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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왜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일까? 부자가 되는데 필요한 조건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직접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수성가한 부자들만이 가진 특징과 습관들을 부자의 DNA로 명명하고, 그런 DNA가 자신에게 없다면, 이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자 DNA
이성동 지음
호이테북스 / 2010년 11월 / 272쪽 / 13,000원
▣ 저자 이성동
VIP 마케팅, 부자 마케팅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마케팅 팀장, 경영 전략 팀장, 경영 지원 본부장을 거쳐 인터넷 경영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고객경영연구소〉소장으로 한국생산성본부, 한국경영인협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 방식의 책으로, 그 동안 VIP 마케팅에 관해 강의해온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한 멘토링을 지향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업달인은 절대 세일즈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달콤한 부자되기』, 『한국형 귀족 마케팅』, 『알파고객을 잡아라』, 『아주 특별한 세일즈 비밀』, 『VIP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 있다.
▣ Short Summary
조선시대와 같은 신분제 사회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일반인들은 구조적인 문제로 부자가 되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누구나 노력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꿈꾸지만, 왜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일까?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을 알고는 있지만 그것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직접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수성가한 부자들만이 가진 특징과 습관들을 부자 DNA로 명명하고, 그런 DNA가 자신에게 없다면, 이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부자의 5가지 DNA란 무엇일까?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부자 DNA는 재(才)테크다. 이는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계발해 부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투자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고, 대개의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여기서부터 부를 일구기 시작했다. 두 번째 부자 DNA는 인(人)테크다. 이는 부자들이 인간관계를 통해 부를 일구었음을 알려주는데,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듯, 부자와 친해져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부자 DNA는 혼(婚)테크다. 이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결혼을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부자와 결혼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부자가 될 사람과 결혼하고, 서로의 장점을 파악해 역할 분담을 하라는 의미이다. 네 번째 부자 DNA는 검(儉)테크다. 이는 부자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으로 외부로 나가는 소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말한다. 다섯 번째 부자 DNA는 재(財)테크다. 이는 모인 돈을 본격적으로 불리는 방법으로, 투자에 대한 방법론을 말하고 있다.
참고로 이 책은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려, 현대판 부자로 등장한 형 신놀부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고, 동생 신흥부가 하나씩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 차례
시작하는 글 - 부자 DNA를 이식하라
1장 신흥부의 꿈
형님, 한 번만 도와주세요 / 강남 간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2장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유산
대한은행에 가다 / 위대한 부자의 유산 / 이식해야 할 부자 DNA 5가지
3장 첫 번째 부자 DNA - 재(才)테크 DNA
수익률이 가장 높은 투자, 재(才)테크 / 재(才)테크 성공 DNA 3가지
4장 두 번째 부자 DNA - 인(人)테크 DNA
부자는 있고 빈자는 없는 것! / 인(人)테크 성공 DNA 3가지
5장 세 번째 부자 DNA - 혼(婚)테크 DNA
결혼은 일생일대의 M&A / 혼(婚)테크 성공 DNA 3가지
6장 네 번째 부자 DNA - 검(儉)테크 DNA
부자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 검(儉)테크 / 검(儉)테크 성공 DNA 3가지
7장 다섯 번째 부자 DNA - 재(財)테크 DNA
다람쥐 쳇바퀴 경주 / 재(財)테크 성공 DNA 5가지
맺음말 - 이식해야 할 또 다른 부자 DNA
별첨 - 결혼할 상대의 부자될 가능성 세부 평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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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신흥부의 꿈
형님, 한 번만 도와주세요: “형님,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회사를 그만두고 꽃게찜 전문점을 했으면 해요.” “음식점은 아무나 하는 줄 아냐? 너 그렇게 부자가 되고 싶니?” “예.” “흥부야, 그럼 네가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첫 번째는 너희 회사의 영업부에 자원해 세일즈 경험을 쌓는 것이고, 두 번째는 최대한 빨리 결혼하는 것이다.” “차~암, 형님도. 돈 빌려 주기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하시지 생뚱맞게 세일즈하고 결혼 이야기는 왜 꺼내세요?” “아무튼 이번 얘기는 못들은 걸로 하마.” “형님, 반대를 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돌아가신 아버님 유언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구차하게 형님에게 상의 드리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래? 나도 아버님 유언만 아니면 너와 이렇게 다툴 일도 없다.”
