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대 1"
화요일 저녁 어젯밤 9시까지 열심히 일해주고 집에 들려 챙기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가까운 덕우지를 가게 되었습니다...
밤10시에 출발했는데.. 딱48분 걸리더군요.. 안막히니깐 역시 가깝습니다.....
작년 7월에 갔던곳에 들어가니 수위가 이미 만수라서 없어져버렸고..
오른쪽으로 괜찮게 보이는 곳이 있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늦은밤이라 텐트 치기도 그렇고 낚시대만 설치했습니다...
집에서 미리 만들어온 떡밥으로 릴대10개 설치하고 셋팅 완료하니 11시 40분....
날이 그렇게 춥진 않았는데 바람이 좀 불었습니다....
민대 한개 설치해서 떡밥낚시를 했습니다...
앉은 자리 뒤쪽이 언덕이 있고 왼쪽편에는 나무와 높은 수초들이 있어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핫팩 5 부치고나니 몸통이 뜨끈뜨끈...
글루텐과 곰표 떡밥을 각각 바늘에 달아 투여한지 한시간정도 되었습니다...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다가 내려가고, 다시 올라오다가 내려가고 해서
다시 올라올때를 기다려서 확 낚아 채니... 강한 진동과 함께 꺽이는 내 낚시대...
오~오~ 첫타에 이게 뭐시여~ 강력한 저항에 한손으로 지탱을 못하고 왼팔과 같이 양손으로 머리위로 올려 버텼습니다....
조금 버티다 왼쪽으로 쬔듯하면서 서서히 내앞쪽으 전진 했습니다....
잉어인가 붕어인가.. 속으로 생각하는데 무엇이든 4짜다.....
다행이 내앞쪽으로 와서 왼팔로 줄을 잡고 바닥에 안착 시켰습니다.... 잉어 였습니다..
순간 퍼덕이더니 바늘이 이탈... 그래도 도망은 못갔습니다...
올해 첫수를 대낚으로 잡았습니다 0.0;;
길이는 43센치
잡아낸 바늘을 보니 늘어나 벌어져있었습니다... 워낙 작은 붕어 바늘이라...
어쨌거나 오자마자 낚아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대낚으로 낚았는데 릴대에도 당연히 소식이 있게지 하면서요....
강력한 손맛을 느끼면서 한마리 잡으니깐 오던 잠이 확 깨면서 더욱더 대낚에 집중을 했습니다.....
근데 입질만 올뿐 챔질 타이밍을 못잡아 낚아내질 못했습니다....
2시간 동안 그렇게 하다가 더욱 매서워진 바람과 추위 졸음....
결국 차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그렇게 날이 밝았습니다....
나의 단잠을 깨운건 관리인 아저씨 ㅡㅡ;; 입어료를 내준체 밖을 나가 봤는데.... 오~~ 이럴수가....
저 한가운데 쳐진 장벽은 뭐지 ㅡㅡ^
예전엔 저기까지 갈수 있었던곳이 만수위가 되니 물이차서 저렇게 된것 같습니다...
야밤엔 어두워서 안보였는데 날이 밝으니.....
하지만 채비는 모두 회수 했습니다... 밑걸림이 모두 있었지만.... 저의 강력한 채비로 강제집행해서 빼냈습니다.. ㅋ
모두 걷어 새로운 곳으로 던졌습니다...
어제 사온 닭고기로 아침을 때우고 따뜻한 모닝 커피 한잔하면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수심이 60~70정도로 매우 낮은 수심이고 수초도 하나 없는곳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수지 바닥이 모두 짚 같은것이 깔렸습니다....
붕어들이 여기저기서 산란을 해대고 있구요... 코앞에까지 와서 하는놈도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본격적인 대낚을 해댑니다....
입질이 워낙 미약해서 챔질 타이밍을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정말 코앞에서 낚시 하시고 계는분.... 10여수를 낚으셨음....
오늘 총조과 입니다....
10 :1 모두 대낚으로 낚은것 입니다....
릴대의 완패!!
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도 거세고 해서
잡은 고기들 기념 찰영 하고 돌려보내고 비가 오기전 12시정도에 철수를 했습니다....
다음번엔 릴로 한마리 걸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첫댓글 2008년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