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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菩薩衆의 一因多果供養
無着善根無生善根所生一切寶蓮華雲과 一切堅固香雲과 一切無邊色華雲과 一切種種色妙衣雲과 一切無邊淸淨栴檀香雲과 一切妙莊嚴寶蓋雲과 一切燒香雲과 一切妙鬘雲과 一切淸淨莊嚴具雲이 皆遍法界하야 出過諸天供養之具로 供養於佛하니라
집착이 없는 선근과 나는 일이 없는 선근으로 생긴 일체 보배연꽃구름과 일체 견고향구름과 일체 그지없는 빛깔꽃구름과 일체 가지각색 묘한 꽃구름과 일체 그지없이 청정한 전단향구름과 일체 묘한 화만구름과 일체 청정한 장엄거리구름들이 다 법계에 두루하여 하늘보다
넘치는 공양거리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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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중(菩薩衆)의 일인다과공양(一因多果供養): 한 가지 수행으로 많은 과보를 얻은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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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중의 일인다과공양’과 같은 과목은 내용과 어떻게 서로 맞아 떨어지는지 가만히 맞춰보면 안다. 청량스님께서 화엄경 소초를 내면서 과목을 이렇게 달았다.
그것을 내가 조금 더 현대적으로 만든 것이고, 간혹은 통현장자의 논(論)도 참고를 해서 과목을 붙인 것이다. 어떨 때는 과목이 내용과 잘 안 맞아지는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다 맞는다. 워낙 훌륭한 성인이 화엄경을 평생 공부해서 과목을 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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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선근무생선근소생일체보연화운(無着善根無生善根所生一切寶蓮華雲)과 : 무착선근과 무생선근으로 난 바 일체보배 연꽃 구름과
일체견고향운(一切堅固香雲)과: 일체 견고향 구름과
일체무변색화운(一切無邊色華雲)과: 일체 무변색 꽃구름과
일체종종색묘의운(一切種種色妙衣雲)과 : 일체 종종색 묘의 구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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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무변청정전단향운(一切無邊淸淨栴檀香雲)과: 일체무변청정 전단향 구름과
일체묘장엄보개운(一切妙莊嚴寶蓋雲)과 : 일체 묘장엄 보배 일산 구름과
일체소향운(一切燒香雲)과: 일체 태우는 향 구름과
일체묘만운(一切妙鬘雲)과 : 일체 아름다운 꽃다발 구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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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청정장엄구운(一切淸淨莊嚴具雲)이 : 일체 청정 장엄 구름이
개변법계(皆遍法界)하야 : 법계에 두루해서
출과제천공양지구(出過諸天供養之具)로 : 모든 하늘의 공양거리를 지나가는 공양구로써
공양어불(供養於佛)하니라 : 부처님께 공양하느니라.
11, 菩薩身의 出正報供養
其諸菩薩의 一一身에 各出不可說百千億那由他菩薩하야 皆充滿法界虛空界하며 其心이 等於三世諸佛하며 以從無顚倒法所起와 無量如來力所加로 開示衆生安隱之道하며 具足不可說名味句하며 普入無量法一切陀羅尼種中하며 生不可窮盡辯才之藏하며 心無所畏하야 生大歡喜하며 以不可說無量無盡如實讚歎法으로 讚歎如來하야 無有厭足이러라
그 보살들의 낱낱 몸에서 말할 수 없는 백 천억 나유타 보살을 내었으니, 다 법계와 허공계에 충만하고, 마음은 삼세의 부처님들과 평등하며, 뒤바뀜이 없는 법으로부터 일어난 바와 한량없는 여래의 힘을 가피한 바로써 중생에게 편안한 도를 보이며, 말할 수 없는 낱말과 구절과 뜻을 구족하고, 한량없는 법에 들어가고, 일체 다라니 가운데서 다할 수 없는 변재의 장(藏)을 내어 마음에 두려움 없고 크게 환희함을 내며, 말할 수 없이 무량무진한 변재로 사실대로 법을 찬탄하고 여래를 찬탄하되 싫어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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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신(菩薩身)의 출정보공양(出正報供養):보살들의 몸에서 수많은 보살들을 내어 공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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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보살(其諸菩薩)의 :그 모든 보살이
일일신(一一身)에 : 낱낱 몸에
각출불가설백천억나유타보살(各出不可說百千億那由他菩薩)하야 : 불가설 백천억 나유타 보살을 다 낸다.
