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
하나. 시리아의 왕이 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
아버지 안티오쿠스 3세에 의해 로마로 정치적 볼모로 보내졌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는 아버지의 왕권을 계승했던 그의 형제 셀류쿠스의 사망(BC 175)으로 함께 시리아의 왕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정치적 능력이 부족했던 반면, 종교적인 열정은 남달랐다고 전해진다. 그는 많은 지역에 대규모의 신전건축을 추진했다. 그 예로 아테네의 올림피안 제우스 신전, 안티옥의 카피톨린 제우스 신전 등을 들 수 있다.
리비(Livy)의 "(로마) 도시건설로 부터(41.20.1-10)"에서 발췌한 글이다.
1. 상아로 만든 로마식 왕좌에 앉아 안티오쿠스 4세는 재판을 공포하고 사소한 일들에 관한 논쟁을 해결하려고 했다...
4.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들은 단순히 그를 비웃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가 분명히 미쳤다고 떠들곤 했다.
5. 하지만, 두 가지 중요한 일에 관해선 그는 특별히 헌신적이었다. 도시에 기부하는 일과 신들을 수호하는 일이다.
8. 신들을 위해 한 일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테네에 올림피안 제우스를 위해 신전을 세운 것이다. 비록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이 작업은 이 신의 위대함을 천하에 알릴 말한 증거물임에 틀림없다.
9. 그는 또한 비석문이 세겨진 제단들과 엄청나게 많은 조각신상들로 델로스를 치장했다. 그리고 안디옥에 카피톨린 제우스를 위해 거대한 신전을 세웠다. 그 신전의 천장은 금박선이 그려졌고 벽은 완전히 금박된 페널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다른 곳에 예정되었던 많은 계획들이 완성되지 못했는데 이는 그의 집권이 아주 짧았기 때문이다.
10. 그는 모든 종류의 웅장한 볼거리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 그 어떤 왕도 따라올 수 없는 열정을 보였다.
둘. 유대 제사장과 그리스의 정치 (요세푸스 "고대유대사" 12.237-241에서 발췌)
237. 이 무렵(BC 175) 대제사장 호니 3세가 죽자, 안티오쿠스 4세는 호니의 형제 '예슈'에게 대제사장직을 임명했다. 이는 호니의 아들이 아직 어렸기 때문이다...
238 그러나 예슈는 왕을 노엽게 한 일로 인해 대제사장직을 박탈당했다. 안티오쿠스 4세는 예슈의 막내 동생(호니 5세)을 대제사장에 임명했다...
239 그 뒤로 예슈는 이름을 야손으로 바꾸고, 호니 5세는 메네라우스로 불렸다. 이전 대제사장 예슈(야손)는 그의 뒤를 이은 메네라우스를 대적했다. 그리고 유대인의 민심도 둘을 놓고 서로 갈라졌다. 토비아 집안은 메네라우스와 뜻을 함께 한 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야손을 따랐다.
240 야손의 공격으로 메네라우스와 토비아 집안은 안티오쿠스 4세에게 도움을 청하고, 왕과 그리스 도시질서를 유지하려면 기존 유대법과 관련된 제사장법을 폐기시키도록 제안했다.
241 이와 함께 그들은 예루살렘에 짐내지움(gymnasium)을 건설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안티오쿠스 왕이 동의하자, 이들은 자신들의 할례를 위장했고, 이로써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리스인들처럼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다른 모든 유대관습을 폐기함으로써 이들은 이방나라의 관습을 그대로 답습했다.
셋. 안티오쿠스 4세 유대성전을 약탈하다 (70인역, 마카비 1서 1:20-24에서 발췌)
20. 143년(BC 169년) 안티오쿠스 4세가 이집트를 격파하고 돌아오던 중 이스라엘을 경유할 때, 그는 강한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다.
21. 오만에 찬 그는 성소로 들어가 금으로 된 제단과 촛대, 그리고 모든 등불을 탈취했다.
22. 그리고 제단에 음식을 올릴 때 사용하는 테이블, 컵, 그릇, 향로, 지성소 입구 가리개도 약탈했다. 심지어 성전 정문에 달린 처마장식과 금장식들마저 모조리 떼어갔다.
23. 그리고 값비싼 금 은 그릇과 찾아낼 수 있는 숨은 보물은 모두 가져갔다.
24. 이 모든 것을 약탈해서 그의 나라 시라아의 안디옥으로 돌아갔고, 살인을 일삼으며 거만한 말로 위시했다.
넷. 예루살렘 점령된 후 헬라화 되다 (70인역, 마카비 1서 1:29-33, 41-57에서 발췌)
29. 2년 후(BC 167년)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4세는 유대 땅에 장군을 조공을 징수해오도록 지시했다. 장군은 강한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올라왔다...
31. 그는 노략하고 도시에 불을 지르고, 집과 주위 성벽을 파괴했다;
32. 그 장군은 여자와 어린이를 포로로 붙잡고 동물들을 압수했다.
33. 그리고 그 그리스 놈들은 다윗의 도시에 높고 거대한 벽과 강대한 탑을 세웠고, 그 도시는 이들의 성채가 되었다...
