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홀산 회원님들을 뵙게되었던 캠핑스타입니다~
좋은이야기들과 맛난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 주로 네이버에서 블로그활동을 하고 있지만, 자주 찾아 와서 좋은 정보 공유할께요~
아래 후기는 제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라 존칭이 생략 되어 있으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파가 몰아친 2010년의 마지막날.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혼자만을 위한 등짐을 메고.....
차가운 도심의 풍경속에선
쌓인눈이 오히려 따스하게 느껴진다.
버스를 기다리는 중.
한번 더 갈아타기위한 길찾기.
이러한 것마저 설레임으로 다가오는건....
휴양림을 가기위한 길위엔
전봇대와 형제인듯 앙상한 가로수들이
그렇게 무심하게 쌓여있는 눈과
한겨울을 함께하고 있다.
그 오후의 길 위에 늘어진 그림자 하나.
확실히.... 걷는다는건 내게 있어
소중한 기쁨 중 하나이다.
용인자연휴양림은 포스팅을 하진 않았지만
전에 한번 솔로캠핑으로 와본 적이 있다.
이번 동계 솔로캠핑은 주로 휴양림데크에서 할 예정이다.
중턱에 위치한 데크하나를 잡고
인근 슈퍼에서 산 물과 간식거리를 배낭과 함께 올려놓는다.
데크 위의 쌓인눈을 손바닥 만한 삽으로 치우느라 애를 먹었던....
한적한 휴양림 전경.
그 맑고 상쾌한 공기가 내 폐부를 환기시켜 주는듯 하다.
올해의 마지막 저녁 풍경 속엔
서너팀의 사이트 설치 모습이 함께한다.
텐트 설치후 내부의 수납모습.
확실히 디팩이 깔끔한 수납에 효율적인거 같다.
이렇게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잔여공간에는 디팩과 옷가지, 배낭 등을 집어넣으면 적절하다.
배낭과 침낭을 수납하고 설치하여 마무리.
저녁식사를 하기전
주위를 둘러본다.
저녁하늘엔 패러글라이드가 떠 있고....
내일 아침엔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을 가보고자 한다.
데크 위에서 석유버너에 불을 붙여 온기를 느껴본다.
바람이 불지않아 체감온도는 생각보다 낮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렇게 한동안 실제 보온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불구경만 하고 있다.
따뜻함을 눈에 담으려 하는가.....
아웃도어 취미를 캠핑으로 시작해서인지....
낚시나 암벽등반, 사이클등의 다른 레포츠엔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오토캠핑이나
카약을 수단으로 하는 카약캠핑.
트레킹을 통한 캠핑등....
캠핑이란 공통분모를 가진것들은 모두 흥미가 있는거 같다.
주변의 환경을 인지하며
그곳에 팩을 박고, 식사를 하고, 생각을 하며, 잠을 잘 수 있다는것.
그맛에 이끌려 영하 10도가 넘는 곳에서 이렇게 숙영을 하는것 아니겠는가....
이렇게 혼자만의 잡념을 안주삼아 잠에 취해본다.
다음날 아침.
하얗고 깨끗한 길을 걷는다.
내 발자국이 이렇게 미안할 줄은.....
새해 일출을 보려는건 아니다.
내가 가장 못하는것 중 하나가 목표를 시간에 맞추는 것이기에.
그냥 천천히 걸어 올라가보고 싶었다.
목적지인 활강장에 도착.
이곳은 사람이 새처럼 날 수 있는 곳이다.
패러글라이드는 예전에 한번 타본적이 있다.
한 팀으로 보이는 사람들 속엔
초등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와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있다.
대단하네....
이곳 활강장은 주변의 경관이 한눈에 보이는 절경을 제공해 준다.
반대편인 동쪽은 하늘에 구름이 드리워져 아마 일출을 보기에 쉽지 않았을 듯.
바람의 방향을 파악하고 활강하기 좋을때를 기다리는 중.
아이들이 먼저 솔로로 비행을 시작한다.
푸른 창공을 날수있게 도와주는 어머니의 손길....
아이의 활짝 편 날개짓은 감동이었다.
새해의 꿈을 담아 그렇게 창공을 가르는 모습.
사람들은 저마다의 날개가 있다.
나도 저 날개가 내것인양 힘차게 바람을 탄다.
그리고 마음에 품은 작은희망과 열정을 담아
광활한 하늘을 향해
한없이 날아본다.
아름다운 모습.....
새해의 하늘을 충만함으로 바라본다.