신흥부가 형의 집을 다시 찾은 것은 그로부터 6개월이 채 안 되어서였다. “형님, 이번엔 정말 도와주셔야겠어요. 제가 정말 큰 어려움에 처했거든요. 몇 년 전 친구 녀석이 대출받을 때 보증을 섰거든요. 그런데 글쎄 그 녀석이 그것을 안 갚는 바람에 제 급여에 압류가 들어왔네요.” “그래? 그러니까 내가 보증 같은 거 절대 서지 말라고 했잖아. 그럼, 음식점 창업 계획은 완전히 접은 거니?” “아뇨, 이번 거 해결하면 다시 꼭 도전할 겁니다.” “그래, 음식점 창업 계획은 확고부동인가 보구나. 그렇다면 한 가지만 더 묻자. 내가 일전에 영업부에 자원해 세일즈를 해보라고 한 말 생각나지? 실천했냐?”
“아뇨.” “그동안 장가갈 궁리는 좀 했냐?” “요즘은 다 늦게 가잖아요.” “그럼 차는 팔았니?” “아뇨.” “그래? 나 같으면 말이다. 차부터 팔아 지출을 줄이겠다. 그리고 나머지 비용을 줄일 방법도 생각해 보거라. 반으로 줄어든 월급으로 살아갈 궁리를 하라는 뜻이다.” “형님, 정말 너무 하세요.” 그렇게 얼마가 흘렀을까. 더 이상 형의 집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신흥부는 형의 가슴에 비수를 꽂으며 일어섰다. “이 세상에 그 어떤 형이라도 동생한테 이렇게 무심하지는 않아요. 아버님의 수백 억대 재산을 독차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는 장남이라도 말이죠.”
강남 간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월급날이 돼서 반 토막 난 급여 명세서를 받아 들자 신흥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중얼거렸다. ‘이렇게 고민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구나.’ 그래서 그날부터 신흥부는 지출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차부터 팔았다. 또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일절 지갑을 열지 않기로 다짐했다. 아울러 신용카드는 하나만 남기고 다 없앴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갔다. 앞으로 일 년 정도 지나면 급여도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었다. 그러나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신흥부는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우선 퇴근 후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아울러 회사에서도 변신을 시도했다. 놀부 형이 권유했던 것처럼 영업부서로 자원해서 세일즈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일즈 부서로 옮기길 백 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결혼 문제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밤낮으로 일하느라 도저히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후 신흥부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형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것이 그것이었다. 빌라 전세 보증금과 대리운전을 통해 모은 종잣돈으로 다시 재테크를 시작해 창업 자금을 불려 보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신흥부는 형에게 전화를 걸어 형님네 집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형은 의외로 순순히 승낙했다. 짐을 옮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방 정리를 마치자 저녁을 먹을 시간이었다. “짐은 다 정리한 거냐?” 식탁에 앉자 형이 던진 물음이었다. “네.” “자동차는 팔았니?” “예.” “세일즈 부서로 옮긴 거고?” “예.” 그러자 뒤에서 형수가 어느새 커피를 내오며 끼어들었다. “삼촌, 그럼 소개팅도 하셨어요?” “그건, 아직 못했습니다. 그럴 짬이 도저히 나질 않네요.” 형이 한 마디 했다. “그건 바빠서가 아니라 네 의지가 부족한 거겠지.” 그러자 신흥부가 볼멘소리로 말했다. “제가 한가하게 놀러 다니는 줄 아세요?”