화엄경을 내고, 법공양을 내고, 선행이나 봉사를 내고, 보살행을 내고 이런 것을 전부 내는 것이다. 백천억 나유타 보살을 내어서
개충만법계허공계(皆充滿法界虛空界)하며 : 법계 허공계에 충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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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심(其心)이:그 마음이
등어삼세제불(等於三世諸佛)하며 : 삼세제불과 같으며
이종무전도법소기(以從無顚倒法所起)와 : 전도가 없는 마음으로부터 일어난 바와
무량여래력소가(無量如來力所加)로 : 한량없는 여래의 힘의 가피한 바로
개시중생안은지도(開示衆生安隱之道)하며: 중생에게 안온한 길, 편안한 길, 행복한 길을 열어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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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족불가설명미구(具足不可說名味句)하며 : 불가설 명미구를 구족해서, 불가설 이름과 맛과 구 우리가 공부하는 책이 구성하는 내용들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런 것을 구족하며
보입무량법일체다라니종중(普入無量法一切陀羅尼種中)하며 : 한량없는 법 일체 다라니 종류 가운데 들어가며
생불가궁진변재지장(生不可窮盡辯才之藏)하며 : 또 다할 수 없는 변재의 장을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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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무소외(心無所畏)하야: 심무소외하며
생대환희(生大歡喜)하며 :생대환희하며
이불가설무량무진여실찬탄법(以不可說無量無盡如實讚歎法)으로 :불가설 무량하고 무진한 사실과 같이 찬탄하는 법으로써
찬탄여래(讚歎如來)하야 : 여래를 찬탄해서
무유염족(無有厭足)이러라: 싫어할 줄 모르더라.
여기까지가 영접흥공, 부처님을 영접해서 공양 올리는 내용이다.
얼마나 공양이 풍성한지, 지난 번 대만 공승법회에서 공양을 그렇게 풍성하게 한 것도 다 이런 데서 기인하지 않았나 하고 나 나름대로 맞춰본다. 경전 내용처럼 화엄경을 실천하고 숭상하는 것으로 보아 대만 불교야말로 화엄경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은 화엄불교라는 생각이 든다.
五, 佛殊勝의 德을 親見함
1, 大衆見佛
爾時에 一切諸天과 及諸菩薩衆이 見於如來應正等覺不可思議人中之雄하니라
그때 모든 하늘과 보살대중이 여래. 응공. 정등각(正等覺)이시며 부사의한 사람 가운데 영웅이신 이를 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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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승(佛殊勝)의 덕(德)을 친견(親見)함: 여러 대중들이 부처님의 수승한 공덕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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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하다 보니 부처님의 덕이 얼마나 수승한가에 대해서,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숨막히게 나열해놨나 할 정도로 풍성하게 나열해 놓았다.
그러한 덕을 친견하는 내용의 제목이 27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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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견불(大衆見佛): 대중들이 여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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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그 때에
일체제천(一切諸天)과 : 일체 모든 하늘과
급제보살중(及諸菩薩衆)이 : 그리고 모든 보살 대중들이
견어여래응정등각불가사의인중지웅(見於如來應正等覺不可思議人中之雄)하니라 : 불가사의한 사람 가운데 영웅을 친견하리라.
여래, 응공, 정등각, 불가사의, 인중지웅 우리가 대웅전 하는 것도 이런 데서 나온 것이다. 그런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었다.
2, 如來의 無障碍德
其身이 無量하사 不可稱數라 現不思議種種神變하사 令無數衆生으로 心大歡喜하며 普遍一切虛空界一切法界하사 以佛莊嚴으로 而爲莊嚴하사 令一切衆生으로 安住善根하며 示現無量諸佛神力하사 超過一切諸語言道하야 諸大菩薩의 所共欽敬이라 隨所應化하야 皆令歡喜하며 住於諸佛廣大之身하사 功德善根이 悉已淸淨하고 色相이 第一이라 無能暎奪이시니라
그 몸이 무량하여 헤아릴 수 없으며, 부사의한 갖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수없는 중생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일체 허공계와 일체 법계에 두루하여 부처님의 장엄으로써 장엄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에 편안히 머물게 하며, 한량없는 부처님의 신력을 나타내니 온갖 말로 설명할 길을 뛰어넘었으나, 여러 대보살의 공경하는 바로써 마땅한 대로 교화하여 모두 환희케 하니, 여러 부처님의 광대한 몸에 머물게 공덕과 선근이 이미 청정하였고, 몸매가 제일이어서 능히 가리울 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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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如來)의 무장애덕(無障碍德): 여래의 장애 없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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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신(其身)이: 그 몸이
무량(無量)하사 : 한량이 없어서
불가칭수(不可稱數)라 : 그 양을 어떻게 일컬어서 표현 할 길이 없다.
