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仁山醫學本草] 죽염(竹鹽) - 식품의약
1. 만병의 예방 치료제
죽염(竹鹽)은 조수(潮水)와 땅밑에 있는 광석물의 영향을 받아 특유한 암약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서해안 굵은 소금[天日鹽] 속의 핵비소(核砒素)와 대나무 속에 함유된 맑은 물 속의 핵비소를 추출, 합성해 만든다. 눈에는 눈약, 귀에는 귀약, 위(胃)에는 위장약, 암(癌)에는 암약 등 가벼운 외상(外傷)으로부터 심화된 암에 이르기까지 인체의 거의 모든 질병에 두루 불가사의한 효능을 발휘하는 이상적인 식품의약이라고 하겠다. 죽염은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대나무 속에 소금을 넣고 구워 소화제 등으로 써왔던 민속약[鄕藥]이나 지금까지 이의 효능과 참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었다. 굽는 방법을 잘 몰라 올바로 구워내지 못한 데다 응용방법에도 어두워 소수의 사람들이 그저 소화제 정도로 이용해 온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발전적으로 응용해서 절묘한 열처리를 통해 아홉 번을 구워내면 여기서 실로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죽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바닷물은 암약 성분을 제대로, 그리고 많이 함유하고 있는 천연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의 바닷물로 만들어지는 천일염(天日鹽)은 갖가지 유독성(有毒性) 광석물질과 활인성(活人性) 약소(핵비소 등)의 혼합체이다. 이 천일염을, 화학적 처리를 통하여 독성을 제거하고 약성을 보완 발전시켜 죽염을 합성해내는 것이다. 죽염의 주원료인 대나무와 서해안 천일염은 지상(地上)의 수정(水精)을 응하여 화생한 물체이다. 물을 이루는 원료인 금(金)을 신(申)이라고 하고 그 모체(母體)인 토(土)를 진(辰)이라고 하며 진의 힘을 얻어 신에 의하여 이뤄진 수정(水精)을 자(子)라고 한다. 대나무는 이 신자진(申子辰) 수국(水局) 중 수정(水精)인 자(子), 즉 동짓달 기운을 근원으로 화생한 물체인 것이다. 땅 속의 유황정(硫黃精)과 수분 속의 핵비소(核砒素)를 흡수, 성장하므로 종기나 창증(瘡症)의 치료제인 유황성분을 다량 함유할 수 있게 되며 특이한 보음(補陰) 보양(補陽) 효능도 지니고 있다.
2. 핵비소(核砒素)
물 가운데서 응고(凝固)하는 수정(水精)이 곧 소금이다. 소금의 간수(簡水) 속에 만가지 광석물의 성분을 가진 결정체를 보금석(保金石)이라고 하고 보금석 가운데 비상(砒霜)을 이룰 수 있는 성분을 핵비소(核砒素)라고 하는데 이것이 곧 수정(水精)의 핵(核)이다. 핵비소는 양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살인물(殺人物)이며 적당량을 섭취하면 활인물(活人物)로서 만병의 신약(神藥)이 된다. 바닷물 속에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의지해 살아갈 수 있는 무궁한 자원이 간직되어 있다. 이러한 자원 가운데 가장 요긴한 약성을 지닌 것이 바로 핵비소이다. 핵비소는 처음 바다가 이루어진 뒤 바닷물이 오랫동안 지구 속의 불기운을 받아 독소(毒素) 중의 최고 독소로 변화된 것이다. 이 핵비소는 색소의 합성물인 인체를 병들게 하는 모든 독소의 왕자(王者)이므로 체내에서 암 등을 유발하는 세균을 포함한 모든 독성을 소멸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우리나라 서해안 염전에서 만들어내는 천일염만이 유일하게 이 핵비소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천일염을 섭씨 1천도 이상의 높은 열로 처리하게 되면 만종 광석물 가운데 가장 인체에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핵비소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 핵비소를 얻음으로 해서 죽염이라는 그야말로 각종 질환에 폭넓게 쓰여지는 신약의 생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지구밖 공간을 3층으로 구분해 보면 지구에서 가장 멀리(높이) 떨어진 공간의 층에는 독소(毒素)가 있고 그 다음 층에는 영소(靈素)가 있으며 지구와 제일 가까운 공간층에는 색소(色素)가 있다. 공간의 독소와 지중의 독소가 서로 합해지는 때에는 색소 또한 병균으로 화(化)하여 인류에게 암과 그 밖의 괴질을 유발케 한다. 이렇게 공간의 독소와 지중의 독소가 합해져 지상의 생물에 각종 질병을 유발시킬 때는 앞서 설명한 핵비소를 사용하지 않으면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로써 볼 때 공해독(公害毒)이 점점 늘어만 가는 현대사회에서 핵비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약으로 대량 보급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핵비소의 보급은 죽염 제조로서 가능해진다.