그 뒤 신흥부가 형의 집으로 들어온 지 정확히 6개월 째 되는 날이었다. 신놀부는 동생의 방에 들러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을 내라고 했다. 토요일 저녁 9시에 1층 거실에서 두 형제는 마주 앉았다. “흥부야, 오늘은 실패한 사람들 이야기를 해주고 싶구나. 내 친구들 중 열에 아홉은 실패를 경험했다. 나도 그랬고, 흥부 네 주변에도 실패한 친구들이 있을 거다. 너도 주식 투자 실패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지? 넌 왜 주식 투자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니?” “그거야 운이 좀 나빴기 때문이죠, 뭐. 누가 서브 프라임이나 리먼 브러더스 사태 등으로 인한 미국발 금융 위기가 발생할 줄 알았나요?”
“네 말이 맞다. 그런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지. 그런데 말이야. 내 주변을 보면 금융 위기 때 오히려 주식이나 펀드 투자로 더 큰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있더구나. 흥부야, 어떤 이들은 왜 실패를 밥 먹듯이 하고, 어떤 이들은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더 큰 성공을 이룬다고 생각하니?” 잠시 후 말을 이었다. “식당을 차리는 사람이 다 그런 건 아닐 게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착하게 열심히 살다 보면 틀림없이 제비가 행운의 박씨를 떨어뜨려 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는다. 부자가 되겠다고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투자 같은 재테크에 열심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고.”
“에이, 제 생각엔 형님께서 그들을 너무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 줄 아세요?” “물론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그러나 자신이 투자하려는 기업이나 펀드에 대해서 철저히 연구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아.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따라서 투자하거나 허울 좋은 명성만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지. 흥부야. 너도 부자가 되고 싶다고 그랬지? 그렇다면 반드시 이 말을 명심하거라. ‘행운의 박씨를 가져다 줄 강남 간 제비는 이젠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2장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유산
대한은행에 가다: 그렇게 다시 한 달여가 지났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이 말했다. “흥부야, 이번 주 토요일 오전에 시간이 되냐?” “형님, 중요한 게 아니면 다음으로 미루면 안 될까요?” “웬만하면 시간을 내거라. 너도 이제 꼭 봐야 할 때가 됐다.” 놀부 형이 완곡하게 말을 하자 신흥부의 뇌리에 퍼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혹시 아버님께서 내게 남기신 유산과 관련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드디어 토요일이 되었다. 아침을 먹고 놀부 형은 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대한은행에 가서 아버님 유언장을 보여주마.” 형의 말에 신흥부는 자신도 모르게 턱하니 긴장이 풀렸다. 자신의 예상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는 안도감과 아버님 유산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차는 어느새 대한은행에 도착했다. 토요일이라 지하 주차장에 내려갈 필요도 없었다. 비상 출입문에 다가가서 형은 경비한테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미리 연락을 받은 듯 경비는 어디론가 연락을 취했다. 그러자 건물 안에서 두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와 형제를 반겼다. 한 사람은 은행 직원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변호사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변호사 입회하에 아버님의 유언장을 보여주겠다는 형의 사전 준비에 따른 조처였다. 변호사의 손에서 유언장이 신흥부에게 건네졌고, 천천히 읽어 내려가는 신흥부의 눈은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 없었다. 아버지 유언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 놀부, 흥부에게. 먼저 놀부에게 당부한다. 내가 죽거든 김 변호사와 네 어머니 입회하에 이 유언장을 읽고 반드시 그대로 따르거라. 그리고 흥부는 아직 미성년자다. 나이 서른이 넘어 놀부 네가 이 유언장을 공개해도 되겠다고 판단되는 시점, 즉 스스로 자신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판단될 때에 공개하거라.
사랑하는 나의 아들, 놀부, 흥부야! 나는 삼천석지기 부유한 집의 5남 4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해방 후 아버님이 손 대는 사업마다 실패하셔서 우리 가족은 거리로 나앉다시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열다섯 되던 해에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그리고 새벽엔 신문 배달과 우유 배달을, 낮에는 중국집에서 배달을 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장사를 시작했고 다행히 하는 사업마다 성공해 비교적 큰돈을 모을 수가 있었다. 나는 그렇게 모은 내 재산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를지 수없이 생각해 봤고, 내 재산의 거의 대부분을 대한대학과 자선단체인 대한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실망이 무척 클 줄로 안다. 하지만 절대로 실망하지 마라. 스스로 노력해 번 것이 아닌 돈은 오히려 사람을 황폐하게 만들기도 한다. 나는 내 아버님을 보면서 이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대신 이 애비가 평생을 살면서 터득한 부자되는 법을 너희 형제에게 유산으로 남겨준다.