현부사의종종신변(現不思議種種神變)하사: 불가사의한 가지가지 신통변화를 나타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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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수중생(令無數衆生)으로 : 무수 중생으로 하여금
심대환희(心大歡喜)하며 : 마음에 크게 환희하게 하며
보변일체허공계일체법계(普遍一切虛空界一切法界)하사: 일체 허공계와 일체 법계에 두루하게 꽉 차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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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장엄(以佛莊嚴)으로 :부처님 장엄으로써
이위장엄(而爲莊嚴)하사 : 장엄을 삼았다.
‘이불장엄 이위장엄’ 이 여덟 글자 한마디가 아주 중요한 말이다.
모두가 자기 격에 맞는 장엄을 해야 된다. 부처님은 부처님 격에 맞는 장엄을 했다.
‘불장엄으로 부처님 장엄을 했다.’는 말은 간단하면서도 참 중요한 뜻이 있다. 중생은 중생의 장엄으로 장엄해야 되고, 보살은 보살의 장엄으로 장엄해야 되고 소승은 소승의 장엄으로, 대승은 대승의 장엄으로 자기 분 만치 자기 능력만치 장엄해야 한다는 의미도 이 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 이 대목을 내가 읽고는 별을 쳐놓고 주를 달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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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안주선근(安住善根)하며: 선근에 안주케 하며
시현무량제불신력(示現無量諸佛神力)하사: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신력을 시현해서
초과일체제어언도(超過一切諸語言道)하야: 모든 말귀를 떠나서
제대보살(諸大菩薩)의 : 제대보살의
소공흠경(所共欽敬)이라: 다 같이 공경하고 공경하는 바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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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응화(隨所應化)하야: 응당 교화할 바를 따라서
개령환희(皆令歡喜)하며: 다 환희케 하며 부처님 덕으로 그렇게 감동하는 것이다.
주어제불광대지신(住於諸佛廣大之身)하사: 모든 부처님의 광대한 몸에 머물러서
공덕선근(功德善根)이: 공덕이든 선근이든
실이청정(悉已淸淨)하고: 모두모두 다 훌륭하고 뛰어나다. 청정은 아주 훌륭하고 뛰어나다는 뜻이다.
색상(色相)이
제일(第一)이라: 더 이상 뛰어날 바 없다. 그래서
무능영탈(無能暎奪)이시니라: 그 누구도 능가하는 것이 없다. 빼앗을 수 없다는 말은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무능영탈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3, 有無不二德
智慧境界가 不可窮盡이라 無比三昧之所出生이며 其身이 無際하야 遍住一切衆生身中하사 令無量衆生으로 皆大歡喜하고 令一切智로 種性不斷케하시니라
지혜와 경계를 다할 수 없으니 비길 데 없는 삼매로 낸 것이며, 그 몸이 끝이 없어 일체중생의 몸 가운데 두루 있으면서 한량없는 중생을 모두 환희케 하며 온갖 지혜의 종성을 끊어지지 않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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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불이덕(有無不二德): 유(有)와 무(無)가 둘이 없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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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경계(智慧境界)가
불가궁진(不可窮盡)이라: 다 할 수 없으며
무비삼매지소출생(無比三昧之所出生)이며: 비교할 바 없는 삼매로써 출생한 바며
기신(其身)이 : 기신이
무제(無際)하야: 한계가 없어서 즈음이 없다. 경계가 없어서
변주일체중생신중(遍住一切衆生身中)하사: 일체중생 몸 가운데 두루두루 머물러 있다. 지혜 경계와 그 몸이 일체중생 몸 가운데 두루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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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량중생(令無量衆生)으로: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개대환희(皆大歡喜)하고 :모두 환희케 하고
영일체지(令一切智)로 : 일체 지혜로 하여금
종성부단(種性不斷)케하시니라 : 지혜 종성이 끊어지지 않도록 한다.
