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진(蕁麻疹) : 두드러기
원인
두드러기를 침뜸의학에서는 은진(隱疹)이라고 하는데 발작하였다가 가라앉으면서 흔적 없이 숨어버린다고 하여 숨을 隱 자를 써서 은진이라 하였다. 이러한 두드러기는 알레르기성인 것이라고 하며 특히 직시형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발현상태라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두드러기가 알레르기성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외에도 외부에서 기계적인 자극이 가해진 부위에 일어나는 기계적 두드러기, 더운물이나 더운 바람에 닿은 부위에 생기는 온열 두드러기, 찬바람이나 찬물이 닿은 곳에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 어떤 음식물을 먹으면 반드시 생기는 식사성 두드러기, 약의 주사나 내복에 의해 일어나는 약제에 의한 두드러기, 몸속에 만성의 감염증이 있는 경우에 병소 감염에 의한 두드러기,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일어나는 심인성 두드러기 등이 있다.
증상
두드러기는 피부의 부분적인 부종이다. 갑자기 건강한 피부에 가려움증과 다소 붉은 팽진이 나타난다. 이것은 때에 따라 모양이 변하며 긁으면 점점 퍼진다. 그러나 몇 시간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붉은색이거나 부어오르는 정도는 여러 가지이지만 물집이 생기거나 완치 후 빛깔이 남거나 하루 이상 모양이 변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두드러기가 아니다.
두드러기는 몸의 어느 곳에나 생기지만 특히 눈꺼풀이나 입술같이 부드러운 부위에서는 몹시 부어오를 수도 있다. 또 입속이나 인두에 생기면 호흡곤란이나 질식의 위험도 있다. 이와 같은 중증의 두드러기는 약제에 의한 것이나 한랭으로 인한 것이 많다. 또 때로는 발열, 권태감, 위장 증상이 따르는 수도 있다. 두드러기는 그 경과에 따라 급성 두드러기와 만성 두드러기로 나눈다. 보통 수일 내지 수주 일만에 낫는 것을 급성 두드러기라고 하고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것을 만성두드러기라고 하는데 그 구별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다.
치료
두드러기에는 뜸치료는 극히 유효하다. 족삼리, 곡지, 견정, 견우, 간유, 비유, 폐유, 신유, 대장유, 중완, 대거, 축빈 등에 뜸을 5장씩 한다. 즉각적인 효과도 있지만 체질적으로 작용되어 두드러기가 잘 생기는 것이 근치되어 버리는 수도 있다. 먼저 족삼리, 곡지, 중완, 으로 전신음양기혈의 균형을 맞추어준다. 간유, 비유, 신유로 피를 걸러내고 폐유, 대장유, 대거로 폐 대장의 기능을 북돋아 피부 저항력을 높여주며 독소를 빼낸다. 특히 대거는 부녀들이 월경을 전후하여 두드러기가 발병하는데도 사용한다. 은백, 축빈은 해독혈로 역시 피의 독소를 제거한다. 견정과 견우는 가려움증에 효과가 있다. 필자도 21세까지 두드러기 떄문에 마른 명태밖에 못 먹었다. 음력 정월 보름에 우물에 가서 목욕도 해보고 폭포 등에 가서 물도 맞아 보기도 하였다. 나중에 뜸을 하면서부터 음식도 가리는 게 없어지고 두드러기도 완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