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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3mimi.cafe24.com 하늘아래의 여행과 사진이야기)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큐슈로 출발한다.
떠나기 전부터 감기 기운이 심했던터라 감기약도 함 먹어주고
첫날 숙박은 예약했지만 둘째날 숙박이 정해지지 않은터라
내심 불안하기는 했지만 어디 이 몸 하나 누울 곳이 없을까?
혹시나 싶어 자란, 마이트립을 열심히 기웃거리지만 역시나 주말은 풀부킹이다.
내가 원하는 전통료칸 체험은 정녕 할 수 없단 말인가? 엉엉.. ㅜ.ㅜ
새벽 3시 아직 가방도 싸지 않았는데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싸자.. 코코.. 4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았으나
몸이 움직인건 5시였다. 헐레벌떡!! 6시에는 나가야하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무거운 배낭은 사절하고 싶다.
캐리어가 부피는 커도 끌고 다니는데 있어 매력 만점이다.
가끔가다 내 자신이 야구르트 아줌마가 된 기분이 들기는 해도 말이다.
세면도구, 옷가지, 화장품, 비상식량, 디카 등을 챙기고 보니 얼추 된 듯 싶다.
자!! 가자!! 인천공항으로~~~
덜그럭!! 덜그럭!! 오늘따라 캐리어 끄는 소리가 왜 이렇게 크게 들린다냐.
이러다 나 때문에 동네사람들 잠 다 깨우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들고 갈 수도 없고. 애라!! 모르겠다.
일어날 시간이니 함 깨워져 보지 뭐!!
전철을 타고 송내역으로 쓩~~ 6시 23분 맞은편에 대기하고 있는 302번 버스에 오른다.
코코!! 302번 버스요금은 3,500원이나 교통카드로 결제하면 3,200원이다.
인천공항까지 가는 최저요금일께다. 아껴야 잘 산다.
아침에 싸온 사과를 한 입 베어물며 어서 도착하기를 바래본다.
역시나 출발한지 얼마안돼 전화벨이 울린다.
여박 직원분이시다. 어디냐고 묻는다.
"저 지금 가고 있는 중인데요. 도착하면 전화 드릴께요."
컥! 적어도 6시반까지는 오라고 했는데 난 그 시간에 버스를 탄 것이다.
그나마 이 버스가 공항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하기를 바래보는 수 밖에.
다행히 새벽이라 차는 막히지 않았고 공항에 도착하니 7시 20분...
내가 탈 비행기는 8시 10분에 출발이다. 나보다 여박직원분이 더 다급해한다.
"손님! 지금 출입국신고서 쓸 때가 아니에요. 이건 나중에 쓰고 빨리 티켓팅부터 하세요."
네. 글구보니 좀 있으면 탑승하라고 할텐테.. 얼릉 입국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줄을 서고 내 차례가 되니 담당자분이 하는 말이 "비즈니스석이네요."
"엥! 정말요? 제가 끊은게 아니라서 잘 몰랐어요."
어쩐지!! 후쿠오카 비행기 티켓이 35만원이라고 해서 왜 이렇게 비싼가 했더니만.
내가 가는 날짜에 자리가 비즈니스석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보내주겠다던 대장님의 말이 이거였구나. 감동 스무배!! ♥.♥
룰루랄라~~ 검사대를 거쳐 출국심사를 받고 면세점 둘러볼 시간도 없이
21번 게이트를 찾아 삼만리!! 23번, 19,20번은 보이는데 내가 찾는 21번은 왜 이렇게 안 보인다냐!!
청소하는 아줌마에게 물어보니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란다.
애고! 너무 서두르느라 내려가는 곳을 못 본 것이다. 헉헉!! 7시 50분 이제서야 들어간다.
주황색 점퍼를 입은 여박직원분이 보인다. 아침부터 수도 없이 전화하신 황두현씨인가보다.
"다행히 시간 맞춰 오셨네요. 좋은 여행 되세요."