4, 無功用佛事德
住於諸佛究竟所住하사 生於三世諸佛之家하야 令不可數衆生으로 信解淸淨하며 令一切菩薩로 智慧成就하야 諸根悅豫하며 法雲이 普覆虛空法界하야 敎化調伏을 無有遺餘하사 隨衆生心하야 悉令滿足하고 令其安住無分別智하야 出過一切衆生之上케하시니라
부처님들이 필경에 머무시는 데 머무르시고, 삼세의 부처님 가문에 나서 셀 수 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믿고 이해함이 청정케 하며, 모든 보살로 하여금 지혜를 성취하여 여러 근(根)이 기쁘게 하며, 법구름이 허공과 법계에 널리 덮이어 교화하고 조복하매 남김이 없으며,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두 만족케 하며, 그들로 하여금 분별없는 지혜에 머물러 일체중생의 위에 지나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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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용불사덕(無功用佛事德): 무공용불사의 쉼이 없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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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7지에 들어가면 무공용과 공용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장황하게 설명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공용은 뭔가 조작이 있는 것, 하는 것이 있고, 흔적이 있는 것이고 무공용은 하되 함이 없는 것이라고 알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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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제불구경소주(住於諸佛究竟所住)하사: 모든 부처님의 마지막, 최상, 최고의 머물 바에 머물러서
생어삼세제불지가(生於三世諸佛之家)하야: 삼세제불의 집에 태어나서
영불가수중생(令不可數衆生)으로: 가히 헤아릴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신해청정(信解淸淨)하며: 믿고 이해함이 청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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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체보살(令一切菩薩)로: 일체 보살로 하여금
지혜성취(智慧成就)하야: 지혜가 성취해서
제근열예(諸根悅豫)하며: 제근이 아주 흐뭇하다. 기쁘며
법운(法雲)이 : 법의 구름이
보부허공법계(普覆虛空法界)하야: 허공 법계를 법의 구름이 두루두루 덮어서
교화조복(敎化調伏)을: 교화 조복하는 것을
무유유여(無有遺餘)하사: 빠뜨리거나 남김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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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생심(隨衆生心)하야: 중생심을 따라서
실령만족(悉令滿足)하고: 다 만족하게 하고
영기안주무분별지(令其安住無分別智)하야: 그로 하여금 분별이 없는 지혜, 무분별지.
흔히 차별지와 무차별지라고도 표현을 한다.
보통 지지 할 때 지혜지자를 두 번 쓴다.
차별을 아는 지혜가 첫째 있는 지혜이고 차별이 없는 입장을 아는 지혜가 또 있다.
그 모든 것을 다 아는 지혜가 일체지지(一切智智)다.
사실 차별하는 모습은 안가르쳐 줘도 다 잘 안다. 누군 어떻게 생겼고 누군 어떻고 전부 각각 다른 모습을 아는 차별지는 누구에게나 어지간히 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은 전부 차별하고, 현상은 전부 차별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현상을 조금만 들추고 들어가면 전부 무차별이다. 아무도 차별이 없고 동등하고 평등하다. 그것이 무차별지, 무분별지다. 차별없는 참사람이다.
무위진인의 차별없는 참사람의 경계에 대해서는 그토록 이야기 하고 그것이 불교의 최고의 힘이고 생명이라고 그렇게 많이 들어오는데도 아직 우리는 그에 대한 확연한 이해가 없다. 마음자리, 본마음자리, 본심, 진여자성이라고 해도 좋다. 그것이 바로 무차별의 경지, 차별없는 참사람의 경지다.
진여자성자리에 무슨 차별이 있겠는가. 그것을 발견한 것이 불교의 장점이다.
그것을 우리가 자꾸 이야기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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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스님도 금강경 한구절을 듣고 마음이 열렸다. 그래서 다시 오조 스님을 찾아가서 금강경을 본격적으로 배운다. 가사를 커텐삼아 방문에 쳐서 불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해놓고 방안에서 오조스님과 육조스님이 둘이 앉아서 금강경을 공부한다.
거기에서 육조스님이 제대로 깨닫고
하기자성 본자청정(何期自性 本自淸淨)
하기자성 본불생멸(何期自性 本不生滅)
우리들 자성이 본래 청정하다는 것을 내가 어찌 알았으랴,
모든 것이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다 갖추어져 있다고 하는 사실을 내가 어찌 알았으랴.
