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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후 열한 번째
성경 ; 사5:1-7, 히11:29-12:2, 눅12:49-56
제목 ; 예수님만 바라보고 달려가자!
그동안, 꽃과 과일채소 재배에 대한 관심은 늘 갖고 있었으나 실천에 옮
기지 못하고 있다가, 올해에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우선, 화분에다가 꽃씨를
뿌리거나 모종으로 심어서 꽃을 재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투시담장에다
가는 참외와 울타리 강낭콩을 올렸습니다.
대개, 참외는 노지에다가 심거나, 아니면 일찍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온
상으로 재배합니다. 그런데, 저는 담장에다 올려봤습니다. 아직까지는 별 이
상 없이 참외줄기가 담장을 타고 잘 올라가고 있습니다. 열매도 매달려서,
어떤 것은 어린아이 머리통만한 것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열매들이
아주 많이 맺혀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줄기도 많이 뻗어있고, 꽃도 많이
피고 있는데, 열매가 전혀 맺히지 않아서 적잖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임
권사님이 ‘참외는 손자 대에 가서 열매가 맺힌다.’고 하면서 부지런히 순을
잡아주시더니, 이제는 열매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맺혀 있습니다.
꽃나무도 하나둘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장 가에다가 화분을
갖다놨는데, 꽃들이 다 피면, 나름 보기에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열매가 맺
히고 꽃이 피니, 그동안 수고한 보람을 거두게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
니다. 어쩌면, 농부들이 이런 즐거움과 기쁨이 있어서, 그 힘든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제가 읽어드린 이사야서 5장의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심정을 담아서 노래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덕 위의 기름진 밭에다가 포도원을 조성하기로 하셨습
니다. 그래서 땅을 깊이 파서 일구고, 돌도 골라낸 다음, 거기에다가 가장
좋은 포도나무 품종을 택해서 심었습니다. 그리고 포도원 한가운데에는 망대
도 세우고, 또한 그 안에다가 포도주 즙을 짜는 기구도 구비했습니다. 그런
다음, 하나님은 좋은 포도가 열리기를 바라면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포도
나무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포도가 아닌, 시디신 들포도가 열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포도원을 헐어버리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런 다음, 소
나 양이 짓밟고 다니는 초장이 되도록, 그냥 황폐하게 내버려두시겠다는 겁
니다. 물론, 가지도 치지 않고 잡초도 뽑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뒤덮이게 그냥 놔두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비도 내리지 못하도
록 섭리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말씀에서 포도원은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
님께서 원하셨던 좋은 포도란, 이스라엘 사람들의 공정하고 정의로운 삶이었
습니다. 하건만 이스라엘백성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생을 살지 않았습니
다. 오히려 그 반대로, 자기들끼리 서로 다투고 싸웠을 뿐만 아니라, 힘세고
권력 있는 사람들이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억압했습니다. 그 결과, 한숨
과 고통의 부르짖음이 넘쳐나는, 그런 악한 세상을 만들어놓고 말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스라엘을 파멸시키기로 하셨다는 것입
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과연 어떻습니까? 하나님께
서 고이 지켜 보호해주실 만큼, 아주 정의롭고 아름다운 나라입니까? 아니
면, 이스라엘을 심판하셨던 그 회초리를 가지고 우리나라를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 그런 나라는 아닌지요? 사실, 경제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정말 놀라울 정
도로 많이 발전했지만, 윤리와 도덕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많이 후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종교 분야는 더욱 심각하고 걱정스럽다는 생각을 지
울 수 없습니다.