사랑하는 놀부, 흥부야! 이제 부자 되는 법을 알려 주마. 그것은 바로 부자 DNA를 이식하는 것이다. 부자들에겐 있고 일반 사람들에겐 없는 것이 바로 부자 DNA다. 그러니 부자가 되고 싶다면 하루 빨리 너희 몸 안에 부자 DNA를 이식하거라.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DNA는 5가지[재(才)테크 DNA, 인(人)테크 DNA, 혼(婚)테크 DNA, 검(儉)테크 DNA, 재(財)테크 DNA]다.
구체적인 방법은 너희 스스로 찾거라. 하지만 걱정이 하나 있구나. 내가 일찍이 너희 두 형제를 지켜봐 왔는데 놀부 너는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다. 놀부 네 몸에는 부자 DNA가 제법 많이 흐르고 있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부가 걱정이구나. 흥부는 착하기만 할 뿐 부자 DNA가 많이 부족하더구나. 적당한 때가 되면 놀부 네가 깨우쳐 주도록 하거라. 이제 너희 형제에게 조그만 선물을 남겨 주마. 우선 너희 형제에게 각각 7천만원씩의 결혼 자금을 남겨 두었다. 놀부야, 네 동생이 결혼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테니 네가 안전한 은행에 예치했다가 결혼 전에 전해 주거라. 그리고 놀부 너는 장남이므로 고향 선산을, 흥부에게는 전답을 물려주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놀부야, 너는 동생 흥부를 항상 잘 이끌어 주도록 하거라. 그렇다고 무조건 네 동생이 해달라는 걸 다 들어주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이 애비보다 더 엄하게 가르쳐도 좋다. 그리고 흥부야, 넌 형 을 애비라 여기고 항상 매사를 상의하거라.
위대한 부자의 유산_ 이식해야 할 부자 DNA 5가지: 아버님의 유언장을 두 눈으로 확인한 신흥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아버님의 깊은 뜻을 받들어 자신에게 부자 DNA를 이식시키려는 형에게 정작 자신은 수시로 반발하고 때론 증오하기까지 했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집에 돌아오자마자 신흥부는 형에게 궁금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형님, 부자 DNA를 내 안에 이식해야 한다는 말은 알겠는데요. 내가 무얼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아직 감이 안 오네요. 부자들 특히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됐는지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특히 형님께서 어떻게 해서 18년이란 짧은 기간에 수백 억대 부자가 됐는지도 무척 궁금해요.” 동생이 그렇게 묻자 신놀부가 무언가 적힌 종이를 건넸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재(才)테크 DNA: 자신의 **를 높여라. / 인(人)테크 DNA: 부자 **을 만들어라.
혼(婚)테크 DNA: **을 잘하라. / 검(儉)테크 DNA: ****을 습관화하라.
재(財)테크 DNA: **를 잘하라.
“흥부야, 부자 DNA 5가지를 읽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거라. 그리고 생각이 정리되면 앞의 네모 안에 들어갈 단어를 적어 보거라.” 신흥부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얼마 후 네모 안에 들어갈 단어를 ‘가치, 인맥, 결혼, 근검절약, 투자’라고 적어 형에게 내밀었다. “그래, 아주 정확히 맞추는 걸 보니 흥부 너도 부자가 될 자질이 충분하구나.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부자 DNA가 뭔지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부자가 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 DNA 5가지가 없는데도 이식하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지.”