하는 탄복의 이야기를 쏟아놓았다.
그것이 육조스님의 오도송이다.
여기는 무분별지라고 했는데 육조스님의 오도송이 바로 차별없는 우리의 본성을 나타내는 소리다. 그런 가르침은 어느 종교 어느 철학에도 없는 것이다.
그것을 발견해낸 불교에서만이 그런 소리가 가능한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싼 밥 먹고 죽치고 앉아서 쪼아대는 것이 바로 그것을 찾으려고 그토록 용맹정진 하는 것이다.
출과일체중생지상(出過一切衆生之上)케하시니라: 일체중생을 지나가게 하느니라. 일체중생 위를 지나가게 한다.
5, 法身中無差別德
獲一切智하사 放大光明하야 宿世善根을 皆令顯現하사 普使一切로 發廣大心하야 令一切衆生으로 安住普賢不可壞智하며 遍住一切衆生國土하사 從於不退正法中生하야 住於一切平等法界하며 明了衆生心之所宜하사 現不可說不可說種種差別如來之身하시니 非世言詞로 而歎可盡이라 能令一切로 常思念佛하야 充滿法界하사 廣度群生하사대 隨初發心의 所欲利益하야 以法惠施하사 令其調伏하야 信解淸淨하고 示現色身의 不可思議케하시니라
온갖 지혜를 얻고 큰 광명을 놓아 지난 세상의 선근을 모두 나타나게 하며, 모든 이들로 하여금 광대한 마음을 내게 하여 온갖 중생들을 보현보살의 깨뜨릴 수 없는 지혜에 머물게 하며, 일체중생의 국토에 두루하여 있되 물러가지 않는 바른 법 가운데로부터 나서 일체가 평등한 법계에 머물고, 중생들의 마음에 마땅함을 알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갖가지 차별한 여래의 몸을 나타내니, 세상의 말로는 이루 찬탄할 것 아니며, 모든 이들로 하여금 부처님이 법계에 충만하여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심을 항상 생각케 하고, 처음 발심한 적부터 이익 하려던 것을 법으로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조복케 하여 믿고 이해함이 청정케 하며 색신을 나타내는 일이 부사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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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중무차별덕(法身中無差別德): 법신 가운데서 일을 지음이 차별이 없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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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체지(獲一切智)하사: 일체를 아는 지혜를 얻어서
방대광명(放大光明)하야 : 큰 광명을 놓아서
숙세선근(宿世善根)을 : 숙세 과거에 지은 선근들을
개령현현(皆令顯現)하사: 전부 다 드러나게 했다. 우리도 과거에 공부 많이 했고 공덕도 많이 닦았고 좋은 일 많이 했는데 그걸 드러나게 해야 된다.
나무에는 이미 불의 기운이 다 있는데 불을 갖다 대야만 그 나무가 탄다.
우리도 과거생에 무수히 오랜 세월 공부도 했고 공덕도 닦았고 착한 일도 많이 했고 온갖 능력을 많이 쌓았는데 그것은 잠재되어 있을 뿐이다. 그것이 발현하여 밖으로 드러나도록 하려면 지금 다시 공부를 해야 된다. 그것이 나무에 불을 갖다 대는 것이다.
나무에 불을 갖다대어야 나무에 있던 불의 성분이 살아나듯이 우리에게 이미 있는 능력이 살아나게 하려면 그런 어떤 조건을 마련해 줘야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화엄경 공부가 바로 그런 노력들이다.
개령현현하사 숙세 선근이 다 밖으로 드러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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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일체(普使一切)로: 일체로 하여금
발광대심(發廣大心)하야: 큰 마음을 발해서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안주보현불가괴지(安住普賢不可壞智)하며: 보현의 무너뜨릴 수 없는 지혜에 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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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주일체중생국토(遍住一切衆生國土)하사: 두루두루 머물러서
종어불퇴법중생(從於不退正法中生)하야 : 물러설 수 없는 정법 가운데로부터 태어나서.
물러나지 않는 정법 가운데로 부터 태어난다는 말이 참 좋은 말이다.
정법에서 태어나야 된다. 불법이라고 하는 이름하에 세상에 불법이 엄청 넓게 퍼져있긴 한데 과연 얼마나 정법에 안주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다.
종단문제를 이야기 할 때, 일반 거사분들이나 사회단체에서는 ‘책임 맡은 사람들의 행동이 이렇다 저렇다’하는 것을 꼬집고 이야기 한다.