3. 제조 방법
3년 이상 된 왕대나무를, 한쪽은 뚫리고 한쪽은 막히도록 마디사이를 차례로 자른 다음 그 대나무통 안에 서해안 천일염을 가득 단단히 다져 넣는다. 산 속의 거름기 없는 진흙[黃土]을 채취하여 모래를 제거한 뒤 되게 반죽하여 입구를 막고 센불에 반복해서 아홉 번을 굽는 것이다. 굽는 방법은 각자 나름대로 하면 되나 시설을 갖추기 전에는, 조금씩 할 경우 난로를 이용하고 대량 제조시에는 드럼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드럼통의 윗덮개를 따내고 아랫부분에 불 때기 좋도록 가로 30cm×세로 20cm 가량 잘라내어 아궁이를 만든 다음 아궁이 위 6cm쯤 되는 지점에 사방으로 6부 쇠통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을 뚫는다. 그 구멍에 육부 쇠통을 十字 형태로 걸어놓고 그 위에, 드럼통안에 맞는 쇠그물을 펴놓은 뒤, 소금 담은 대나무통을 진흙바른 부분이 위로 가도록 2~3층으로 세워 놓고 아궁이에 숯불을 지핀다. 이때 화공약 상점에서 송진을 구입, 숯불 위에 조금씩 뿌리면 불이 잘 타게 된다. 대나무가 다 타고난 뒤 드럼통 안의 숯을 주워내고 나서 그 속의 소금을 골라낸다. 이 소금을 덩어리만 대충 절구에 찧어 다시 새 대나무통 속에 채워넣고 단단히 다진 뒤 반죽한 진흙으로 위를 봉한 다음 드럼통 속에 넣고 또 불을 때서 굽는다. 같은 방법으로 굽기를 여덟 번 반복한 다음 아홉 번째에는 화공약 송진으로만 불을 때서 재가 남지 않도록 굽는다. 아홉 번째 구을 때 몇 천 도의 고열(高熱)로 처리하게 되면 소금이 녹아 물처럼 흐르는데 불이 꺼진 뒤 이 액체는 굳어져 돌덩이 같이 변한다. 이 덩어리가 바로 '죽염(竹鹽)'이다. 돌덩이처럼 되는 이유는 수기(水氣)가 다하면 토기(土氣)가 생기게 되는 화생토(火生土)의 원리로 설명된다. 죽염을 대량으로 만들려면 드럼통 세 개를 겹쳐서 해도 되고 또 나름대로 시설(施設)을 갖추어 해도 되나 아뭏든 아홉 번째는 화력을 극강하게 하여 소금이 물처럼 녹아 흐르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천연유황(天然硫黃) 유진성약물(硫眞性藥物)이 되는데 이것은 각종 암약으로 쓰인다. 바닷물 속의 신약(神藥)―핵비소와, 대나무 속의 신약―유황정(硫黃精)을 합성하는 묘법이 고열의 불속에서 서로 합하고 서로 생(生)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소금을 극도의 고열로 녹여내면 수분은 사라지고 화기(火氣)는 성(盛)하므로 화생토(火生土)→토생금(土生金)의 원리에 의해 금(金). 은(銀). 납[鉛]. 구리[銅]. 철(鐵)의 성분이 재생되어 신비의 약―죽염이 만들어진다. 이 밖의 방법으로 합성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후세(後世) 신인(神人)의 합성하는 묘법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 죽염환 제조 방법 죽염을 먹기에 편리하도록 만든 것이 죽염환(竹鹽丸)이다. 죽염을 그대로 복용하면 몹시 먹기 역하므로 단번에 적량(適量)을 복용키 어려운데 죽염환을 지어 쓰면 그런 불편이 덜어지므로 장복(長服)할 환자들에게 편리하다. 만드는 방법은, 알약[丸]을 빚을 만큼 찹쌀을 시루에 쪄서 찰밥을 지은 뒤 이를 죽염과 함께 가지고 한약제분소에 가서 알약을 빚으면 된다. 