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Reuters UK 2010-6-2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유엔 인권대표 무례하다" 비난
Cambodian PM deplores UN official's "disrespect"
(Reuters) - 캄보디아의 훈 센(Hun Sen) 총리는 월요일(6.21) 유엔(UN) 인권 대표를 무례하다고 표현하고, 앞으로는 1년에 3차례 만나던 것에서 단 1차례만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랴 수베디(Surya Subedi) 유엔 인권 캄보디아 특별보고관은 지난주 발언을 통해, 캄보디아의 사법제도는 독립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하고, 열흘간의 방문일정 동안 훈센 총리의 심기가 불편하여 만날 수 없었던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 해당기사 바로가기)

(자료사진: DPA) 훈센 캄보디아 총리.
입심좋기로 유명한 훈센 총리는 프놈펜에서 수백명의 퇴역 상이용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수베디 특별보고관의 무례함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수베디 특별보고관이 캄보디아를 "식민지화"시키려 한다면서, "그가 프놈펜에 올 때마다, 내가 만나줬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1년에 한번 뿐이다. 그 사람은 잘 들어야 할 것이다. 내 심기가 편치 않고, 당신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특히 자신과 이견을 보이는 외교관이나 국제기구에 대해 종종 분노를 표출하곤 한다. 최근에는 2009년도 캄보디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발표하고,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도 자신의 정부 예측치보다 낮게 상정한 "월드뱅크"(World Bank, 세계은행) 및 여타 국제금융기구들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캄보디아 재정경제부"(MEF)는 작년도 캄보디아 GDP가 0.1% 성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다자간 기구들과 여타 원조제공처들이 캄보디아의 강제철거 중지를 요청하자, "월드뱅크"가 추진하던 토지등록사업을 중지시킨 바 있다.
수베디 특별보고관은 6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러한 토지수탈 문제 및 재판과정에서 빈곤층들이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야당이나 비판자들에 대한 캄보디아 정부의 고압적 자세에 대해서도, 토론을 위한 정치적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월요일 연설에서, 캄보디아의 인권단체들이 6월 15일에 토지분규 문제를 청원하기 위해 자신의 관저로 행진하려던 200명 규모의 집회를 조직하는 데 "배후조직" 역할을 했다면서 비난했다. 당시 그 행진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고,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도: Prak Chan Thul
편집: Alan Raybou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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