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시관람_2019140088 메카트로닉스 이승수_성수_디뮤지엄_어쨌든 사랑 제출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대전이나 학교를 다니고 있는 천안에 비해 서울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 5월은 성수 디뮤지엄 어쨌든 사랑을 관람했습니다. 성수 디뮤지엄은 입구의 스마트 물품보관함이 있어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관람을 위해서 계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성수 디뮤지엄의 계단에는 조명이 하트모형으로 전시돼있습니다. 전시회장 안을 제외한 장소까지도 예술작품을 설치해놓아 감동이 있었습니다. 기사시험 준비로 한창 몸과 마음모두 상해있는 저에게 이번 전시회는 큰 치유가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가님은 지미 마블의 작품들이었습니다. 전시회장의 초입부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들이 다수가 놓여있었습니다. 지미 마블님은 로스엔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상 감독이면서 포토그래퍼라는 두 개의 직업을 갖고 계신분입니다. 이 분의 작품스타일은 일상적인 요소에 파스텔톤의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이 많았습니다. 성수 그라운드 시소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가장 명확한 차이는 바로 찍고자한 대상이었습니다. 지미 마블은 남과 여라는 사람을 주체를 작품으로 담아냈고 그 사이에서의 미묘한 기류를 잘 포착한 것 같습니다. 4학년이라 홀로 담담해져야 하는 시기에 몽환적인 분위기의 전시회를 다니다보면 진로라는 막막함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전시회장의 사진을 감상하다보면 이 자주색 빛의 작품들이 많이 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의 작품들은 제가 좋아하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히피 같은 사람들의 자유분방하고 활기찬 모습을 담아내있습니다. 취업 준비라는 답답한 세상에 사는 저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그들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부러움을 느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시회장의 색깔이 점차 붉은 계열로 변하면서 남자와 여자간의 순수한 사랑에서 점차 이별방향으로 사랑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열을 나타내는 붉은 색이 이번 전시회장에서는 과도해진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남녀가 순수하고 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연인간의 모습이 항상 밝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 사진에서만큼은 세상의 모든 것이 두 연인의 사랑을 축복하는 것처럼 주위 환경 또한 너무 아름다운 경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탁 트인 바다와 하늘이 두 사람의 사랑에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3층의 전시장에 걸려있던 사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흑백인 사진들의 내용도 인상 깊었지만 천장에 사진을 매달아두었다는 인테리어가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나중에 개인 주택에 살게 된다면 천장을 높게 설계한 복도의 위에 저 또한 사진을 걸어두고 싶습니다. 단순하게 이동하는 공간으로 쓰일 수 있던 복도 또한 사진을 이용하여 심심함을 없앴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성수 디뮤지엄은 지난 달 방문했던 성수 그라운드 시소와는 다른 매력이 있던 전시회장이었습니다. 두 전시회 모두 사진에 담긴 내용이 다소 몽환적인 느낌이 있었지만 확실한건 사진에 담긴 내용이 물체인가 사람인가에서 색다른 매력의 몽환미가 뿜어져 나온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회장을 통해 연인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본 것 같습니다. 기존에 내가 정해놓았던 연인과의 선이나 기억들을 다시금 되새겨 보았습니다.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들과 표정을 보며 내가 사는 각박한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며 어서 빨리 취업준비를 마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