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서울과 인천 등 전국에서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기념식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금년에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설치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내년부터는 장애인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을 수 있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개개인이 각급 기관을 찾아다녀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마련하고 장애인의 건강권과 의료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원격의료 등 의료서비스가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장애인복지 유공자 시상에서 장애인공동생활가정 운영, 무의탁 장애인을 보호, 재가장애인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양성·파견하는 등 장애인식개선 및 권익향상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윤형영(남, 57세) (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청각장애인복지시설 설립, 청능언어재활치료와 일자리 마련에 앞장서 온 공로로 박종규(남, 62세) 한국청각장애인복지회 대표이사가 국민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또한 농아인협회 지부 설립 공로로 김현태(남, 57세, 청각장애) (사)경남농아인협회 고성군지부장이 대통령 표창을, 장애인인권보장 기본계획 수립 등 장애인권리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구병화(남, 57세) 안산시 지방행정주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의 장애인상엔 3명에게 돌아갔다. 언어치료로 시작한 판소리에 대한 재능을 발견, 꾸준한 노력으로 발달장애인 최초의 명창을 꿈꾸고 있으며 전국의 요양시설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공연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전주예술고등학교 장성빈(남, 19세, 발달장애) 군. 중증장애인을 다수 고용하여 국내 유일의 맞춤형 스포츠 휠체어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금동옥(남, 44세, 지체장애) ㈜휠라인 대표. 88서울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골키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뇌성마비장애인의 축구단을 최초로 창설하고 선수를 육성하는 등 뇌성마비장애인의 사회참여에 기여해 온 서울뇌성마비복지관 축구단 윤정열 코치(남, 58세, 뇌병변장애) 등이다. 이들 3명에게는 메달과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됐다.
“우리 함께 맞춰가요. 하나, 말할 땐 눈높이를, 둘, 걸을 땐 발걸음을”이란 슬로건을 내건 이날 기념식엔 황교안 국무총리,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장애인복지분야 유공자, 장애인단체 임직원, 장애인과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