승려가 승려답지 못한 행을 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은 오온을 가지고, 육신을 가진 보통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누구나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있다.
사실 중요한 것은 불법을 가지고 불법을 가슴에 안고 있으면서 제대로 정법을 얼마나 이해하는가 하는 것이다.
엄청난 다이아몬드를 우리가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다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그것에 대면 어떤 개인의 승행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문제다.큰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엄청난 보물을 안고 있으면서 거기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다는 것이야말로 알고 보면 참 통탄할 일이다.
정법 중에서 태어난다고 하는 말이 그래서 중요한 말이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부처님의 최고 가르침, 최고급 법을 제대로 알면 자연스럽게 다 잡혀가고 정리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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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일체평등법계(住於一切平等法界)하며: 일체 평등 법계에 머물며
명료중생심지소의(明了衆生心之所宜)하사: 중생심의 마땅한 바를 밝게 알아서
현불가설불가설종종차별여래지신(現不可說不可說種種差別如來之身)하시니 : 불가설 불가설 종종 차별 여래지신을 나타내시니
비세언사(非世言詞)로: 세상의 언사로써
이탄가진(而歎可盡)이라: 찬탄해서 가히 다 하지 못한다.
세상말로는 도저히 여래의 불가설 불가설 온갖 덕을 가히 찬탄할 길이 없다.
여래의 온갖 덕, 법신의 무차별 덕을 세속말로써 말하자니 성에 차지 않고, 세속말을 쓰지 않으면 못알아 듣는다. 그러니 세속말로 안할 수도 없다. 그래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비세언사 이탄가진’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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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영일체(能令一切)로: 능히 일체로 하여금
상사염불(常思念佛)하야 : 항상 부처님 생각할 것을 생각해서, 염불을 생각해서
충만법계(充滿法界)하사 : 법계에 충만하사
광도군생(廣度群生)하사대 : 널리 중생을 제도 하사되
수초발심(隨初發心)의 : 초발심의
소욕이익(所欲利益)하야 :하고자 하는 바 이익을 따라서
이법혜시(以法惠施)하사 :법으로써 베푼다.
여기도 내가 별표를 쳐놨다. 이법혜시다. 요즘 지하철 역 같은 데서 식사를 제공하는 일들이 많은데 좋은 일이다. 그런데 먹을 것과 법을 함께 베풀 줄 아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법혜시라고 했다. 법으로써 베풀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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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기조복(令其調伏)하야 : 그들로 하여금 조복해서
신해청정(信解淸淨)하고 : 믿고 이해함이 청정하고
시현색신(示現色身)의 : 색신의
불가사의(不可思議)케하시니라 : 불가사의 함을 나타내 보이게 한다.
이런 것이 법신중무차별덕이다.
6, 一切障碍對治德
等觀衆生하사대 心無所着住無碍住하사 得佛十力하야 無所障礙하며 心常寂定하사 未曾散亂하야 住一切智하시니라
중생을 평등하게 관찰하여 마음에 집착함이 없고, 장애가 없이 머무는 데 머물렀으며,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얻어 장애됨이 없으며, 마음이 항상 고요하게 정하여서 산란치 아니하고 온갖 지혜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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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장애대치덕(一切障碍對治德): 일체 장애를 대치하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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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관중생(等觀衆生)하사대 : 중생들을 평등하게 관찰하는데
심무소착주무애주(心無所着住無礙住)하사 : 마음에 집착하는 바 없이 걸림없는 머묾에 머물고
득불십력(得佛十力)하야 :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얻어서
무소장애(無所障礙)하며 : 장애하는 바가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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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적정(心常寂定)하사 : 마음은 항상 고요한 선정에 있으면서
미증산란(未曾散亂)하야 : 일찍이 산란함이 없어서
주일체지(住一切智)하시니라: 일체지혜에 주한다.
마음은 항상 고요한 선정에 있으면서 보살행을 해야 된다. 일체 지혜에 머문다는 것이 그런 뜻이다.
선정에만 머무는 것은 외도들이나 하는 짓이고 마구니들이 하는 짓이다. 이세간품에 가면 ‘열반에 안주하는 것 그것도 마구니들이 하는 짓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생사를 끊고 다음생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 가르침이 불교안에 많은데 그것도 마구니가 하는 짓이다. 죽을 때 죽고 태어날 때 태어나고 중생들이 아플 때 같이 아파하는 것이 진정한 불교가 할 일이다.
