )
저는 제가 직접 집을 지었기 때문에 이때 기초토목 콘크리트 작업, 골조짜는 목수, 황토벽돌 조적공, 전기 설비업체, 지붕설비 업자 등 모든 필요한 인력은 다 확보를 해 놓은 상태에서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그 외 잡다한 것은 시간을 갖고 제가 직접 작업을 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집을 지어 볼까요?
기초 토목공사 - 2주일 소요
바닥면의 흙과 돌을 잘 다진 후 비닐을 깔고, 상하수도 모든 배관작업을 합니다.
그 뒤 철근을 엮어 깔은 다음 콘크리트 타설을 했습니다.
바닥면에서 높이는 60cm로 잡았으나 집을 짓고 보니 90-100cm까지 잡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 뒤 1주일 이상 양생을 합니다.
집의 형태대로 각 방과 화장실 등을 바닥에 먹줄을 튕겨서 구획을해 놓습니다.
건물 골조 만들기 - 2주일
소요보통은 기둥없이 황토벽돌로 벽체 조적을 한 후 지붕을 바로 올리나, 저는 벽돌자체에 하중을 주기 않기 위해서 2*4인 구조재로 집의 형태를 잡아서 지붕의 모든 하중은 나무 기둥이 받고, 벽체에는 전혀 하중이 실리지 않게 했습니다.
먼저 50cm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전체적인 뼈대를 세운 후 평서까래를 깔은 후 12mm 루바로 천장을 마감한 후 그 위에 부직포를 깔고 참숯가루와 황토흙을 깔았습니다.
되도록 20cm이상 두껍게 까는 것이 보온이나 방음에 좋습니다.
그뒤 지붕 작업을 하고 OSB 합판위에 방수 시트를 깔았습니다.
이렇게 해 놓아야 비가 와도 큰 걱정없이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황토벽돌 조적하기 - 3주일 소요
길이 30cm, 폭과 높이 15cm인 황토벽돌을 나무 기둥 안.밖으로 이중으로 조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15cm벽돌 2장 폭 30cm에 구조재 나무 기둥폭 10cm까지 포함해서 벽두께를 40cm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때 높이 1m정도는 벽사이에 참숯가루를 채웠습니다.
이때 내부부터 벽돌 조적을 해 나갑니다. 내부가 마무리가 되고 외부조적을 할때 난방 배관설비를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조적을 할때 시멘트를 섞지 않고 황토흙으로만 조적을 했지만, 개개인의 여건에 따라서 약간의 백시멘트나 석회, 각종 천연 물질들을 첨가 할 수 도 있습니다.
전문 황토벽돌 조적공을 쓰는것이 좋으나 주변에서 찾기 어렵다면, 시멘트 블럭벽돌을 조적하는 조적공에게 맡기면 됩니다. 벽돌조적 방법은 같기 때문에 조적을 할수 있습니다.
비용은 장당 700원에서 1500원까지 업자마다 차이가 납니다.
이때 식사와 새참, 숙박문제 등 세부사항까지 확실히 하고 계약을 하셔야 합니다.
벽돌 조적을 할때 전기 설비업체와 상의를 해서 전선설치 및 콘센트위치, 내.외 전등위치등을 정해서 작업이 같이 들어가야 합니다.(가격은 평당 5만원에서 7만원까지 형성 되어 있으므로 필요한 것은 다 요구해서 설치하는것이 좋음)
수시로 작업이 진행 되는 순서에 따라서 여러번 전기 설비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주변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등은 건물 사방에 2개씩 설치를 했구요, 외부콘센트 2군데, 각방 마다 콘센트 2개씩, 방송케이블선, 전화선을 다 설치했고, 화장실은 세탁기용 콘센트와 비데용 콘센트를 따로 설치 했습니다.
아무튼 전기배선 설계도를 그려 놓았다가 꼼꼼히 설치를 요구해야 합니다.
배선방식은 벽사이에 넣어서 전혀벽체 손상 없이 하는 방법과, 벽체를 깨는 방법(단 필히 미장필요), 애자를 이용한 노출 방식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건물 구조와 취향에 따라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벽돌 사이로 넣는 방식을 택해서 벽체를 깨지않고 깔끔히 처리를 하였습니다.
난방 설비 및 화장실 작업
난방 배관은 기초 콘크리트위에 비닐을 깔고 은박 매트(3겹이상이 좋음)를 깔고(보통은스티로폼을 깔음) 자갈, 석분(돌가루), 참숯가루, 옥가루를 섞어서 깔고 잘 다져 줍니다.
그 위에 와이어 메쉬를 깔고 난방 배관을 한 후 황토흙과 옥가루를 섞어서 미장을 했습니다.
황토흙으로만 하다보니 보일러를 가동시켜서 귀농·귀촌, 그 아름다운 도전을 위하여 내 손으로 가꾸는 삶터 방 바닥을 말리는데 15일 정도 걸렸습니다.(시멘트미장 4-5일)보통 이 부분에서 소홀 할 수 있습니다.
집은 황토집으로 짓고 바닥은 내구성을 생각해 시멘트 미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닥만큼은 필히 최대한 건강을 생각해서 시공을 해야 됩니다. 황토와 석분(모래)의 비율을 잘 조정해서 시멘트를 많이 섞지 않고 시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때 같이 화장실의 방수 처리를 하고 타일 작업을 해 줍니다.
완전히 건조 된후 변기와 세면기 설치를 하면 됩니다.
화장실 작업은 평당단가를 정해서 전문 타일 시공업자에게 맡겨서 작업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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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마무리
지붕은 벽돌 조적이 마무리 되는대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아스팔트 슁글 이중 그림자로 30년 짜리로 시공을 했고, 벽에는 물홈통을 설치했습니다.
지붕은 방수시트, 아스팔트 슁글작업, 물홈통 작업등 작업단계를 세부적으로 따져서 전체 비용을 산출해서 계약을 해서 맡겼습니다. 15평 정도면 직접 시공을해도 되나 30평이상 되면 업자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 외에 기와골 칼라 강판으로 하는 방법과 나무 너와와 같은 목재로 하는 방법, 기와를 얹는 방법이 있으니, 비용과 취향에 맞게 설비하면 됩니다. (대략적으로 아스팔트 슁글과 강판은 가격대가 비슷합니다)
이렇게 집을 마무리를 다 한 후 각종 문과 창문을 달고 씽크대와 같은 부엌설비, 방바닥 마감을 하면 마무리가 됩니다.
이렇게 집을 완성하는데 3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주변 어르신들이 집 한 채를 지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을실감 했습니다.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해서 짓는다고 했는데, 변수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추가 비용도 최소 30%이상은 더 들어간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비용을 조금은 더 여유있게 준비하시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셔서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집을 짓도록 노력하셔야합니다.
저는 지금 따뜻한 황토방에 앉아서 이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대한 건강에 좋은 황토방을 지으려고 노력한 만큼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단점이라면 이제는 황토방이 아닌 곳에서는 잠을 잘 수 가 없다는 것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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