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양은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식사를 하고 나면 눈이 감기고 졸음이 밀려오며 그 전에 하던 작업을 거의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나른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집니다. 식사한지 한 시간이나 지나야만 비로소 정신을 차릴 수 있고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 곧 입이 궁금해져서 감자칩이나 초콜렛바를 먹어야만 하고 다른 일을 하는 도중에도 무엇을 먹을 것인지 생각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빵순이인 '빵'양은 평소에 빵을 뜯어 먹기를 좋아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과자를 쌓아 놓고 먹거나 사탕을 꽉꽉 깨물어 먹어야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습니다.
탄수화물 대사 장애의 증상
원만한 신진대사가 가능한 탄수화물의 양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개체가 대사할 수 있는 탄수화물을 초과 섭취하면 탄수화물 중독증 또는 탄수화물 대사 장애 (Carbohydrate intolerance)라는 일련의 증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는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과다 생성에서 비롯되는데 이 호르몬은 잉여 탄수화물을 체지방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거기에 따르는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탄수화물 대사 장애가 있을 경우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들을 열거해 보았는데 식단에서 탄수화물이 본인이 처리할 수 있는 능력보다 많은 경우 이 증상들은 즉각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몇 가지 증상들은 일상 내내 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1. 육체적 피로감: 탄수화물 대사 장애의 가장 흔한 자각 증상으로서 아침부터, 혹은 오후에 혹은 하루 종일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이는 부신 기능 저하나 유산소 운동 부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2. 정신적 피로: 집중력의 저하가 가장 흔하며 창의력, 기억력 등도 저하됩니다. 탄수화물 대사 장애로 인해 학교 성적이 좋지 않거나 학습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작업장에서는 점심 시간 후 작업 능률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3. 저혈당: 불규칙한 식사로 인해 잠시 혈당이 떨어지는 것은 정상이나 저혈당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대단히 위험한 징조입니다. 저혈당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공복 상태에서 안절 부절하게 되며 식은 땀을 흘리기도 하고 기분이 침울해지기도 합니다. 어지러움 증상도 흔하며 단 것, 초콜렛, 카페인 등에 중독이 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4. 배에 가스가 빵빵하게 찬다. 장의 가스는 대부분 탄수화물에서 생성됩니다.
5. 졸리다. 식사 후에 몸이 나른하며 잠이 오는 경우 본인의 한계량 보다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한 경우가 많습니다.
6. 체지방이 증가하고 몸무게가 늘었다. 남성의 경우 복부가 나오고 있다면 이는 틀림없이 탄수화물을 초과 섭취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여성의 경우 다리에 비해 팔뚝 등 상체에 살이 붙는 경우 탄수화물 중독증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7.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가 높다.: 이는 특히 비만한 자에게서 잘 나타나나 겉으로 살이 쪄 보이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탄수화물 대사장애에 의해 동맥관에 지방이 침착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8. 혈압이 높다. 고혈압 환자 중 많은 분들은 인슐린 분비 또한 과다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여 인슐린 분비가 항진되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은 또한 염분에 민감한 경향이 있어 소금을 섭취할 경우 신체에서 물이 잘 빠지지 않고 정체되어 혈압을 높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9. 우울증이 있다. 많은 우울증 환자들의 식단을 조사해본 결과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수화물은 뇌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데 세로토닌이 과다한 경우 잠이 오거나 우울해지는 경향이 생깁니다.