제분소에서 절구에다 죽염을 찧되 찰밥에 죽염가루를 뿌려가며 찧는다. 제분소의 로울러를 이용해도 된다. 죽염가루를 너무 많이 뿌리면 반죽이 되어서 안 되고 너무 적게 뿌리면 질적해서 알약을 빚기 어렵다. 자량(自量)하여 적당히 뿌리며 잘 반죽하여 제환기(製丸機)에 알약을 빚되 오자대(梧子大 : 오동나무씨 크기)로 빚으면 된다. 죽염환은 생강 대추를 같은 비율로 넣고 차(茶)를 달여서 그 찻물에, 병(病)에 따라 15알에서 30알 가량씩 복용한다. 병에 따른 자세한 복용법은 신방(神方) 편에서 또다시 설명하므로 상론(詳論)을 생략하겠다.
4. 염성(鹽性) 보충으로 제암 치료
만물은 염성(鹽性)의 힘으로 화생(化生)한다. 봄에 초목의 새싹이 돋고 잎이 피고 백화(百花)가 만발할 때 지구상의 염성은 대량 소모되므로 지상(地上) 생물은 염성 부족으로 인해 쉬 피곤함을 느끼며 심지어 질병까지 얻게 된다. 나무를 예로 들면 봄에 새순을 돋우고 꽃과 잎을 피우느라 자체 내의 염성을 대량 소모하므로 입추(立秋)가 지나 완전히 염성회복이 되기 전까지 체목(體木)은 견고하지 못하다. 따라서 이를 잘라서 재목으로 쓰게 되면 오래 가지 못하고 쉬 썩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염분(鹽分) 속에 철분(鐵分)이 있기 때문이다. 봄에 소금 간장 등이 싱거워지는 것도, 만물 화생으로 인해 염성이 대량 소모될 때 손실을 입기 때문인 것이다. 사람도 봄에 소모된 염성을 원기(元氣)부족 등으로 완전 회복치 못하게 되면 각종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염성 부족으로 인해 공해독(公害毒) 등의 제반 피해를 견디어내지 못하므로 암 등 각종 난치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든 생물이 부패되지 않는 것은 「염성의 힘」때문인데 체내 수분(水分)에 염성이 부족하게 되면 수분이 염(炎)으로 변하여 각종 염증을 일으키며 염증이 오래되면 이것이 다시 각종 암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피에 염성이 부족하게 되면 혈관염(血管炎)이 오며 혈관염이 심화(深化)되면 혈관암(血管癌)이 된다. 죽염은 이처럼 염성 부족으로 발생하는 제반 질병을 예방, 치료해 준다. 부족된 염성의 보충으로 조직의 변질, 부패를 방지하고 핵비소의 독(毒)으로 각종 암독을 소멸하며 유황정(硫黃精)의 생신력(生新力) 강화로 새 세포를 나오게 함으로써 난치 중의 난치병―암까지를 치유시켜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죽염에 관해 대략이나마 살펴보았다. 그럼 이제부터 죽염은 어떤 병의 치료에 쓰이는지 그 범위에 관해 간단히 살피고자 한다. 죽염은 그것을 직접 쓰기도 하고 때로는 다음에 설명할 간장, 고추장, 된장, 김치를 그것으로 담아서 쓰기도 하며 위장약 - 신종산(神宗散)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어쨌든 그 모든 것의 대표 성분은 죽염이므로 이들이 공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의 범위를 기술하겠다. 또 죽염이 직접 치료작용을 하는 병도 있고 주장약(主將藥)을 도와 보조 치료작용을 하는 병도 있는데 일단 여기서 함께 열거하고 병에 따라 응용하는 자세한 방법은 「신방」(神方) 편에서 설명하겠다.
