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프렌즈가 제안한 '몽골 바가노르 취약계층 아동의 기초 문해 증진을 위한 독서교실 운영'이 삼성꿈장학
재단이 공모한 2023년 글로벌 국외장학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7월 말 10개월 동안의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자체 평가 및 결산 보고를 마쳤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수업기간중 적절한 국어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해 문해력 부진으로
학습 격차가 심화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기초문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이를 통해 학업성취도를
높임으로써 학습의지 향상 및 중도탈락률 감소를 목표로 하였습니다.
아시안프렌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꿈장학재단이 공모한 글로벌 국외장학사업에 '몽골. 바가노르 취약
계층 아동 수준별 문해증진 독서교실 운영'이 선정되어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 프로그렘 파일럿 운영을 현지에서 총괄진행한 너몬자야(바가노르 아시안프렌즈 대표) 님의 글을 싣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것 한 가지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코로나 발생 시기에 학교를
가지 못한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과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현실과 이로 인해 아이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더믹 시기 비대면교육으로 인한 학습 격차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시에는 9개의 구가 있고 그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구가 바가노르구입니다. 수도에서 135km 떨어져 위치하다 보니 실업률이 높고, 일자리 찾기도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취약계층 가정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4, 5학년임에도 차강털거이(몽골 알파벳)를 읽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학생들아 학교마다 상당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로 학생들은 수업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학부모들 또한 어떻게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알파벳을 전혀 모르는 학생들은 학교를 다니고 있음에도 학습진도를 따라갈 수 없으니 자신감이 부족하여 교실 맨 뒤 앉아 수업에 소극적으로 참여하며, 담임선생님들 또한 해결 방법을 모른 채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취약계층 아동 기초 문해증진 프로그램 수료식에서 수료증 수여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바가노르 아시안프렌즈는 자원봉사자센터를 구성하였으며, 우리들이 해줄 수 있는 것으로 아이들과, 다른 이들을 돕자는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모였고, 그들과 함께 다양한 보충수업을 하였고 여러 성과 또한 이루었습니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월까지 학습자에 대한 심층분석과 맞춤형 교육
컨텐츠를 개발하고, 2월부터 7월 말까지 초등 3,4학년 학습자를 대상으로 차강털거이 읽기/쓰기,
1학년 수준 읽기(분당 60개 이상 단어) 달성, 1학년 수준 필수단어(2천개) 습득 등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들의 활동에 대한 학부모와 담임선생님들의 반응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하여 더욱 큰
의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울러 바가노르 아시안프렌즈 지부장인 제게 14년째 바가노르지역 아이들에게 교육봉사, 사회복지 서비스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전해 주었습니다. 자녀들이 전혀 읽지도 쓰지도 못하던 차강털거이를 외우고 글을 읽고 집에서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니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그 마음을 제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꿈나무센터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 중에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가정의 아이들도 다수 있으며, 이 아이들은 방학
때면 시골에 내려가 부모의 일을 돕느라 공부에 소홀하여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모두 잊은 채 돌아오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아이들에게 성적으로 부담감을 주지 않으며,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제공하여 학교에서 배가 고픈 상태로 오는 학생들이 매일 매일 센터에 즐거운 마음으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몽골은 아직 학교 수가 부족하여 1반에 50여명 정도의 학생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선생님으론
이 아이들 모두를 꼼꼼하게 가르치기 어렵기 때문에 한번 수업 진도를 놓친 아이들은 다시 따라 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꿈나무센터에서 진행하는 기초 문해력 증진 프로그램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등 3,4학년 24명 대상 기초 문해 교육 실시
본 사업의 직접 수혜자는 24명의 초등학생들입니다. 4, 5학년임에도 글을 읽지 못하는 까막눈이었지만, 현재는 센터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많은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매일 센터를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 주고 거의 1:1이라고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단순히 읽는 능력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읽은 것을 이해하고, 이해한 내용을 타인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게 성장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참여 학생들은 이 지역에서 가장 취약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학생들이며, 보충수업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며, 복지와 위생적인 도움 또한 많이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센터에서는
매달 기초생필품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다면 학생들은 아직도 글을 읽지 못하여 자존감 또한 크게 떨어진 채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성과가 큰 만큼 미래 이 아이들의 인생에도 단순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도움을 안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들 역시 센터를 다니고 나서 자녀에게 나타나고 있는 문해력의
변화를 보고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아낌없이 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센터에 보내길 원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와 선생님들 또한 해당 지역 취약계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끼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 : 촐롱 울찌델게르(주강사) 번역 : 너먼자야, 정태용 학교에서 위축됐었으나 지금은 자신감 생겨
몽골의 게르촌에는 수많은 취약계층의 아동이 살고 있습니다. 그곳의 아이들은 호기심이 왕성하고 배움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가정환경과 몽골의 현실은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세상을 알아가는 것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게르촌의 끝자락에 살고 있는 가정의 경우는 사실상 우리 사회에서 가장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어른 조차 스스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을 아이들이 이겨내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다보니 글조차 읽지 못하는 아이들은 점점 세상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여 더욱 높은 벽이 생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꿈장학재단 사업이 저희에게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원래도 글을 읽지 못해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던 학생들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더 큰 어려움에 처해있던 상황에서 삼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6개월 조금 넘는 시간만에 아이들은 큰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호기심과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해소하며 성격의 변화 마음의 성장 또한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수업을 시작했을 땐 굉장히 소심했던 학생도 공부의 성과를 만끽함으로써 자신감이 점점 붙어 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삼성꿈장학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한 문해력 증진 수업의 성과는 단순히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는 것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며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조금 더 밝은 미래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위축되었던 마음에 큰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의 학습에도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몽골, 그리고 바가노르의 새싹들이 아름다운 나무로 성장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해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