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두 / 월롱 - 한북 오두지맥의 끝자락, 임진강과 개성이 보이는 곳
** 산행일자 : 2006/10/01 날씨 : 개임
* 누구와 :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월롱역-1번국도-다락고개-월롱산-기간봉-바구니고개-131봉-보현산-성동사거리-117봉-오두산
* 산행시간 : 09:16~18:42 (약9시간26분, 식사와 휴식시간 포함)
** 교통편
- 들머리 : 경의선 이용, 월롱역으로...
- 날머리 : 통일전망대 버스편 이용, 성동사거리로.. 성동사거리에서 버스편 이용, 대화역으로..
** 산행개념도
* 출처 : 진혁진의 백두대간과 산행정보
** 산행 시각
- 09:00 월롱역
- 09:16 산행시작. 1번국도
- 09:34 다락고개. 방호벽. 368번 지방도로를 따라..
- 11:02 118.8봉. 송전탑(29, 80). 삼각점(문산 452).
- 11:30 월롱산(229m). 10분 휴식
- 12:10 기간봉 북릉. 군부대철조망
- 13:15 점심 식사 (1시간후 출발)
- 15:05 바구니고개. 20분후 출발
- 15:43 131봉. 산불감시초소. 임진강과 오두산 조망.
- 16:56 도로. 일송정(음식점)
- 17:51 4차선도로(성동사거리)
- 18:18 117봉. 초소. 임진강 조망처 (10분간 휴식)
- 18:38 오두산2교(자유로 횡단). 전망대 입구 초소.
- 18:42 오두산. 산행종료.
** 산행 소감
- 솔직히 대간, 정맥 종주할 생각이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올해 초에
천마지맥을 종주하면서 새삼 이러한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아직까지는
내공이 부족해서인지 재미있는 산행 특히 풍경이 멋진 코스를 선호한다.
마루금을 반드시 이어가야 하는 대간, 정맥 종주는 나중에 나이가 좀 들어서 하고 싶어진다
- 오늘 산행은 한북 오두지맥의 3구간.. 다락고개에서 오두산까지의 코스
한북 오두지맥은 한북정맥의 한강봉과 챌봉사이의 오두산 분기점에서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산길로서 보통 3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 어프로치 접근은 월롱역에서 내려 1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도로 옆 길로 들어서게 된다.
비산비야, 해발200미터 내외의 나즈막한 산길이지만 의외로 이러한 높지 않은 산길 이어가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산과 들과 도로가 엉키어있어 길찾기도 쉽지 않으리라.
- 도로에서 산길로.. 밭도 건너고 다시 도로로, 예비군 훈련장도 지나고.. 방호벽도 지나고..
아무튼 말 그대로 비산비야..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곳을 이리저리 걷고 걷는 산행
길찾기의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형태의 산행. 다행히 선두조가 길찾기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알바를 거의 하지 않고 산행을 잘 마칠수가 있었다.
아무튼, 후미조에서 느긋하게 사진을 찍으며 동행하는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선두를 따라간다.
- 산행을 시작한 후 네시간만에 점심을 먹는다. 단체산행에서 아주 드문일..
1시간 동안의 여유로운 점심시간을 보내고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산행을 한다
이것이 마지막 아쉬움을 불러일으키게 될줄은..
- 오전과 마찬가지로 비산비야, 높지 않는 산과 들과 도로와 민가 옆을 이리저리 진행하다가
오두산과 임진강이 보이는 전망대에 도달한다. 내가 보고 싶었던 풍경.. 오두지맥1,2,3구간 중에서
굳이 3구간만을 참여하게 된 이유가 바로 임진강변으로 보고 싶어서이리라.
- 원래는 오두산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예정이었으나 177봉에서 임진강 노을을 확인하고 기념사진을 담는다.
사진찍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요즘은 산행 증명 기념 사진을 가끔 남기기도 한다.
- 자유로를 횡단하는 오두산2교를 지나 전망대입구 초소에 도착하니
6시 이후에는 출입을 금지한다고 한다. 이런.. 결국 통일전망대를 100M 정도 남겨놓고
전망대의 셔틀버스에 승차하여 하산한다. 요번 산행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
** 산행 후기
- 오두/월롱은 한북 오두지맥의 한 구간입니다. 오두지맥은 한강봉과 챌봉 사이에서 시작하여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오두산에서 끝나는 구간으로 한북정맥을 이곳으로 끝나는 것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다 합니다.
- 벌써 두달 가까이나 지난 산행.. 산행을 반추하며 이 산행기를 작성하면서
또다시 고독한 홀로산행, 외로운 길찾기 산행의 야성이 꿈틀거림을 느끼게 됩니다.
멋모르고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2년반동안 홀로산행을 해왔기에
혼자서 하는 산행의 호젓함과 황량함을 잊지 못합니다.
동호회산행을 하며 맛보았던 단체산행이 주는 재미와는 또다른 산행의 즐거움..
이제 11월, 산들은 3월과 더불어 일년중 가장 황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량한 풍경을 감상하며 고독을 씹으며 걷는 산길도 나름 재미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산행 경력이 생길수록 산행의 종류도 다양해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내년에는 1박2일 정도의 비박산행을 가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봄, 당일코스로 설악산에 가서 산행하다가 여기서 1박하며 산을 좀더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전에 주왕산을 다녀오며 다시한번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지방산을 좀더 자세히 구경하려면 1박이란 요소는 어느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산행 사진
* 경의선 월롱역
* 1번 국도를 따라서..
*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서..
* 월롱산 정상
* 기간봉 북릉
* 산행내내 볼 수 있었던 밤나무들..
* 산행도중에 자주 볼수 있는 기간봉
*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그곳에 산꾼이 있다
* 멀리 오두산 통일전망대
* 임진강과 개성 방향
* 임진강 일몰
* 자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