죽염이 직접 주된 치료작용을 하는 주요 병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암 : 식도암(食道癌). 뇌(腦)암. 비(脾)암. 십이지장(十二指腸)암. 구종(口腫)암. 설종(舌腫)암. 치근(齒根)암. 인후(咽喉)암. 소장(小腸)암. 대장(大腸)암. 직장(直腸)암. 항문(肛門)암 등. 염 : 식도염(食道炎). 위염. 비염. 십이지장염. 소장염. 대장염. 직장염. 뇌염 등. 궤양 :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장궤양. 대장궤양. 직장궤양. 기타 : 구체(久滯). 육체(肉滯). 토사곽란(吐瀉霍亂). 식중독(食中毒). 소화불량. 위경련(胃痙攣). 식도종양(食道腫瘍). 위하수(胃下垂). 위확증(胃擴症). 구종(口腫). 설종(舌腫). 구순창(口脣瘡). 아감창(兒疳瘡 ).악성피부병. 습진. 무좀. 수족단절(手足斷切). 외상(外傷). 적리(赤痢). 백리(白痢). 설사(泄瀉). 제안질(諸眼疾). 공해독(公害毒)으로 인한 제병(諸病)... 등.
죽염은, 이밖에 거의 모든 질병에 두루 보조치료 작용을 하지만 그 주요 병명(病名)만 열거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암 : 비선(脾腺)암. 폐암. 기관지암. 폐선(肺腺)암. 신장(腎臟)암. 방광(膀胱)암. 명문(命門)암. 간암. 뇌암축농증(腦癌畜膿症). 뇌암중이염(腦癌中耳炎). 담낭암(膽囊癌). 담도암(膽道癌) 등. 적병 : 신적―분돈(腎積奔豚), 심적―복량(心積伏梁), 폐적―식분(肺積息賁), 간적―비기(肝積肥氣), 비적―비기(脾積痞氣). 염 : 폐염. 기관지염. 폐선(肺腺)염. 신장염. 방광염. 간염. 뇌막(腦膜)염 등. 기타 : 제반 심장병. 폐결핵. 폐옹종(肺癰腫). 간경화. 간옹(肝癰). 간위증(肝痿症). 뇌종양(腦腫瘍). 비치(鼻痔). 후발종(後髮腫)... 등.