이렇게 미안할 수가... 나 때문에 일부러 나와 계셨나보다. 담부턴 일찍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8시 비즈니스석 맨 앞자리에 앉아 셀카를 날리다. 사람이 지나다니던 말던 나 꿋꿋히 사진을 찍을련다.
내가 또 언제 비즈니스석 타보겠냐? 애구! 넘 좋다. 타자마자 바로 음료수부터 주네..
새롭게 유니폼이 바뀌었다는 대한항공 스튜디어스 언냐들~~~
옷 너무 이쁘다. 베이지색도 이쁘고 하늘색도 이쁘고 라인이 딱 떨어지는게.
몸매 안 좋은 언냐들은 싫겠지만 다들 한 몸매 하시는 듯..
어쩜!! 스카프가 저리도 빳빳하고 하늘색, 베이지색으로 맞춘 머리핀도 참 감각적이다.
머리핀은 한국의 비녀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서 한국 여성들에게 경의를 표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스카프는 하늘을 날아오른다는 형태로서 "오간자"라는 실크소재를 사용해 빳빳함을 유지한다고.
정말!! 대단하고 세심한 배려의 디자이너가 아닐 수 없다.
소매 커프스도 어쩜!! 저렇게 세련된 것인지.
한번 접어 올려 바깥쪽으로 날라가는 비행사 특유의 도약하는 이미지를 주었단다.
언냐들이 이륙 준비를 위해 앉아 있는 틈을 타서 몰래 도촬에 들어감.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유니폼들..
돌아올때 보니 바지가 있다는게 눈에 띄었고 단발머리에 베이지색 머리띠를 한 승무원도 있었다.
항시 깡총 동여맨 모습만 보다가 단발머리를 보니 어찌나 깜찍하고 귀여한지. @.@
어디서 저런 머리띠를 구해서 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머리띠도 유니폼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란다.
자!! 이제 비행기도 떴겠다. 50분간의 짧은 이동거리이지만 간단한 기내식을 먹어줘야겠죠.
우선 따뜻하게 삶은(?) 물수건이 제공되고 개인용 샌드위치가 지급됩니다.
과일도 있네요. 우와!!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어떤걸 선택할지 고르랍니다.
따뜻한 스프도 나와주시구. 이쯤되면 왠만한 밥상이 부럽지 않습니다.
맛있게 냠냠 먹어주고 와인을 더 먹을건지 물어봅니다.
제 옆에 흑인분을 보니 따로 화이트와인을 챙기는군요.
커피도 한잔 먹어주고 이제 기내 면세 신청을 받습니다.
옆에 앉아 계신 아줌마를 보니 초코릿과 썬글라스를 주문했군요.
오잉!! 이러다 보니 다 왔답니다. 간만에 쾌적한 자리에 앉았나 싶었는데 이제 내리라고 하다니.
최소! 3시간은 타야 내가 비행기 좀 타봤구나 싶을 듯~~~
9시 30분 역시 비즈니스 앞자리에 앉으니 젤 먼저 입국 수속을 받았습니다.
이날 후쿠오카 서포터즈인 이유미님 가족이 저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다고.
공항에서 보게 될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미님을 찾았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이 그리 크지 않아서 바로 보이더군요.
홍홍!!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이렇게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기념으로다 사진을 꽝!! 박습니다.
유미님은 낼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랍니다. 코코!! 쨘!!하고 신랑분이 나타나서 사진을 찍어주었지요.
미션에 꼭 성공하라며 국내선 버스터미널로 절 안내해줍니다.
유미님!! 서울에 오면 꼭 환영모임 해드리겠습니다.
가족들 만날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는 유미님을 보니 맘 같아서는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지만.
앙!! 전 갈 길이 너무 멉니다.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 버스를 타고 유후인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정해놓은 일정표대로 움직여야하니깐요.
1번 버스정류장에 마련된 국제선에서 국내선공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탑니다.