3장 첫 번째 부자 DNA - 재(才)테크 DNA
수익률이 가장 높은 투자, 재(才)테크: “흥부야. 박찬호, 박지성, 이승엽, 김연아, 배용준, 이효리, 이영애, 이병헌, 유재석, 강호동, 이들이 젊은 부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니?” “에이, 그거야 운동은 잘했거나 연기나 노래를 잘해 돈을 많이 벌었잖아요.” “바로 그거다, 흥부야. 네 말대로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여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었기에, 즉 탁월한 재(才)테크 DNA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던 거지.” “형님, 그렇다면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 말고 자신의 재능을 살려 자수성가형 부자가 된 또 다른 사례가 있나요?” “물론, 아주 많지. 우선 의사나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 소위 고소득 전문직이라 불리는 사람들을 들 수 있지.” “형님, 그렇게 보면 저 같은 사람들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아주 낮은 셈이네요. 저 같은 보통 사람은 스포츠나 연예계에서 스타가 되는 것이나 고소득 전문직이 되는 게 현재로선 거의 불가능하잖아요.”
“흥부야,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현재의 직업이나 나이, 소득과 상관없이 자신의 재능을 살려 가치를 높이면 누구든지 자수성가형 부자가 될 수 있단다. 예로 기업의 경영자, 창업에 도전해 큰 기업의 오너나 CEO가 된 사람, 장사를 잘해 큰 돈을 번 사람, 요리를 잘해 크게 돈을 번 사람, 베스트셀러 작가, 세일즈를 잘해 억대 연봉자가 된 사람, 농, 수,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억대 소득을 올리는 사람 등을 들 수 있다. 어때,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 “와, 정말 그렇군요. 형님, 그런데 형님은 대체 어떤 재(才)테크를 어떻게 하신 거예요?” “나? 나는 사업이라는 재(才)테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가진 재주라곤 사업을 잘하는 것밖에 없더라.” “그래서 은행을 그만 두고 가죽 관련 사업을 하신 거로군요. 형님, 그렇다면 저와 같은 사람들이 재(才)테크 DNA를 이식하려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재(才)테크 성공 DNA 3가지: “물론 사람마다 자신만의 재(才)테크 DNA가 있고 활용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을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신놀부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달인이 돼라, 노는 물이 달라야 한다, 마케팅 달인이 돼라.’ 라고 써내려갔다. “질 알았어요. 그런데, 형님.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더라도 반드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요?” “하하, 그렇긴 하지. 특정 분야의 달인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지. 가령 건물 경비 분야에서 달인이 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지.” “그러니까 돈을 많이 벌려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로 달인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이군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것은 오랫동안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이 많이 길어졌기 때문이지.”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신흥부는 마케팅 달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신놀부는 오히려 동생에게 다음과 같이 되물었다. “흥부야, 대통령, 국회의원, 연예인, 운동선수, CEO 등 이 세상 모든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그거야 뭐, 잘할 수 있는 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인 사람들 아닌가요?” “물론 그렇지.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여도 여전히 성공과 부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단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우리 회사에 박 차장이라는 분은 정말 성실하고 일도 열심히 잘하는데 부장 승진에서 번번이 누락되더라고요. 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혹시 마케팅 달인이라는 것 아닌가요?” “제법 눈치는 빠르구나. 네 회사의 박 차장도 결국 자신을 제대로 마케팅하지 못해서 승진에서 번번이 누락되지 않았을까? 흥부야, 넌 고객들이 과연 무엇을 산다고 생각하니? 식당에서든 백화점에서든 은행에서든 말이다.”
신흥부가 자신 없어 하는 동안 신놀부는 A4 용지에 ‘고객이 사는 것 7가지: 호감, 열정, 신뢰, 가치, 솔루션, 특별한 경험, 명성’이라고 적어 내려갔다. 신흥부는 천천히 입 속으로 웅얼거리며 이 단어의 의미들을 파악하려고 했다. 그러자 형이 말했다. “자동차처럼 유형의 상품을 파는 사람은 물론, 금융 상품이나 연기, 변론과 같은 무형의 서비스를 파는 사람들도 앞에서 말한 7가지를 잘 팔아야 마케팅의 달인이 될 수 있단다. 아무튼 무엇을 팔든 이 7가지를 잘 파는 것이 마케팅 달인이 되는 길이자,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재(才)테크 비결이라는 것을 잊지 말거라.”
