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철의 작품을 보면 꿈에서 임을 만나 좋을 뻔 했는데 닭이 우는 소리에 깨서 힘들어 하는 부분이 나온다.
밤하늘엔 별도 보이고 사방은 조용한 이곳...
숲속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좋다.
자다가 같이 생활하는 삼촌들(수용된 이들 )을 한번 둘러 보고 모아놓은 빨래가 있어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다시 잠을 자는데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못하고 있을 찰나 자명종을 대신하여 밖에서는 닭이 울고 그러자 개짖는 소리가 들리고 동시 다발적으로 사방에서 동네의 개들이 짖는다.
시계를 보니 4시 30분...
정 철은 임을 만나 회포를 푸는가 ?(그 임은 왕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마디로 왕조국가에서 대신이었던 정 철은 일방적인 사랑을 여러 작품에 들러 냈으나 말년은 초라했고 충청도 진천땅에 묻힌다.) 싶었던 것 같고 나는 꿈에서 지인들도 보고 스무살 시절로 돌아갔지만 깨어보니 창밖의 숲과 배 나오고 살찐 나의 모습이 익숙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