포항에서 주지를 지낸 적이 있는 ‘장주’라는 스님이, 자신을 포함해서
조계종 스님 16명이 ‘수년간 국내외에서 상습적으로 거액의 도박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분은, 스님들의 실제이름까지 다 공개하고, ‘최소 300만원
에서 1천만 원의 판돈을 걸고서 상습적으로 카드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습
니다. ‘정주’스님은 계속해서 말하기를 ‘조계종의 수행자로서, 지난날의 잘못
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참회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깨끗하고
도덕적이어야 할 스님들이 도박에 중독되어 있다.’고 하면서 장탄식을 했습
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속해있는 기독교는 어떻습니까? 이미 뉴스 보도를 통
해서 다 아시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기독교의 최고 지도자로 알려져 있는 분
의 큰아들이 네 번이나 결혼했는데, 지금은 그 네 번째 부인과도 이혼한 상
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세 번째로 만났던 여자가 바로, 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차 *’입니다. 그 ‘차 *’가 ‘자신이 낳은 아들을 자식으로 인정
해 달라’고 하는 ‘친자확인소송’을 냈다는 것입니다. 한동안, 월 천만 원이
넘는 돈을 생활비로 보내주다가, 이제는 생활비도 안주고 만나주지도 않자,
‘그동안 밀린 돈과 함께 생활비를 한꺼번에 달라.’고 소송을 냈다는 것입니
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목사님을 존경하고 따르
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많은 성도들이 입을 상처를 생각하면, 정말 마
음이 아프고 괴롭습니다. TV는 물론이요, 인터넷신문에서는 연일 계속 이
소식을 아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나라 기독교전체가 입게
될 악영향은 또 얼마나 크겠습니까?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그 시대의 종교가 부패했을 경우, 그
국가도 멸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의
이런 종교적인 현상이 심히 걱정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종교지도자
들과 관련된 이야기는, 그냥 하나의 추문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존망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큰 걱정을 아니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과 후
손들에게 길이길이 물려주어야 할 이 나라 이 강토인데, 강 건너 불구경하듯
이, 나라의 파멸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정말, 근심어린 마
음으로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형편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남북통일
을 이루어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하느냐, 아니면 나라가 다시 한 번 파멸로
치닫게 되어서 다른 나라에 종속되고 마느냐’고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
다. 그러니, 오늘의 이 말씀을, 우리는 그냥 귀 흘려들을 것이 아니라, 정말
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다짐과 각오를 단단
히 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1.이 시대를 잘 분별하고, 우리 앞에 닥쳐올 위기에 대비해야 합니다.
어느 날, 예수께서는 군중들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구름이 서
쪽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소나기가 오겠구나!’하고 말한다. 그리고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면 ‘오늘은 날씨가 덥겠구나!’하고 말한다. 옳은 말이다. 그
런데, 너희가 하늘의 날씨는 잘 분별할 줄 알면서, 어찌하여 너희 앞에 닥쳐
올 위기에 대해서는 분별할 줄 모르냐?”고 하시면서 한탄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시대를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지난주
에 말씀드린 ‘어리석은 부자’는, 바로 그날 당장, 자기 앞에 닥쳐올 죽음의
운명을 깨닫지 못하고 허망한 계획을 세웠다가, 그만 슬픈 인생을 마치고 말
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도, 시대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계속 세상중심으로 살게 될 경우, 그 어리석은 부자와 별로 다를 바
가 없는, 슬픈 인생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정신
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좀 더 오래 살기를 원하십니까?
그래서 아들딸 시집장가도 보내고, 손자와 손녀들까지 보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자신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지 아주 냉정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어쨌든, 인간의 운명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일이 사람 마음먹은 대로 다 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
고, 시대의 흐름이나 세상 형편과는 상관없이, 그저 자기 욕심만 부리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조금 전에도 주님이 들려주신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우리 주변에는 그 어리석은 부자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
릅니다. 집을 정말 멋있게 잘 지어놓고 금방 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원치 않는 질병에 걸리는 바람에 세
상을 뜨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시는 하나님을 정말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에만 하나님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언제나 항상 하나님을 가까이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말미암아 인생을 바르게 살 수가 있는
것이고, 또한 위급할 때에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즉시로 받을 수
가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기를 ‘주님은 십자가 뒤에 올 기쁨을 아시고 기꺼
이 고난을 당하셨다(11:2)’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나쁜 길로 인도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후에 부활이 있음을 아셨기 때문에 그 십자가의 고난
을 기꺼이 감당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또한,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신다면 반
드시 영생의 축복이 있으리라 믿고, 믿음생활로 인한 모든 부담과 온갖 어려
움들을 잘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 믿음의 시작이며, 또 믿음을 완전하게 하
시는 주님만을 바라보자(12:2)’고 했습니다. 그래야만, 세상의 모든 유혹을
이겨낼 수가 있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정의로운 인생’을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만을 바라보고 살아감으로써 경건하고 정의
로운 인생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그렇습니다.