4장 두 번째 부자 DNA - 인(人)테크 DNA
부자는 있고 빈자는 없는 것!_인(人)테크 성공 DNA 3가지: 지난 며칠 동안의 놀부 형과의 대화는 자신의 생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특히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재(財)테크보다는 재(才)테크에 올인해야 한다는 말이 신흥부에겐 충격적이었다. 그로 인해 지난 몇 년간의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부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주말에 다시금 형과 아우는 거실의 탁자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았다. 먼저 신놀부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흥부야, 넌 부자는 있고 보통 사람들은 없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바로 멘토(Mentor)란다.” “멘토를 구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가요?” “당연히 있지. 다음과 같은 방법이라면 아마 훌륭한 멘토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서 신놀부는 A4 용지에 다음과 같이 써내려갔다. ‘훌륭한 멘토를 모시는 법: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상대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어야 한다, 말과 기획안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같은 언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라, 상대의 감성을 자극하라.’
놀부 형이 쓴 5가지를 천천히 읽고 나서 신흥부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는 듯 고개를 여러 차례 끄덕였다. “자, 그럼 이제 부자 인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머슴살이를 해도 부잣집에서 하라는 말이 있지. 너는 왜 이런 말이 나왔다고 생각하니?” “에이, 그거야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해야 새경(월급)을 조금이라도 후하게 받을 수 있다거나, 어려울 때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아닌가요?” “흥부야, 물론 네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으로는 평생 새경을 받는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 매일 부자를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된다는 점, 둘째 무엇을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고 따라 할 수 있다는 점, 셋째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네 번째는 자신의 자식이 부자의 마인드와 방법을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 다섯 번째는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흥부야, 그럼 옛날 속담 얘기를 하나 더 해볼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한다’는 말 들어 봤지? 넌 이 말의 의미를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어떤 말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말은 좋은데 실제로는 그게 어렵지 않나요?” “당연하지. 참고로 사람마다 부자 인맥을 만드는 노하우가 있겠지만, 난 다음 3가지를 인(人)테크 성공 DNA로 꼽고 싶다. ‘부자를 자주 만날 수 있는 일을 하라, 부자와 어울릴 수 있는 취미를 가져라, 부자들이 잘 가는 곳에 가라.’ 흥부야, 오늘은 이쯤에서 끝낼까?” “조금 더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 제가 내일 형수께서 주선하신 소개팅에 나가야 하거든요. 부자 DNA 중 세 번째가 혼(婚)테크 라고 그러셨잖아요? 듣고 나가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5장 세 번째 부자 DNA - 혼(婚)테크 DNA
혼(婚)테크 성공 DNA 3가지: “그럼 혼(婚)테크 DNA를 이식하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자꾸나.” 이렇게 말하고 나서 신놀부는 앞에 놓인 A4 용지에 다음과 같이 써내려갔다. ‘혼(婚)테크 성공 DNA 3가지: 일찍 결혼하라, 부자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결혼하라, 환상의 복식조가 돼라.’ “형님, 첫 번째가 바로 일찍 결혼하라네요. 그래서 저를 보실 때마다 장가가라고 그렇게 성화셨군요. 그런데 왜 일찍 결혼하라는 거죠?” “일찍 결혼을 하는 것이 부자로 가는 지름길인 이유는 종잣돈 이전 효과, 소득 증가 효과, 비용 절감 효과 때문이다.” “종잣돈 이전 효과라고요? 그게 뭐죠?” “우리나라는 결혼할 때 남자는 살 집을, 여자는 살 집에 들어갈 혼수를 장만하지 않니? 그게 바로 종잣돈 이전인 셈이지.” “형님, 그럼 부자가 되기 위해 환상의 복식조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죠?” 신흥부가 이렇게 묻자 신놀부는 대답 대신 A4 용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부자 DNA를 기준으로 역할을 분담하라. 가정 경제 주권을 목소리 크기로 정하지 마라. 이혼하지 마라.’
