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여류 피아니스트
'알리시아 데 라로차(Alicia De Larrocha)'
1923년생이니..우리나이로 올해 여든일곱..
2002-3년 전세계 고별무대를 돌면서 팔순을 맞이하였고..
여든살을 즈음하여 콘서트 무대를 떠났다.
왼쪽사진은 20대의 모습 오른쪽은 예순살 즈음 가까운나이..
아래는 일흔살 즈음..젊었을때도 참 아름다웠지만,
나이들어 할머니가 되어서도 어찌 이리 아름다운지..
물론 여든을 넘은 나이의 사진도 있지만,
평생을 관통한 온화한 이미지는 별반 다르지 않다.
스페니쉬 피아니즘에 관심이 있으신분이나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에 애착이 있으신분은
익히, 알리시아 데 라로차의 연주를 아시리라 생각된다.
정말로 밝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시적 감흥에 포근하게
내 영혼이 부드럽게 포옹을 받는 그런 느낌이 든다.
누구나가 어느정도 나이를 먹어가며 공통되게
가지게 되는 소망이라면, 아름답게 늙어 갔으면 하는 바램..
모든 사람들 저마다 이성에 대한 외모에 대한 미적 기준이 다르겠지만,
당대의 유행과 시대의 미적기준에 이끌리기 마련이겠지만 서도..
여자나 남자나 이성의 아름다운 외모에 어찌 반하지 않을까 만은..
그래도 다 나름의 자기의 미적 기준이 있기 마련이다.
마흔이 넘어서서의 얼굴은 스스로가 만들고 책임진다는 말이 있다.
'프라스틱 써저리'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세상,
성형미학으로 탄생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고..
그것으로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의 아름다움이 있다.
성형으로의 한계는 분명히 있으며..
아름답고 예뻐지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망을 어찌 탓하랴?
외모지상 주의를 격멸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인간의 욕망이기에..
오히려 그런것을 초월하는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아름다움에
더욱더 경탄하게 되고 찬미하게 된다.
순우리말로 얼굴의 뜻은 '얼의 꼴'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얼이란 영혼, 넋을 의미하는 것이고..
꼴이란 모습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나이들어 가면 영혼의 모습이 점점 얼굴로 고스란히 들어나는 것이리라..
나는 성형미인들에게는 그다지 마음이 이끌리지 않는다.
아니 거부감이 든다.
아름답지 않아서가 아니고..본능적인 지각이라 해야하겠다.
어쩌다 관상을 공부하게 되며 알게되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인위적 성형은 아무리 자연스럽게 하였다해도
찬찬히 쳐다보면, 금방 부조화를 찾아낼 수 있다.
미적 부조화.
켜켜히 세월과 함께 숙성되어질
마음씨와 생각들 그리고 그의 인생살이 내역들이 고스란히 담겨지며
자연스레 겉으로 표출되어 만들지는 아름다움과는
애초에 거리가 멀어졌기에..
알맹이 없는 껍데기뿐인 아름다움 이기 때문에..
당연히 마음이 이끌리지 않게 되는것 아닌가 싶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산다면,
추하게 늙지 않고..아름답게 늙지 않을까?
첫댓글 세한님의 심오한 라이프 스타일을 엿보게 합니다.. 좋은 이야기...감사해요^^
'얼의 꼴' ...맞네요. 얼굴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를 드러내는 영혼의 그릇???
햐~ 영혼의 그릇.. 표현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