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상관습 및 거래시 유의사항
가. 상관습
유력 바이어 구별방법으로는 L/C 개설 등 대금결제 조건에 유연한 입장을 보이며 자기 품목의 세부 사항에 상당한 식견을 가지고 있으며 경쟁국의 가격, 품질, 시장 점유율 등 시장에 대한 전반적 지식이 깊다. 이에 비해 불량바이어는 독점 에이전트 및 공짜 샘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품목에 대한 지식, 상관습을 전혀 모르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수입상은 수집 가능한 모든 가격 및 품질조건을 비교한 후에야 주문하며 계약체결 물량보다 적은 양을 수입함으로써 가격할인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주의를 요하며 계약 체결 시 신용장에 커버해야 할 내용을 상세히 삽입하는 것이 좋다. 고관세 품목인 경우 관세회피를 목적으로 대금 중 일부는 T/T 로 하자고 제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반드시 T/T 대금을 먼저 수령하고 나머지 대금에 대해서는 L/C 를 개설하도록 해야 한다. 일부 악덕 수입상은 L/C 만 개설하여 생산개시 또는 선적하도록 한 후 T/T 대금은 후에 지불하겠다고 하고는 후에 각종 이유로 트집 잡아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며 T/T 로 대금을 받았다 하더라도 잔액분을 L/C 개설 된 후에 생산 또는 선적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외상거래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역대금 결제방식은 금액이 클 경우에는 L/C 100%가 대부분이며 금액이 적을 경우에는 L/C 60%, T/T 등이 40%이다. L/C 의 경우 제 3 국 은행의 보증요청에 대해 현지 바이어나 은행은 협조하려고 하고 있으나 지방중소은행에서 발행되는 L/C 는 종종 서류 하자를 빌미로 대금 지불을 안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비하여 반드시 제 3 국 유명은행을 통해 보증받도록 수입상을 종용해야 한다. 현지은행의 신용도는 규모가 작은 은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이집트인과의 비즈니스의 끝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계약서상의 계약기간이 종료됐다고 하더라도 이집트인은 이를 에이전트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에이전트를 변경할 경우 법적인 계약관계를 내세우기 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로 해결해야 한다. 에이전트 종결 문제는 이집트 진출 한국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로 계약 시 구두 합의나 문서 합의가 있는데 일부 한국기업의 경우 법적인 계약관계 종결에 대한 부담감으로 구두로 합의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라마단 기간에 바이어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으므로 라마단 기간에 약속한 거래관계는 지키는 경향이 있다.
나. 상담진행 요령
이집트인들은 남을 믿지 못하는 습성이 강해 권한의 하부위임이 미약한 편이므로 보통 최종 결정자는 정부는 장관이 회사에서는 사장이 직접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는 고위인사를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상담을 시작한 후에는 성급함이나 조급함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도록 한다. 모든 결정이 최고위층에서 이루어지므로 상담이나 계약의 이행속도가 느린 편이어서 우리의 사고 방식으로는 상대방을 의심하게 되고 나중에는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 전체 계약을 망치는 경우가 빈발하게 일어 난다.
상담의 진행요령은 본론으로 직접 들어가지 말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화제나 운동, 관심사에 대해 환담을 나누어 분위기를 조성한 후에 본격적인 상담을 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상담 시 상대방이 하는 말뜻은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해야 하며 명확하지 않은 경우 분명하게 확인한 후에 넘어가야 한다. 이집트인들은 성격자체가 낙천적이기 때문에 거절하는 표현으로 No, I Can't 라는 직접적인 표현 대신에 부크라(내일), 또는 인샬라(신이 원한다면)식의 완곡한 표현을 사용해 거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앞뒤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해 바이어가 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약해야 한다. 또한 대화 시 종교문제나 정치문제, 혹은 여성에 대한 화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다. 문화적 금기사항
이집트는 여타 이슬람 국가에 비해 개방적이나 일반인들은 아직도 보수적인 편이므로 노출이 심한 복장, 음주, 여성에 대한 희롱 등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또한 술과, 돼지고기 또는 돼지고기의 변형식품의 접대는 삼가야 하며, 외설적인 잡지 및 기구, 종교를 경시하는 문자, 로고, 디자인 등이 포함된 제품은 절대 팔 수 없다. 악수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선물을 주고 받을 때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라. 비즈니스 에티켓
상대방을 부를 때는 존칭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단순히 미스터라고 불러주는 것보다는 닥터, 엔지니어의 호칭을 붙이고 전직 관리출신이라면 퇴직 당시 직명을 불러주면 좋아한다. 경제적 이해관계에 매우 민감하지만 인간관계나 정서적인 면도 비즈니스의 진행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가급적 상대방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에티켓이나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 약속 일반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편이며 통상 약속시간보다 30 분에서 1 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늦었다고 화를 내거나 성난 표정을 보이기보다는 이집트의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상 문서보다는 전화를 통한 약속을 하는 편이고 확실히 약속을 정해야 하는 경우 이메일이나 전화보다는 팩스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 식사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므로 돼지고기, 술 및 이슬람식으로 도살되지 않은 고기는 먹지 않는다. 양고기 전문점이나 고급 음식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생선요리 전문점이 식사하기 무난한 장소로 볼 수 있다. 이집트인은 한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며 일부 독실한 무슬림의 경우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에 가지 않는 경향이 있으니 한식 보다는 이슬람식 고급 음식점이 무난하다. 식사할 때 왼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기본 에티켓이다.
□ 선물 이집트인들은 선물을 매우 좋아하며, 따라서 선물을 통해 상대방의 호감을 사고 상담에 임하면 그만큼 비즈니스가 성사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여성에게만 따로 선물하는 행동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야 한다. 선호되는 선물은 보석, 시계 등 화려한 것이 좋고, 상류계층은 인삼의 우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삼제품이면 무난하며 젊은 층의 경우 한국산 MP3 와 같은 소형 전자제품을 선호한다.
□ 인사 처음 보는 경우는 일반적인 악수가 무난하다.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친밀감을 느끼는 경우 볼 키스(서로 양쪽 볼을 살짝 터치하는 키스)를 한다. 알라신 외에 머리를 숙이지 않는 것이 종교적 관례이므로 한국식의 머리를 숙이는 인사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머리를 숙이지 않고 눈을 마주 보며 가볍게 잡는 악수면 무난하다.
□ 복장 일반 양복에 넥타이 정도면 무난하다. 이집트 비즈니스맨의 경우 형식에 얽매이는 복장 보다는 노타이 차림의 복장을 선호하지만 고위직의 경우는 넥타이를 매는 경향이 있다. 상담시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 전통적인 이슬람 복장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일, 바이어가 집에 초대하는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노출이 심한 복장을 피해야 한다.
KOTRA 2009/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