10. 각종 중독. 탄수화물 중독증은 알코올 중독자나 카페인 중독자, 끽연가에게서 흔히 보이는데 진작 중독 증상은 2차적 문제이며 저변에 탄수화물 중독증이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중독 증상 치료에서 식단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탄수화물 대사 장애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위에 언급된 여러가지 기능성 문제들이 질병 상황으로 전변할 수 있으며 특히 인슐린 저항성(Insuline resistance)으로 인해 심장병이나 중풍, 고콜레스테롤 혈증, 당뇨병 등 질환의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탄수화물 대사 장애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더욱 증세가 심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나 가족력으로 중풍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위험성이 더욱 크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화려한 변신
앞서 소개한 '빵'양은 지독한 식곤증으로 뮤 의원을 찾아온 경우였습니다. 식단을 분석해 본 결과 대부분의 칼로리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고 있었으며(약 80%) 그것도 영양가치는 없는 정제 밀가루와 백설탕의 소비량이 매우 높았으며 이에 따르는 전형적인 비타민 B군 결핍증도 내재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비위 기능을 보강하는 한약 처방을 2주간 사용하여 완전 소화 흡수율을 높이고 식사 후에도 활력을 잃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였으나 본인의 식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 다시 똑같은 문제가 재발할 염려에 대비하여 그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로 합의 하였습니다. 일단 본인에게 부담주지 않는 탄수화물 적정량을 찾아내기 위하여 Dr. Maffetone에 의해 고안된 2주 간의 탄수화물 제한 실험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2주 동안 곡류, 과일류, 감자 등의 야채, 설탕이 함유된 제품을 일체 금하고 양질의 단백질과 풍부한 야채, 약간의 버터와 올리브유 등으로 이루어진 식단을 실시하여 그 전과 후의 상태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빵'양의 경우 탄수화물을 제한한 2주 후 전반적으로 몸에서 활력이 나고 예전처럼 하루 중에도 에너지 수준이 급격히 줄었다 늘었다 하는 증상이 없어지고 전반적으로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몸무게가 체지방에서 3kg이나 줄어서 만면에 희색이 가득했습니다. 2주 후 서서히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을 첨가하기 시작하여 다시 예전의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적정 비율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혈당이 불안정한 상태이기에 과일이나 곡류등은 혈당을 크게 변동시키지 않는 그룹의 음식물 (low glycemic index)에서 선택하도록 하였으며 굶었다가 폭식하는 습관을 고치도록 하였습니다. '빵'양은 4개월이 지난 현재도 건강한 식생활을 준수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번씩 체지방을 측정하기 위하여 본원을 찾는데 사람이 눈빛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율이 늘어 꾸준히 지방이 잘 연소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식곤증이나 만성 무기력증, 집중력 감퇴에 시달리지 않는 것은 물론입니다.
적정 영양 비율의 중요성
현대의 영양학자들은 원활한 신진대사와 생활의 질을 잃지 않기 위해 식단에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율이 40:30:30 정도가 적당하다고 제안하고 있으나 이는 가이드라인으로 참조할만 하며 자신의 컨디션과 영양 상태를 고려하고 실험을 통하여 자신의 신체가 가장 활력을 띄고 음식으로 인해 생활의 질을 잃지 않는 가장 적정한 비율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기력이나 만성 질환의 저변에 음식 불섭생 특히 요즘들어 탄수화물 과다 증상이 많은데 특히 비만자들의 경우 저칼로리의 식사를 하면서 지방만 제한하고 나머지 칼로리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할 때 오히려 체중 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음식 습관은 한번 고착되면 일생동안 바뀌기 힘든 것으로 특히 가족의 관습과 편의성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현대에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영양 가치가 없고 그럴듯하게 포장된 음식물에 유혹되지 않고 온갖 현란한 광고과 선전으로 부추키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씨리얼, 초콜렛, 라면, 과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간식으로 빵이나 주스, 사탕 같은 것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는 아이들이 주의가 산만해지고 과다 행동이나 공격성을 부추키는 것으로 연구보고 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가 학교 가기 전에 아침을 거르거나 토스트를 쨈에 발라 먹게 되면 두뇌 활동이 늦어지고 기억력, 학습능력이 떨어지며 우유에 씨리얼을 타서 먹이는 것은 학교에서 꾸벅 꾸벅 졸으라고 수면제를 타주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므로 아이가 공부를 잘하길 바란다면 양질의 단백질과 야채 위주로 마련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봄이 되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경험하는 춘곤증은 탄수화물의 비율이 과도할 때 특히 심화하므로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조금 아이큐가 모자라는 '브'군이 잘못 이해했지만 아침이건 저녁이건 빵을 먹지 말라는 겁니다. 탄수화물 중에 제일 나쁜 게 빵을 만드는 '정제 밀가루'란 거죠. 게다가 계란과 산화된 식용유가 합쳐진 도너츠가 제일 압권이겠지만. 아 더 나쁜 '경화유지'가 함쳐진 과자가 있군요.