5. 식생활의 혁명
우리 선조(先祖)들은 일찍이 이 지역 특유의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을 담그는 방법을 후손들에게 전해줌으로써 위생적인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슬기로움을 보여주었다. 그것들은 대개 민간에서 약으로 쓰여지는 예가 많았다. 예를 들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화불량, 속쓰린데(위궤양), 위확증, 위하수 등에 묵은 간장을 먹이고, 외상(外傷) 화상(火傷) 및 종처(腫處)에 묵은 된장을 붙였으며, 화로의 숯내를 맡아 머리 아플 때 김치국을 떠먹이고, 감기. 열병(熱病). 어혈(瘀血)에 묵은 고추장을 독한 술(소주)에 풀어서 마시고 땀내도록 하는 등 이들 식품을 약으로 폭넓게 활용하였다. 오늘날은 간장 된장 김치 등의 생산을 계속 기계화해서 손쉽게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지만 예전의 묵은 간장, 된장 등에서의 약성(藥性)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우리의 모든 가정에서 죽염을 이용하여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를 담가 먹으면 전통적 식생활에 「식품=약」의 큰 혁명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예전의 오래 묵은 간장 된장의 약성을 훨씬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려 각종 질환에 두루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식품 영약(靈藥)들을 온 가정마다 갖추고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령 위궤양 등에 10년 이상 묵은 간장 10숟갈을 먹어서 나을 것을 갓 담은 죽염간장 한숟갈로 거뜬케 하고, 일반약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암환자를 죽염간장을 주사해 치유하며, 중환자들의 미음이나 죽에 죽염간장을 타서 건강회복을 앞당기는 등 그야말로 식생활은 물론 의료분야에까지 일대 변혁을 몰고 오게 될 것이다. 이 꿈 같은 일들이 죽염의 대량생산을 통하여 하루 속히 현실화 함으로써 온 국민의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머지않아 그것은 분명히 이루어질 것임을 필자는 굳게 믿는다. 이미 일단의 실험을 통하여 그 영묘한 효능들이 확인된 이 신비의 식품의약, 즉 죽염간장, 죽염된장, 죽염고추장 ․ 죽염김치의 제조 및 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5-1. 죽염간장 - 영구불변의 영약(靈藥)
죽염간장은 죽염을 원료로 담은 간장으로 그 효능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고 그 용도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만병을 예방시켜 줄 뿐 아니라 약화 또는 파괴된 인체조직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켜 줌으로써 만병을 치료해 준다. 죽염간장은 해독성(解毒性)이 강한 쥐눈이콩[鼠目太]으로 메주를 쑤어 여기에 소금 대신 죽염을 두고 간장을 담근 것이다. 메주를 띄우는 방법은 우선 쥐눈이콩 큰 말 1말을 푹 삶은 뒤 거기에 누룩을 섞어 띄우되 누룩 섞는 분량과 메주 띄우는 자세한 방법은 종곡상(누룩 가게)이나 경험 많은 이에게 배워서 한다. 이렇게 만든 메주를 약 24시간 가량 바짝 말려서 분말한 뒤 여기에 육계(肉桂)가루 반 근(半斤)과 대원감초(大元甘草) 가루 3냥(兩 : 1냥〓37.5g)을 혼합한다. 그리고 맑은 물 큰말 2말을 푹 끓여 식힌 다음 죽염가루 20근을 타서 앞의 가루와 함께 좋은 간장독에 넣고 일정 기간이 지나 간장이 다 되면 간장을 뜬다. 간장을 뜬 뒤에 반드시 약 1되 이상 줄어들도록 푹 끓여 두고 쓰도록 한다. 앞의 설명대로 메주를 분말하여 간장을 담그면 약 7일~20일 사이에 간장을 뜰 수 있고 통메주로 담그면 약 30일 가량 경과해야 간장을 뜰 수 있게 된다. 이때 간장을 뜨고 난 찌꺼기는 삼베자루에 걸러서 된장과 고추장을 담근다. 죽염간장의 재료로 쓰이는 쥐눈이콩[鼠目太]은 콩 중의 왕자(王者)이다. 