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야 58장 12절에 오버랩 되다!
느헤미야는 자신의 소명을 확신하자마자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매어달리면서 치밀하게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자신을 도와주시도록 날마다 간구했을 것입니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느 2:8 중) /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느 2:18 상)
그러면서 점점 더 하나님의 때는 무르익어갔고,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도 덩달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느헤미야의 수심을 걱정하면서 그 이유를 물은 것입니다.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심에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하더라...”(느 2:2 상)
드디어 때가 왔다는 하나님의 사인이었던 것입니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왕 앞에 조곤조곤 이야기를 꺼냈는데, 왕이 선뜻 그의 요청을 수락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느헤미야는 유다의 신임 총독 자격으로 성벽재건에 필요한 재료와 군대 장관과 마병 등을 지원 받아 유대 예루살렘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본격적인 성벽재건 공사에 앞서 비밀리에 현장 답사를 다녀오는 등 마지막까지도 주도면밀함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음에 유다의 백성들을 향해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한 사람의 소명이 백성 전체의 소명이 되어가는 장면이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당한 곤경은 너희도 보고 있는 바라 예루살렘이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으니 자,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여 다시 수치를 당하지 말자 하고 또 그들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전하였더니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느 2:17,18)
이렇게 느헤미야 2장 17절은 이사야 58장 12절과 오버랩 되어 갔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눈에는 오래 전부터 이 두 장면이 겹쳐져 보였을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 역시 성령의 감동하심에 따라 250여 년 전에 예루살렘 성벽재건을 주창하게 될 느헤미야의 모습을 미리 보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느헤미야의 모습을 미리 보면서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자,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고 외쳤던 것이고요.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사 58:12)
한편,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재건 공사를 시작한 지 52일 만에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은 느헤미야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모든 것을 순조롭게 진행시키셨고, 불가능했던 성벽의 재건공사로 기적적으로 이루어내신 것 입니다. “성벽 공사가 오십이 일 만인 엘룰월 이십오일에 끝나매.”(느 6:15)
물론 그의 사명은 단순히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만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 성의 방비체제를 정비하고 주민들의 예루살렘 이주를 적극 장려 하였으며, 학사 에스라와 함께 수문 앞 광장에서의 부흥운동을 주도함으로써 '진정한 예루살렘 공동체를 재건하는 데에까지' 나아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느헤미야의 인생이 이사야 58장 12절 말씀에 의해 관통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까? 느헤미야가 250여 년 전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대로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로 헌신했음을 깨닫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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