시간표를 보니 9시 52분에 출발하는군요. 10분 거리이니깐 도착하면 10시 2분..
유후인행 버스는 10시 14분 출발입니다. 오호!! 제대로 타겠군.
버스를 타면 이렇게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후쿠오카 공항에서 출발하는 유후인 버스시간표입니다.
10시 14분껄 놓치면 11시 14분꺼를 타야 합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이며 한시간 가격으로 하루 11편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티켓 파는 곳이 보입니다.
유후인 10:14분을 표시해주면 알아서 표를 내줍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쓰라는데 핸드폰 번호를 써봤자 연결도 안될텐테..
편도로 갈 경우 2,800엔이지만 왕복으로 끊을 경우에는 10% 할인되어 왕복 5,000엔에 이용 가능합니다.
만약 4명이 같이 움직일 경우 일인당 2,000엔으로 29% 할일되어 8,000엔에 왕복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http://www.nishitetsu.co.jp/bus/highway/guide/yufuin.htm
버스가 10시30분에 도착했습니다. 정확하기로 유명한 일본인인데 이상하지요.
덕분에 몇번씩 서성이며 안내원에게 유후인 버스 언제 오냐고 다그쳤습니다.
좀 늦을수도 있으니 참고 기다리세요. 안내원이 알아서 타라고 알려줍니다.
12시 5분 유후인에 도착했습니다. 열차 시간표가 있길래 찍어봅니다.
오이타나 벳부, 히타, 구루메, 하카다 방향을 가고자 하시는 분은 참고로 해서 보세요.
유후인에서 오이타공항까지의 버스 시간표.
유후인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의 막차는 5시인데 반해 오이타는 5시 40분이네요.
거리도 한 시간 안에 이동 가능하구. 최대한 시간을 아끼고 싶다하는 분은 오이타공항을 이용하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인천에서 오이타까지 금요일, 일요일 주 2회 운항한다는데.
왜 이렇게 빨리 마감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오이타로 들어가는 비행기표를 못 구해서 어쩔 수 없이 후쿠오카로 들어왔지만서도.
대체!! 오이타로 가시는 분들은 정녕! 온천욕하러 가는 분들만 있는걸까요?
돌아올 때 보니 큐슈에 골프치러 오시는 분들도 꽤 많던데...
큐쥬, 벳부방면 버스 시간표... 버스로 이동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유후인 열차시간표.
유후인 시내 관광 위치도. 유후인역에서 긴린코까지는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립니다.
가시기 전에 위치를 대충 파악해 놓으세요. 도움이 되실겁니다.
오호!! 날이 무척 맑군요. 유후인역 온천관광안내소 들어가 도구나가쇼 숙소 위치와
무소우엔 온천, 허브월드, 유후인플로라하우스를 표시해 달라고 합니다.
지도에다가 색연필로 잘도 표시해줍니다. 왕!! 친절합니다.
아시타(내일) 묵을 곳을 찾는다고 하니 여기저기 전화를 넣어 물어봐줍니다.
내가 원하는 전통료칸은 다 만실이거나 한 군데 있기는 한데 2만엔이 넘습니다.
헉! 넘 비싸서 패스합니다. 자전거 빌리는 곳도 물어보고 이나카안 우동집 위치도 물어보고.
암튼!! 여기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다 알아내세요. 성심성의껏 도와줄껍니다.
우린!! 일본에 돈을 쓰러 온 관광객이 아니겠습니까? 조금도 굴하지 말고 다 물어보세요.
* 코코!! 다음편은 유후인 시내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
맛난 우동도 먹고 자전거도 타고 미술관도 가보고 하루 해가 왜 이렇게 짧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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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겠지~
- 어린왕자 중에서-
여행도 이와 같습니다.
준비하는 기간이 더 설레이고 가슴이 뻑차 오릅니다.
평범한 일상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여행이 없다면
우리네 인생은 무슨 낙으로 살아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