41. 그리고 안티오쿠스 4세는 그의 왕국에 편지를 보냈다; 모든 이들이 한 민족이 되어야 한다고 썼다.
42. 모든 백성은 자신의 전통 관습들을 포기해야 했다. 모든 이방인들은 왕의 명령을 수용했다.
43. 이스라엘 있던 많은 이들도 그의 문화에 흡족해 했다. 이들은 우상에게 제물을 바치고 안식일을 더럽혔다.
44. 안티오쿠스 4세는 예루살렘과 유대 도시들에 스크롤 서신을 전달하도록 배달부들을 보냈다. 그는 유대인들이 낮선 이방 관습들을 수용하도록 지시했다.
45. 짐승 도살과 제사, 성전에서 술을 드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안식일과 절기들을 구별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46. 성전과 그 안에 거룩한 것들을 더럽혔다.
47. 높은 제단과 신당, 그리고 우상들을 세우고, 돼지와 더러운 짐승들로 제사를 드렸다.
48. 자식들이 할례 받지 못하도록 하고, 그들의 삶이 모든 종류의 부정으로 타락하게 했다.
49. 토라를 잊고, 모든 규례를 바꿔야 했다.
50. 누구든 이 왕의 명령을 거역할 시 처형되어야 했다...
54. 145년 키스레브 15일(BC 167년 12월 6일)에 왕은 부정한 물건을 세워 번제단을 더럽혔다. 그리고 유대 전역 도시에 높은 제단을 건설했다.
55. 그리고 집 문 앞과 거리에서 향을 태우고
56. 또한 토라 스크롤을 발견할 때, 찢어 갈기고 불살랐다.
57. 누구든 그 계약의 스크롤을 가지고 있거나 토라를 준수할 경우, 왕의 명령으로 사형을 당했다.
다섯, 헬라인들 반대 유대인을 십자가형으로 죽이다 (요세푸스 "고대유대사" 12.255-256에서 발췌)
255. 많은 유대인들은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4세가 명한 것들을 준수했다. 어떤 사람은 자발적으로 따랐지만,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공표된 처벌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급 귀족에 속한 사람들은 그 왕을 주의하지 않고 자신의 전례 관습을 지킴으로써 불응할 시 당할 처벌을 감내했다. 이로 인해 매일 이들은 욕보임을 당했다. 죽임에 처하고 심한 고문을 당했다.
256. 채찍에 맞고 욕보임을 당한 채, 이들은 산 채로 숨을 쉬고 있는 동안 십자가에 못박혔다. 왕의 명령을 어기고 자녀를 할례한 경우, 그들의 부인과 자녀를 십자가에 못박힌 아버지 목으로 부터 목줄을 메달아 질식시켜 죽였다.
여섯, 신성모독의 시기 (구약성서 "다니엘" 11:21-22, 28-36에서 발췌)
21. 뒤를 이어 어떤 비열한 사람이 왕이 될 것이다. 그는 왕이 될 권리도 없는 악한 사람인데도, 왕위를 차지할 것이다. 그는 은밀하게 술책을 써서, 왕권을 잡을 것이다.
22. 홍수와 같은 힘을 가진 군의 세력도 그의 앞에서는 패하여 깨질 것이며, 계약의 왕도 그렇게 될 것이다...
28. 그 북쪽 왕은 전리품을 많이 가지고 그의 본토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거룩한 언약을 거역하려는 마음이 있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고서야 그의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29. 정한 때에 그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서 이집트를 치지만, 그 때에는 전번과 다를 것이다.
30. 서쪽 해안의 배들이 그를 치러 올 것이고, 그 때문에 그는 낙심할 것이다. 그는 퇴각하는 길에, 거룩한 언약을 맺은 사람들에게 분풀이를 할 것이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는, 거룩한 언약을 저버린 사람을 뽑아서 높이 앉힐 것이다.
31. 그의 군대가 성전의 요새지역을 더럽힐 것이며, 날마다 드리는 제사를 없애고, 흉측한 파괴자의 우상을 그 곳에 세울 것이다.
32. 그는 속임수를 써서, 언약을 거역하여 악한 짓을 하는 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지만,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용기 있게 버티어 나갈 것이다.
33. 백성 가운데서 지혜 있는 지도자들이 많은 사람을 깨우칠 것인데, 얼마 동안은, 그 지혜 있는 지도자들 가운데 얼마가 칼에 쓰러지고, 화형을 당하고, 사로잡히고, 약탈을 당할 것이다.
34. 학살이 계속되는 동안에, 하나님의 백성이 조금은 도움을 받을 것이나, 많은 사람은 술책을 쓰며 적군과 한패가 될 것이다.
35. 또한 지혜 있는 지도자들 가운데 얼마가 학살을 당할 것인데, 이 일로 백성은 단련을 받고, 순결하게 되며, 끝까지 깨끗하게 남을 것이다. 하나님이 정하신 그 끝 날이 올 때까지,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이다.
36. 북쪽 왕은 자기 좋을대로 하며, 스스로를 높이고, 모든 신보다 자기를 크다고 하며, 괴상한 말로, 가장 높으신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가 끝날 때까지는, 그가 형통할 것이다. 하나님은 정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