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세권 아파트 분양 봇물 |
서울ㆍ수도권서만 3만2500여가구 분양 |
올해 새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주택 수요자는 역세권 단지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역세권 아파트는 전철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교통체증이 심한 서울·수도권에서 교통여건을 따질 때 전철은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역세권 단지는 전철역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아 주변에 상가 등 생활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상당수가 재개발·재건축 등 도심개발 단지로 대형업체들이 시공을 많이 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도 하다.
지난해 서울 역세권 아파트 평균 7.53% 올라
이 때문에 역세권 아파트는 주택시장 침체기에도 수요가 끊이지 않아 집값 상승률이 높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 역세권 아파트값은 평균 7.53% 올라 역세권이 아닌 단지(5.36%)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몸값도 비싸 역세권 단지가 현재 3.3㎡당 1920만원인 데 비해 비역세권의 경우 1699만원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에서 3만2500여 가구의 역세권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2호선 3호선 주변에서 집중 분양
지하철 2호선과 3호선 주변에서 눈에 많이 띈다. 2호선 상왕십리역 인근인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3구역에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짓는 2100여 가구의 대단지가 나온다. 이마트·CGV 등 왕십리역 내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 재개발단지는 2호선 아현역 뿐 아니라 5호선 애오개역에서 가까운 더블역세권이다. 더블역세권은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세권인 강남구 역삼동엔 SK건설이 재건축하는 개나리5차도 있다.
3호선 주변 단지로는 옥수역 인근인 성동구 옥수동에서 금호건설이 짓는 297가구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3호선 금호·옥수역 주변에서 옥수 재개발 12구역(1822가구) 단지를 내놓는다. 동호대교가 가까워 강남권 방면 교통도 편리하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9호선 신반포역세권인 서초구 반포동에 반포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를 6월께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선 인천지하철 1호선 일대 단지가 많다. 인천 송도지구 내 테크노파크역과 캠퍼스타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송도 5공구에서 대우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1703가구를 3월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인천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를 선보인다.
청약전 현장 방문 필수
전문가들은 역세권 아파트 청약에 앞서 현장을 꼭 방문하라고 조언한다. 전철역과의 실제 거리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분양업체에서 역세권 단지라 홍보하더라도 전철역 이용이 불편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역을 지나는 노선이 많은 환승역이 단일 노선 역보다 낫다.
분양대행사 더감의 이기성 사장은 “역세권이면서 단지 규모가 크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전세나 월세를 줘 임대수입을 얻으려는 투자자는 큰 주택형보다 중소형이 유리하다. 중소형에 맞벌이부부 등 교통을 중시하는 주택 수요가 많아서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지금은 역세권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역세권이 될 단지도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chj80@joongang.co.kr] |
2010년 01월 24일 17시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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