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혜운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자유 투고란 스크랩 하루살이 - 그 순수한 여행
최운향 추천 0 조회 4 12.05.18 22: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하루살이 - 그 순수한 여행

  

 

사는 건 남 죽이는 것

그게 늘 죄스러워

평생 숨어 살며 속죄하고

수십 번 거듭 해탈(解脫)에

끝내 이룬 열반청정(涅槃淸靜)

 

더 살려면 먹어야 되고

먹는 게 죄이니

차라리 입을 막고

먹지 않고 버티니

기껏해야 하루 삶

 

나를 힘 있을 때

한바탕 벌리는 군무(群舞)

찬란한 담백(淡白) 햇살 속에

기진토록 몰입하며

불태우는 모정, 사랑

 

가슴 박동(搏動)이 가늘게 멈추면서

얇은 날개는 연기처럼

가냘픈 몸은 눈 녹 듯 스러지는

수 억 년 이어오며 찾은 외길

그 순수한 여행이여!

 

 

   글, 사진(2012. 5. 15) / 최 운향

 

 

 

 

             ******* 하루살이 :

             하루살이목 하루살이과에 속함. 몸통 길이 13~17mm, 앞날개 길이 12~15mm,  꼬리는 28~33mm이고 수컷은 꼬리 털이 2개,

             암컷은 3개이다. 성충은 4~5월, 8~9월에 羽化함. 약 3억년 전고생대 나타난 날개 달린 곤충으로 바퀴벌레와 함께 오늘날까지

             번성하고 있다. 학명은 Ephemeroptera(短命 ephemeraiity 에서 붙은 것 같음)이다. 성충은 1시간~하루 산다.

            

             하루살이 알이 성충이 되기까지 즉, 애벌레, 번데기와 아성충의 단계를 거치면서 약 1,000  여일 동안 물속에서 성충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데, 그간 허물벋기도 25회 정도를 한다.

             성충이 된 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먹이 섭취가 불가하고, 소화기관이 퇴화해 가벼워진 몸으로 잘 날 수 있고, 교미에 도움이 

             되도록 진화 되었다.       

             하루살이 보다 훨씬 후에 등장한 거대한 몸에 먹성 좋은 공룡이 6,500만 년 전에 멸종했으니 잘 먹고 힘이 강하다고 그 종이

             오래 버티는 것도 아니다.

             고된(?) 삶을 살며 세상 빛을 본 하루살이 성충은  무리지어 군무하는데, 대부분이 수컷으로 아래 위로 날며 춤춘다.

             그러다가 암컷이 군무 속으로 날아들면 수컷은 암컷을 붙잡고 놓지 않으며 함께 멀리 나르며 혼인 비행을 한다.

             암컷은 죽기 전에 물 표면이나 식물 또는 돌멩이 위에 알을 낳아 부착시킨다.

            

             물 위에서 이들이 군무를 하면 고기 떼들이 모여들어 튀어 올라 잡아먹는데.....물고기에겐 최고의 식사감이라 한다.

             그 종류가 다양하며 우리나라엔 무늬하루살이, 동양하루살이가 많다고 한다.

            사진 속 하루살이는 양평 남한강 변에서 촬영했으며, 동양하루살이로 예상 된다.

 

             하루살이의 일생이 아무 생각 없이 먹고 마시며 사는, 자기 기준으로 이론을 펴고 법석을 떠는 오만한 삶의 모습에 경종을 울린다.

             인간의 오만함을 보시고, 하루살이를 생각하시면서 신이 비웃고계시는 건 아닐까? .......................................................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