‘생사를 초탈해서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다.’는 말을 저급한 불교에서는 많이 한다. ‘생사를 초탈해서 더 이상 윤회를 받지 않는다’는 말을 우리도 많이 들어왔다.
그런데 화엄경은 윤회를 해야된다고 나와있다.
윤회를 해서 다시 태어나야 된다.
생을 안 받는 것을 가장 수승한 불교로 이해하는 것은 소승이고 아라한들이다.
아라한들은 열반에 들어가, 적정한 데 떨어져서 더 이상 태어나는 것을 받지 않는 것을 크게 친다. 그것은 아주 잘못된 불교다. 세상에서 아무 쓸 데 없는 불교이고 그런 불교는 효험의 가치가 전혀 없다.
화엄경에서는 설사 건지려고 하다가 같이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중생을 건지려고 하는 그 자세가 보살의 할 일이라고 되어 있다.
화엄경은 저급한 불교와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
생사를 초탈해서 다시 생을 안 받고 그 다음 달 뒷면에 가서 혼자 뭐하자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무 쓰잘 데 없는 불교다.
지지고 볶더라도 여기에서 같이 더불어서 같이 해야된다. 중생들과 같이 해야 그것이 필요한 불교이고 바람직한 불교다.
화엄경을 어느 한 부분만 보면 부족하다. 끝까지 다 봐야되고 정말 가슴에 와닿도록 깊이 공부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것을 화엄경 공부를 다시 하면서 절실히 느낀다.
나도 오랜 세월동안 윤회를 끊는다는 소리를 무수히 들어와서 그것이 불교인줄 알았고 생사를 초탈해 이 세상에 오지 않는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공부해보니 그렇게 해서 적정에 떨어져서 사는 사람이 있는 지는 몰라도 그것은 크게 잘못된 소견이다.
7, 一切外道降伏德
善能開演種種文句眞實之義하고 能悉深入無邊智海하사 出生無量功德慧藏하시니라
갖가지 글과 구절의 진실한 뜻을 잘 연설하여, 끝없는 지혜바다에 능히 깊이 들어가,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의 장을 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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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외도항복덕(一切外道降伏德): 일체 외도를 항복받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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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능개연종종문구진실지의(善能開演種種文句眞實之義)하고: 가지가지 문구의 진실한 뜻을 잘 능히 열어서 연설하고
능실심입무변지해(能悉深入無邊智海)하사: 능히 다 가없는 지혜의 바다에 깊이 들어가서
출생무량공덕혜장(出生無量功德慧藏)하시니라 : 무량공덕 지혜의 장을 출생하시느라.
8, 世間無碍德
恒以佛日로 普照法界하며 隨本願力하사 常現不沒하며 恒住法界하사 住佛所住하며 無有變異하사 於我我所에 俱無所着하고 住出世法하사 世法無染하시니라
항상 부처님 햇빛으로 법계에 두루 비치되 본래의 원력을 따라 항상 나타나고 없어지지 않나니, 법계에 항상 머무르며 부처님의 머무시는 데 머물러 변동이 없으며, 나와 내것에 모두 집착함이 없으며 출세의 법에 머무르며 세상법에 물들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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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무애덕(世間無碍德): 세간에 있으되 세간에 걸리지 않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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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이불일(恒以佛日)로 : 부처님의 태양으로써
보조법계(普照法界)하며: 법계를 널리 비추며
수본원력(隨本願力)하사: 본래의 원력을 따라서. 본래원력은 중생 제도하는 원력이다.
상현불몰(常現不沒)하며: 항상 나타나서 없어지지 아니하며 선정에 빠져있거나 열반에 빠져 있거나 다시 더 이상 생을 받거나 하지 않는다. 항상 나타나서 빠져있지 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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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법계(恒住法界)하사: 이; 세계에 항상 중생들과 머물면서
주불소주(住佛所住)하며: 부처님이 머무는 바에 머물러
무유변이(無有變異)하사: 그래서 더 이상 변이함이 없어서
어아아소(於我我所)에 : 나, 나의 것, 아소는 명예가 됐든 물질이 됐든 뭐가 됐든 전부 나에게 딸린 것을 말한다.