일반 콩은 금성(金星)인 태백성정(太白星精)으로 화생하나 쥐눈이콩은 태백성정에다 천상(天上) 28수(宿) 중 수성분야(水星分野)의 두성정(斗星精)을 함유하므로, 인체의 수(水)장부인 콩팥[腎]과 방광(膀胱)의 약으로 쓰이며, 색이 검고 해독작용이 강하다. 만물의 부패를 방지하는 죽염과, 두성(斗星)으로부터 벽성(壁星)에 이르기까지 수성분야의 일곱 별 정기를 함유하고 있는 쥐눈이 콩의 작용에 의하여 죽염간장은 오래 묵으면 묵을수록 더욱 천지(天地)의 정기(精氣)를 합성하여 영구(永久) 불변성을 지닌 영약(靈藥)으로 화한다. 죽염간장은 가정에서 담가두고 국에도 넣어 먹고 여러 가지 음식에 섞어 먹으면 요즘의 각종 공해독(公害毒) 괴질 문화병 암 등 만병을 예방, 치료해 준다. 또 정제(精製)하여 혈관에 주사하면 혈관 내의 암독 등 모든 독(毒)과 균을 소멸시킨다. 죽염간장은 죽염에 비하여 그 해독(解毒) 작용이 보다 더 강하다. 따라서 공해독으로 인한 제질병, 즉 공해독의 독성이 피에 범하여 피가 상하고, 상한 피가 염(炎)으로 변하여 균이 왕성해지면, 온몸으로 퍼져 각종 암 괴질 등 난치병이 되는데, 이 때 죽염간장을 혈관 속에 주사하면 먹는 것에 비하여 훨씬 효과가 빠르고 정확한 것이다. 또한 파괴된 조직을 영묘한 힘으로 신속히 아물게 하는 작용을 지니고 있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각종 궤양에 특히 눈부신 효과를 발휘한다. 각종 암종(癌腫)과 피부병, 습진, 무좀, 눈병, 축농증, 중이염 등에도 내복(內服)하고 넣고 바르면 즉시 반응을 보이기 시작, 얼마 안 가서 곧 회복되는 불가사의한 묘력(妙力)을 지니고 있다.
5-2. 죽염된장, 고추장, 무우짠지, 김치
● 죽염된장, 죽염고추장 죽염간장을 뜨고 난 찌꺼기를 모아 만드는 것으로 역시 상복(常服)함으로써 제질병 예방 및 치료에 큰 도움을 얻는다. 그러나 그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는 죽염간장이 이미 있으므로 죽염된장, 고추장은 그 부수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화상(火傷)이나 그 밖의 상처에 된장을 붙이고 감기 열병에 고추장을 소주에 풀어 먹는 등 용도가 다양하기는 하나 중요한 데에는 항상 간장을 먼저 쓰므로 죽염된장 ․ 죽염고추장은 간장을 보좌하여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에 기여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그 구체적 효능에 대한 설명은 죽염과 죽염간장 항목을 참조하면 될 것이므로 더 이상의 상론(詳論)을 생략하겠다. 죽염된장, 죽염고추장은 가정에서 일반 된장 고추장 담는 법에 준하면 되므로 따로 담그는 방법을 설명할 필요는 없겠다.
● 죽염무우짠지 수시로 늘 먹기에 간편한 위장약이라고 할 수 있다. 무우를 가늘게 썰은 뒤 죽염가루를 적당히 뿌려 짜게 절군 것으로 절군 뒤 약 12시간 가량 지나면 먹을 수 있다. 죽염을 써서 치료하는 모든 질병에 널리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위암, 위궤양, 위하수, 위경련, 식도암, 식도염 등의 제병에 효과가 크다. 무우를 죽염으로 삭히면 우수한 소화제가 되며 위장 등 여러 장(腸)의 상처를 신속히 회복시켜주는 거악생신제(去惡生新劑)가 되므로 그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 죽염김치1 죽염김치는 특별한 인위적(人爲的) 작위(作爲)를 가하지 않고 자연스런 식생활 속에서 환자들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병이 호전, 치유됨은 물론 일반인들도 건강을 영보(永保)하고 질병 예방 및 치료를 이룰 수 있는 신비의 음식물이다. 죽염김치를 담그는 데에는 다음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위암. 위궤양. 위하수. 소화불량. 십이지장암. 대장암. 소장암, 각종 장(腸)궤양, 식도암. 식도염 등의 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효과를 보여주며 일반인들의 질병예방과 건강유지를 위한 음식물로도 매우 훌륭한 무우김치이다. 각 재료의 섞는 비율과 담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우 10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애고 썰은 뒤 죽염가루를 뿌려 절여 놓는다. 약 24시간 가량 지난 다음, 여기에 생강. 대추 1근, 대원(大元) 감초 5냥을 푹 삶은 물에 죽염가루를 타서 조금 짜게 간을 맞춰 부으면 죽염무우김치가 된다.