2.우리는, 십자가 후에 올 기쁨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열매를 많이 맺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영국 여객선 ‘스텔라호’가 암초에 부딪쳐 난파 되었습니다.거친 파도는
승객들이 탄 구명보트를 삼켜버렸습니다. 그런데, 열두 명의 여성이 탄 구명
보트만은, 노(櫓)가 없는데도 계속 균형을 유지했습니다. 보트에는 유명한
가수인 ‘마가렛 윌리엄스’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승객들을 향해서 외쳤
습니다. “여러분, 이제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합시다. 그리고 우리 함께 찬송
을 부릅시다.” 열두 명의 여성들은 찬송을 부르면서 공포의 밤을 보냈습니
다. 그러나 그들은 사나운 폭풍과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아침, 순양함이 생존자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짙은 안개
때문에 한치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여인들의 찬송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찾아가보니,
여인들이 구명보트에서 열심히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그
여인들을 순양함으로 끌어올려서 무사히 구조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용기 있는 신앙인이 있어서, 영락없이 죽을 수밖에
없었던 그 열두 명의 여인들을 구출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겉보기에는 평온해보이지만, 신앙적인 눈으
로 볼 때에는 아주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언제 어느 순간, 쓰나미와 같
은 급물살이 우리를 덮칠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이 펼쳐질 경우, 돈만 있
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교만을 부리던 사람들도 여호와 하나님
을 간절히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위기에 닥쳤을 때에나 자신이 필요할 때에
만 하나님을 찾을 게 아니라, 미리 그런 위기에 대비해서, 주님의 말씀대로
성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구원을
요청해도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영국 여객선 ‘스텔라호’가 암초에 부딪쳐서 난파 되었을 때, ‘마가렛 윌
리엄스’라는 가수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찬송을 부르자고 제안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평소에 신앙생활을 충실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생각을 쉽게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앞날에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 누구도 자기 앞날
에 일어날 일을 예견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에 우리는, 우리의 장래사(將來事)까지도 주장하시는 하나님을, 정말 신실하
게 잘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인간의 힘으로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닥쳤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문제를 잘 해결할 수
가 있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의 믿음생활을 ‘믿음의 경주’라고 표현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간 믿음의 선배들이 믿음의 경기장에 둘러앉아서, 우리가 ‘믿
음의 경기’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
께서 정해놓으신 이 ‘믿음의 경기’에서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우리가 이 ‘믿
음의 경기’에서 잘 달리기 위해서는, 우리를 넘어지게 하거나 방해가 되는
것들을 다 벗어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뒤로 후퇴하거나 포기하
는 일없이, 끝까지 달려갈 수가 있다고,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우리는 주님 예수만을 바라보고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면, 참으로 낙심되고 실망스러운 일들이 많습니다. 세상뿐만 아니
라, 교회 안에도 우리를 실망시키는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때, 우리는 다
른 사람을 보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많이 맺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지적하다가
나 자신이 쭉정이가 된다면, 그보다 더 창피스럽고 부끄러운 일이 없으리라
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흉을 보거나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만이라도 주님 예수를 열심히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님이 기대하고 바라시는 좋은 열매를,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
이 많이 맺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주께서 원하시는 아름답고 신실할 믿음생활을 열
심히 함으로써, 좋은 열매를 많이 맺으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