난.. 오늘아침에 삼겹살 먹었다으.. 빵?? 아니 그 맛있는걸 안먹으면 뭘 먹나.. 안그래용?? 그냥 가리지 말고 잘들 먹어요.. 조금씩만 먹으면 살찔일 없을테니깐.. 어제 영화 피아니스트 보았는데.. 그 빵이라는것의 소중함이란.. 전 이제부터 빵 많이 먹기로 했습니다.. 흠.. 식빵구워먹으니까 맛있데.. ㅡ,.ㅡ
첫댓글 난 빵없음 몬살아.
허걱 내가 젤 좋아하는게 쿠키, 베이글, 페스츄리, 케익, 도너츠 인데... 어떻해여...T_T
그렇군요.. 아침에 빵은 별루 안좋은거군요. 콩 갈은 것과 과일로 바꿀까봐요. 저도 과자,페스츄리,케익,샌드위치,피자,초컬릿,쥬스,사탕 등 단거 무지 좋아하는데...
조금 아이큐가 모자라는 '브'군이 잘못 이해했지만 아침이건 저녁이건 빵을 먹지 말라는 겁니다. 탄수화물 중에 제일 나쁜 게 빵을 만드는 '정제 밀가루'란 거죠. 게다가 계란과 산화된 식용유가 합쳐진 도너츠가 제일 압권이겠지만. 아 더 나쁜 '경화유지'가 함쳐진 과자가 있군요.
앗 빵 먹지 말란 얘기였군요 대충 읽었더니 ㅠ.ㅠ 정제 밀가루가 그렇게 안좋군요. 빵,피자, 햄버거 먹지 맙시다. 이제 아침에 뭐먹지?
난.. 오늘아침에 삼겹살 먹었다으.. 빵?? 아니 그 맛있는걸 안먹으면 뭘 먹나.. 안그래용?? 그냥 가리지 말고 잘들 먹어요.. 조금씩만 먹으면 살찔일 없을테니깐.. 어제 영화 피아니스트 보았는데.. 그 빵이라는것의 소중함이란.. 전 이제부터 빵 많이 먹기로 했습니다.. 흠.. 식빵구워먹으니까 맛있데.. ㅡ,.ㅡ
오호.. 게다가 피자와 햄버거 까정.. 거거 없이 무슨 재미로 사나.. 에혀.. 불고기버거 한개값에 두개준다던데.. 맥아저씨네 가게나 가봐야그따아.. 흠.. ㅡ,.ㅡ
바케트랑 베이글 정말 좋아하는데... 쩝... 근데요, 뮤의원님 국수도 안돼나요? 아침에 고구마랑 과일이랑 먹었었는데, 이제 날더워져 고구마를 못먹게 됐으니 낼아침부턴 뭘먹지?
주로 탄수화물만 먹었는데 이제는 뭘 먹어야 하나......우선 낼 아침은 김밥으로....근데요.종일 졸리고 졸리지 않으면 먹고 싶은건 왜일까요?????뮤의원님 진찰받으러 가야될껏 같아여...
바나나 머핀이라.. 갑자기.. 쏠린다.. 그거 어떻게 구할수 있니?? 엉?? 던킨이 오디야 도데체..?? ㅡ,.ㅡ
예전에 황제다이어트가 유행할때 한번 해본적있는데, 하루종일 빵, 케잌, 쵸콜릿, 파스타가 눈앞을 어른거리더이다.. 결국 5일인가 6일만에 폭발하고 베니건스로 달려가서 파스타에 브라우니버텀파이까지 먹고왔죠. 탄수화물 줄이기 진짜 힘들어요.
뒤늦게 읽어보구 "경화유지"보구 깜짝 놀랐네..나 정경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