● 죽염김치2 신장염(腎臟炎). 신장암. 방광염. 방광암 등 각종 신. 방광(腎膀胱)병과 간염(肝炎). 간암. 담낭염. 담낭암 등 각종 간. 담병(肝膽病) 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김치로서 각 재료의 섞는 비율과 담그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무우, 배추 각 5근, 오이 1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애고 가늘게 썰은 다음 죽염가루를 뿌려 절여 놓는다. 약 24시간 가량 경과한 뒤 여기에 민물고둥 큰되 1되(升), 생강 ․ 대추 각 1근, 대원 감초 5냥(1냥,37.5g)을 푹 삶은 물에 죽염가루를 타서 조금 짜게 간을 맞춰 부으면 죽염김치가 된다.
● 죽염김치3 폐결핵. 폐염. 폐암. 기관지염. 기관지암. 폐선염. 폐선암 등 각종 폐. 기관지병과 각종 공해독(公害毒)의 중독(中毒)환자들에게 특히 좋은 김치로 각 재료의 섞는 비율과 담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우 10근, 오이 1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 다음 썰어서 죽염가루를 뿌려 절여 놓고 약 24시간 가량 지난 뒤 여기에 생강, 대추 각 1근, 대원감초 5냥을 푹 삶은 물에 죽염가루를 타서 조금 짜게 간을 맞춰 부으면 또 하나의 죽염김치가 된다.
세 가지 죽염김치 모두 일반 김치에 비해 조금 짜게 담그는 것이 좋다. 무우와 배추는 천상 두성정(斗星精)과 벽성정(壁星精)을 응하여 화생한 채소로 잘 이용하면 인체에 매우 유익한 음식물이 된다. 무우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죽염에 절이면 우수한 소화제이자 거악생신제(去惡生新劑)가 되고, 배추와 오이는 죽염에 절이면 해독제(解毒劑)가 되고 수분을 잘 통하게 하며 무우와 합세하여 소화력을 증강시키는 작용도 한다.
6. 죽염을 응용한 위장약(胃腸藥)
● 신종산(神宗散) 죽염을 응용한 것으로 신종산(神宗散)이 있다. 신종산은 죽염. 계란고백반. 식소다를 같은 분량으로 혼합한 가루약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대장궤양. 소장궤양과 소화불량 등 위장병에 특히 신비한 약이다. 강한 파괴조직 복구작용 및 소화촉진 작용으로 각종 궤양증과 위장질환을 근본적으로 치유시켜 주는 힘을 지니고 있다. 계란고백반(鷄卵枯白礬)은 백반(白礬=明礬)을 불에 오래 구워서 결정수(結晶水)를 없앤 다음 흰색의 이 덩어리를 분말하여 여기에 계란 흰자위만을 골라 고백반 1근에 계란 흰자위 9개를 섞어 반죽한 것을 말한다. 고백반 가루 1근(斤)이면 계란 9개의 흰자위의 비율로 섞어 너무 되지도 질적하지도 않게 반죽하면 되는데 이렇게 반죽해 두면 그것에서 곧 열이 난다. 고백반 가루와 계란 흰자위의 분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열도 높아지고 약의 효능도 좋아지게 된다. 반죽의 열이 식으면 돌처럼 단단한 덩어리가 되는데 이를 분말하여 이 가루 1 + 죽염가루 1 + 식소다[重曹] 1의 비율로 혼합하면 이것이 바로 신종산이다. 신종산은 습기가 차면 약효가 떨어지므로 습기가 스미지 않도록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각종 위병. 장병(腸病)과 특히 궤양증에 죽염과 거의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그 비용이 죽염만 쓰는 것에 비해 덜드는 경제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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