세상 것을 간단하게 두 마디로 하면 아와 아소다. 나와 나의 것이다. 이것에
구무소착(俱無所着)하고: 함께 집착하는 바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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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출세법(住出世法)하사: 출세간 법에 머물러서
세법무염(世法無染)하시니라 : 세법에 무염하시니라.
세상법에 살면서 출세간을 살고, 출세간을 살면서 세상법을 도외시 하지 않는다.
불교의 꽃을 연꽃이라고 하는데 연꽃으로써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할 수가 있다.
연꽃은 항상 진흙탕에 있다. 그러면서도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진흙이 아니라면 연꽃이 피지도 않고, 연꽃 가치도 없다. 진흙에 있을 때 비로소 연꽃 행세를 하고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진흙은 중생들의 삶이고 세상의 삶이다.
9, 建立正法德
於一切世間에 建智慧幢하시니 其智가 廣大하야 超過世間하사 無所染着하며 拔諸衆生하사 令出淤泥하야 置於最上智慧之地하며 所有福德으로 饒益衆生호대 而無有盡하고 了知一切菩薩智慧가 信向決定하야 當成正覺하며 以大慈悲로 現不可說無量佛身하사 種種莊嚴하고 以妙音聲으로 演無量法하사 隨衆生意하야 悉令滿足케하시니라
일체 세간에 당기를 세우니, 그 지혜가 광대하고 세간을 초월하여 물들지 아니하며, 중생들을 수렁에서 빼내어 가장 높은 지혜의 언덕에 두며, 가진 복덕으로 중생을 이익하되 다함이 없으며, 모든 보살의 지혜를 분명히 알아서 믿고 나아감이 결정되어 마땅히 정각을 이룰 것이며, 큰 자비로써 말할 수 없고 한량없는 부처의 몸을 나타내되 갖가지로 장엄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한량없는 법문을 연설하여 중생의 뜻을 따라 모두 만족케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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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정법덕(建立正法德): 정법(正法)을 세우는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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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일체세간(於一切世間)에 : 일체 세간에
건지혜당(建智慧幢)하시니 : 지혜의 깃대를 세우시니
기지(其智)가 : 그 지혜가
광대(廣大)하야: 광대해서
초과세간(超過世間)하사: 세간을 뛰어넘어
무소염착(無所染着)하며 :물들고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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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중생(拔諸衆生)하사 : 모든 중생들을 건져내서
영출어니(令出淤泥)하야 : 진흙에서 벗어나게 해서
치어최상지혜지지(置於最上智慧之地)하며 : 가장 높은 지혜의 땅에 갖다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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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복덕(所有福德)으로 : 소유복덕으로
요익중생(饒益衆生)호대 :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되
이무유진(而無有盡)하고 : 조금도 다함이 없고. 아무리 중생을 이익하게 해도 이익할 거리가 더 불어나면 불어났지 절대 줄지 않는다. 신기한 이치다. 쓰면 쓸수록 자꾸 불어나는 것이 이 덕이고 이 복이므로 절대 아낄 필요가 없다.
소유복덕으로 요익중생하되 이무유진한다. 다함이 없이 자꾸 더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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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일체보살지혜(了知一切菩薩智慧)가 : 일체 보살 지혜가
신향결정(信向決定)하야: 믿고 향하고 분명함을 요지해서
당성정각(當成正覺)하며: 마땅히 정각을 이루며
이대자비(以大慈悲)로: 큰 자비로써
현불가설무량불신(現不可說無量佛身)하사: 불가설 무량불신을 나타내서. 자비로써 불가설 무량불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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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장엄(種種莊嚴)하고: 종종으로 장엄하고
이묘음성(以妙音聲)으로: 미묘한 음성으로
연무량법(演無量法)하사 : 한량없는 법을 연설해서
수중생의(隨衆生意)하야: 중생의 뜻을 따라서
실령만족(悉令滿足)케하시니라 : 다 만족케 한다. 늘 끝에는 이렇게 나온다. 좋은 음성과 한량없는 법을 잘 연설해서 중생의 뜻에 맞게 만족하게,이해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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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곱게 담겨있는 감. 무화과... 정성이 가득합니다. _()()()_
以佛莊嚴으로 而爲莊嚴하사...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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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期自性 本自淸淨 何期自性 本不生滅
설사 건지려고 하다가 같이 빠지는 한이 있더라도 중생을 건지려고 하는 그 자세가 보살의 할 일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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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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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