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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가격, 1년전에 비해 35~50% 올라 |
- 공급과 수요 상황, 사파이어 무역 판도 바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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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는 전세계 시장, 특히 서방국가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색석이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공급과 수요 상황 변화가 사파이어 산업을 변형시키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파이어 광산의 생산량이 줄어들었으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신흥 소비 시장의 수요는 증가했다.
뉴욕 소재 Sara Gem사의 Ron Rahmanan은 “미국과 일본은 과거에 세계 최대의 사파이어 소비 시장이었다. 하지만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양국의 수요가 둔화되었다. 하지만 가격은 50% 이상 올랐으며, 원광 공급량은 1년 전보다 40%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처리되지 않은 사파이어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열처리되거나 베릴륨 디퓨전 처리된 사파이어의 양이 늘었으며, 시장이 이러한 사파이어를 이전에 비해 인정하게 됨으로써 가격 역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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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감소
Rahmanan은 과거에 2~4캐럿의 블루 사파이어 구매시 품질이 좋은 블루 사파이어가 70~100개 가량 들어있는 박스를 사곤 했다. 현재 구매 가능한 것이라고는 중하급 품질의 사파이어 15~20개가 들어있는 박스뿐이며, 가격은 이전보다 훨씬 올랐다.
일리노이주 글렌빌 소재 GemGuide사의 Stuart Robertson에 의하면 지난 몇 년 동안 잘 알려진 광산의 사파이어 생산이 줄어들었으며, 저조한 생산을 커버할 수 있는 새로운 주요 산지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는 특히 현재 시장에서 버마산의 질 좋은 블루 사파이어가 희귀한 상태이며, 마다가스카르의 사파이어 생산도 지난 10년 간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블루 사파이어 중 풍부한 컬러를 띄고 있어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는 캐시미어 사파이어는 높은 가격과 희귀성 때문에 구입이 거의 불가능한 상품이 되었다.
Rahmanan은 이를 대신하여, 버어마 사파이어가 ‘뉴 캐시미어’가 되었으며, 2008년 초 이후 질 좋고 사이즈가 큰 버마 사파이어의 가격이 100% 올랐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또한 버마 사파이어의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버마 정부는 인도, 중국 등의 신흥 시장이 천연자원을 필요로 함에 따라 광업의 중심을 보석에서 채산성이 높은 우라늄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파이어의 글로벌 생산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소는 마다가스카르의 유색석 생산이 급락했다는 것이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 사파이어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해 왔다)
2008년에 마다가스카르의 전 정부가 해외의 유색석 바이어들이 마다가스카르에 연마 공장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며 원석 수출을 중지한 이후 대부분의 광산업체들이 이 지역을 나왔다. 불행히도 글로벌 경제위기가 일어났고 거기에다 이 지역에 정치적 혼란까지 일어나자 투자자들은 더이상 손을 댈 수 없게 됐다. 1년 전에 수출 금지가 해제됐지만 광산업체들은 여전히 사파이어 생산에 관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스리랑카의 경우 정부가 환경 문제를 들어 대부분의 광산업체들에게 광산업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으며, 기존의 계약 대부분도 보류 중이다. 그 결과 원가가 더 높아져 광산업체들은 사파이어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
결국 Rahmanan의 사파이어 공급업체들은 물과 같은 천연 자원 및 에너지의 높은 비용 때문에 채굴을 조금밖에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게다가 생산되는 스톤의 대부분의 질이 낮아 해당 판매가는 치솟는 원가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
사파이어 매장지 중 호주의 공급 상황은 나은 편이다. Robertson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대량 제조 주얼리에 알맞은 중하 품질의 원광이 생산된다.
Robertson은 “Sino Resources Mining사의 홍콩 사무실을 방문해 호주에서 시작된 사파이어 생산 현황이 어떤지 살펴보았다. 원광은 괜찮아 보였다. 게다가 가격에 예민한 현대 소비자들에 맞출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 금값 상승
Rahmanan은 3년 전만해도 팬시 컬러 사파이어는 ‘유행에 뒤떨어진, 미국의 경우 공급 과잉된 스톤’이었으며 가격 역시 30~40% 하락했었다. 하지만 현재 이 스톤은 브라질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소비자들 때문에 가격이 오르고 있다. 블루 사파이어는 여전히 Pala International의 주요 상품 중 하나이다.
캘리포니아 소재 보석 회사인 Fallbrook의 Bill Larson 회장은 최근 옐로우 사파이어, 특히 처리되지 않은 스톤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인도에서의 수요 증가 덕분이다. 옐로우는 인도 문화에서 사랑받는 컬러이다”고 말했다.
Rahmanan은 옐로우 사파이어의 가격이 지난 몇 년 사이에 3배 이상 올랐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고는 2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처리되지 않은 스톤은 가격이 비싸다. 캐럿당 1,500달러 정도이다”고 말했다.
Larson은 핑크 사파이어의 인기에 대해 10년 전쯤 (유명인들에 의한 수요가 발생하고 패션 컬러가 유행함에 따라) 핑크 사파이어의 인기가 피크를 이루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리되지 않은, 퍼플 컬러가 섞이지 않은 순수한 핑크 컬러의 수요는 꾸준하게 높은 편이다.
◈ 미국의 불익
GemGuide의 가격 상황을 보면 2011년 들어 사파이어의 가격은 20~30% 올랐다. 이에 대해 Robertson은 미 달러의 약세와 중국과 같은 주요 연마 센터의 임금 상승을 원인으로 들었다.
Rahmanan은 2011년 9월 출장 중에 공급업체가 6개월 동안 모아 놓은 대량의 1~2캐럿의 사파이어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1년 전에 지불했던 것보다 35% 올라 있었다. 30일의 신용 기간을 두고 가격을 15% 낮춰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그 상품은 제 가격으로 한 중국 바이어에게 팔렸다. 경쟁이 가능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Rahmanan은 2010년과 비교할 때 블루 사파이어의 가격이 35% 올랐으며, 옐로우 사파이어는 50%, 기타 팬시 컬러 사파이어는 10~15%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의 딜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주얼리 소매점들이 다량 구매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 링컨 소재 Taylor Gem사의 Gina Taylor는 주얼리 상인들의 요구가 매우 구체적이라며, 예를 들어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연한 사파이어 컬러’ 등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주얼리를 직접 제조하는 주얼리 상인들이 얼마 되지 않아 예전처럼 원자재(나석)를 쌓아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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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진 보호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품질이 좋은 사파이어를 거래하는 딜러들의 경우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뉴욕의 도매업자인 Jeffrey Bilgore는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의 가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3캐럿의 VVS 다이아몬드의 경우 같은 가격으로 8~10캐럿의 처리되지 않은 블루 사파이어를 살 수 있다. 큰 가격차이다”고 말했다.
/ 라파포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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