6장 네 번째 부자 DNA - 검(儉)테크 DNA
부자가 될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 검(儉)테크_ 검(儉)테크 성공 DNA 3가지: “흥부야, 부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근검절약하는 거다.” “예? 근검절약이라고요? 형님, 부자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돈을 많이 버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 넌 하루에 3~4만원씩 벌어서는 절대 부자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 그러나 노점상을 하면서 하루에 몇 만원을 벌어 몇 십 억대 재산을 모았다는 할머니 이야기를 들어 보지 않았니? 대부분의 부자들은 돈을 버는 것보다 절약하는 것이 체질적으로 몸에 밴 사람들이야. 참고로 많은 사람이 절약하는 생활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검(儉)테크 DNA가 없기 때문이야.” 그러고 나서 신놀부는 더 자세한 설명을 하려는 듯 A4 용지에 다음과 같이 써내려갔다. ‘검(儉)테크 성공 DNA 3가지: 선 저축, 후 소비를 습관화하라, 7030 법칙을 실천하라, 보상 프로그램 활용의 달인이 돼라.’ “7030 법칙요? 그게 무얼 뜻하는 건가요? 혹시 소득의 70%를 저축하고 30%만 쓰라는 뜻인가요?” “그렇다. 참고로 앞에 두 가지는 나 자신, 즉 내가 번 돈을 절약하는 것인 반면, 셋째는 외부에서 제공되는 혜택을 잘 활용해 지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형님, 그런 것들에는 어떤 게 있죠?” “기업이 시행하는 포인트나 마일리지, 캐시백 등을 들 수 있다.”
7장 다섯 번째 부자 DNA - 재(財)테크 DNA
다람쥐 쳇바퀴 경주_ 재(財)테크 성공 DNA 5가지: “흥부야, 재(財)테크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말이 있다. 무슨 말인지 아니?” “종잣돈을 모아 투자를 하라는 거잖아요. 형님, 기왕 종잣돈 말이 나와서 그러는데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말하는 종잣돈은 대체 얼마를 말하는 건가요?” “그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 그러나 내 경험에 비춰 보면 부자가 되기 위해선 최소한 1억 원 이상의 종잣돈을 확보해야 한다.” “언제나 여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그런 돈으로 말인가요?” “그래, 바로 그거야.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도 저축이나 투자로 꽤 많은 돈을 모으지. 그런데 그렇게 모은 돈을 써야 할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게 문제란다. 예로 차를 산다든지 결혼을 한다든지 집을 산다든지, 애들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 자금을 마련해 줘야 한다든지 말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은퇴할 때까지 계속 돈이 들어가는 구조군요.” “그래,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리면서 그 굴레를 절대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과 같지. 그래서 목돈을 모아도 쓸 곳이 점점 더 많아지는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거지.” 신놀부가 그렇게 말하자 신흥부는 비로소 자신이 다람쥐 쳇바퀴 인생을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다. “형님,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쳇바퀴만 계속 돌리는 다람쥐 신세를 벗어나려면 다른 곳에 쓰지 않아도 될 종잣돈을 확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거죠?” “그렇지. 어떤 상황이 와도 쓰지 않고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종잣돈을 빨리, 그리고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거다.” “형님, 말씀이야 백번 옳지만 종잣돈을 빨리 많이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여건이 그렇게 안 되니까 그런 거겠죠. 특히 저처럼 학자금 대출받아 부채를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은 더욱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도 말야, 20대의 젊은 나이에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종잣돈을 마련한 사람도 제법 많단다. 사실 종잣돈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 낭비가 심했거나, 도박 등으로 인해 돈을 모으지 못했거나, 너처럼 어렵사리 만든 종잣돈을 투자했다가 다 날렸거나 하는 경우잖아. 물론 네가 운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운이 없는 게 아니라 재(財)테크를 너무 대책 없이 했을 수도 있지. 나는 말이야.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를 할 때 내 나름대로 원칙을 철저히 지킨단다.” “그래요? 형님만의 재(財)테크 성공 DNA가 있었군요. 그게 뭔데요?” 신놀부는 A4 용지에 다음과 같이 써내려갔다. ‘재(財)테크 성공 DNA 5가지: 씨감자는 지키고 쳇바퀴는 버려라, 때를 사고팔아라, 재(財)테크 쓰나미에 대비할 DNA를 키워라,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찾아라, 분산투자 3/3/3 원칙을 실천하라.’
