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원주민 여론향배 ‘촉각’… 6명 출마채비
행정복합도시 건설과 맞물린 연기지역은 주변도시 육성을 비롯한 크고 작은 지역개발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발전을 위한 단체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봉 군수를 포함한 6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누가 거론되고 있나?
신당에 몸담은 이기봉 군수에 대항, 4명의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와 민주노동당 1명 등이 출마의사를 피력, 열린우리당 대 신당, 민주노동당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동안 정중동의 행보를 보였던 이기봉 군수가 신당이 주최한 전국심포지엄에 참석하는 등 신당 예비주자로 거론되고있다.
이 군수는 “행정복합도시 건설과 맞물린 조치원 봉산, 서면 월하지구 택지개발과 전의산업단지 조성 등 추진과제가 많고 지금까지 준비한 사업의 마무리로 재평가를 받고 싶다”며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 군수는 재임동안 농업발전기금 100억 조성으로 변화를 주도했으며 올해 한국포럼 주최 전국 250개 자치단체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대상 수상과 행정혁신 최우수 군으로 선정, 재신임 발판을 굳혔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 주변에서는 최준섭 새마을운동 연기군지회장과 조선평 군의원, 이성원 연기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당내 후보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최준섭 지회장은 “군민의 의식이 변했다. 동정표로 인한 군수선출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된 도시건설을 위해 앞장 서겠다”고 출마의지를 굳혔다. 또 행정복합도시 등 변화에 따른 중요한 시기 지역발전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조선평 의원은 “30여년간의 지역봉사 노하우와 전국 제일의 신협을 일군 경영마인드를 군정에 접목시켜 안정된 연기를 건설 하겠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4·30 공주·연기 보궐선거에서 열린당 패배는 후보 경선과정서 국민신뢰를 얻지 못했고 기간당원 모집 등 모순에 의한 후보 공천으로 패배했다”며 공천문제도 꼬집었다.
이성원 이사장은 “행정복합도시 건설에 힘입어 지역발전 적임자는 군민의 심부름꾼으로 여당과 코드가 맞아야 된다”며 내년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00년 세계 NGO대회에 시민운동가로 UN본부에 참석했던 이 이사장은 “진정한 민심행정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며 재도전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4·30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3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던 임덕수 전 문화재청부이사관도 열린우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노조 파업과 관련, 벌금형 선고를 받았던 김부유 공무원노조충남지역본부장(현 연기민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도 지난 16일 재판부의 기각 결정에 힘입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원이기도 한 김 대표는 “15년 공무원 경력과 각종 사회단체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을 챙기는 참신한 민선 군수상을 보여주겠다”며 노동자, 소외계층을 위한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지난 행정수도 위헌결정 등 군민정서를 의식한 듯 한나라당 후보는 거론되고 있지 않으며 자민련 역시 신당바람으로 인해 후보자 물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 구도와 전망
연기군은 현 이기봉군수의 그 동안 군정성과에 대한 지지기반 유지, 각 후보군들의 당내 경선결과가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행정복합도시 건설 예정지역인 금남, 남면, 동면 유권자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원주민들의 여론향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 이 군수이외도 신당의 유력한 후보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행보가 막판 선거전을 좌우할 전망이다.
연기군은 행정복합도시 건설 등에 따른 주변도시건설과 군민화합의 아젠다가 승부수인 만큼 글로벌시대, 지역발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를 유권자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