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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처럼 풍경이 자연스러운 그런 곳은 아니지만 보잘것은 없어도 도시에서도 사람들은 나름대로 조그만 텃밭을 일구며 산다 풍부한 일조량과 시골의 하늘처럼 자유롭지는 못해도 늘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는 도시의 텃밭은 누군가의 손길에 따라 묵묵히 모양을 달리한다
시골과는 달리 변화의 흐름이 빠른 것이 좀 대조적이다 자연미가 상실된 도시의 그늘 속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부침이 생겨 나는 것도 어쩌면 도시가 갖고 있는 특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매일같이 단조로운 생활을 반복하는 사람들 나름대로 자신들만의 텃밭에서 오늘도 버거운 인생을 감내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나만의 방식이 세상의 기준이 되어 통하고 있다고 믿는 합리적인 생각 때문 일지도 모른다
매일같이 자신의 처지와 안위를 걱정하면서 막연한듯 보여도 한편으로 생각하는 자위적인 의지는 나름대로의 텃밭에서 자라나길 바라고 있는 무언의 희망을 발견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마음속으로는 더 살고싶은 욕망을 감추고 매일같이 죽어야지 하는 노인들 부모와 평생 살 것 같이 하면서도 시집은 일찌감치 가는 딸들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산다 그 어떤 행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의지로 연결되어 무언의 희망을 부르듯 자신들의 텃밭에서 기준이 시작되는 아침을 생각하며 잠에서 깨어나는 그렇게 나름대로의
텃밭을 일구며 사는것이 우리들 인생이다
지금 재생 중
Djelem - Boucies D'or (Goldilocks) Raining Ver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Let's Go라는 뜻의
Djelem은 몰디비아 출신의 세르게이 트로파노프,
보컬과 기타을 맡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아나톨리 이아코벤코,캐나다 출신의 더블베이스
연주자 끌로드 시마르로 구성된집시 음악을
연주하는 3인조 프로젝트 밴드다.
구소련 몰도바 출신의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는
국립 민속음악 오게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했었고 연주자이면서
작곡자이기도 한집시 음악의 대가이다.
집시의 전통적 가치와 오랜 떠돌이 생활의 삶과
애환과 슬픔을 세르게이의 바이올린 선률을
중심으로 녹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