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삼겹살’은 2005년 초 1호점을 낸 지 4년 반 만에 250호점을 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유가 없어 광고와 마케팅을 제대로 못했는데도 인터넷과 블로거들의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찾아왔다. 지난해에만 100곳이 넘는 가맹점이 새로 문을 열면서 본사 매출도 150억원을 넘어섰다.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은 곳이 아직 한 군데도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자랑이다. ㈜벌집이 네덜란드에서 수입하는 삼겹살은 한 해 2000t. 국내 네덜란드산 삼겹살 수입량의 절반을 넘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조심스러워한다. ‘잘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실패의 교훈이 잊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고객 불만이 세 번 접수된 가맹점은 계약을 해지하고 장사를 잘한 가맹점엔 한 달간 재료를 무료 공급하는 등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삼겹살’ 행사는 회사 설립 1년 뒤인 2006년 초부터 분기에 한 번꼴로 열고 있다. 우연히 복지시설 어린이들과 만난 게 계기였다. 부모와 떨어져 공동 생활을 하는 이들은 ‘다른 애들처럼 친구를 집으로 초대할 수 없다’는 사실에 주눅이 들어 있었다. 이 대표는 ‘잔치를 해줄 테니 친구들을 맘껏 부르라’고 했다. 매장에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선후배 개그맨과 가수들의 도움으로 작은 공연을 열었다. 이 대표는 “행사가 끝나가자 돌아가기 싫은 아이들이 울음보를 터뜨려 눈물바다가 되더라”며 “단발성으로 생각했던 일이 자연스레 정기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대구에선 2000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대구보건대 콘서트홀에서 ‘사랑의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 대표는 “1등 회사보다 오래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연예계의 인기처럼 프랜차이즈도 자칫 유행을 타고 반짝하기 쉽다. 그는 “가맹 점주들과의 ‘윈-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회사는 달러당 원화 값이 900원에서 1550원으로 떨어질 때까지 가맹점 공급가를 올리지 않았다. 이후 올린 가격도 석 달 뒤 원래대로 다시 낮췄다. 매출 손실분이 30억원에 달했지만 대신 점주와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 지난 설 때 그의 집엔 제주 은갈치부터 포항 과메기까지 전국 각지의 점주들이 보낸 선물이 쇄도했다. 한 점주는 하루 매출액 500만원을 ‘직원 회식이나 하라’고 건네주고 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년께 편의점이나 할인점을 상대로 덮밥 유통 사업을 할 계획”이라며 “이제 개그맨이 아닌 사업가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첫댓글 벌집 삼겹살..라페에도 과연 있나?? 우리 형님네 삼겹살보다 맛있을려나??
우린 항상 배고파? ㅋㅋㅋ~
벌집 삼겹살... 가봤음.... 포포 방순이가 좋아하는데.... 맛은 형님네가 더 좋은듯....
어?여기 가봤어요. 먹을만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