“흥부야, 부자들과 보통 사람들의 재(財)테크 방법 중 가장 다른 점은, 부자들은 투자 원금, 그 중에서도 종잣돈만큼은 절대로 잃지 않는 투자를 최우선으로 한단다. 그것이 바로 부자들의 재(財)테크 성공 DNA중 첫 번째란다. 너도 알다시피 현명한 농부는 배가 고프더라도 씨감자는 남겨 둔다. 씨감자를 남겨놓지 않는다면 다음 해에 단 한 톨의 감자도 수확할 수 없기 때문이지. 마찬가지로 재(財)테크에 투자하는 돈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씨감자와 같은 돈이 있단다.” “형님, 그런데 재(財)테크 쓰나미라는 말은 아직 좀 생소하네요. 그게 정확히 무얼 뜻하는 건가요?” “흥부야, 재(財)테크 쓰나미란 1997년 말에 터진 IMF 외환 위기나 2008년에 터진 미국 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같이 금융 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사건을 말한다.”
“형님, 때를 사고 팔 절호의 기회는 쓰나미급 위기 상황이 닥칠 때 오는 것 같은데, 문제는 재(財)테크 쓰나미가 올지 안 올지, 온다면 언제 올지를 알 수가 없다는 거 아닌가요?” “흥부야. 충분히 예측은 가능하다. 예로 IMF 외환위기 전에도 국내외 경제 연구소나 전문가들이 수많은 경고 시그널을 보냈고, 2008년의 미국 발 글로벌 금융 위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와 관련한 사례 하나를 소개하마.” 이렇게 얘기하고 나서 신놀부는 신문 기사 스크랩철을 뒤적이더니 다음과 같은 기사를 흥부에게 보여주었다.
박영철(서울대 국제대학원), 이창용(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007년 6월, “늦어도 2~3년 내 세계 경제는 커다란 혼란의 늪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경제는 이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0년 전의 외환 위기가 우리나라의 내부 요인에 의해 시작됐다면, 새로운 위기의 진원지는 미국과 동아시아라면서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미국 달러가 폭락하거나, 급등했던 동아시아의 주택과 주식 등 자산 가치가 폭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 기사 내용을 다 읽고 나서 신흥부는 놀랍다는 듯이 탄성을 외쳤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분산 투자 3/3/3 법칙이라구요? 그게 뭔가요?” 흥부가 이렇게 묻자 신놀부는 대답 대신 A4 용지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분산 투자 3/3/3 법칙: 3분(分) 투자, 3회(會) 투자, 3지(地) 투자’ “형님, 3분(分) 투자란 투자할 때 금융 자산, 부동산, 실물 자산 등 3개 이상으로 분산하라는 뜻이군요.” 흥부가 말하자 신놀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3회(會) 투자란 무언가를 살 때나 팔 때, 세 번 정도 나누라는 뜻일 테고요. 3지(地) 투자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를 분산시키라는 뜻인 것 같은데 맞나요?” “흥부야, 아주 잘 설명했다.”
맺음말 - 이식해야 할 또 다른 부자 DNA
만약 부자와 보통 사람들이 가진 DNA 중 가장 다른 하나를 꼽으라면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대부분 지금까지 설명한 부자 DNA 5가지 중 한 가지를 꼽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실행 DNA’를 꼽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만 할 뿐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 DNA를 이식하기 위해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다 실행했다가도 금방 중단해 버린다. 이유는 물론 제각각이다. 우선 종잣돈이 적기 때문이고, 너무 바쁘기 때문이며, 또한 목돈이 생기면 항상 돈 쓸데가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무언가를 꾸준하게 실행한다. 물론 이들 역시 도전했다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맛본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다시 도전한다. 그들은 그렇게 수많은 좌절을 뛰어 넘었기 때문에 영광을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