활강하는 모습들의 맞은편에서는
새해의 태양이 빛내림을 보여주고있다.
2011년의 태양을 바라보며
산을 내려온다.
텐트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식수를 보온케이스에 놓아두었더니
표면에 살얼음만 낀정도로 물을 얼리지 않을 수 있었던.
끓인물을 컵라면에 부어 기다리던 차에
혼자인것이 애처로웠는지
윗 사이트의 일행분들이 막걸리 한잔 하자 하신다.
컵라면과 수저, 컵만들고 올라가본다.
함께 하신 분들은 다음까페 "홀로하는 산경표" 동호인이라 하신다.
오랜 산행경험과 함께 비박 장비등에서 연륜이 엿보이는 분들이셨다.
진수성찬에 달랑 컵라면 하나 올려놓고 합석을 하게되어 쑥스러웠지만
이어서 등장한 맛있는 콩나물 국밥과 생선찌개에 금새 정신을 놓았던....
서로 편안한 이야기를 나눌 수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던....
백두대간 종주와 비박을 오랫동안 해온신 분들이었다.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후한 인심에 감사한 마음이었다.
고마웠던 마음을 사진기에 담았다.
이또한 소중한 인연이기를.....
돌아가는길.
차가운 도시의 모습에서 현실의 일상을 느낀다.
마치 한동안 다른세계에 살던 사람처럼..... 그 낯설음이란.
2010년을 보내고 2011년을 맞이하는날.
소중한 기억들을 또하나 남긴다.
첫댓글 홀로다니시는......캠핑매니아...같습니다. 잔잔한 글....반갑습니다.
하늘금님, 그저 캠핑을 좋아하는 소인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행복합니다.
용인자연휴양림에서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그 후유증이 아주 오래 갈겁니다......
막걸리만 봐도 문득 함께하고픈 산꾼의 그리운 상사병을 얻으셨으니.....
글이 참으로 잔잔 합니다.....갑자기 막꼴리 생각이.....ㅎㅎ
부러우면 지는거야 ㅋㅋ
해리님, 말씀 참고하겠습니다~ㅋ
아침에 먹는 막걸리는 우유같더군요. 끓여주신 국밥도 일품이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캠핑스타님 만나서 반가웠읍니다.
자주 만날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두루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종종 찾아뵐께요~
좋은 이야기 많이 들으로 오겠습니다.
캠핑스타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과 글이 감동입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어야 했는데
아침 시간이라 아쉬웠습니다.
홀산 카페에 자주 놀러 오십시요.
solti님, 아침에 잠깐 뵈었어도 그 느낌은 아주 오래 갔습니다~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자주 놀러 올께요~
새해를 홀로캠핑으로 맞으시는 모습을 보니 아~~주 멋집니다.
첫번째 사진은 분당 정자동쯤인 것 같은데...분당에 계신지요? 아니면 버스 갈아타러?
새해 맞이를 잘 하셨으니 일년내내 멋진 일만 있으시기 바랍니다.
대명님, 안녕하세요~
제가 사는곳이 분당이어서 버스를 두번 갈아타니 용인 자연휴양림이었어요~
님께서도 새해에는 좋은 산행으로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인연 만드셨으니 많이 방문해주세요 ~~
한사람 또 물들마 큰일이구마 ...
우야튼 행복한 캠핑 많이 하는 해 되시길 바랍니다.
산냄시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제가 제일 막내일거라고 하시더군요....
아직 철이 덜들어 물들지도 못할거 같습니다.
앞으로 많이 배우러 올께요~
그짝에 가고 잡기는 했어도 새해 첫날부터 꼬리 있을까봐
집에 잠자고 있는 사이에 좋은 인연들 만드셨군요.
참으로 앞날에 걱정이 앞섭니다.
그분들 만난거시 행운인지 뭔지는 더 두고 봐야지요.... ㅎㅎ
뚜버기님, 그 솔직함에 제가 감동입니다~
회원님들 알게되어 전 아주 좋습니다.
앞날을 뚜버기 님께서 잘 보살펴 주세요~
감사합니다~
역시 사진이면 사진, 글이면 글, 멋집니다. 그럴줄 알았습니다. 솔로, 석유버너, 걷는 기쁨, 글자 하나하나 마음에 와 닿네요. 자주 뵈요. 캠핑스타님.
솔숲향기님, 이제야 덧글을 확인해서 죄송합니다~ㅎ
앞으로 자주 찾아 뵐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