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 칼럼: 콜포비아(Call Phobia)
요즘에는 듣도 보도 못한 참 신기한 말들이 매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이런 현상에 민감하지 못하여 미디어 속에서나 청년들과의 대화 속에서 이를 알아듣지 못하면, 시대에 한참을 뒤떨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세종대왕이 이 시대에 온다면 나와 같이 소외감과 열등감 혹은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잠시 요즘 젊은이들이나 현대인들이 왜 이렇게 신조어들을 많이 만들어내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마 기존의 질서에 대한 거부감과 넘치는 창의성의 결과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런 종류의 말들 중에 오늘은 아주 신기한 말을 하나 들었습니다. 바로 “콜 포비아(Call Phobid)”라는 말입니다. ‘포비아’는 보통 ‘어떤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콜 포비아’란 전화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통화보다는 문자나 톡을 매우 선호하는가 봅니다. 서로의 상황과 통화 시각의 제한 등을 살피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을 때 편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콜 포비아’ 즉, 통화를 직접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왜 통화를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관계하기’가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방향적 관계의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는 일방향적 문자를 더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는 이 시대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통화를 넘어서, 실제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SNS상에서는 활발히 교제하다가도 직접 만나면 어색해하고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분명히 ‘사회적 동물’이요, ‘관계적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은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교제할 때야 비로소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고마운 일들이 기억나는 사람들에게, 혹은 나의 작은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니면 커피 한잔 사서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